하루는 8만6400초다. 한 달은 평균 30일로 잡을 때 259만2200초다. 한 해는 30일이 열두 번 반복된다고 치면 3110만4000초다. 1초를 1000조(兆)로 나눈 게 펨토초(femto秒)다. 계측할 수 있는 가장 짧은 단위의 시간이다.
펨토초의 세계에서 보면 인간은 움직이지 않는 영원의 존재다. 권력에 도취해 있으면 펨토초의 세계에 사는 걸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공중을 나는 화살이 표적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한다는 제논의 역설처럼 시간은 펨토초로 흘러 끝이 없다고 오해한다.
똑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는 법이다. 찰나로 흘러가는 시간은 반복을 모른다. 붙잡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 모든 걸 집어삼키고 잔해만 남긴다.
그리스 신화에 아버지 우라노스(하늘)와 어머니 가이아(땅) 사이에 태어난 크로노스가 있다.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식을 먹어치우는 그의 행위를 시간에 비유한다.
시간은 아버지처럼 인간을 존재하게 해주지만 죽음을 통해 다시 거둬간다. 크로노스(Chronos)는 그래서 시간을 의미한다. 연대학(chronology)·연대기(chronicle)이 여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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