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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위선'

by 【고동엽】 2021. 7. 7.

오래전 부흥사 들이 외치는 부자신학 혹은 성공신학은 오늘의 교회가 가장 경계하여야 할 ‘황금송아지’나 다름없다. 1980년대 미국의 유명한 TV 부흥사인 짐 베커를 봐서도 알수 있다.

 

그는 ‘대통령의 친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공금횡령으로 감옥에 들어간 다음 비로소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하게 된다.

 

“나는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처럼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지 말고,

대신 당신이 새 차를 원하면 바로 그것을 구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고통을 받지 않고 아무 문제가 없기를 원하신다고 가르쳤습니다.”

 

“나는 성경의 여기저기에서 말씀을 조금씩 가져와서는 그 중간에 황금 송아지를 끼워 넣는 설교를 했습니다.

나는 구약으로부터 한 구절,

신약으로부터 한 구절을 택해서 그 중간에 짐 베커의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나는 성공에 관한 책을 택하고 거기에다 성경 구절을 삽입했습니다.”

“감옥에서의 2년 동안에 나는 그분의 모든 말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에 대한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그분이 돈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누가복음 6장 19절은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라고 말합니다.

 

내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라고 계속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짐 베커가 10년 전에 감옥에서 한 처절한 고백을 지금 한국교회를 향해서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위 <긍정의 힘>과 <잘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성공과 부의 논리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라면,

지금 곧 매우 필요 적절한 표현인것이다.

마치 짐 베커에게 감옥이 필요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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