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갈라디아서 1장9절)

 

바울은 같은 말을 반복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바꾼다. 즉, 앞에서는 자신, 그의 형제들, 하늘에서 온 천사들을 저주했으나 여기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외에 누가 나에게서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너희에게 설교하면 그들도 저주를 받게 하라.” 이와 같이 그는 분명히 일반 교사 전체를 저주한다. 자신, 그의 형제, 천사, 그리고 더하여, 누구든지, 말하자면 그의 대적자들, 거짓 교사들을 말하고 있다. 이는 사도 안에 있는 위대한 영적 열정을 보여준다. 그는 땅과 하늘 전체를 통털어 모든 교사들을 저주할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바울이 설교하여 온 복음에 순복하든지 저주를 받고 정죄를 받든지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바꾼 것에 주의하여야 한다. 바울은 첫 번째 저주와 두 번째 저주의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우리나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설교한 것에 반대되는 복음을 설교하면.” 두 번째는 이렇게 말한다. 즉, 갈라디아 사람들이 “바울이여, 우리는 당신이 우리에게 설교한 복음을 바꾸지 않았다. 우리는 당신을 오해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신 다음에 온 교사들이 우리를 고쳐 세웠다.”고 말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말이다. 바울은 말한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 그들은 무엇을 더하지도, 고치지도 못했어야 했다. 너희들이 나에게서 들은 것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것만이 계속되게 하라. 나 자신 그때와는 다른 교사로 나를 바꾸고자 하지도 않으며 너희들이 다른 생도들이 되기를 원치도 않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에게서 들은 것과는 다른 복음을 가르치는 사람의 말을 듣거나, 나에게서 받은 것보다 더 나은 것을 갖다 준다고 자랑하면, 그와 그의 제자들을 저주받게 하라.”

 

이런 방식으로 사탄은 침범한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을 가져다준다고 약속하면서 스스로 사람의 마음에 은근히 침투한다. 그들은 전에 복음을 가르친 사람들이 좋은 출발은 하였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오늘날 열광주의자들이, 우리가 복음의 사업을 잘 시작하였다고 우리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불경한 교리를 무시하고 정죄하기 때문에 그들은 위를 옛 교황주의자들보다 두 배나 나쁜 “신 교황주의자들”이라 부른다. 이같이 도적과 강도가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요한복음 10장10절) 주님의 목장을 침입한다. 먼저 그들은 우리의 교리를 확증한다. 그러나 그런 다음엔 우리의 주장을 고친다. 그리고는 우리가 잘못 이해하였거나 부분적으로만 이해한 것을 더 분명하게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거짓 사도들이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접근한 방법이었다. 그들은 말하였다. “그렇다. 바울은 기독교적인 가르침의 기초를 놓았다. 그러나 그는 의의 참된 길을 가르치지 않는다. 율법에서 돌아서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올바로 너희에게 가져다 줄 수 없었던 것을 너희는 우리에게서 받아야 한다.” 그러나 바울은 그 자신이 그들에게 전에 가르친 것과 그들이 바울에게서 듣고 받아들인 것 외에 누구에게서 가르친 것과 그들이 바울에게서 듣고 받아들인 것 외에 누구에게서 어떤 것도 갈라디아 사람들이 배우거나 듣거나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그는 말한다. “그러므로 다른 것을 가르치거나 받아들이는 자는 저주를 받을찌어다.”

 

이 본문은 많은 교훈보다는 다만 실례들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이 서신에서 논하는 중심교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처음 두 장들에는 방어와 반박 이상의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황이 성서의 중재자라는 것, 또는 교회는 성서를 상회하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저주받을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를 제시받고 있다. 이것이 다음의 말을 기초로 하여 교법자들과 주석자들이 문장(Sentences)에서 사악하게 선포한 것이다. “교회는 4 복음서만을 승인하였다. 그러므로 넷 뿐이다. 만일 더 승인하였으면 더 있었을 것이다. 교회는 그가 원하는 만큼의 복음서들을 받아들이고 승인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교회는 복음서들보다 우월하다.” 얼마나 화려한 주장인가! 나는 성경을 승인한다. 그러므로 나는 성경 보다 우세하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고백한다. 그는 그의 손가락으로 그분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그가 그리스도보다 우월하다. 교회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교리를 승인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것들보다 우월하다.

 

이 악하고 불경스러운 그들의 교리를 반박하기 위한 분명한 본문과 천둥 번개가 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 하늘에서 온 천사, 땅에 있는 교사들, 그리고 다른 선생들도 모두 거룩한 성경에 예속시킨다. 이 여왕이 다스려야만 한다. 그리고 모든 자는 순종하고 순복해야만 한다. 교황, 루터, 어거스틴, 바울, 하늘에서 온 천사, 이들은 주인, 심판자, 중재자가 되어서는 아니 되며 다만 성경의 증거자들, 제자들, 그리고 고백자들이 되어야 한다.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교회에서 어떤 교리를 가르치거나 들어도 안 된다. 그렇게 못하겠거든 교사들과 듣는 자들을 그들의 교리와 함께 저주받게 하라.

 

-마르틴 루터-"갈라디아서강해"중에서(루터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