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마 버리지 못하고…
올해의 노벨상 화학 부분 수상자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백질에 관한 연구를 위해 실험을 거듭하는 중에, 잘못하여 글리세린을 섞어버렸습니다. 차마 버리지 못하고 그냥 두었는데, 실수라고 여겼던 그 실험에서 뜻밖의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은 상투적이고 상식적인 씨앗에서 움이 트는 법.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성공은 실패라는 라벨이 붙은 씨앗에서만 움이 터 열매로 자라나는 법입니다. 실수와 실패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소망합니다.
/ 이상범 목사 (지하철 사랑의 편지)
2. 목사님의 유머
유머는 우리 삶의 윤활유로 사람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고 때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느 목사님이 설교중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니고데모는 신분이 세리였고 키가 작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몹시 보고 싶었습니다.” 설교를 듣던 성도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목사님은 설교가 은혜가 있어 그런 줄 알고 더 큰 소리로 설교했다. “그때 예수님이 니고데모가 사는 동네에 오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보고싶어 나아갔으나 키가 작아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설교가 이쯤 되자 성도들이 “와”하고 웃어버렸다. 그때서야 목사님은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당황되고 얼굴도 화끈거렸다. 그렇지만 목사님은 순간 재치를 발휘했다. “그때 삭개오가 나타나 이렇게 외쳤습니다. 야, 그 자리는 내 자리야. 빨리 내려와.”
유머는 멋이고 기쁨이고 실수를 부드럽게 넘겨버릴 수 있는 삶의 윤활유다. 한국의 목사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 유머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3. 단 한 번의 실수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는 마치 아름다운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풍랑이 심하게 일고 천둥이 칠 때, 파도가 치고 폭풍이 휘몰아칠 때, 사람을 가득 실은 채 바다 가운데서 흔들거리고 있는 배를 본다면 아찔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만큼 폭풍으로 물결이 높이 이는 해안의 방벽으로 범선 한 척이 이리저리 심히 요동하면서 어렵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방벽에 있던 사람들이 로프를 던져주었습니다. 선원들이 가까스로 그것을 배에 붙들어 맸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친 한 선원이 손도끼를 휘둘러서 그만 그 로프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배는 성난 물결 위에서 이러저리 흔들리면서 암초를 향해 치달았습니다. 결국 암초와 충돌하여 배는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구원을 주는 로프를 자르는 데는 열 조각으로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한 번만 잘라도 로프는 끊어지고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 성도가 한 계명을 어기는 것으로도 광포한 순간의 욕정이 우리를 점령해서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4. 무식하고 난폭한 한 농부가
어느 농촌 마을에 무식하고 난폭한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아내의 신앙생활이 아주 못마땅했다. 농부는 부흥회에 참석하느라 밤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찾아 교회에 들어섰다. 마침 아내는 예배당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민 농부는 여인의 뒷머리채를 감아쥐고 밖으로 끌어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무지막지하게 여인을 두들겼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여인은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 면장의 부인이었다. 농부는 면장의 부인에게 크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었다. 그때 면장 부인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예수를 믿겠다고 약속하면 용서할 것입니다.” 농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열심히 교회에 출석해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우리의 실수와 고난을 통해 돌처럼 단단한 영혼을 구원하신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5. 노아의 실수
본문: 창세기 9;18∼29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창 9:20∼21)
오늘 말씀에는 노아가 술에 취해 실수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6장 9절을 보면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당시에 살았던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완전했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완전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노아도 우리와 같이 실수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서 벌거벗고 잠이 들었습니다. 취해도 보통 취한 것이 아니라 옷을 다 벗어 던진 것도 모른 채 잠이 들 정도로 취했습니다. 이렇게 술에 취한 실수로 노아 자신이 망신을 당했습니다. 아들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또 둘째아들인 함이 저주를 받았습니다. 25절을 보세요. “이에 가로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그러므로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실수할 수는 있으나 그 실수가 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화를 가져오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노아의 실수로 자신이 망신을 당하고 함이 저주를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다윗도 밧세바를 범한 실수로 우리야를 죽였고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아이를 죽게 했습니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깨어 기도할 뿐 아니라 유혹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곳)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실수하게 만드는 돈 술 이성을 멀리해야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실수했을 때 비웃지 말고 그 실수를 덮어주어야 합니다. 함은 노아를 비웃었지만 셈과 야벳은 노아의 부끄러운 것을 덮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26절과 27절을 보세요.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예수님도 마태복음 7장 1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우리가 비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깨어서 기도하며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 우리 주변에 실수한 사람이 있으면 비웃고 비판하기보다 먼저 그 실수를 덮어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여러분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녀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서로 중보기도하고 연약한 부분을 붙들어주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항상 깨어 기도하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아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학희 목사(부여중앙성결교회)
6. 실수에 대해서
자신에게 너그러워진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같은 실수를 놓고 자신을 반복해서 벌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저지른 일을 후회하여 그것에 집착하거나, 자기가 가진 문제 때문에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그 문제를 극복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 킴벌리 커버거의《당당한 내가 좋다》중에서 -
* 실수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실수도 재산입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며, 한번 실수를 반복해서 자책하는 것은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7. 럭비의 탄생
어떻게 럭비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 한다. 윌리엄 웹 엘리스(William Webb Ellis)라는 소년이 1832년 어느 날 럭비라는 이름으로 영국의 한 학교를 대표해 축구 경기에 나갔다. 그런데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엘리스는 공을 차는 대신 공을 붙잡고 골대를 향해 달려갔다. 관중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엘리스를 조롱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실수를 뼈아프게 느꼈지만, 엘리스의 ‘ 실수’를 지켜보던 어떤 사람에게 그 사건은 공을 차는 대신 잡고 뛰는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상상력에 불을 지펴 주었다. 하나의 실수로 창조력이 발돋움해 새로운 스포츠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 럭비 월드컵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로, 스포츠 행사로는 축구 월드컵만이 이 경기를 앞서 있을 뿐이다. 4년마다 수여하는 우승컵은 역설적으로 스포츠를 ‘발명’한 사람, 하지만 자신이 발명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던 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윌리엄 웹 엘리스 컵’이라고 명명되었다. 복음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가장 보잘 것없는 것을 취하셔서 최상의 것을 만드신다는 것. 하나님은 우리 실수를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다. 가장 황폐한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하나님은 가장 위대한 사역을 해내실 수 있다.
- 「세상을 호흡하며 춤추는 영성」/ 레너드 스윗
8. 실수를 통해 배운다
교사였던 나의 가난한 아빠는 실수는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나의 부자 아빠는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거란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또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그런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배우듯이 말이다. 실수를 하고도 그것을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란다” 라고 말씀 하셨다
-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의 비즈니스 스쿨> 중에서 -
성공속에는 항상 숨겨진 단어가 있습니다. 실패라는 단어입니다. 수많은 실패의 디딤돌들이 교훈으로, 나아감으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더욱 새롭게 들립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9. 침착을 가르쳐주는 실수
차 운전을 몸소 하면 실수를 아니하기 위해서는 침착해야만 할 것을 자주 배우게 된다. 때로는 시간이 바쁘다든지, 머리가 복잡하다든지, 손에 든 것이 몇 가지 될 때에는 차의 키(KEY)를 운전대에 꽂아둔 채 문을 쾅 잠그고는 '아차!' 하고 곤경을 치르곤 했다.
바쁠수록 침착해야 할 것을 아프게 깨달아 간다. 한번은 교우 가정을 대심방차 방문했는데, 주인 여집사님이 심방대원을 맞을 마음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지, 오른손에 립톤차 봉지들을 쥐고 그것을 찾느라 방을 나갔다 들어왔다 하다가 깨닫고는 당황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 따라, 경우를 따라 경험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가 언제든지, 특히 바쁠 때일수록 침착해야 하겠다. 신발을 벗을 때에는 나갈 때를 위해 돌려놓고, 버스 안에서 버스가 강에 곤두박질했을 때 침착하게 문을 여는 절차를 생각해 보는 습관 등은 어떨까?
10. 가장 깊은 상처
어느 젊은이가 작은 실수를 저질러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실수에 대한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졌고 마을 사람들이 몰려가 그에게 돌멩이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잘 견디어내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작은 실수를 용서해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만회할 때도 오리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 젊은이가 존경하고 믿었던 스승이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 스승은 마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여 자신도 무언가 젊은이에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에서 옆에 피어있던 장미꽃 한 송이를 꺾어 그에게 던졌습니다. 그러자 무수히 쏟아지는 돌멩이에도 잘 견디어낸 그 젊은이는 그 장미꽃 한 송이에 맞자 그대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장미꽃은 거의 충격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장미꽃 한 송이에 쓰러졌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가장 깊은 상처는 믿고 사랑했던 사람이 주는 상처입니다.
/오인숙(작가)
11. 1330번의 실수
미국의 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는 베이브루스일 것입니다. 그는 714개의 홈런을 쳐서, 1976년까지 세계의 최고 기록을 유지했습니다. 공을 치기 전에 홈런을 칠 방향으로 방망이를 향했던 그의 예고 홈런은 지금까지도 영화나 이야기의 단골 손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브루스가 홈런왕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그가 스트라이크 아웃의 신기록 보유자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는 자그마치 1330번이나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으며,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이 기록을 깨기란 그가 홈런을 친 것만큼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714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1330개의 삼진이 필요했으며, 1330개의 실수는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로 만들었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없습니다.
*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잠언 13 : 4)
12. 에디슨의 재난
1914년 12월 에디슨이 예순일곱살 때 그의 실험실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 하룻밤의 화재는 에디슨의 필생의 과업을 다 재로 만들어 버렸다. 손해액은 200만달러가 넘었지만 보상금은 겨우 23만8000달러였다. 그러나 실험실이 화재에 휩싸였을 때 에디슨은 당황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그 불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게다가 에디슨은 그의 아들 찰스에게 어머니를 불러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이런 굉장한 광경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다음날 아침 에디슨은 폐허가 된 실험실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재난도 가치가 있지.내 모든 실수가 다 타버렸으니까. 하나님,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화재가 나고 3주후 에디슨은 최초의 축음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재난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는 법이다. 어떠한 재난도 감사로 받아들이는 법을 깨우친 사람은 결코 두려워할 것이 없고 그의 자유를 빼앗기지 않는 법이다.
/정삼지 목사
13. 실수도 유익할 수...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명할 때 일입니다. 그는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유행하던 부스럼을 연구하다가 실수로 세균을 배양하는 접시 뚜껑을 닫지 않고 퇴근했다가 그 다음날 출근해보니 뚜껑이 열린 접시에 푸른색 곰팡이가 생겼는데 접시 안에 잔뜩 배양돼 있던 세균이 다 죽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는 곧 푸른곰팡이 연구를 하여 페니실린을 발명하여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실험실 접시의 뚜껑을 덮지 않은 결정적인 실수의 가시가 곧 성공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
14. 실수했을 때 만나주시는 하나님
1929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축구 선수인 로이 리글즈는 장미 컵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했다. 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그는 상대편 조오지아 공대가 놓친 공을 가로채서 고울을 향해 갔는데 방향이 틀렸다. 그때 로이의 동료 선수인 베니 좀이 그를 뒤쫓았다. 리글즈가 상대편을 위해 득점을 하기 바로 전에 베니는 리글즈를 쓰러뜨렸다. 조오지아 공대는 고울 라인 지점에서 찬 공을 빼앗아 2점을 얻어냈다. 전반전이 끝나고 탈의실에 들어간 리글즈는 구석에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프라이스 코치는 침묵을 지키며 후반전을 위한 격려의 말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나갈 채비를 할 때 그는 단지 “전반전을 뛴 선수 전원이 후반전에도 뛴다”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코치는 로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로이, 일어나서 가라. 경기는 반밖에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로이 리글즈는 다시 경기를 하러 나갔고 후에 조오지아 공대 선수들이 말하기를 그는 그때까지 그들이 본 어느 선수보다도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제이 하돈 로빈슨 박사는 「캠퍼스 생활」이란 잡지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면 나는 ‘대단한 코치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나서 내가 살아오면서 저지른 모든 큰 실수와 항상 기꺼이 나를 용서하시고 다시 해볼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한다.”
/ 죠쉬 맥도웰
* 기도: 승리의 주님, 부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두운 죄의 세상에 생명으로,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 내 영혼에도 새 생명과 부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실수와 실패에도 새로운 힘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15. 티토와 풀턴 신
어느 시골 작은 천주교회의 주일 미사. 신부를 돕던 소년이 실수하여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신부가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며 떠는 소년의 뺨을 치며 버럭 소리쳤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
소년은 그 일 이후 일생동안 천주교에 발을 딛지 않았다. 이 소년이 바로 공산주의 대 지도자인 유고의 티토 대통령이다.
어느 큰 도시 주일 미사. 신부를 돕던 소년이 역시 실수하여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신부는 놀라 떨며 금방 울 것 같은 소년을 사랑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가만히 속삭였다.
“괜찮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잖니? 나도 어릴 때 실수가 많았단다. 너도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이 유명한 대주교 훌톤 쉰이다.
/김우영 목사(만나교회)
16. 새역사의 동기가 된 실수
스코틀랜드에서 하루 종일 낚시로 재미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날 저녁 그들은 어느 조그마한 찻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잡담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 일행 중 한 사람은 자기가 놓쳐버린 고기의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 독특한 제스처로 양 팔을 벌리다가 그만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다른 테이블 손님에게 찻잔을 들고 가던 웨이트리스가 바로 뒤에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그만 손을 뻗치면서 찻잔에 부딪쳤다. 찻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잔만 깨진 것이 아니라 차가 하얀 벽에 튀었다. 보기 흉한 갈색 자국이 벽에 나타났다. 품위 있는 이 찻집 벽의 모양새는 사납게 되어버렸다. 이때 손님 중 한 사람이 다가왔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는 펜을 들고 보기 흉한 갈색 자국 주변에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방안의 손님들도 모두 조용히 숨을 죽이며 그 분의 손길을 주시했다. 곧 거기에는 커다랗고 날렵한 사슴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이는 영국에서 동물화가로 유명한 에드윈 랜드시어였다. 잘못을 이용한 새로운 작품이 태어났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를 재료로 하여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을 만드시는 분이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해 들은 어머니가 웃었다고 해서 ‘웃음’(이삭)으로 생을 시작한 분이다. 그 분의 생애를 자세히 살펴보면 비교적 조용히 ‘내 일은 내가’하는 타입으로 지낸 것 같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큰 부자가 되었다.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머슴들이 많아졌다. 때로는 하나님의 축복이 시기당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불레셋 사람이 그를 미워하여 아버지 아브라함 때 팠던 우물들을 흙으로 메웠다. 그리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이삭은 그곳을 떠났다. 얼마를 이동하다가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살면서 아버지가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다. 그리고 이름도 아버지가 부르던 대로 다시 불렀다. 새로운 개척을 하기에 앞서 아버지 대에서 내려온 전통을 붙잡으려 한 것이다. 물론 그후 이웃들의 계속되는 시기 질투로 인해 또다시 그 우물을 버려두고 그곳을 떠나야 할 경우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양보하고 떠나고 떠돌고 하다가 결국엔 정착하여 우물을 팠다. 이름을 ‘르호봇’이라고 했다. ‘장소가 넓어졌다’는 뜻이다. 그렇게 부른 이유는 인간적으로는 양보하고 버리고 떠나는 등 실패의 연속 같았으나 오히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작동하는 지역은 넓어진다는 뜻인 듯하다.
/림택권 목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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