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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회심의 성격과 복음이 계시하는 것들(창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창32:24)
마틴 로이드존스
이 사건은 물론 야곱의 전 생애에서 하나의 전환점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의문도 제기될 수 없습니다.
야곱이 정말로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은 바로 이 시점입니다.
그때까지 야곱은 종교를 이용하는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었고
곤란에 빠지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 시점까지 그는 단지 종교를 가지고 놀았을 뿐입니다.
그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종교는 외적인 것으로
자기에게 편리할 때나 찾는 꽤 괜찮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그가 맨 처음 자기 집을 떠날 때 하나님과 흥정했던 사실
- *"당신이 저를 축복하시면 제가 이것을 하겠습니다"(*창 28:20-22)-
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10분의 1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창 28:20-22)
그러나 이 시점부터는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이 사건이 야곱의 이상야릇하고 변화무쌍한 인생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시점부터 그는
종교를 참으로 믿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사람이라 할 수 있는
야곱의 인생사에 나타난 전환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이야기에 여러분의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데는
이것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이 이야기가 기독교와 하나님을 진정으로 체험하는 것,
회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완전히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대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진짜 체험,
이 중요한 체험을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믿고 있는 신념과 우리의 입장을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야곱처럼 이런 중요한 체험을 했습니까?
이 같은 결정적인 중대한 변화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즉 하나님을 만난 후로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
그런 변화를 체험한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는 이 주제를 다음과 같이 둘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그리스도인의 체험의 전반적인 성격을 알아본 다음,
그 체험을 통과하게 되는 상세한 방법과
그것이 어떻게 효과를 발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사건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거기에는 우리가 반드시 물어 보아야할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 깔려 있는 가장 핵심적인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체험한 것과 똑같은 체험을 했는가? ”
그럼 이제부터 이 지극히 중요한 체험의 특징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특징은
회심은 항상 강렬한 개인적 체험이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이 체험에 관한 첫 번째 사항은
그것이 항상 우리를 격리시킨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그런 다음 "한 사람" 즉 하나님과 단둘이 남게 된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오시는 데는
참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격리시키셔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자기 자신도 잃고 자기 영혼도 잃은 채 빠져 있는 것들로부터
그들을 단절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격리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은 개인이라는 것, 자기 혼자 문제들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
이런 사실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설교가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설교가 하는 첫 번째 일은
우리 모두에게 우리 각자에게 우리는 개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선 지나칠 정도로 언제나 개인적입니다.
복음은 여러분이 한 개인이요 혼자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우리는 개개인이 따로 서 있다는 것,
이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복음의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복음의 두 번째 메시지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한 개체라는 것,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개인적으로 책임을 물으실 거라는 것,
이런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격리된 상태에서 자신을 바라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제 두 번째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심은 항상
우리를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도록 인도해 주는 체험입니다.
이 지극히 중요한 체험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한 개인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한 인간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따금씩 우리를 축복해 주는 어떤 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격이시오, 하나님은 참이시며,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분이요,
우리와 용무가 있는 분이요, 우리가 관계해야 할 분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가 있습니다.
브니엘 체험을 하기 전에는
야곱도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비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브니엘에서 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제가 말씀드리지만
이 체험의 두 번째 특징은
그것이 항상
우리를 즉각적으로 하나님과 직접 만나게 해주는 인격적인 관계
라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비추어 볼 때,
그 체험의 세 번째 특징은 이것입니다.
이 체험을 한 사람은
항상 그것을 그의 인생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하며,
에서에 대해 그리고 자기 소유물에 닥칠 위험을 생각하며
불길한 예감에 가득 차서,
걱정 근심에 싸여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야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체험을 하기 시작하고 그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야곱은 에서에 대해 새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자신의 가축들, 소떼와 양떼들, 그 많은 재산,
심지어 처자식들에 대해서도
다 잊어버립니다.
이 사건은
보는 즉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여러분도 모두 그 사실에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첫째는 그것이 항상 놀라운 체험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특성 중 가장 특이한 것은
복음이 자연인을 찾아오는 방식입니다.
자연인은 복음에 접할 때 항상 놀라게 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이 문제에 심한 편견을 가지고 직면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람이 정말 그리스도인이 되면,
그가 정말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제일 먼저 일어나는 일은
그가 대경실색할 만큼 깜짝 놀란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체험했는지의 여부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본 조건 중 하나라고
주저 없이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여기서 회심의 두 번째 특징인 이것 때문에
복음이 우리를 그렇게 놀라게 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행동하신 결과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날 밤 야곱에게 일어난 일은 야곱이 행동한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야곱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반드시 말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은
복음이 본질적으로 그리고 주로 하나님의 행위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그것이 복음의 정수요 복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복음이 우리에게 계시해 주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① 복음이 우리에게 계시해 주는 첫 번째 것은
우리가 그렇게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고 있는 문제들이,
우리가 그렇게 염려하고 괴로워하는 문제들이
실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
또는 궁극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우리가 그토록 번민하고 괴로워하는 가운데
머리를 짜내고 계획하는 모든 것들이
실은 진짜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이 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골치 아픈 세상을 향해
복음이 주는 첫 번째 메시지가 뭔지 아십니까?
그것은 이 세상이 진짜 문제점에 직면하여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그 방법 속에
무언가 아주 서글픈 것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모두 이 세상이 진짜 근본적인 문제는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 요점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② 복음이 하는 두 번째 일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우리의 진짜 문제점이 무엇인지 계시해 주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진짜 문제일까요?
인간의 진짜 문제는 그 사람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인간이 이 세상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이 세운 법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인간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 안에 일정한 법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인간이 이 첫 번째 점에 대해 거짓된 생각을 갖고 있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거짓된 생각을 갖게 될 거라는
사실을 계시해 줍니다.
복음은 인간에게 찾아와 이렇게 묻습니다.
"네가 지금 살고 있는 그 인생이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셨던 네 모습에 합당한 삶이냐?"
③복음이 그 다음으로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것은
우리의 진짜 위험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에서가 문제가 아니라 실은 이런 것들이 문제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나 자신과 나와의 관계,
그리고 나의 진짜 위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아 너는 너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너의 가장 큰 위험은 네 영혼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네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들은
조만간에 모두 다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네가 죽는 날에는 그 가축들을 다 두고 죽어야 한다.
그 때는 처자식이고 재산이고 모두 두고 죽어야 한다.
죽음을 기다리며 침상에 누워 있게 될 날이 올 거다.
그때 너는 그것들 중 하나도 가져 갈 수 없을 거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네 영혼만은 여전히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영혼을 가지고 네가 무엇을 했는지 나한테 결산 보고를 해야 한다.
야곱아, 그 영혼은 내가 네게 준 것이다.
이 순간 너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아느냐?
바로 그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다음,
복음은 인간이 생각하거나 꿈꾸거나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초월적인 가능성, 인생의 축복들을 계시해 줍니다.
그는 자기에게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자기에게 그 손을 얹어 주겠다고 확신시켜 주신 하나님,
그에게 열방의 아비요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의 구주가 되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리라는
비전을 주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저는 야곱이 이때 자기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나올 거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말해 복음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이 세상이 궁극적으로 죄에서 해방 될 거라고 말해 줍니다.
마틴 로이드존스의 창32:24에 대한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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