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인 명설교편◑/김동호목사 명설교 (155편)

뿌리는 교회, 거두는 교회 잠22:6

by 【고동엽】 2006. 4. 19.

뿌리는 교회, 거두는 교회                잠22:6       

 

잠언 22장 6절 말씀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잠언에 있어서

특히 저같이 교육하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금언 같은 말씀이죠.

 

제가 1991년도에 동안교회의 담임 목사가 되었어요.

그 교회에서 한 1년 목회했을 때

교회가 수적으로 조금 많이 성장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조금 교만해지더라고요.

'내가 목회를 잘해서

교회가 이렇게 성장했다..' 싶은 마음이 드니까

자꾸 교만한 마음이 들어요.

 

근데 하나님이 그것을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지요.

새벽에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그거 네 목회 아니다." 그러셨어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그거 누구 목회인데요?" 그랬더니

은퇴하신 원로 목사님 목회라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억울해서

'하나님 몇 명까지는

그 원로 목사님이 하신 거고

그다음 거는 제가 와서 늘었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하나님은

'네가 밭을 갈았냐?

씨를 뿌렸냐?

 

네 선배들이 그 험한 땅에 개척하고

터 닦고 씨 뿌리고

그러는 세월이 있어서

오늘날 이게 된 건데

 

그 위에다 그냥 자란 것은

다 네 거라고 그러면 어떡하냐?'

 

이제 그런 마음을 주셔서

그때 제 평생에

굉장히 중요한 깨달음을 깨달았어요.

 

'목회에는 두 종류의 목회가 있구나

하나는 뿌리는 목회고

하나는 거두는 목회구나!

 

거두는 목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고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뿌리는 목회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뿌리는 목회가 뭘까?' 할 때

뿌리는 목회를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가 기독교 교육학과를 나와서 그런지

저는 그게 금방 '교육'으로 연결이 되었어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러니까 교육적인 목회를 하는 거

그것이 뿌리는 목회라고 생각을 했어요.

 

여러분 아이들을 잘 키워야

그다음에 뭐 어른들이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어른들에게만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우리가 추수할 게 없어지지 않겠어요?

 

근데 우리는 잘못하면

뿌리는 걸 잊어버려요.

 

거두는 재미에

거두는 재미에 저거 하다 보면

뿌리는 걸 소홀히 하다 보면

나중에 거둘 것이 없게 되죠.

 

▲과거에 제가 서울에 어느 큰 교회를 갔어요.

교사 헌신예배에 강사로 청빙을 받아서 강의를 하는데

참 좋은 교회였어요.

 

교인도 많이 모이고

예배당도 새로 잘 건축하고

교인들이 신이 나 있더라고요.

 

근데 그때도 벌써 이제 교회 학교가

점점 내려가기 시작할 때였는데

 

주보 통계를 보니까

교회 학교는 그냥 지지부진한 상태더라구요.

숫자적으로.

 

그래서 제가 설교하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을 했어요.

 

여러분 질문할 테니까 대답해 보라고

'여러분 교회는 지금이 좋은 교회입니까?

5년 후가 좋은 교회입니까?'

 

그랬더니 대답을 못 하더라고요.

'제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하고서

'여러분 교회는 지금이 좋은 교회 같아 보입니다!' 그랬어요.

 

여러분, 그게 칭찬이었을까요?

흉이었을까요?

그건 칭찬이 아니었죠.

 

좋은 교회는

지금이 좋은 교회가 아니에요, 여러분.

 

지금도 좋지만

5년 후가 더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죠.

 

그것을 요즘은 '지속 가능'이라는 말로 쓰는데

매우 중요한 거예요.

 

성장이 지속되어야죠.

계속, 내가 죽어도 그다음이 잘 되고

그다음이 더 잘 되고

 

이래야 그게 가정이 사는 거고

나라가 사는 일이고

교회가 사는 일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만 좋으면 뭐 해요?

5년 후에는 지금만 못하다.. 라고 하면

그건 쇠락하는 거니까요!

 

제가 이 설교를 끝내고 내려오는데

그때 은퇴를 얼마 두지 않으신

어른 목사님이셨어요.

 

전 새파랗게 젊은 목사였고요.

저를 기다리지 않고 뒤에서 걸어 나오시더니

제 손을 꽉 잡으셨어요.

 

"김 목사 고맙다."

"정신이 바짝 든다."

 

"김 목사 말이 맞아"

그 말씀 해주셨던 것 기억합니다.

 

제가 동안교회에서 '뿌리는 목회'

그 생각하면서

'교육에 중점을 둬야 되겠다.

아이들, 청년들 위주의 목회를 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나 때보다.

내 후임, 후배들이

점점 더 좋아지는 교회를 해야지

그러면 좋겠다.. 싶어서

이제 청년들에게 마음을 두었어요.

 

교육에

아이들에게

이제 결론을 얘기하면

 

그 효과라고

그 마음에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그런데

 

동안교회에는 청년들이

한국에서 제일 많이 모이는 교회 중에 하나가 되었어요.

청년들이 꽤 많이 모였거든요.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걸 보면요.

밥 안 먹어도 배불러요.

 

근데 우리 장로님이

어느 교회 다른 장로님에게

우리 교회는 청년들이 몇 명씩이나 모인다.. 그랬더니

 

그 장로님이 말실수를 하셨어요.

'그까짓 것들 연보도 못 하는 것들, 많으면 뭐 하냐?'

그랬다고 저한테 조금 기분이 언짢아서 전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더 마음이 더 언짢았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장로님한테

내 말을 그 분께 가서 전해 주시라고 

 

'자기 자식들, 돈도 못 버는 것들

그냥 자식들은 뭐 하러 기르냐?

내다 버려라

돈도 못 버는 자식들 내다 버려라'

그리고는 제가 웃었습니다.

 

여러분 가정에서는

아이들 위주로 살잖아요.

'연보도 못 하는 것들 많으면 뭐 하냐?'

 

이래 놓으면

그거는 교회가 망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장로님은

부지중에 실수하셨지만

그게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무의식적인 본심이거든요.

 

연보도 못 하는 것들,

그러니까 그냥 흉내만 내는 것이지

거기에다 목회의 중심을 두지를 않아요.

 

저희 교회 청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니까

이제 많은 교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연구하려고 찾아왔어요.

 

와서 예배드리는 것도 보고

예배 끝난 후에 청년들이

 

그때 우리가 8부까지 있었는데

부서 활동하는 것도 보고

그리고 많이들 돌아가시는데

 

그냥 흉내만 내려고 그러고

무슨 프로그램만 얻으려고 그러지

거기다 정말 전심으로 하려고 하는 노력은 없어요.

 

저는 '뿌리는 목회' 하겠다.. 라고 생각한 후에

모든 일에 관심을 우선순위를

청년에게 두었어요.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잖아요.

여러분, 우리가 먹고 남은 돈으로 공부시켜요.?

공부시키고 남은 돈으로 먹어요?

 

우리는 공부 시키고 남은 돈으로 먹는 민족이에요.

공부시키고 안 남으면요.

안 먹어요.

 

굶어 죽을 때까지 몰리면서도

공부는 공부가 우선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하고

성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교회만 오면

우리는 먹고 남은 돈으로 공부 시키려 그래요.

 

아이들 교육하고 그거 하는데

그거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요.

 

제가 이제 영락교회 목사로 있었을 때에

동안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교사강습회에 와서 강의를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갔어요.

 

근데 이제 고등부실에선가 강의를 했는데

그때 거기는 에어컨이 없더라고요.

조금 더웠어요.

 

끝나고 제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 본당에는 에어컨이 있나요?

 

그랬더니 에어컨이 있다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좀 매서운 말을 했어요.

 

'이 교회 10년 안에 망합니다' 그랬어요.

강사가 가서 그런 말 잘 안 하잖아요.

교회 망한다는 얘기를 어떻게 해요?

 

그런데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10년 안에 망할 교회네요.

동안교회 10년 안에 망합니다.. 그랬더니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강사가 와서 남의 교회 망한다고

 

왜 그러냐? 그래서

아니 어른들은 덥다고 에어컨 틀고

애들은 추운지 더운지 신경도 안 쓰는 교회가

어떻게 10년씩이나 가겠습니까?

 

이제 그 말뜻을 알아들으셨죠.

"아멘"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동안교회 담임 목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때로부터 한 1~2년 후에

제가 동안교회 담임 목사가 되었어요.

왔더니 여전히 에어컨을 안 달았더라고요.

 

제가 그 교회에 부임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뭔가 하면

아이들 교육관에 에어컨 다 달아준 일이었어요.

 

제가 와서 제일 먼저 했던 일 중의 하나는

동안교회가 예배당 건축하겠다는 돈 싹 걷어가지고

 

일산에 개척교회 세워서

교회 돈 씨가 마르게 한 일이었거든요.

 

'교회 안에는 돈이 남아 돌아가면 안 된다.

선교하라고 헌금 한 돈이지

쌓아두라고 준 돈은 아니다' 해서

다 쓴 게, 그게 제 일이었어요.

 

에어컨을 교육관 방방마다 달려고 하니까

적은 돈이 아니었어요.

 

그걸 달려고 했더니

재정 장로님이

돈 없다고, 내년에 하자고

그래서 제가 그때 그랬어요.

 

'장로님 은행에 돈 많아요.

가서 빌려오세요.

 

이자 좀 물면 되지

사업은 이자 물면서 하면서

왜 아이들에게 하는 일을 미뤄요?'

 

그래서 정말 은행에서 돈 빌려다가

에어컨 다 달아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뭔가 하면 그냥 마음이에요.

아이들 먼저

아이들에게 좋은 거

그래서 아이들에게 돈 아끼지 말자

 

예배당 건축하게 되면

이제 교회가 초긴장하거든요.

 

재정적으로 힘들 땐데

제가 그 건축 하려고 할 때

장로님들한테 약속을 받았어요.

 

'이 약속을 해주셔야 제가 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약속 못 하면서 저는 건축 안 합니다.'

이렇게 공갈을 쳤어요.

 

그게 뭐냐하면

예배당 짓는다고 선교비를 줄이거나

선교구제비를 줄이거나

특히 교육비를 줄이겠다.. 라고 하면

저는 예배당 안 짓습니다.

 

저는 집 팔아서 애들 공부 시키는 집은 봤어도

애들 학비 줄여서 집 사는 사람은 본 일이 없습니다.

 

근데 집에서는 다 그렇게 하면서

교회만 오면

애들 교육비를 줄여서

예배당 지으려고 그러는데

이거는 망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정말 고집부리고 그렇게 했었어요.

건축하다 보니까 돈이 쪼들리는데

그래서 장로님들이 많이 걱정할 땐데도

일부러 아이들에게 얘기했어요.

 

교육비는 안 자른다.

필요하면, 모자라면 더 달라 그래라

 

그러면서 똑같은 얘기 했어요.

'집 팔아서 공부시키는 집은 있어도

교육비 잘라서 집 짓는 사람은 없어!

 

집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희들이 더 먼저야!'

 

물론 그랬다고 애들이 돈 펑펑 쓰지 않았어요.

그러면 도리어 철들어서

애들이 돈 더 아껴 써요.

 

그런데 그게 제 진심이었어요.

그런 우선순위를 두니까

이렇게 교회가 청년들이 부흥하고 성장한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당시

동안교회 탐방했다고 그랬잖아요.

 

대개 와서 '청년부 프로그램을 달라' 그래요.

그럼 이제 프로그램을 드리는데

제가 그런 얘기를 하곤 했었어요.

 

'프로그램 달라 시니까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전도사님, 장로님

제가 해보니까요.

 

'프로그램 때문에 되는 게 아니라

(활성화가) 되니까 프로그램이 돌아갑디다.'

뼈 있는 말이었어요.

 

요령 배워서, 프로그램 돌려서 되는 게 아니에요.

거기 아이들에게 마음이 가 있어야 돼요.

 

'그리고 정말 우리 교회의 앞날이

너희들에게 달려 있다' 라고 하는

그 마음을 가져야 돼요.

 

그리고 집에서 내 자녀 교육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교회도 교회를 해야

희망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교육 예산 아끼고

모든 일이 어른 중심이거든요.

집에서는 다 아이들 중심인데...

 

그래서 교회가

지금은 제가 그때 목회할 때보다

훨씬 더 교회 학교 상황이 나빠졌어요.

 

교회 학교 없는 교회들도 참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냥 힘들고 어렵고

세상 탓만 해요.

 

그렇지 않아요.

지금도 정말 교회가 우선순위를 아이들에게 두고

예산 배정도 그렇게 하고

여러분 전력투구하면

아직도 교육은 어렵지 않아요.

 

아이들 교회와요.

청년들 교회와요.

이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에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늙어서

여러분 하나님의 길 걷지 않아요.

 

가르쳐야만

혹시 아이들이 흔들릴 때가 있어도

늙을 때

다시 돌아오는 일이 있는 거예요.

 

이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거예요.

 

제가 참 존경하는 목사님 중에

실명 얘기해서 죄송한데

제가 홍종길 목사님 참 좋아하거든요.

 

그분이 처음 개척했던 교회

남서울은혜교회인가?

그럴 때

 

예산의 60몇 퍼센트를

선교, 구제에 쓰는 교회였어요.

 

가면 뭐 피아노도

그랜드피아노도 하나 없고

큰 교회가

당회장실 가보면 조그만 방에 구석방에 있고 그래요.

 

그런데 보니까

그때도 교사 강습회를 갔는데

교육부 예산이 그때

1년에 한 천만 원 된다나?

그 큰 교회가!

 

그래서 제가 존경하는

좋아하는 어른 목사님 계시는 교회인데

가서 또 쓴소리 했지요.

 

"이 집 애들은 독립군 아이들 같다." 그랬어요.

"저 아버지 독립운동에 정신 나가 가지고

애들은 밥을 먹는지 죽을 먹는지 모른다."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돈 아끼는 거 중요하지만

교육을 아끼면

이 교회는 희망이 없다.. 그랬어요.

 

이 좋은 교회가 더 후대에도 계속 좋아야지

이때만 좋은 교회로 반짝하고 말 거냐?

 

교사들이 너무 좋아서

그냥 박수 치고 난리 났어요.

 

꽤 후에 홍목사님 한번 만났더니

'김 목사 왔다 간 후에

그냥 교사들이 나만 보면

아직도 우리는 독립군 자식이에요..

그래서 내가 아주 죽겠다.'

그래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선교하는 일 중요하고

다른 일 다 중요하지만

예배당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투자하고 가르치는 일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인데

 

힘들다고 어렵다고 세상이 어쨌다고 핑계하지 말고

힘들다고 전쟁 안 해요.?

죽을 때까지 싸워야지요.

그러면 이기는 것이죠.

 

그래서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교육적인 목회 하는 일에

우리 날기새 식구들이

교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헌신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 22장 6절 말씀 한 번 더 다뤘습니다.

 

제가 한번 기도하겠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우리 한국 교회는

이렇게 교회 학교 주일학교 열심히 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했는데

 

요즘은 우리가 그 사명을 잊어버리고

예배당 짓는 일에

어른들 중심의 목회를 하고

아이들 교육하는 일에는 그냥 흉내만 내다가

 

그리고 세상 핑계만 하다가

한국 교회가 지금 점점 점점

비탈길로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교육하는 교회

뿌리는 교회

그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우리 날기새 가족들 되게 하여 주시사

 

우리 날기새 가족들이 섬기는 교회는

오늘보다 5년 후가 더 좋은 교회

10년 후 가 더 좋은 교회들로

발전할 수 있게

주님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출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