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을 못 잔다고요?
많은 분이 밤에 거의 한숨도 못 잤다고 호소하며 클리닉을 찾아온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분들의 수면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본인이 호소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면은 두 가지 리듬의 교차를 통해 가능하다. 낮 동안의 각성리듬 저하와 수면리듬 상승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수면리듬은 본능적이다. 호흡과 심장 기능처럼 본능적인 기능이라 아무리 안 자려고 해도 배겨낼 수 없는 것이 수면인 것이다. 그렇다면 못 자는 사람의 문제는 무엇일까? 각성리듬이 저하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불면 등은 수면 부족이 아니라 강화된 각성의 문제인 것이다. 특히 너무 자려고 노력하거나 불면에 대한 걱정,분노,염려,긴장 등이 수면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불면증의 치료는 내가 느끼지 못해도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믿고 마음 편하게 기다리면 된다.
/이성훈 원장(길르앗치유문화원)
2. 수면
전체 성인 인구 3명 중 1명꼴로 불면증을 경험한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갈수록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쉽게 잠을 못드는 경우를 불면이라 하고 잠은 들어도 금방 깨어서 날밤을 새우게 되는 경우를 불매라 하여 구분한다. 사실 불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정신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강박증 정신분열증 알코올중독 치매 등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일어나기도 하며 소화기관이 불편해도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잠이 많고 노인들은 잠이 적어지는 게 인체의 일반적인 생리 변화이다. 그러나 노화 때문이라고 하여도 그 정도가 심하면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쾌식(快食) 쾌변(快便) 쾌면(快眠)을 건강의 삼요소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주장하는 대략 7∼8시간이며 나이와 체질에 따라 변수가 있다. 몸이 냉한 음적 체질이 몸이 더운 양적 체질보다 많은 수면시간을 필요로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수면제만 복용하기보다는 숙면을 방해하는 동반질환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베개의 높낮이를 달리해보는 등 잠자리의 환경을 바꿔보거나 저녁시간의 과식을 줄이고 간단한 운동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잠자리에서의 성경묵상과 기도는 단잠을 선물한다.
/이상룡(우석대한의대학장)
3.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
숙면을 위한 잠자리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커피 홍차 술 담배와 같은 자극성 음식을 피한다. 커피 홍차는 카페인이 많은데 카페인은 20시간쯤 혈액순환을 일정하게 하므로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잠을 이루기 어렵다. 가능하면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차 콜라 초콜릿 대신 생약차나 치커리로 만든 커피 대용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술은 쉽게 잠들게 하지만 숙면을 취할 수 없게 자주 깨게 하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되 취침 직전에는 너무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1주일에 3∼5회,1회에 30∼40분씩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하면 빨리 깊게 잠을 이룰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16주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운동하기 전보다 15분 빨리 자고 1시간 정도 오래 잘 수 있다고 한다. 취침 약 2시간전 30분간 뜨거운 목욕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이왕재 박사(서울의대교수)
4. 행복하게 자자
행복하게 자자. 잠이 잘 들고, 푹 자는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저녁때 무거운 식사를 하지 말고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 방에 통풍을 잘 시키고, 포근한 이부자리를 마련한다. 침대곁에 220볼트 이상의 전압이 흐르는 전자제품을 두지 않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자.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단순하게 살아라》중에서 -
* 잠을 잘 자는 것이 보약입니다. 그만큼 하루를 잘 보냈다는 증거입니다. 내일 하루 더 잘 뛸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상모르게 푹 잠든 내 사람의 모습이 더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5. 잠자는 기술
사람은 8시간을 자야 한다?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론이다. 나폴레옹은 3시간, 아인슈타인은 9시간, 에디슨은 만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침대에 누웠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모두 훌륭한 '잠자는 기술'이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잘 수 있는' 재능은 반쯤 타고난다. 하지만 나머지 반은 의지의 힘이다.
- 사사키 미츠오의 《잠자는 기술》중에서 -
* 잠자는 기술이 행복의 기술입니다. 얼마나 오래 많이 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잘 자느냐가 중요합니다. 인생에 대한 목표,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렇습니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6. 잘 주무십니까
늘 피곤하다고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피곤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우선 자기가 제대로 잠을 자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잘 잤는지를 점검할 때 수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다. 분명 충분히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졸립다든지 몸이 개운하지 못 하다면 수면의 질에 대해서 평가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숙면을 위해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점검해 보자. 편안하고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하게 침대에 있는 시간을 줄인다. 침실을 조용하고 어둡게 하여 수면에 방해되지 않게 한다. 침실의 시계를 치운다. 시간에 대한 압박감은 숙면의 큰 장애물이다. 침대는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 책이나 TV는 거실에서 본다. 잠자리에서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 특히 졸릴 때만 잠을 청한다.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자려 하면 더욱더 잠이 안 올 수 있다. 되도록 낮잠은 피한다.
/이왕재 서울대교수(건강과 생명 발행인)
7. 춘곤증(1)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층 누에서 떨어지거늘”(행 20:9)
지난주에는 100년만에 3월 대설이 왔다 하나 역시 봄은 봄이다. 얼마 전부터 양지에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니 이번 꽃샘추위만 물러나면 완연한 봄의 향연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 봄의 축제를 방해하는 신체적 증상이 있으니 곧 춘곤증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졸릴 때의 눈꺼풀이란다. 따뜻한 봄이 되면 입맛이 떨어지고,나른해지면서 졸리고,피부도 거칠어지고,정신적으로도 의욕이 떨어진다. 또 눈이 갑갑해지고 소화도 안된다. 심할 경우 무력증과 같은 허탈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해지면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남성의 경우 정력 저하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지나가는 말로 봄을 탄다고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더욱이 매년 춘곤증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몸이 허하다는 증거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이나 몸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이 춘곤증을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본다. 외관상으로는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이런 증세를 많이 가지고 있다. 신앙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매우 좋다.
/손수명 장로(동진한의원장)
8. 춘곤증⑵
“좀더 자자,좀더 졸자,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 6:10∼11)
성경은 잠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묘사한다. 봄이면 꽃이 피어나고 겨우내 얼었던 시냇물이 소리를 내며 흐른다. 동물들도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봄은 확실히 새로 움트는 계절이다. 사람들의 몸도 이러한 자연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겨우내 움츠러져 있던 몸의 기운들이 따뜻해진 날씨로 활기차게 돌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몸속의 에너지들이 과도하게 소모되거나 노폐물의 배출 능력이 갑자기 높아지지 않아 부쩍 힘이 들고 피로해지기 쉽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보충과 몸의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생활해야 한다. 그래서 선인들은 이른 봄에 미리 보약을 복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육체적 노동이 절대 부족한 요즈음 사람들에게 보약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찹쌀닭 삼계탕 용봉탕 등 한약재를 원료로 한 음식을 먹는 것이 보약만큼 좋다.
/손수명 장로(동진한의원장)
9. 춘공증⑶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시 13:3)
그동안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사람이라면 바로 지금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만큼 춘곤증을 이기는데도 좋고 운동 효과도 큰 계절이기 때문이다. 평소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적당한 수면과 휴식에 좀더 비중을 두어야 이롭고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적당한 운동과 활동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식이요법으로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앞에서 봄에 대해 연상되는 것이 움트는 기운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러한 기운을 많이 간직한 것일수록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씀바귀 냉이 쑥 민들레 고들빼기 쑥갓 달래 등 봄에 나는 나물 들은 모두 겨울을 상징하는 땅속에서 그 기운을 이기고 움터 오른 것들이기 때문에 더욱 좋다.
그 외에도 봄이 되면 화내는 일을 삼가고 갑자기 바람을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금 늦게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며 햇볕을 자주 쐬어야 한다.
/손수명 장로(동진한의원장)
10. 낮에도 자꾸 졸려요
밤에 잠을 자는 것은 낮에 명료한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밤에 잠을 충분히 자도 낮에 졸리는 경우가 있다. 잠을 못 자는 것은 불면증이라 하여 심각한 장애로 인식하지만 낮에 졸리는 것은 단순한 습관이나 게을러서 그렇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낮에 졸립다고 모두 수면장애로 볼 수는 없다.
일시적으로 졸리거나 움직이면 졸음을 이길 수 있다든지 또 수면리듬이 뒤로 밀리거나 수면 부족으로 졸리는 경우에는 장애로 볼 수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장애로 인식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울증과 코골이,수면무호흡,수면리듬 장애,기민병 등이 원인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해볼 수 있다. 한창 활동해야 할 나이에 낮에 계속해서 졸리면 삶의 능률과 질의 저하로 이차적인 좌절과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그러므로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훈 길르앗치유문화원원장>
11. 고속도로에서 생긴 일
광주에서 집회를 마치고 밤에 아내와 동석하고 기사 집사님께 운전을 맡겼다. 나는 피곤해 눈을 붙일 테니 형편껏 쉬어가도록 했다. 나는 잠든 사이 어렴풋이 천안휴게소에 차가 멈추는 것을 느꼈다.
기사 집사님이 먼저 화장실을 갔다와 목적지 안산을 향해 출발했다. 휴게소를 출발한 지 3분이 지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옆자리를 보니 아내가 없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아내를 찾으니,아내를 휴게소에 남겨두고 온 것이다.
휴대전화도 겉옷도 가방도 모두 차에 놓고 밤 11시 한적한 휴게소에서 얼마나 당황하고 안타까워할까. 비상 라이트를 켜고 후진해 발구르고 서 있던 아내를 싣고 무사히 집에 왔다. 기사 집사님도 황당했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잠든 나를 주님이 3분이 지나 깨워주신 은혜에 감사했다. 또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 더 소중하다는 주님 말씀을 실감한 일이다. 밤길이나 위험한 길은 모두 깨어 있어야 한다.
/고훈 목사 (안산제일교회)
12. 잠을 방해하는 원인
잠을 방해하는 큰 원인은 욕심이다. 물욕, 권세욕, 애욕, 거기에 따르는 질투, 모략, 이런 것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수가 많다. 나는 면화를 실은 트럭 위에서 네 활개를 벌리고 자는 인부들을 본 일이 있다. 그때 바로 그 뒤에는 고급 자가용 차가 가고 있었다. 그 차 속에는 불면증에 걸린 핼쑥한 얼굴이 있었다.
- 피천득의《인연》중에서 -
* 잠 못 이루는 원인이 어찌 욕심뿐이겠습니까. 잠을 못 이루는 것도 '고마운 신호'의 하나입니다. 건강도 챙겨보고, 과연 지금의 사는 방식이 옳은지,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과 방향이 맞는지도 얼른 점검해 보라는 깜빡이 신호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3. 달콤한 잠
"또, 잠들었네."
얘기를 하다가 내가 깜박 잠이 들어버리면 그녀는 베개를 꺼내 내 목 밑에 밀어넣어주곤 했다. 그녀의 기척을 느끼는 일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다정하고 아늑한 행복감을 가져다주기도 해서 간혹 아련한 꿈을 꾸는 날도 있었다. 꿈속에선 다다를 수 없는 어딘가에 이르기도 했고 기다리는 무엇이 도착하기도 했다. 때때로 불면으로 고통받을 때면 지난 날 그 방에서 누린 달콤한 잠이 떠오르곤 한다.
- 신경숙의《자거라, 네 슬픔아》중에서-
* 저는 요즘도 아내가 집을 비운 날 밤이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뒤척 선잠을 자곤 합니다. 이 나이에, 그것도 병이라면 병이지요? 누군가 옆에서 달콤한 잠을 자게 해 주는 것,
그보다 더한 행복과 축복이 없습니다. 잘 자고 기지개 한번 크게 켜고 나면 그날의 새 기운이 가득 찹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4. 근심이 없으면 잠을 잘 잡니다
잠은 육체와 의식의 휴식입니다. 인간의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는 잠을 통해 다음날의 컨디션을 조절합니다. 이 기능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매일 반복됩니다. 아침에 일찍 깨는 아침형 인간은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일을 하면 좋습니다. 저녁에 늦게 자는 저녁형 인간은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면 좋습니다. 그러므로 아침형이 좋은지 저녁형이 좋은지의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자기에게 맞는 형태의 수면 리듬에 따라 잠을 자고 일어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 도다'(시편127:2)' 잠들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셔서 잠 속에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것입니다.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십니까? 잠들기 전 5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5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꼭 꿈속에 주님을 초청하는 기도를 하고 편안히 주무십시오. 잠 잘 자는 것이 복중의 복입니다.
ⓒ최용우
15. 사람의 가치
우리에게는 자신의 재능과 환경을 즐기는 삶의 여유가 필요하다. 비는 대기 중의 입자가 점점 커져서 마침내 지상으로 떨어지는 액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비를 때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봄비 보슬비 소낙비 여우비…. 어떤 사람은 비가 오면 짜증을 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비를 즐긴다. 요즈음은 기술 혁신으로 인해 사람의 재능이 제한을 받는다. 예전에는 주판만 잘 다뤄도 칭찬 받고 은행에 취업도 됐다. 그런데 지금은 전자계산기가 그 몫을 대신하고 있다. 머리 터지게 외우던 지식도 컴퓨터 키워드만 치면 전문지식이 줄줄 흘러나온다. 이런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다. 노동도 즐기면서 할 때 더욱 효과가 크다.
인생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은 뭘까. 그것은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봉사의 삶을 사는 사람에게 맑은 머리와 단잠을 선물로 주신다.
/설동욱 목사 (예정교회)
16. 빈대에게서 받은 교훈
현대그룹을 일으킨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젊은 시절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생활이 가난해서 노동자 합숙소에서 생활을 했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하루 종일 일하고 밤에 잘때 빈대들이 물어 뜯어 잠을 잘 수가 없는 일이었다. 불을 켜고 빈대들을 잡아보기도 했지만 방안에 있는 빈대들을 다 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 끝에 긴 나무 탁자를 만들고 그 위에서 자는대 빈대들은 포기하지 않고 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어 뜯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회장도 세숫대야 같은 큰 그릇을 준비하여 물을 가득채우고 그것에 평상의 네 기둥을 담가놓았다. 상위로 올라오려면 물에 빠지게 되므로 더 이상 기어오르지 못했다. 안심하고 잠을 잘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뿐 다음날 평안히 잠을 청라려는 순간 빈대들이 물어 뜯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불을 켜고 보니 빈대들이 벽을 타고 기어올라가 그를 향하여 뛰어내리는 것이 아닌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청년 정주영은 그때 생각을 했다.
"이 빈대들은 미물이지만 목표를 향한 노력이 얼마나 끈질긴가?" 그리고 굳게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저 빈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듯이 나도 성공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그리고 현대그룹을 키웠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3-14)
17. 개미와 바다코끼리
바다코끼리는 일생을 거의 잠을 자면서 보낸다. 사이언스 뉴스지는 이렇게 보고한다. “수컷 바다코끼리는 코끼리 코같이 생긴 코에서 지느러미까지의 길이가 16피트나 된다. 몸무게는 3톤 가량. 가끔 거대한 몸집에 비해 아주 작은 앞 지느러미를 이용해 몸을 긁거나 햇빛을 막아주는 모래를 몸에 뿌린다.” 이 거대한 동물은 이 일 외에는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육지에서 번식하는 기간에도 거의 먹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잠만 잔다. 잠언 저자는 현명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표본으로 개미를 설명한다. 개미는 작은 체구에도 지칠 줄 모르고 집단을 위해 먹이를 저장하는 일을 한다. 바다코끼리 같은 신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잠만 자는 신자는 오히려 전도에 방해가 된다. 성경은 개미와 같은 신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신자인가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18. 데이빗 스원 같은 인생
시골 젊은이가 푸른 꿈을 안고 도시 친척집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푸르고 울창한 숲가에 이른 데이빗 스원은 봇짐을 베개 삼아 곤히 낮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젊은이가 달게 잠을 자고 있는 한 시간 동안, 많은 운명의 신이 그에게 다가왔다가 사라졌습니다. 아들 없는 부자 노부부가 쉬러 왔다가 순진한 얼굴의 젊은이를 보고 유산을 남길 양자로 삼을까 하다가 지나가기도 하고 강도가 봇짐을 빼앗으려고 칼을 들고 다가왔다가 갑자기 사냥개가 나타나는 바람에 그냥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어느 어여쁜 숙녀가 젊은이를 남편감으로 맞으러 머뭇거리다가 그냥 지나가기도 했지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데이빗은 잠에서 깨어 한길로 나와서 도시로 가는 차를 얻어 타려고 달려갑니다. 「주홍글씨」로 유명한 나다니엘 호돈의 단편「데이빗 스원」의 줄거리입니다. 젊은이는 갑자기 죽을 뻔하기도 하고 부잣집 양자가 될 뻔하기도 하고 아리따운 아내를 맞을 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운명을 인지하지 못한 채 다시금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의 모습과 당신의 모습은 어딘가 닮은 데가 없습니까?
/여운학 사랑의편지 발행인
19. 평안한 잠
세계 제2차 대전 때의 일입니다. 독일군의 연이은 폭격으로 불안하여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영국 런던 시에서 평안히 잠을 자는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 비결을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매일 밤 기도한답니다. 그리고 나면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주신다는 확신이 들어 평안하게 잠자리에 들게 되지요. 사실 하나님과 내가 둘이 다 깨어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습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보살펴주시는 그분께서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평안히 잠잘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그분이 계십니까?
20. “너는 자라”
미국 교회 부흥 역사에서 윌리엄 퀘일(1860∼1925)을 빼놓을 수 없다. 감리교 목사였던 그는 능력있는 설교, 설득력있는 설교로 주목받았다. 얼마나 유연하게 설교했던지 사람들은 그를 ‘감리교의 종달새’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존경했다. 그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다. 그는 밤중이 되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침대 아래로 내려가 무릎 꿇고 기도했다. 적막한 한밤중이었다. 그는 자신이 베고 있었던 베개를 끌어 안고 “주님, 이 고통스러운 문제를 제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며 울부짖었다. 그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네가 문제를 끌어 안고 고통당하고 있구나. 그러나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할 일이다. 너는 자라. 남은 밤 시간 나 혼자 깨어 있으마.”
그는 감사하며 평안히 잤다. 이후 문제는 해결됐다. 그는 증거했다. “주님께서 깨어 계시니 여러분은 평안히 주무십시오.”
/김상길 국민일보 논설위원
21. 낮잠의 유익
사람에게 있어 잠은 하루의 모든 피로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자는 동안 뇌가 쉼을 얻고 새 힘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잘 때에 체열을 방출하므로 체온이 내려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 불면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면증 치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짧은 낮잠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는 것은 오히려 수면리듬을 깨뜨리게 되어 불면을 유발하지만 오후 1∼2시 사이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일의 능률을 올릴 뿐 아니라 뇌에 안정감을 주어 밤에 잘 자도록 돕는다.
잠을 이루기 위해서는 뇌 속에 세로토닌이란 물질이 잘 분비되어야 하는데 짧은 낮잠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그리고 세로토닌은 우유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양파를 저녁식사에 곁들이는 것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말씀하신다(시 127:2).
/박관 목사(독일내과 병원장,전인치유교회 담임)
22. 불면증의 섬나라
일본 정부가 ‘잠 못 드는 국민들’을 위한 수면지침 마련에 나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건강에 좋은 수면’의 비결을 제시했다. 올 봄 발표될 이 수면지침을 살펴보면 휴일을 포함해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맞춘다, 취침 전에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 반드시 8시간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린다, 매일 오후 3시 이전에 20∼30분씩 낮잠을 자라 등이다.
현대인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일본인의 경우에는 24시간 근무체제가 늘어나면서 5명중 1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의료사고를 비롯, 산업재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만이 인간에게 단잠을 준다.
* 성경: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의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막 13:36∼37)
23. 불면증과 신앙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전 5:12)
침으로 경추 디스크 환자를 치료 중 불면증에 유효한 혈을 발견하여 요긴하게 활용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심한 불면증 환자가 찾아왔는데 잠이 안 오고 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 때문에 음식도 먹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신병자처럼 안절부절 못했다. 환자는 40여세의 홀로 사는 분이었다. 환자에게 약을 지어주고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상담했다. 특별히 인생의 허무함과 복음의 능력을 설명해주면서 교회에 출석할 것을 권했다. 환자는 신앙생활을 사작하면서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불면증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숙면을 선물한 것이다. 신앙은 모든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불면증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통한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손수명장로(동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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