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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예화 모음 33편

by 【고동엽】 2011. 4. 13.

1. 책의 고마움을 알자

역사를 전하고 지혜를 엮어주는 것이 책이다. 전문서적 출판사들이 손을 놓겠다는 소식이 들린다. 출판사들은 ‘남의 다리에 행건(行巾) 친다’는 속담처럼 자기 일인줄 알고 한 일이 다른 사람 좋은 일만 하는 꼴이 되었다고 마음 아파한다. 차라리 손을 놓고 노는 편이 손해가 적다는 것이다. 서적을 출판한들 불법복사해서 사용하니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출판사가 이익을 얻기 어려우므로 공공도서관에서 일정량의 서적을 구입하는 정책이 절실하다. 책을 한권 쓰려면 산고의 고통을 넘어서야 하고 도서관을 자신의 서재처럼 이용해야 한다. 그러한 각고의 결과를 엮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출판사라 할 것이다. 학문은 진실부터 배워야 한다. 책을 불법으로 복사하는 일은 지식을 훔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문화는 청산되어야 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다. 책은 종이 중심에서 현재는 디스크북(Disk Book)처럼 전자기록 매체들이 함께 이용된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은 가장 친근하게 함께 할 수 있는 매체임이 틀림없다. 친근함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책 사는 일에 인색함을 풀어내는 것이 어떨까. 잠시 양지바른 창문가에서 책장을 넘기며 지혜를 엮어주는 책의 고마움을 생각한다.
/정종기(성결대교수)

2. 책과 밥

"이거... 금방 읽은 것도 다음 페이지 넘어가면 생각이 안 나니 원, 나이도 젊은것이 왜 이런지 모르것다니까. 이래 가지고서야 책을 읽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어?"
어떤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서 책을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책을 집어던지지는 마세요.
책을 한 권이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그 수고와 노력이 내던져졌다는 서운한 생각에 눈에서 불이 나니까요..^^
만약 사람이 밥을 먹고 김치를 먹고 맛난 것을 먹을 때마다 그것이 얼마 뒤에 뒤로 안 나가고 몸 안에 남아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음식은 입 구멍으로 들어가서 똥구멍으로 나가버리지만, 그 음식의 여운이 몸에 남아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습니까?

 


책도 마찬가지에요. 읽으면서 잊어버려도 무엇인가 마음에 남는 영양가가 있어요. 그러니 콩나물에 물 주듯 쪼옥 쪼옥 읽으세요. 포기하지 말고 부지런히 좋은 책을 읽으세요.
/최용우

3. 책 한 권의 힘

그 책 덕분에 내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갑자기 삼라만상이 저마다의 의미를 띄었고, 나는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다가, 기쁜 마음으로 일어났다.
- 카롤린 봉그랑의《밑줄 긋는 남자》중에서 -

* 책 한 권이 사람의 기분을, 아니 사람의 운명을 바꿉니다. 그 책에 적힌 말 한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좋은 책 한 권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최고의 사랑이며, 최고의 유산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4. 최고의 유산(遺産)

책을 가지는 것은 돈이 아니라 책에 대한 열정, 다시 말해서 책 속의 길에 대한 갈구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 좋은 책은 돈으로 살 것이 아니라 그 옛날처럼 수백 리 수천 리를 찾아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필사하는 그 정성으로 구하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에 길이 있습니다. 가장 값진 선물이 책입니다. 책을 가지는 것, 책을 읽게 하는 것, 책을 물려주는 것이 최고의 유산입니다.

5. 책읽는 여행

책을 읽는 것은 저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마치 붉고 정정한 적송(赤松)들이 즐비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듯하고 대숲이 우거진 암자에 앉아 바람을 쐬는 것 같다. 천천히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상쾌하고 시원하다. 그것은 깊은 여행이다. 그와 나 혹은 그녀와 나만의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여행이다. 여행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함께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구본형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에서 -

책을 1년에 100권을 읽으면 아주 많이 읽는 것이고, 50권 정도를 읽으면 꽤 많이 읽는 것이고, 24권 정도를 읽으면 적당하고, 12권 정도를 읽으면 적게 읽는 것이고, 그보다 더 적게 읽는 사람이 있다면 배우는데 게으른 사람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졌습니다. 선선해지는 가을 좋은 책으로 저자와 여행을 함께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6. 형설지공(螢雪之功)

옛날 중국의 동진에 차윤이라는 선비는 어려서부터 태도가 공손하고 부지런하며,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하여 등불을 켤 기름을 구하지 못하는 차윤은, 여름이 되면 깨끗한 비단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다 수 십 마리의 반딧불을 잡아 넣어, 그 빛 아래서 책을 읽어, 후에 상서랑(황제의 비서)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때부터 책 읽는 방의 창문을 형창(螢窓)이라 부르게 되었다.(螢- 반딧불 "형"자임)
또 같은 시대에 손강이라는 사람도 젊어서부터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학문 연구에 힘썼으나, 그도 가난하여 등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겨울이 되면 눈(雪 - 설)에 반사되는 달빛 아래서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후에 손강은 그 벼슬이 어사대부(대사헌)에 이르렀고, 그때부터 책상을 설안(雪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일컬어 "형설지공(螢雪之
功)"이라 함도 실은 차윤과 손강의 이 같은 행적, 형창과 설 안에서 비롯된 말인 것이다.
"무릇 훌륭한 것은 오직 노력으로서만 얻을 수 있다."(톨스토이)

7. 책은 가장 좋은 반려자

요즘 TV 비디오 영화 컴퓨터까지 영상문화의 대중화로 사람들이 책에서 멀어지는 것은 21세기의 문명을 위하여 크게 염려된다. 책을 읽어야 깊이 이해하고 넓게 알게 된다. 책을 읽지 않고는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없고 바람직한 인격 형성도 어렵다. 나는 일본 도쿄 거리에서 구두를 닦은 일이 있다. 책방을 찾아 서성거릴 때 길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책을 읽고 있는 구두닦이 아주머니를 보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녀의 의자에 앉았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책이 구두닦이 아주머니와는 어울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지하철에 타면 대부분의 승객이 독서를 하고 있음을 본다. 책 팔리는 양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말한다는 말이 있지만 만화만 보는 아이들,비디오게임이나 즐기고 TV앞에서 몇 시간씩 소비하는 사람들의 나라가 발전할 수는 없다.
내 친구와 결혼을 한 어떤 분은 내 친구의 많은 책을 보고 믿음이 갔었다고 말했다. 한 인간의 장래를 전망하는 일리 있는 판단이다. 라틴 격언처럼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기 때문이다. 책은 공기처럼 나를 새롭게 하고 배의 돛처럼 나를 전진시킨다. 책을 읽는 기쁨을 맛보지 못하는 사람은 성장하지 못한다. 학교 교육의 첫걸음은 읽기를 배우는 것이다.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나 깊은 예술이나 종교도 책을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벗 중에 가장 틀림없는 벗은 바로 책이다.

 


사람의 생애는 여러 면에서 습관화되어 구성된다. 운동 식생활 오락도 습관화된다. 담배 술 취미생활 TV 비디오 관람도 습관화된다. 그런데 가장 바람직하고 나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 책을 읽는 습관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결코 고독하지 않다. 책의 사상이 마음을 윤택하게 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결코 지루하지 않다. 알고 깨닫는 재미가 너무나 나를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요한바오로2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교황이라고 한다. 교황청에서는 정기적으로 학자들과 만나 토론하고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연구한 ‘신앙과 이성’이라는 교서를 내놓았다. 참으로 훌륭한 지도자이다. 건강도 좋지 않은 80대의 노인이 계속 공부하고 책을 읽는 정신과 생활은 훌륭한 지도자의 귀감이다. 책은 생각하면서 읽고 매일 조금씩 읽는 습관이 좋다. 살림을 하거나 가게를 지키면서도 하루에 두세 번 15분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좀더 책과 가까워지자.
/최효섭<미국 아쿨라 연합감리교회>

8. 책의 가격

저는 적어도 필요한 책을 살 때만큼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가격을 보고 책을 사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책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리를 읽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읽어야할 책을 읽지 않거나, 가격이 싸서 읽지 않아도 될 책을 읽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9. 책을 읽다가 죽은 사람

어떤 사람이 서재에서 인도 여행 도중 받았던 책을 찾고 있었다. 간신히 그 책을 발견해 책장을 넘기는 중에 손끝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책을 보았다. 잠시 후 그는 손이 퉁퉁 붓고 호흡이 가빠졌는데 결국 쓰러져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때 그의 부인이 서재에서 나는 둔탁한 소리를 듣고서 내려왔다. 그녀는 남편 옆에 떨어져 있는 책 속에서 작지만 잔뜩 독을 품은 뱀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질 낮은 독서도 인간의 혼을 마비시켜 죽음으로 이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정신에 가장 결정적인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해로운 책을 피하는 길

우리는 "좋은 서적을 선택하여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하여 변명하면서 "이 책은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해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무해한 많은 서적들이 사람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기에 유해한, 즉 해로운 책들이 되는 것이다.

 


그것들은 많은 시간과 흥미, 두뇌를 소비시킬 뿐 영원히 가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주지 못한다. 당신은 독서에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이 책은 나의 성품을 강하게 할 수 있는가? 나의 이상과 감수성을 높이는가? 아니면 세속과 죄에 가깝게 하여 망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나를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있는가?
이 책은 나를 진정제와 같이 생각하는 힘을 잠재우고, 정신적으로 태만하게 하여 바른 사고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 정신적인 목욕을 한 것 같은 상쾌함이 있겠는가?'
우리들의 읽을거리는 우리들의 인격을 반영하고 있다.

11. 좋은 책을 고르는 요령
(책을 선택할 때 반드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세요)

0 재미는 있는가?
0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무엇을 발견하고 배울 수 있을까?
0 마음에 담아둘 수 있는 인물이나 행동, 혹은 교훈이 있는가?
0 이 책은 몇 세대가 읽고 즐겨왔던 것인가?
0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책인가?
0 풍부하고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가?
0 저자는 어떤 인물이며, 판매부수(몇 판 인쇄)는 얼마나 되는가?

12. 책은 지식을 주고, 인생은 지혜를 준다

요즈음의 사람들은 지식과 지혜가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합니다. 100년전 500년전 1000년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사람이 지니고 있는 지식의 양은 말할 수 없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지혜에 있어서는 오히려 옛날 유대 나라의 고전을 읽어 보아도 오늘날의 지혜가 뒷걸음질을 친 것 같습니다. 유대인의 가정에서는 1주일에 하루 있는 안식일에는 가족이 모이고, 아버지는 자녀에게 '성경'이나 '탈무드'를 가르칩니다. 사업가도 이 일에 지장이 없도록 여행을 합니다. 유대인은 교육이라고 하면, 학교라는 공공으 특별시설교육보다도, 가정 교육이 더 생각나게 합니다. 그만큼 가정에 있어서의 교육을 중요시 합니다. 그 까닭은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는 지식을 배우지만, 가정에서는 지혜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생활의 중심은 가정에 있습니다.
아랍나라에 돈으로 팔렸던 일본의 테러분자인 오까모도라는 자가 로드 공항에서 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붙잡혔을 때,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일본인 청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틀림없이 대학에서 지식만 배우고 지혜는 배우지 못한 모양이군'
지혜가 '탈무드'를 태어나게 하였으며 지식이 핵탄두를 단 대륙간 유도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지식은 진보해도 지혜는 옛날과 변함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천년 이상이나 되는 옛날의 '성경'과 '탈무드'를 존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식을 쓴 책과 지혜를 쓴 책은 뚜렷이 구별됩니다. 따라서 지식의 책과 함께 지혜의 책도 읽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유대의 고전은 책으로 읽기보다는 부모가 자녀에게 전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을 배우는 학교 교육 보다 지혜를 배우는 가정 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13.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

책 속에 길이 있다. 길은 도다. 도는 열림이다. 책을 열면 길이 열린다. 책을 열면 인생이 열린다. 책을 열면 미래가 열리고 영원이 열린다. 책을 읽으면 길이 보인다. 책을 읽으면 마음의 하이웨이가 보인다. 책을 읽으면 천국의 하이웨이가 보인다. 나는 좋은 책을 사랑한다. 책을 쓴 저자를 사랑한다. 책에 담긴 문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자 속에 담긴 정신을 사랑하고, 그 정신을 담은 저자를 사랑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책을 쓴 저자를 만나서 대화한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훌륭한 인물을 만나도록 도와주는 은총의 도구다. 나는 책을 보배처럼 여긴다. 나는 성경책을 읽으면서 길을 발견했다. 길 되신 예수님을 만났다. 길은 생명이다. 성경책을 읽으면서 생명을 얻었다. 책은 배움의 도구다. 배운다는 것은 발견한다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포함된다. 그런 배움을 우리는 깨달음이라고 부른다. 깨닫는 순간 눈이 열린다. 좋은 책은 마음의 눈을 열어 주는 책이다. 자신이 알고 있고 소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고, 해결책의 원리를 제공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우리 마음에서 꿈틀거리는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도록 도
와주는 책은 좋은 책이다. 책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이다. 하나님은 책을 사랑하신다. 책을 읽는 사람을 사랑하신다. 책을 읽는 사람과 더불어 일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경책을 쓰게 하셨다. 여호수아에게 모세에게서 받은 성경을 익고 주야로 묵상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습관을 좇아 성경을 읽으셨다. 바울은 생의 마지막에 옥중에 있으면서 디모데에게 책을 가져오라 고 부탁했다. 고독한 바울에게 책은 옥중의 동반자가 되었다. 책은 외로울 때 친구가 된다. 세상의 친구들은 우리를 버려도, 책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떠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책은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준다. 책은 아름다운 이상을 갖게 해준다. 우리의 사상을 개조하고, 의식을 개혁하고, 깨달음의 혁명을 일으킨다. 책은 지혜를 주고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책을 읽는 젊은이에게 미래가 있다. 역사를 연구해 보라. 훌륭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독서가였다. 조국의 미래는 책읽는 젊은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책 속에는 인류의 보고가 담겨 있다. 책 속에 길이 있음을 거듭 기억하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을 사랑하라. 책 읽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가장 부요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 이상의 다른 행복을 구하지 말라.
/강준민

14. 책 읽는 목회자가 아름답다.

요즘 책방에 나가면 두 번씩 놀라곤 한다 처음엔 너무 많은 새 책들이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 이 책들이 출판되어 버젓이 진열장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두 번째 놀라는 것은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정말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다는것이다. 그나마 미리 책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그 책을 찾아보려면 아예 비치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보고 싶은 책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 서점가이고 보면 책을 안 사고 안 읽는 사람들의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읽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 수없다 교통이 불편해 서점에 나가기 쉽지 않을지라도 인터넷 서점에서 얼마든지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나 많은 책들을 검색하고 좋은 책이나 읽고 싶은 책을 찾아야 한다는 불편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책에 대한 정보를 그만큼 많이 얻을 수있다는 유익도 적지 않다. 유럽에서 목회하는 외국인 목회자들은 한국의 목회자들을 매우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말을 빌리면 매일 새벽 기도 설교 수요 설교 금요 설교에다 주일 예배 설교를 한국 목화자들이 해내고 있다는 것은 거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아니고서는 해 낼 수 없다 는 것이다. 자기들은 일주일에 한 두 번시간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네들은 한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적어도 20-30권의 책들을 참고하는 것이 상례이고 성경 본문 (원문)에 대한 연구만을 위해서도 족히10 여권의 참고서를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그들의 설교 준비는 본문에 대한 신학적 검증과 그 본문에 대한 주석뿐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한 참고서 등 20-30권의 책이 당연히 필용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한 주일에 한 두 번 하는 설교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에 실감이 간다. 우리나라에서도 설교를 준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묵회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일이다.우리 교단에서도 상당수의 목회자들 역시 설교 준비에 적지 않은 시간과 책 읽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바른 신학에 근거한 메시지를 준비하고자 하는 열심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수고는 결국 성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나아가 한국 교회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책 읽는 일 때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목회자들이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 교회 안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송영찬 목사

15. 훌륭한 독서법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장 한장 넘겨보라. 속독법을 몸에 읽혀라.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중에서 -

* 책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지적 재산입니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책은 살아 남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젊은 시절에 책읽는 시간만은 꼭 만들라는 마지막 말은 다시없는 금언(金言)입니다.

16. 세계 문학전집 60권

오남매의 막내인 나는 제일 큰언니와 열네 살 차이가 난다. 큰언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취직했을 때 나는 고작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큰언니는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동생들에게 ‘세계문학전집’ 60권을 사주었다.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공부 잘하는 큰언니를 대학에 보내지 못한 것만도 집안 식구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인데, 그 전집세트는 언니의 한 달 월급을 다 털어도 모자라는 정말 큰 선물이었다. 우리 남매들은 그 책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며 읽었다. 나는 그 책들 중 가장 먼저 읽은 펄벅의 「대지」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 남매들은 지금도 만나면 그 문학전집과 가난했지만 끈끈한 정이 넘치던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하곤 한다.
/이영선

17. 힐러리와 어머니

어머니는 우리가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기를 바랐다. 남동생들보다는 내가 어머니의 그런 뜻을 더 잘 받아들였다. 남동생들은 책보다 곤경에서 배우기를 더 좋아했다. 어머니는 나를 매주 도서관에 데려갔다. 나는 도서관의 아동서적을 열심히 읽었다. 어머니는 내가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살아 있는 역사》 중에서 -

* 아시는대로, 힐러리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물망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그 자체도 관심거리지만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은 딸에게 책을 읽게 하고 매주 도서관에 데려간, 그래서 오늘의 힐러리가 있게 한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삶의 지침은 부모로부터 나옵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18. 책 광고

책 광고가 눈에 띄게 적어졌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다. 그럴 듯한 광고는 외국 번역물이나 시류에 따른 베스트 셀러 작품들이다. 젊은 시절 빈약한 머리를 채워주던 종로서적의 부도를 두고 한 방송국 사회문화팀장과 토론을 했다. 개화기에 뿌리를 두고 일제시대의 아픔을 겪으며 종로의 문화를 지키고 민족의 자존심을 아우르던 곳이다. 근래는 애환과 젊음의 양심을 키워주던 곳이기도 하다. 문을 닫은 것은 경영의 문제라고 하지만 결국 독자들과 멀어졌기 때문이며 변화에 대한 적응이 부족한 탓이다. 혹자들은 정보화로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제는 서점들이 대중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방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일괄적으로 정돈하여 손님을 기다리는 백화점 경영은 안된다. 또한 출판계도 새로운 문화의 장을 형성해야 할 때다. 사이버상에서뿐 아니라 다양한 독자층과 저자가 아우르는 문화의 장이 형성될 때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진지해서인지 커피가 식어가는 줄도 몰랐다. 책 광고를 두고 성숙한 문화의 지렛대라면 지나칠까. 오늘 따라 성경을 읽는 아내의 모습이 그림처럼 선명하다.
/정종기 교수(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

19. 인생은 한 귄의 책이다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일 매일 그 책의 한 페이지씩을 쓰고 있다."
<파랑새>를 쓴 벨기에의 극작가 메테를링크의 말이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매일 '나의 일생' 이라는 책을 한 페이지 씩 써나가는 것이다. 일생에 걸쳐 지속되는 그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어떤 사람은 아름답게, 또 어떤 사람은 추하게 써내려 간다. 희망의 노래가 흐를 때도 있고 절망의 노래를 읊조릴 때도 있다. 충실하게 써내려 가다가도 너무나 많은 시간 무성의해지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나의 일생' 이라는 한 권의 책을 이룬다. 한번 쓰여진 인생의 책은 세상의 책과는 달리 지우거나 폐기할 수가 없다. 또한 인생의 책은 남이 대신 써줄 수가 없다. 나의 책임, 나의 판단, 나의 노력으로 내가 써나가야 한다. 모든 것을 나 혼자 외롭게 써나가야 하는 것이 인생의 책이다.
오늘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모여서 <나의 일생>이라는 한 권의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 이기한

20. 할아버지의 사랑

어느 젊은 사진사가 사진을 찍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길가에 앉아 열심히 책을 읽고 계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할아버지께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 계세요?"
"아, 이거... 우리 할멈이 읽던 책인데, 내 마누라가 말이야, 이 책을 참 좋아했어. 참 곱고 예쁜 마누라였는데...
고생만 하다가 10년 전 나만 놔두고 먼저 갔지...
난 말야, 이 책을 10년 동안 계속 읽었어. 마누라가 좋아하는 책이라서..."
씁쓸한 맘으로 인사를 하고 일어서려는데 할아버지께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진사를 불렀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이 책에 뭐라 써있는지 좀 읽어 주겠나? 난 글을 모르거든..."
사랑하는 이가 떠난 자리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습니다.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사랑의 편지

21. 실명에서도 책을 쓴 사람

S. 스타인(Stanry Stein)이라는 사람은 문둥병을 앓다가 눈까지 멀었다. 그는 한때 자살하려고 까지 했으나 다시 삶의 용기를 가지고 “내게 남은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없을까?”고 생각하다가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작가가 되는 법”이라는 책을 사 들고 왔다. 의사가 보고 그 책은 보지도 못하면서 왜 샀느냐고 물었더니 책을 써 보려고 한다고 하면서 이 책을 읽어 줄 사람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잃어버린 것들을 슬퍼하는 대신 나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 합니다.”고 대답했다. S.스타인은 문둥병에 걸려 시력을 상실한 처지이지만 라디오와 녹음기를 늘 메고 다니면서 한 마디씩 녹음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써 달라고 해서 “이제는 외롭지 않다”고 하는 유명한 책을 썼다.

22. 자연의 책

매미의 울음이 그칠 무렵 ‘매미’라는 큰바람이 몰려와 온통 나라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가을걷이를 기다리던 농부들의 시름은 말할 것도 없고 부산항의 크레인 붕괴,그리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기까지 위력이 약해지지 않은 것은 남해의 수온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피해를 준 환경이 다시 인간에게 피해를 준 것입니다. 자연이라는 단어는 탄생중인 것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나투라(natura)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후로 계속해서 탄생중이므로 조심스레 보전해야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존 스토트는 “하나님은 두 권의 책을 쓰셨는데 하나는 성서이고 또 하나는 자연의 책이다”고 하였습니다. 자연은 또 하나의 하나님의 책입니다. 성경과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지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23. 독서 후진국 - 한국

한 나라의 국력을 평가할 때에 독서 인구나 도서 판매의 양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독서 인구가 많은 나라일수록 국력이 강하고 도서 판매의 양이 높을수록 부강한 나라라는 평가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분명히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독서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국민 1인당 도서관 장서 수가 말레이시아의 0.51권에 못 미치는 0.47권이 우리 수준이란 점이다. 국민 1인당 도서관 장서 수가 제일 많은 나라는 북구의 핀란드이다. 7.15권으로 세계 제일이다. 인구가 3억에 가까운 미국의 경우는 2.6권이다. 독일이 1.8권, 가까운 나라 일본이 2.2권이다. 우리가 후진국으로 알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수준이 분명히 우리가 후진국임을 말하여 준다. 이런 상태로는 우리 코리아는 도저히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 책을 읽지 않는 나라와 국민들이 선진국이 된 예는 과거에도 없었거니와 앞으로도 있을 수 없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독서 후진국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여 나갈 것인가? 한 가지 길은 이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독서를 생활화하는 캠페인이 벌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독서는 어린 시절부터의 습관에 의하여 길러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다.

24. 링컨은 전쟁 중에도 셰익스피어를 읽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후 남북전쟁으로 인한 고뇌와 번민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에도 그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즐겨 읽었고, 그 바쁜 와중에서도 셰익스피어 권위자들과 셰익스피어의 극에 대해서 토론을 벌였다. 그는 한 손에 책을 펼쳐든 채 책을 읽으며 걸었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책을 읽으면 여유가 생깁니다.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지혜와 영감이 들어 있습니다. 세상이 날로 메말라가고 각박해지는 것도 한 손에 책을 든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어야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25. 벤 자카이의 탈무드

주후 70년 경은 로마 군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함락된 비극의 해입니다. 그 때 예루살렘성은 완전히 파괴되고, 성전은 불태워지고, 성 안에 살고 있던 9만 명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야 했던 그런 비극이 일어났을 때 예루살렘 시민들의 지주가 된 사람이 벤 자카이라는 랍비였습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벤 자카이는 로마 군 사령관을 찾아가서
"당신이 말하는 것에 순종할테니 나와 함꼐 랍비 10명이 기거할 수 있는 방 한 칸만 마련해주십시오" 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방 한 칸만 파괴하지 말아달라는 제의는 받아들여졌습니다. 그 후 예루살렘의 모든 집들이 불태워지고 파괴되었지만, 벤 자카이와 랍비 10명이 살고 있는 잡 한 칸만은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벤 자카이를 <민족의 배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벤 자카이는 아무 말 없이 동료 랍비 10사람과 함꼐 20년 동안 작업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탈무드”입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대는 달라지고, 사람은 죽고, 태어나고, 새 사람이 나타나고, 인류의 문명, 물질의 세계, 집이나 건물, 이런 것이 다 없어지고 파괴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벤 자카이가,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를 두고 터득해 왔던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지혜를 모으고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20년 동안 작업해서 만든 것이 “탈무드”입니다. 이것을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훈집으로 남겨 주었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될 때 이스라엘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탈무드를 남겨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복된 백성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섬길줄 아는 백성이 복되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26. 책중의 책 성경

영국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스코트(Scott)는 평생을 책과 함께 지냈다.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다. 스코트는 나중에 지병을 얻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에도 병실에는 책이 가득 놓여 있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에 아들을 불렀다.“아들아. 나를 서재로 인도해다오. 책을 보고 싶구나” 아들은 그를 서재로 안내했다.“어떤 책을 보고 싶으신가요” 그러자 스코트는 아들에게 말했다.“나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내 기억속에 오래 남는 것은 거의 없었다. 책중의 책은 성경뿐이다. 나를 위해 요한복음을 읽어다오” 스코트는 아들에게 요한복음 14장을 읽게한 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성경은 생명의 말씀이다.인류의 역사를 통해 이처럼 많이 읽힌 책은 없다. 성경이 영원한 진리인 것은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진리’와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27. 책을 읽는 즐거움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호라'하며 마음 속에서 놀라움의 탄성을 지를 수 있게 하는 한 구절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그 구절에 밑줄을 긋는 즐거움도 매우 큽니다. 밑줄 그어놓은 작은 글귀 하나가 운명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28. 시집의 진정한 주인

스튜더트 케네디가 쓴 책에 브로우닝의 시집을 각기 다른 환경의 피조물이나 사람들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침팬지는 그 책을 보고는 움켜쥐고, 냄새 맡고, 먹어보려 하다가는 갈기갈기 찢어 던져 버린다. 열 살 된 꼬마는 그 책을 자기 장난감 받침으로 쓴다. 40대의 교육받지 못한 주식중개인은 그 책을 흔들리는 책상다리 받침으로 끼워 넣고 그 위에서 서류를 작성한다. 물론 그 책의 진가를 아는 사람이 있다. 그는 책에 정신이 팔려 조용히 않아서 읽는데 몸은 이 세상에 있지만 마음은 저 세상에 있는 듯 행복에 잠겨 있다. 삶의 부요함과 아는 자의 행복이 여기에 있다.

29. 성공한 사람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소년은 세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너무 가난해 정규학교에 진학할 수도 없었다. 책을 읽고 글씨를 쓰는 것조차 어려웠다. 소년의 관심은 오로지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이었다. 열네살 때는 양복점 점원으로 들어가 재봉기술을 익혔다. 열여덟살 때는 구두수선공의 딸과 결혼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앤드류 존슨. 알래스카를 소련으로부터 720만 달러에 매입한 미국의 제 17대 대통령이다.
앤드류 존슨의 자기계발은 결혼한 후부터 시작됐다. 아내에게 글을 배워 매일 밤 책을 읽으며 교양을 쌓았다. 불혹의 나이가 됐을 때 그는 달변가요, 명필가로 변해 있었다.

 


링컨이 암살당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제 아무도 앤드류 존슨을 무식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평생 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학창시절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 성공은 땀으로 얻어지는 선물이다.

 

30. 운명을 바꾼 책 한 권 이야기

지금부터 약 90여년 전에 영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시골 소년이 런던의 어느 큰 교회를 찾아갔다. 소년은 집이 몹시 가난해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교회의 도서관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그나마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려고 무작정 올라온 것이었다. 소년은 목사가 외출하고 없자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소년의 등뒤엔 수많은 책들로 가득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에는 반짝 빛이 났다. 흥분한 소년은 책을 둘러보다가 한쪽 구석에 두껍게 먼지가 쌓인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볼품이 없는 그 책은 아무도 펼쳐보지 않은 듯 했다. 소년은 먼지라도 털 생각으로 책을 꺼냈다가 차츰 그 내용에 빨려들게 되었다. 그 책은 페브리에의 [동물학]이었다. 소년은 서서 그 책을 열심히 읽었다. 마침내 마지막 장을 읽었을 때 뒷장에 이런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곧 런던법원으로 가서 1136호의 서류를 가지십시오."
어리둥절한 소년은 곧장 법원으로 달려가 서류를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서류엔 소년에게 400만 달러의 유산을 상속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소년은 눈을 비비며 다시금 꼼꼼히 서류를 읽어보았다.
"이것은 나의 유언장입니다. 당신은 나의 저서를 처음으로 읽어주신 분입니다. 나는 평생을 바쳐 동물학을 연구하고 책을 썼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권의 책만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책은 모두 불살랐습니다. 당신이 그 교회의 내 유일한 저서를 읽어주셨으니 내 전재산을 드리겠습니다."
그 사건은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모두들 엄청난 유산에 관심이 쏠렸다. 소년은 페브리에의 뜻을 기려 영국 전역에 도서관을 세웠다. 그리고 좋은 책을 보급하는데 힘썼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평생을 보냈다. 책 한 권이 소년에게 놀라운 행운과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31. 하루 1시간 이상 독서하라

리더(Leader)는 리더(Reader)다. 이병철, 박성수, 안철수,마오쩌둥, 빌 게이츠, 손정의, 나폴레옹, 윈스턴 처칠, 빌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토머스 에디슨, 칼리 피오리나….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독서광이다. 안철수 사장은 “필요한 책을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왕성한 독서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오쩌둥은 전쟁속에서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포천지가 선정한 최고 영향력 있는 여성 3위에 오른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광으로서 미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유럽을 평정했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터 말 위에서도 책을 읽었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유명인들은 이처럼 책의 위력을 일찌감치 활용한 사람들이다. 하루 1시간은 독서하라. 하루 1시간씩 독서 하면 1주일에 책 한권은 읽을 수 있다. 한달이면 4권, 1년이면 5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10년이면 500권의 책을 읽는다. 한 분야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10년간 500권의 책을 읽으면 그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전문가가 된다. 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리딩(Reading)을 하면 러닝(Learning), 즉 배우게 되고 배우면 어닝(Earning), 즉 돈을 벌 수 있다.
/최염순(카네기연구소장)

32. 인생을 바꾸는 책

세계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은 플로리다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인쇄소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어느 날 길을 걷고 있던 그에게 우연히 종이 한 장이 날아왔습니다. 그것은 유명한 <잔다르크 전>의 일부였으며 이는 그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잔다르크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잔다르크의 회상>이라는 책을 쓰기에 이르렀고 이로써 인쇄공 마크 트웨인은 작가 마크 트웨인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한권의 책, 그것도 뜯겨 버려진 낱장 하나가 세계적인 작가를 만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는 어떤 책이 들려 있습니까?

33. 글래드스턴의 독서열

영국의 정치가 글래드스턴은 디즈레일리와 더불러 19세기의 영국의회정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을 졸 업한 후 1833년에하원의원이 되었고, 59세 때 정계에서 물러날 때까지 네 차례나 내각을 조직했다. 대단한 독서가기도 했던 그는 많은 논문과 저서를 남겼는데,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는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뜻밖에 생기는 1분을 그냥 흘려 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소책자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가 읽은 책은 정치, 경제, 외교 분야의 것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시를 비롯해 소설 등의 문학서를 애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글래드스턴은 "소설을 읽고 시를 음미하는 것은 심신을 달 래는 데 매우 유익하기때문이다."라고 피력하였다. 그는 또 40대 후반에 고대 헬라의 시인인 호머에 관해 연구한 것을 전 3권으로 펴냈다. 이는 그의 꾸준한 독서가 밑받침되었 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는 높은 이상주의와 평화주위를 견지한 대정치가로 알려진 그의 정치이념도 그의 독서에 의해 배양되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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