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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예화 모음 20편

by 【고동엽】 2011. 4. 4.

1. 우산 친절

지난주 토요일, 아내와 나는 어느 한국인들의 자발적 친절에 대단히 감동을 받아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대사관 인근으로 초저녁 산책을 나갔다. 태풍은 이제 지나간 듯했고, 그래서 우리는 맑은 공기를 좀 쐴 작정이었다. 우리는 관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정동의 서울 시립미술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보니, 미술관은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우리는 발길을 돌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뜻밖에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산도 없었고 비를 피할 곳도 없었다. 옷이 흠뻑 젖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 곁을 걷고 있던 젊은 한국인 남녀 한 쌍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각각 우산을 갖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우리에게 건네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 없이 그냥 사라졌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관광 오도록 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월드컵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더 없이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경기를 일본에서 하게 됐지만, 상당수의 영국 축구 팬들은 한국도 함께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들은 월드컵 경기장의 훌륭한 시설과 편리한 교통체계, 그리고 대회 지원을 위한 각종 조직 체계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한국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 내가 겪었던, 이 젊은 커플이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개인의 친절한 행동을 능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젊은 커플은 우리가 누군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그 같은 친절을 베풀었다. 이 기회를 통해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자 하며, 또한 우산을 되돌려주고 싶다. 그들이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나에게나 영국 대사관으로 연락을 주었으면 좋겠다.
/찰스 험프리(주한 영국대사)

2. 손님 대접하기를 힘써라

성경: 히13: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어느 비바람치던 날 밤, 필라델피아에 있는 여관에서 한 노부부는 머물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웬만한 여관이나 호텔은 다 사람들이 꽉 차 있군요. 우리가 들어갈 방이 있습니까?" 노인이 물었습니다. 안내인은 마침 이 도시에 세 개의 큰 총회가 모이는 관계로 빈방이라곤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알려 주며, "객실은 모두다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밤 한 시에 이렇게 비 쏟아지는 거리로 당신들같이 나이 든 부부를 쫓아내고 싶지는 않군요. 누추한 제 방에서라도 쉬었다 가시면 어떨까요? 제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다음날 아침 노신사는 방 값을 지불하면서 그 안내인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호텔 주인이 될 만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내가 당신에게 그런 호텔 하나를 지어 드리겠습니다."
안내인은 웃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뉴욕행 왕복 기차료와 비바람 치던 날 만났던 그 때 그 손님을 찾아와 달라는 초청장이 동봉된 편지를 받아들었던 때도 그는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신사는 거대한 도시 뉴욕에서 그 젊은 안내인을 데리고 5번가 34거리로 가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새로운 빌딩을 가리켰습니다.

 


"저것이 바로 내가 자네에게 운영해 보라고 지어 주는 호텔일세." 벼락에 맞은 듯이 그 젊은 안내인은 땅에 꼿꼿이 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은 바로 윌리암 왈도르후아스톨이었습니다. 사랑을 베푸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도 이러한 사랑가운데 아름답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한태완 목사(http://www.je333.com)

3. 주님대접

비가 퍼붓는 어느 날 한 중년 부인이 비를 피하여 조그만 집 처마 밑에 들어섰다. 늦은 저녁이었는데 주인은 그 낯선 사람을 안으로 맞아 난롯가에서 옷을 말리게 하며 따뜻한 보리차를 대접하고 저녁 식사로 준비한 감자 몇 알까지도 나눠주었다. 잠시 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그 부인은 바로 수행원을 일찍 돌려보내고 혼자 거닐던 평상복 차림의 여왕이었다.
성경은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에 대해 말한다. 평상시에 우리가 사람들을 대하는것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대하는것이 곧 주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주님도 그렇게 말씀 하셨다

4. 어떤 기쁨

매표 업무를 보다가 2번 출구를 계속 물으시는 분께 불친절하게 안내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그분이 시각장애인인 것을 알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휠체어를 탄 여자 분이 장애인복지관을 찾는다며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내해 드리고 내려 오려는데. 그 분이 택시나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찾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순간 지난 번 일이 떠올라 내 차를 가지고 와서 그분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 분은 복지관에 면접을 보러가는 길이었는데 시간이 늦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연신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그 날은 지난 번의 실수를 만회한 것같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근무를 할 수 있었고 친절은 베푸는 사람에게 더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김종용

5. 백화점 왕이 된 동기

미국의 존 워너메이커가 1896년 필라델피아에서 17층 규모의 거대한 백화점을 개설한 후, 세계적으로 "백화점 왕"이 된데는 그 동기가 있었다. 소년시절 워너메이커는 용돈으로 한 점포에서 어머니 머리 장식품을 구입한 후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브로치로 교환해 달라고 했다가 모욕과 함께 거절을 당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친절하고 자유롭게 손님을 대하는 것이 상점의 도리가 아닌가. 내가 종합적이고 친절한 상점을 세우리라"고 결심, 꿈을 갖고 일을 추진했던 것이다.

6. 우리 어머니

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은 불과 10여 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했습니다.
"저기 웬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거요."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조금 기다렸다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머리 위의 짐을 받아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7. 평소의 친절

어느 날 한 부인이 런던 역 앞 건널목을 지나고 있을 때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다짜고짜 '감사합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 여인이 놀라운 표정을 짓자 그는 그 사연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는 오랫동안 런던 역원으로 있었는데 당신은 표를 건네주고 갈 때마다 제게 진심 어린 미소로 아침 인사를 하곤 했지요. 그 후 어느 날 아침 당신의 손에 쥔 성경책을 보고는 나도 그 성경책을 사게 되었고 마침내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8. 불친절한 서울시민

얼마 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세계 35개 도시의 친절도를 조사했습니다. 각 나라 시민 60명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친절테스트를 했습니다.
1. 뒤 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가?
2.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점원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가?
3.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서류뭉치를 떨어뜨렸을 때 줍는 것을 도와주는가?
결과를 보니 서울의 친절도는 40점이었고, 놀랍게도 35개 대도시중 32위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꼴찌와는 큰 차이가 없는 점수였습니다.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성장과 문화계의 활발한 교류로 매년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것은 멋진 상품이나 화려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모습입니다.
/류중현(지하철사랑의편지 운영자)

9. 외국 관광객의 서러움

성경: 신14: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얼마 전 외국인 친구 두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택시를 태워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친구들을 잘 부탁드린다."며 목적지 주소를 적어줬지만 일말의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친구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너무 황당했다. 평소 택시를 탄 금액의 네 배나 되는 돈을 지불한 것이다. 친구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친구는 일반 택시를 탔는데 기사는 미터기도 작동하지 않은 채 운전했다고 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올 때 주위에서 택시 바가지 요금을 주의하라는 충고를 해준다고 한다. 나는 이런 얘기가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이런 일을 보고 나니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일부 기사 때문에 한국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외면적인 친절과 호의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 없이 도울 수 있는 마음이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우리가 외국에 가서 혹 겪게 될지 모를 차별에 대하여 불평할 권리가 없지 않겠는가. 우리도 낯설고 물설은 환경 가운데 처음 들어온 이가 있다면 그들의 친절한 안내자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더구나 성도로서 우리의 자세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자세로 임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10. 젊은 날의 충격

영국의 유명한 문인 찰스 램이 잘 알고 지내던 사람 가운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던 한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젊은 날의 충격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청년 시절에 한 여인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청혼을 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의 집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청혼을 받아 줄 것으로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집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자 하인이 나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가씨가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 청년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에게 자신을 거절한 이유를 알려 달라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 여인으로부터 온 회답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기다리며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오는 것을 보고 나는 기뻤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길에서 일하고 있던 한 여인을 밀치고 그냥 지나쳐 버리더군요. 당신은 넘어진 그 여인을 부축해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때 당신은 내 한평생을 맡길 수 있는 남편이 될 수 없는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불쌍한 여인에게 친절을 베풀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나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베풀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그 청년은 완전히 변화되어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 전도 예화 다이제스트 / 배창돈

11. 셰이퍼와 거지

'숨겨진 예술'이라는 책을 쓴 에디스 셰이퍼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평소 그의 집 뒷문으로 가끔씩 찾아와 “아주머니, 커피 한 잔만 주시겠어요? 그리고 빵도 조금 주시면 좋겠고요”라고 애원하는 한 걸인이 있었다.
어느 날 셰이퍼는 자기 집 뒷문으로 찾아온 그에게 들어와 앉으라고 한 후, 부엌에 들어가서 왕에게나 어울릴 만한 음식을 준비했다. 따끈한 수프에 두툼한 샌드위치를 잘라서 접시에 모양 있게 놓고 장식까지 곁들였다. 아이들은 그를 위해 작은 꽃다발을 만들었고 마침 저녁 시간이라 촛불도 준비했다. 이런 환대에 놀란 걸인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아니 이게 모두 저를 위한 것입니까?”
“그럼요, 커피도 곧 드릴 거예요. 그리고 이 요한복음서도 당신 것이니 꼭 가져가 세요. 아주 중요한 것이랍니다”
그날 저녁 셰이퍼의 집에 왔던 걸인은 셰이퍼와 그의 가족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성경은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2)고 교훈하고 있다.

12. 아주 특별한 손님

맛있기로 소문난 제과점이 있었다. 어느 날 남루한 차림을 한 거지가 찾아와 빵을 주문했다. 가게 종업원은 빵을 포장하고도 건네주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이때 가게 주인이 달려와 정중한 자세로 빵을 포장해 직접 건네주었다. 그러자 거지는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을 꺼내 빵 값을 치렀다. 주인은 공손히 돈을 받으며 "가게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거지를 향해 허리까지 굽혀 인사를 했다. 거지가 돌아간 뒤 의아해하는 종업원에게 주인이 말했다.
"평소 우리 가게에 오는 손님은 모두 돈이 많고 지체가 높은 사람들이지. 그들이 우리 가게를 찾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닐세. 그러나 아까 그 거지손님이 우리 빵을 맛보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며 돈을 모았을 지를 생각해보게. 그러면 그가 얼마나 특별한 손님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일세."
이후 주인의 거지에 대한 친절한 태도는 미담이 돼 빠르게 전해졌고 그 제과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13. 노신사의 친절

모처럼 매여있던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들이에 나섰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해수욕장 길을 시원하게 달렸다. 그런데 해변가 백사장 위에 한쌍의 연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차가 빠진 것이였다. 그때 멋있는 노신사 한분이 뛰어가시는게 보였다. 마침 차에 굵은 밧줄이 있어 차를 묶어 끌어 당겼다. 밧줄이 자꾸만 풀어지고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꾸만 물이 들어오고 있었고 참으로 초조하고 긴장된 시간이였다. 그러는 중에 그 노신사는 온통 진흙 범벅이 되어서야 차를 끌어당기는데 성공을 했다. 미소를 짓는 노신사의 모습이 참으로 멋있게 보였다. 그 연인들은 4년만에 만나 바다에 나와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표현을 하였다.

14. 따뜻한 마음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타셨는데 짐을 올려놓고 뒤지니 돈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기사분한테 "기사양반 미안한데 돈이 없구려..."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기사분은 차도 출발시키지 않고서, 화를 내면서 "돈도 없는데 왜 타요! 내리세요."

 


무뚝뚝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무안해서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고 있었고, 마침 출근길인 손님들도 많았답니다. 손님 중에는 운전 기사처럼 화를 내며 그냥 출발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할머니더러 내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기사분이 계속 뭐라고 하니까 한 고등학생이 만원을 꺼내 요금함에 넣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이걸로 할머니 차비하시고, 또 이렇게 돈 없는 분 타시면 아까처럼 화내지 말고 남은 돈으로 그분들 차비해 주세요."
순간 버스 안은 조용해지고 기사분은 말없이 차를 출발시켰답니다. 삭막해져가는 요즘 그런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학생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은 남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대할 수 있었으며 좋겠습니다.

15. 백정과 박서방의 차이

엣날, 고기를 파는 백정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 날 푸줏간에 두 명의 손님이 들어섰습니다.
먼저 들어선 손님이 거칠고 사나운 말투로 말했습니다.
"야, 백정! 여기 고기 한 근 대령해!"
푸줏간 주인은 말 없이 정확한 한 근을 달아 내어놓았습니다.
두 번째 손님은 부드러운 말씨로 주문했다.
"박서방, 나도 고기 한 근 주시우"
그런데 두번째 손님에게 내어놓은 고기는 얼른 보기에도 두 근은 넉넉히 되어 보였습니다. 그러자 먼젓번 손님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냈습니다. "아아니, 똑같이 한 근 값을 냈는데 이럴 수가 있어?" "어르신, 어르신께 드린 한 근은 백정이 드린 한 근이고, 저 어르신께 드린 한 근은 박서방이 드린 한 근입니다."

 

16.친절은 가장 큰 무기이다.

어느 내무반에 한 믿음 좋은 병사가 있었는데 그 병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늘 놀림을 당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한 상사가 병사의 오른 뺨을 군화로 힘껏 후려치고는 '너희 기독교에서는 오른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민다면서'라고 조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음날 아침, 상사는 자신의 군화가 반들반들하게 닦여져 있는 걸 보았습니다. 상사는 누가 그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주변에도 우리를 괴롭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쓸데없는 감정 소비를 하기보다는 친절을 베푸십시요. 친절 이상으로 힘있는 무기는 없습니다.

17. 친절의 힘

싱가포르가 주변 국가들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왜? 주변의 어려움을 이용해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분노한 주변국들은 교류를 끊으려고 한다. 싱가포르는 경주 최부자의 교훈을 들었어야 한다. 경주 최부자는 300년 동안 부를 이어온 가문이다. 그 가훈 중에 하나가 ‘흉년 때 남의 땅을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의 불행을 이용해서 치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남의 아픔을 이용하지 않고 품어주는 것이 친절한 인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가면 신문왕 허스트가 지은 거대한 저택 허스트 캐슬이 있다. 1919년부터 20년이나 걸려 지은 집으로 방만 160개가 넘는다. 이런 집을 섬기는 데 사용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3대도 잇지 못하고 지금은 20달러 받고 구경시켜주는 관광지가 되었다. 친절을 베풀지 않는 부는 썩는다.
건강한 인격은 친절하다. 비굴하거나 무례한 극단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너무 비굴하다. 성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다. 너무 비굴한 것은 옳지 않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너무 무례하다. 일종의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건강한 인격은 비굴도, 무례도 아닌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상대방을 숭배(Worship)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존경(Respect)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은 일이다. 정당하게 상대의 문화에 대해서 존경해주면 상대도 우리를 존중해준다. 이것이 친절의 힘이다.

 


어떤 여대생이 친구 소개로 남자를 만났다. 별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여대생이 마음에 들었다. 초콜릿도 주고 의자도 빼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그러나 여대생은 그런 남자의 행동이 느끼하기만 했다. 어느 날 6층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쉬려고 밖에 나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 날은 커피가 생각난다. 그런데 6층의 커피판매기가 고장이 나 있었다. 좀 후진 학교였는지 커피판매기가 1층과 6층에만 있었다. 1층까지 내려가기 귀찮아서 여대생은 다시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그 남자가 쏜살같이 1층으로 뛰어내려가 커피 두 잔을 들고 올라왔다. 하도 빨리 뛴 탓으로 커피가 쏟아져 손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화상을 입은 듯한 손으로 커피를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네게 뜨거운 커피를 주려고 뛰다가 많이 흘렸어. 그럴 줄 알고 두 잔을 뽑았지. 두 잔을 합치면 한 잔이 될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대생은 두 가지를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그 남자를 미워할 수 없었고 두 잔을 합쳐 한 잔으로 만들 수 없었다. 반 잔의 커피를 나눠 마시다가 교제가 깊어지고 나중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친절은 얼어붙은 마음도 녹이는 힘이 있다.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18. 친절은 자본이다.

미국 L.A 근교의 한 식당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댔다. 음식맛이 특별하거나 값이 싼 것도 아니었다. 이 음식점의 최대무기는 '친절'이었다. 식당 입구에는 "손님은 왕"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또 남자화장실에는 '왕(king)', 여자화장실에는 '여왕(queen)'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손님들은 자신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식당측의 친절에 감동해 단골 고객이 된다. 친절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자본이다. 그러나 이 자본을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 작은 친절

필리핀의 한 법학도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습니다. 미국에서 맞은 첫 주일, 그의 룸 메이트가 자기가 나가는 감리 교회에 나가자고 했습니다. 비가 오는 주일 그는 친구를 따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목사님은 필리핀에서 온 유학생을 소개 하고 따뜻하게 환영 했습니다. 교인들은 그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관광을 시키는 등 자기 자식처럼 영접했습니다. 저녁에는 성경 공부하는 곳으로 그를 데려 갔습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는 카톨릭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친교와 사랑과 뜨거운 교제를 체험하고 나서 매 주일 감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4년 동안의 법학 공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법학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들고 돌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 후 그는 목사가 되어 필리핀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가 바로 비숍 바렌티어 입니다. 비오는 날 작 은 친절로 그를 교회로 인도한 것이 필리핀의 훌륭한 교회 지도자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20. 작은 친절의 결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가구점으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어떤 할머니 한 분이 가구점이 모여있는 거리에서 여기 저기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한 가게의 주인만은 그 할머니를 안으로 모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나는 가구를 사러온 것이 아니라 차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물건을 안 사셔도 좋습니다. 편히 앉으셔서 구경하세요"라고 친절하게 말한 다음 차번호를 적어 몇 번이나 밖에 나가 차가 왔는가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그의 행동을 지켜 본 주위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차가 올 때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그 할머니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미국의 대재벌 강철왕 카네기로부터 깜짝 놀랄 편지를 받았습니다. "비오는 날 저의 어머니께 베푼 당신의 친절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당신에게 의뢰하며 또한 고향 스코틀랜드에 큰집을 짓는데 그곳에 필요한 가구도 모두 모두 당신에게 의뢰합니다."
그의 작은 친절이 어마어마한 소득을 얻게 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소홀히 대합니다. 우리 속담에 "내가 다시 마시지 않겠다고 침 뱉고 돌아선 우물을 나중에 다시 찾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맑고, 밝고, 환한 태도와 말로 이웃을 대하면 우리에게 언젠가 큰 축복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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