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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대신 성도라 부르자

by 【고동엽】 2009. 1. 16.
 

평신도 대신 성도라 부르자

교회에서 평신도는 지위가 낮은 사람으로 계급제도화  

평신도는 성경에 나오는 용어가 아니다. 평신도(라이코스)라는 말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 말이며 초대교회는 직분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은사 중심의 교회였다.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동역자들이었다(고전 12). 성직자와 평신도에 대한 개념이 성경적으로 지지할 만한 근거가 없는 것이다. 평신도라는 말로 인해 이들의 신분이 '하나님의 백성'에서 '낮은 신분'이 되었다.

히브리 성경을 번역한 그리스어 판본 성경에서는 라오스(laos)라는 말은 당시 다른 이방인들과 대비되는 '선택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초창기 그리스도교 문헌을 보면 평신도란 단어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말로 교회 공동체를 일컬을 때 사용했다. 사도, 형제 자매 등의 말과 자주 혼용해서 사용한 것이다. 

 직분 없는 낮은 신분  이렇듯 교회가 생긴 초창기에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 전체(성직자 포함)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했다. 그러다 평신도란 말을 라오스(laos)의 부정적인 의미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교회에서 평신도는 지위가 낮은 신분이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모든 지체는 하나의 몸을 구성한다.

따라서 더 귀한 자도 없고 더 낮은 자도 없이 모두 평등하다(고전 12:24,25). 평신도라는 용어는 교회를 분리한다. 목회자, 장로, 집사 모두 교회의 직분자이며 또한 성도다. 목회자,장로, 집사 할 것 없이 거듭난 그리스도인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지체요 형제이며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다(벧전 2:5,9).

그런데도 교회 안에서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요삼 1:9)가 있어 목회자와 평신도라는 이분법으로 교회를 분리하고 있다. 목회자와 장로, 집사를 구별하는 용어로 평신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은혜의 신약시대에 구약에서 제사장들처럼 자신들을 특별한 사제직인 위치에 올려놓고, 평신도(?) 위에 군림하기를 원하는 목회자도 있다.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고전 10:17).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서로의 기능을 수행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유지한다. 따라서 기능상의 구별은 존재하지만 신분상의 구별이 되어서는 안된다.  

천주교에서조차 평신도를 대체할 용어를 찾고 있다. 평신도는 헬라어 라이코스(laikos)로 라오스(laos:백성)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반 백성을 의미하였으나, 주후 95년 로마의 클레멘트가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으로 대제사장, 제사장 그리고 레위인과 구별되는 '직분 없는 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평신도라고 하였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도 성직자와 평신도의 혼인에 대하여 언급하는 부분에서 사제와 대조시켜 평신도라는 뜻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였다. 그 후 로마 가톨릭에 의해 성직 계급과 평신도로 나누는 행위가 교리화되었고, 1950년대 가톨릭 신학자 핸드릭 그래머, 반 룰러, 이반 콩가르가 '평신도 신학'을 주창해 평신도 개념을 고착화했다는 것이 주된 흐름이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평신도라는 말이 교회의 계급을 전제로 하는 부정적인 뜻을 지닌 말이라 하여 주교회의에 개정 건의가 올라와 검토했으나 마땅한 용어를 찾지 못했다"며, 주교회의 용어위원이 대체용어의 공개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사목, 2001.7.15). 교회 일치에 합당한 '성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평신도라는 이름은 계급제도라는 종교적 형태를 교회에 뿌리박게 하였다.

교회는 목회자 중심의 교회로 여겨졌고, 평신도는 교회의 부속으로, 2차적인 위치로 생각하거나 취급하는 경향이었다. 유기체로서 교회의 진리는 인간 조직의 계급제도 안으로 실종되었다는 자성의 소리도 들린다.  루터는 종교개혁을 통해 계층적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보편적 제사장직을 주장했다.

그런데 지금은 21세기에서 15세기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평신도라는 이름으로 각종 교육 기관 등이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평신도(?)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3)는 베드로의 경고를 기억한다면, 권위의 산물인 '평신도'라는 이름부터 쓰지 말아야 한다. 성경에 '믿음으로 의롭게 된 모든 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성도가 있다. 성경에 적힌 사례의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히브리어 '게도오시임'은 거룩하게 구별된 이스라엘을 지칭하고 있다(신 33:3,시 16:3,34:9). '하시딤'은 경건한 자, 율법에 충실한 자를 말한다(시30:4,31:23,37:28,50:5,52:9). 헬라어 '하기오이'는 신약에 62회 기록되어 있으며 거룩한 자, 깨끗하게 구별된 자,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행 9:13,41,26:10, 롬 1:7,고후 1:1,13:12 엡 1:1,3:8).  

헬라어로 성도(saint)라는 단어는 그 어원상 '거룩한'(holy)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 우리를 옛 생활방식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살게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평신도라는 이름을  버리고 성경적이고 교회 일치를 위해 성도라는 본래의 이름을 쓰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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