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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앞서 가시는 새해의 길(출애굽기 13:21) 주께서 앞서 가시는 새해의 길(출애굽기 13:21)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시간의 신비 앞에 고요히 서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는 단순히 달력이 넘어가는 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쉼 없이 이어져 왔음을 고백하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듯, 지나간 해와 다가오는 해가 맞닿는 이 시간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자연스레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의 인도를 따라 여기까지 왔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의 손을 붙들고 새해의 길로 들어가는가.”출애굽의 광야 한복판에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 서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이미 분명한 답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 2025. 12. 24.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히브리서 13:8).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히브리서 13:8).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거룩한 시간에도 우리 가운데 계심을 믿으며, 한 해의 마지막 문턱에 서 있는 우리의 마음을 조용히 주 앞에 내려놓고자 합니다.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계절은 한 번도 머뭇거리지 않으며, 우리의 삶 또한 수많은 장면들을 남긴 채 어느덧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렀습니다. 돌아보면 기쁨의 날도 있었고, 숨을 고르기조차 어려웠던 날들도 있었으며, 기대와 소망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뜻밖의 아픔과 상실로 마무리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아니하신 한 분이 계셨음을, 오늘 우리는 말씀 앞에서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어제도 그러하셨고, 오늘도 그러하시며, 내일.. 2025. 12. 24.
끝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하나님(이사야 43:18–19). 끝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하나님(이사야 43:18–19).은혜와 평강이 이 거룩한 밤에 모인 성도 여러분의 심령 가운데 깊이 머물기를 빕니다. 우리는 지금 한 해의 끝자락, 시간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역사의 시계가 다음 칸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 자리는 단순히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지나온 날들과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멈춰 서는 거룩한 틈이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 전체가 한 호흡으로 올려지는 엄숙한 자리입니다. 여기까지 걸어온 길 위에는 말로 다 담지 못할 은혜도 있었고, 차마 입술에 올리기 어려운 눈물도 있었으며, 스스로를 돌아볼 때 부끄러움과 회한이 교차하는 순간들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자리, 끝이라고 여겨지는 이 시간에 하나.. 2025. 12. 24.
한 해를 지나며 배우는 감사의 고백(데살로니가전서 5:18). 한 해를 지나며 배우는 감사의 고백(데살로니가전서 5:18).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러 우리는 시간의 문 앞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날들은 되돌릴 수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은 손에 잡히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분명히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자리입니다. 송구영신의 시간은 단순히 달력이 넘어가는 찰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시는 거룩한 틈이며, 침묵 속에서 우리의 영혼이 정직해지는 자리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서 있습니까. 성취입니까, 아쉬움입니까, 후회입니까, 아니면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사입니까.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짧은 권면 속에서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전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2025. 12. 24.
과거의 문을 닫고, 은혜의 문을 열며(요한계시록 3:8). 과거의 문을 닫고, 은혜의 문을 열며(요한계시록 3: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시간의 가장 얇은 경계 위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한 해의 마지막 숨결이 아직 공기 속에 남아 있고,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새해가 조심스럽게 우리 앞에 문처럼 서 있는 이 밤에, 우리는 자연스레 문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문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구조물이 아니라, 삶의 국면과 국면을 가르는 상징이며, 기억과 소망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문 앞에 선 사람은 반드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돌아서든지, 들어서든지, 붙들고 머물든지, 혹은 내려놓고 떠나든지 말입니다. 송구영신의 밤은 바로 이 문 앞에 서 있는 밤이며, 교회는 오늘 이 밤, 시간의 문지방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잠잠히 서 있습니다.주님.. 2025. 12. 24.
주의 이름을 송축하며 한 해를 마치다(시편 100:4–5) 주의 이름을 송축하며 한 해를 마치다(시편 100:4–5)주의 문으로 감사함으로 들어가며 그 궁정으로 찬송함으로 나아가라는 권면이 오늘 밤 우리의 발걸음을 이끕니다. 한 해의 문턱을 지나 마지막 시간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다만 조심스럽게, 그러나 담대히 주의 이름을 부르며 나아갑니다. 시간은 우리를 재촉하나 은혜는 우리를 붙들고, 세상의 달력은 장을 넘기나 하나님의 자비는 결코 장을 닫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이 밤은 단지 해가 바뀌는 밤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새로 정렬되는 밤이며, 기억이 은혜로 정화되는 밤이며, 내일을 향한 믿음이 오늘의 감사 위에 세워지는 밤입니다.감사로 들어가는 이 길은 결코 가벼운 길이 아니옵니다. 감사는 잊음에서 오지 아니하고 기억에서 옵니다. 무사함의 기록.. 2025. 12. 24.
주께서 세우신 때를 따라 사는 새해」(전도서 3:1) 주께서 세우신 때를 따라 사는 새해」(전도서 3:1)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는 단순히 한 해의 끝자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의 문턱이며, 지나온 날과 다가올 날이 서로 인사하는 거룩한 경계선입니다. 시계의 초침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지만, 오늘 밤만큼은 우리의 영혼이 걸음을 늦추어 하나님의 시간을 바라보게 됩니다. 인간이 만든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우리는 묻습니다. “이 한 해는 나에게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새로 주어질 이 시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전도자는 오늘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음성으로 말씀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이 한 절의 말씀은 세월의 철학이 아니라, 신앙의 고백이며, 시간 위에 계신 하나님의 주.. 2025. 12. 24.
지금까지 지키신 손, 앞으로도 붙드실 손(이사야 41:10). 지금까지 지키신 손, 앞으로도 붙드실 손(이사야 41:10).지금까지 지켜 오신 손을 우리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고, 앞으로도 붙드실 그 손을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사오나, 오늘 이 송구영신의 거룩한 경계에서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고백으로 서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하신 주의 음성이 지난 한 해의 끝자락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다가오는 새해의 문턱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믿는 믿음의 자리입니다. 세월은 흘렀고, 계절은 바뀌었으며, 우리의 얼굴과 몸과 환경과 형편도 이전과 같지 않사오나, 우리를 붙드신 손은 결코 약해지지 아니하였고, 우리를 지키신 팔은 조금도 짧아지지 아니하였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들마다, 우리가 기도하지 못한 틈.. 2025. 12. 24.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여호수아 1:9).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여호수아 1:9).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문턱이 맞닿아 있는 이 거룩한 시간에, 우리는 시간의 흐름 앞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은 이미 우리의 손을 떠났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은 우리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에 서 있는 우리는, 늘 그러했듯이 묻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영혼의 물음이며, 내일을 향한 두려움이자 소망의 고백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2025. 12. 24.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시편 103:17)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시편 103:17)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마지막 문턱에 서 있는 이 거룩한 시간에 우리는 시간의 흐름 앞에 조용히 멈추어 서게 됩니다. 지나온 날들은 이미 우리의 손을 떠났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은 하나님의 손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송구영신 예배의 이 밤은 단순히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이 서로 마주 서는 경건한 자리이며, 우리의 연약한 기억과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 서로 교차하는 은혜의 지점이라 하겠습니다.시편 기자는 이러한 시간의 경계에서 우리를 인간의 성취나 실패로 이끌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성품 그 자체로 인도합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이르며.” 이 고.. 2025. 12. 24.
주 안에서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믿으며(고린도전서 15:58). 주 안에서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믿으며(고린도전서 15:58).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우리는 조용히 숨을 고릅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파도처럼 마음을 스쳐 지나가고, 설명되지 않는 수고와 말로 다 담기지 않는 눈물들이 기억의 언저리에 머뭅니다. 이 밤, 세상은 달력을 넘기지만, 우리는 단순히 날짜를 넘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하나님 앞에 서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은 송구영신의 문 앞에 선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우리는 흔히 한 해를 돌아보며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흘린 이 땀은 .. 2025. 12. 24.
날수를 계수함으로 새해를 지혜롭게 하소서(시편 90:12). 날수를 계수함으로 새해를 지혜롭게 하소서(시편 90:12).이 기도는 한 인간의 생의 말미에서 흘러나온 한숨이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시고 세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신앙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흘러가 버린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사이에 두고, 이 고백의 자리에 함께 서 있습니다. 송구영신의 밤은 단순히 달력이 넘어가는 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시간의 의미를 다시 묻는 거룩한 경계선입니다. 이 밤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시간을 어떻게 살아왔으며, 다가오는 날들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려 하는가를 말입니다.시편 90편은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의 영원하심이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에서 탄생한 기도입니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가.. 2025. 12. 24.
지나간 것은 뒤로 하고, 부르심을 향하여(빌립보서 3:13–14). 지나간 것은 뒤로 하고, 부르심을 향하여(빌립보서 3:13–14).한 해의 마지막 밤, 시간은 잠시 걸음을 늦추고 우리의 영혼은 조용히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달력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 순간은 단순히 날짜가 바뀌는 경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지난 삶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새로운 부르심을 향해 마음을 정돈하는 거룩한 문지방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이 밤에 웃음과 눈물, 감사와 회한, 성취와 상실을 함께 품은 채 주님의 임재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그 하루하루가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고백은 이 엄숙한 시간 속에서 우리를 멈추어 세우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 2025. 12. 24.
한 해의 길을 주께 맡기며 새해를 맞이합니다(잠언 16:3). 한 해의 길을 주께 맡기며 새해를 맞이합니다(잠언 16:3).한 해의 마지막 시간이 우리 앞에 조용히 서 있고, 새해의 문턱이 아직은 어둠 속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이 거룩한 밤에, 우리는 분주함보다 깊은 숨을 먼저 고르며 하나님의 얼굴 앞에 섭니다. 수많은 날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고, 그중에는 웃음으로 기억되는 날도 있었으며, 말없이 가슴에 접어 두어야 했던 날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을 한 올 한 올 꿰어 보면, 우리 손의 능숙함이나 지혜의 정교함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를 붙드셨던 하나님의 손길이 조용히 드러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흔히 한 해를 ‘살아냈다’고 말하지만, 오늘 밤 이 자리에서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붙잡고 걸어온 것.. 2025. 12. 24.
주의 신실하심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습니다(예레미야 애가 3:22–23). 주의 신실하심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습니다(예레미야 애가 3:22–23).해가 저물어 가는 이 거룩한 시간,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문지방 사이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나 기억 속으로 흘러가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이 경계의 자리에서 우리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과연 무엇이 변하지 않는가,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가.” 세월은 흘렀고, 계절은 여러 번 옷을 갈아입었으며, 우리의 얼굴과 몸과 환경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기쁨도 있었고, 눈물도 있었으며, 설명할 수 없는 상실과 뜻밖의 은혜가 뒤섞여 이 한 해라는 이름의 길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변한 것이 많은 이 시간에도 변하.. 2025. 12. 24.
돌아보니 은혜였고, 앞으로도 은혜입니다(시편 103:1–5). 돌아보니 은혜였고, 앞으로도 은혜입니다(시편 103:1–5).찬송하듯 고백하듯 말씀 앞에 조용히 서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이 밤, 우리의 영혼은 자연스레 기억의 문을 엽니다. 숨 가쁘게 지나온 계절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던 날들,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던 순간들, 그 모든 장면 위에 한 가지 공통된 빛이 있었음을 우리는 이제야 또렷이 봅니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 늘 옳아서도 아니고, 우리의 결심이 늘 굳세어서도 아니며, 우리의 신앙이 한결같이 성숙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이르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주의 은혜가 우리를 떠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빌려 조심스럽고도 담대하게 고백합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 2025. 12. 24.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이제도 인도하실 주님(사무엘상 7:12).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이제도 인도하실 주님(사무엘상 7:12).한 해의 마지막 문턱에 서 있는 이 거룩한 시간에, 저희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며 주님 앞에 섭니다. 시계의 초침은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고 세상의 불빛은 화려하게 반짝이지만, 우리의 영혼은 잠시 그 소음에서 물러나 하나님 앞에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밤은 단순히 달력이 한 장 넘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삶을 어떻게 이끌어 오셨는지를 고백하는 신앙의 자리이며, 또한 아직 가보지 않은 내일을 그분의 인도하심에 다시 맡겨 드리는 경건한 결단의 시간입니다.사무엘상에 기록된 이 짧고도 깊은 고백, “여기까지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셨다”는 말씀이 오늘 이 송구영신의 밤에 유난히 또렷하게.. 2025. 12. 24.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이제도 인도하실 주님 (사무엘상 7:12)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이제도 인도하실 주님 (사무엘상 7:12)밤과 새벽이 서로의 경계를 맞대고 있는 이 거룩한 시간에,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첫 문턱을 동시에 밟고 서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지만, 이 자리에 선 우리의 마음은 단순한 연대기의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다시 그 은혜를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려는 영적 결단의 자리입니다. 신구영신 예배는 단지 달력이 바뀌는 의식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 위에 하나님의 손길을 고백하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위에 하나님의 인도를 맡기는 믿음의 고백입니다.사무엘상 7장 12절에서 사무엘은 돌 하나를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부르며 말합니다. “여기까지 여호와께서 우리.. 2025. 12. 24.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사는 새해(요한계시록 21:5).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사는 새해(요한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의 음성이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 심령 깊은 곳을 향하여 울려 퍼집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이 말씀은 먼 훗날의 장엄한 선언으로만 머무르지 아니하고, 해가 바뀌는 이 시간,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다가올 날들의 불확실함을 함께 안고 예배의 자리에 선 우리 모두를 향한 살아 있는 부르심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움’을 말합니다. 새 달력, 새 계획, 새 다짐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지나온 시간의 상처와 후회, 해결되지 않은 염려와 두려움을 품은 채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 우리 앞에 주님께서는 인간의 다짐이나 시간의 교체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차.. 2025. 12. 24.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안에서(로마서 8:38–39).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사랑 안에서(로마서 8:38–39).사랑하는 성도 여러분,한 해의 문턱에 다시 서 있는 이 아침, 시간은 새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지나온 날들의 그림자를 품고 있습니다. 기쁨과 감사의 기억도 있지만, 말로 다 담지 못한 아픔과 후회,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 또한 우리 영혼의 주름처럼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며 늘 “새롭게 시작하자”고 고백하지만, 정작 우리를 붙드는 것은 새로움에 대한 설렘보다 혹시 또 실패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붙드는 말씀은 인간의 다짐이나 결단에서 출발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미 확정하신 변하지 않는 선언에서 시작됩니다. 사도 바울의 입술을 통해 선포된 이 말씀은, 시간.. 2025. 12. 24.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새해(마태복음 6:33).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새해(마태복음 6:33). 새해의 문턱에 다시 서 있는 이 아침, 시간은 조용히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으나 우리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한 해가 바뀐다는 사실은 달력의 숫자가 달라졌다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삶의 방향을 묻는 거룩한 초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계획과 소망, 그리고 설명되지 않은 염려들을 품은 채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어제의 수고가 아직 몸에 남아 있고, 내일의 일들이 아직 보이지 않는 안개처럼 마음을 덮고 있을지라도, 오늘 이 첫 예배의 자리에서 주님께서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한 말씀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이 말씀은 새해를 시작하는 성도에게 주어진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 2025. 12. 24.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시작하는 삶(에스겔 36:26). 새 마음과 새 영으로 시작하는 삶(에스겔 36:26).하나님의 말씀 앞에 잠잠히 서는 이 신년의 첫 시간에,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의 음성이 심령 깊은 곳에서 잔잔히 울려 퍼집니다. “또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고 새 영을 너희 속에 두며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이 말씀은 해가 바뀌는 경계선 위에서 인간의 각오를 요구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결단을 선포하는 말씀으로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종종 다짐으로 분주해지고, 계획으로 가득 차며, 결심의 언어로 자신을 단단히 묶어 두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인간적 결의를 잠시 내려놓게 하시고, 새 마음과 새 영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 2025. 12. 24.
아침마다 새로우신 은혜로 맞는 새해(예레미야 애가 3:22–23). 아침마다 새로우신 은혜로 맞는 새해(예레미야 애가 3:22–23).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은 다함이 없고, 그 자비하심은 끝이 없으며,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다라는 이 고백은, 절망의 가장 깊은 골짜기에서 울려 퍼진 신앙의 노래였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바라보며, 불타버린 성전을 기억하며, 조국의 폐허 위에 앉아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선지자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이 고백은, 상황이 좋아서 나온 찬양이 아니었고, 형편이 회복되어 터져 나온 감사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더 이상 붙들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 그 지점에서, 오히려 하나님만은 무너지지 않으신다는 믿음으로부터 솟아난 신앙의 선언이었습니다.새해의 문턱에 선 우리 역시 비슷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한 해를 지나오며.. 2025. 12. 24.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노라(이사야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노라(이사야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노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시간의 경계를 넘어 오늘 이 자리에도 살아 움직이며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어느 특정한 시대의 사람들만을 향한 선언이 아니라, 어제의 무게를 지고 오늘을 건너 내일을 바라보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살아 있는 약속입니다. 한 해의 문턱에 서 있는 이 신년의 예배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금 이 거룩한 부르심 앞에 서 있습니다. 보라 하시는 하나님의 호소는 단순한 주목의 요청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을 돌이키고 마음의 방향을 새롭게 하라는 초대이며, 우리의 기억과 기대를 하나님의 시간 속에 다시 정렬하라는 사랑의 명령입니다.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말씀이 처음 선포되었을 때, 그들은 찬란한 내일을 .. 2025. 12. 24.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때(전도서 3:11).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때(전도서 3: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간은 우리 모두를 같은 방향으로 데려가지만, 그 시간을 해석하는 눈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세월을 흘러가는 강물처럼 바라보며 붙잡을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어떤 이는 지나간 날들을 후회의 그림자로 기억하며, 또 어떤 이는 다가올 날들을 두려움으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서 새해의 문턱에 조용히 마음을 낮출 때, 성경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시선을 열어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도서 3:11). 이 말씀은 단순히 시간의 철학을 말하는 구절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역사와 인생의 깊은 신.. 2025. 12. 24.
계획보다 크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잠언 16:3). 계획보다 크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잠언 16: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문턱에 서 있는 이 거룩한 시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과 삶을 주님 앞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습니다. 시간은 쉼 없이 흘러왔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수많은 계획을 세우며 살아왔습니다. 어떤 계획은 이루어졌고, 어떤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마음의 여백으로 남아 있으며, 또 어떤 계획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시간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의 성패를 넘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하신 분은 계획의 주인이 아니라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잠언의 지혜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 2025. 12. 23.
길을 여호와께 맡기는 한 해의 시작 (시편 37:5) 길을 여호와께 맡기는 한 해의 시작 (시편 37:5)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문턱에 다시 서게 하신 은혜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바라봅니다. 시간은 우리를 재촉하며 흘러왔고, 어느덧 우리는 또 하나의 새해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기쁨과 감사의 순간도 있었으나, 말로 다 담지 못할 무게의 염려와 눈물의 밤 또한 우리 삶의 골짜기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오늘 이 시간, 새해의 첫 예배 자리에서 우리 각 사람을 부르시며 조용하지만 분명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의 문장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신앙의 선언이며, 새해를 여는 성도의 삶의 태도를 규정하는 거룩한 명령입니다. .. 2025. 12. 23.
연단 속에서도 빚어 가시는 새해(욥기 23:10). 연단 속에서도 빚어 가시는 새해(욥기 23:10).존귀하신 성도 여러분, 새해의 문턱에서 저희가 함께 붙드는 이 말씀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섭리와, 고난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신적 손길의 깊이를 조용히 열어 보여 줍니다.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는 이 고백은 고난의 한복판에서 터져 나온 탄식이 아니라, 연단의 의미를 신앙의 눈으로 꿰뚫어 본 영혼의 고백이며, 새해를 여는 우리의 심령에 가장 합당한 선언입니다. 우리는 흔히 새해를 맞으며 형통과 평안, 계획의 성취와 눈에 보이는 복을 소망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한 걸음 더 깊은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새해에 우리를 빚어 가시는 방식은 종종 우리의 기대와 다르고, 우리의 기도보다 더 깊으며, .. 2025. 12. 23.
여호와의 기쁨이 새해의 힘입니다 (느헤미야 8:10) 여호와의 기쁨이 새해의 힘입니다 (느헤미야 8:10)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의 문턱을 넘으며 우리가 다시금 하나님의 전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우리 곁에 남아 있고, 다가오는 새해는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가능성과 두려움, 그리고 소망을 함께 품은 채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단순히 달력이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또 하나의 은혜의 계절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새해의 첫 예배로 주님의 전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심령 위에, 주께서 주시는 말씀의 빛이 고요히 그러나 분명히 비추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느헤미야서 8장 10절에서 들려오는 말씀은, 새 출발의 문턱에 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 2025. 12. 23.
싸움은 여호와께 속하였고 새해도 그러합니다(역대하 20:15). 싸움은 여호와께 속하였고 새해도 그러합니다(역대하 20:15).하나님의 말씀 앞에 새해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은 단순히 달력이 한 장 넘어가는 순간이 아니라, 지나온 모든 싸움과 앞으로 맞이할 모든 날들을 하나님 앞에 다시 올려드리는 거룩한 순간입니다. 역대하 20장 15절에서 주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이 말씀은 특정한 시대의 전쟁터에서만 울려 퍼진 음성이 아니라, 해가 바뀌는 이 밤과 새벽 사이, 우리의 심령 깊은 곳을 향해 다시 울려오는 하나님의 현재형 음성입니다. 싸움은 여호와께 속하였고, 새해도 그러합니다. 이것은 선언이며, 고백이.. 202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