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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헌신설교 36편

주여 자원하는 마음을 주소서 시51:12~13

by 【고동엽】 2023. 3. 24.

주여 자원하는 마음을 주소서                 시51:12~13              

 

시편 51: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13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1954년 한국전쟁이 바로 끝난 그 시절이었습니다.

오래 전 얘기입니다. 제가 군 생활을 3년 동안 하고

제대하고 나와서 신학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신학대학 입학을 대구에서 했습니다.

그때 임시 신학교가 대구에 있었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입학 후에 첫 번째 채플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고 신선한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설교를 그 날 들었습니다.

 

권 목사님 이란 분인데, 신학교 교수였습니다.

그 분의 그 날 설교는 설교라기보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자기의 뼈아픈 깊은 신앙체험을

신학생들 앞에 간증하며

‘여러분들은 앞으로 이렇게 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그런 간증의 말씀을 그 날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목사님의 부인 사모님께서 부인병으로 오래 고생하시면서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았는데도 효험이 없었고

점점 병세는 악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8년 동안 지냈습니다.

몸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냥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만은 없어서

한약을 다려서 하루에 3번씩 정성껏 사모님께 한약을 드렸답니다.

 

그 날도 한약을 다려서

한약을 막대기로 비틀어서 짜는데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면

‘이제 그만하고 가시지.. 언제까지 나를 괴롭힐거야?’

이런 생각이 불현 듯 나더랍니다.

 

그 생각을 하고 나서도 또 자신이 깜짝놀라서

‘내가 어쩌다가 이런 생각을 다 하다니.. 이것은 아니지..’

그리고 오히려 두려운 마음으로

그 약을 짜서 사모님께 갖다 드렸는데

 

이 사모님이 바로 그 약을 잡숫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것이 너무 충격이 된 것입니다.

 

‘내가 8년 동안 정성을 다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어찌 이런 생각을 내가 할 수 있었을까?

제발 좀 그만 떠나시게!’

이런 생각을 한 것을 자신이 스스로 깜짝놀랐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눈물로 호소합니다.

‘여러 신학생 여러분, 앞으로 목회하실 때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과 마음을 담아서 하고,

어느 순간이라도 억지로 한다든가, 부득이해서 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해서는 ..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 날 저는 그 설교를 듣고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어떤 선행도, 그 속에 깊은 사랑이 있고

진심이 있고, 정성이 있고, 자원하는 마음(시51:12)이 있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평생을 수고했더라도

말짱 헛것입니다.

아니, 자기 생명을 바쳐도, 자원하는 심령이 아니고 억지였다면

그것은 헛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요지는, 정성과 진실과 자원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분, 행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여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 봅니다.

 

1) ‘자기 일이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건강해야 일도 할 수 있고, 정신이 맑아야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2) 두 번째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

자기 일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행복합니다.

 

3) 세 번째는, 즐거운 마음, 즉 자원하는 심령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엌에서 한 끼의 식사를 차리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나고!

 

어떤 수고를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그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즐거운 마음이 사라지고, 내가 하는 일이 억지가 되고,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한다면

그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자녀를 키운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자녀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영광된 마음으로

자녀를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데

 

어떤 부모는 의무감으로 키우고, (억지)책임감으로 하고,

심지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너는 왜 태어났느냐?’

이렇게 한 평생 별 일을 다 한다 하더라도

말짱 헛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그 헌신이 소용 없게 됩니다.

 

자원하는 마음, 즉 즐거운 마음이 꼭 있어야 됩니다.

 

문제는 심령, 즉 마음입니다.

마음이 깨끗하면, 모든 수고가 의미를 갖지만

심령이 흐려지면, 모든 수고는 무효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 서운해하시며

피곤한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스스로 진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

할 수 없어서 그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건 노예생활과 같습니다.

자유인의 생활이 아닙니다.

 

(자원하는 삶이 아니라) 죽지 못해서 산다면

벌써 죽은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을, 죽지 못해서, 할 수 없어서

만부득이 .. 그건 정말 지옥같은 노예생활과 같습니다.

 

그 원인이 어디 있습니까?

1) 그 원인은 율법주의에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잘못한 일을 자기가 알거든요.

거기에 대해 받는 벌로, 이런 생활이 주어졌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생활을 달게 받으려 하는 것이지요.

 

혹시 또한 그런 일을 안 하면

하나님께 저주, 심판 받을까봐, 벌 받을까봐

벌벌 떨면서 하는 일, 신앙생활

그거 피곤한 일입니다. 못 할 일입니다.

 

2) 또 하나는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라서.. 자원이 안 됩니다.

칭찬 받기 바라고, 알아주기 바라고

누군가가 나를 높여주고 존경해주기 바라는 그런 마음

그것 참 피곤한 일입니다.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자원하는 심령이 안 됩니다.

 

3)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서부터 노예가 된 것입니다.

이미 씨를 뿌려놓았습니다. 거둬야지요.

‘내가 한 일을 자기가 책임져야지..’ 그래서 과거에 매여 삽니다.

지난 날에 되어진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며 괴로워하며 절망하며

자신을 한탄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럼 사람에게 오늘은 오늘이 아닙니다.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오늘을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4) 그런가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신앙의 환한 미래, 영원한 미래가 자기 눈앞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소망의 세계, 약속의 세계가 확실하지 않을 때

우리는 피곤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원하는 심령’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루아크 느디바’인데

‘루아크’는 영 spirit 이고, ‘느디바’는 자발성 willing 입니다.

     *나디브(원형) inclined, willing, noble, generous, inclined, willing

 

중요한 말이고, 알아둬야 할 어귀라서 히브리어로 알아보았습니다.

영어로는 willing spirit 또는 free spirit입니다.

 

죄책감, 형벌의식도 아니고

아무 보상도 바라는 마음도 아니고
단 한 마디의 칭찬도 들으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그런 마음입니다.

온전한 자유의 심령으로 그렇게 하는 헌신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예수님이 누누이 말씀하셨어요.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하지 말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도 말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구제하지도 말라!

심지어 부한 자를 초청하지도 말라 그러셨어요.

 

가난한 자를 초청하고,

고맙다는 말을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자를

그런 사람을 위해서 섬기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고 나서

자기가 칭찬을 받고, 자기 자랑이 되고..

이렇게 된다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자원하는 심령.. 얼마나 중요합니까!

 

예수님의 비유가운데 두 아들이 있는데

아버지가 말하기를, 큰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네’ 하고는 안 갔습니다.

 

작은 아들에게 ‘가라’ 그러니까

‘안 가요’ 그러더니 나중에 뉘우치고 갔습니다.

 

나는 이 두 아들을 놓고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아들 하나가 더 있었으면 좋을 뻔 했다’

가겠다 그랬으면 가야죠.

안 가겠다고 가는 것도 옳지 않아요.

 

아버지가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할 때

‘네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고는 실제로 가서 일하는

그런 아들이, 성경에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저 해 봅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중요한 얘기입니까.

베스트 셀러 중 하나로 <이유없이 행복하라>는 책이 있습니다.

마시 시모프의 책인데요 이 책의 결론은

‘이유 없이 행복하라! 그럴려면 이유 없이 사랑하라!’

 

이유 없이 사랑하고야 이유 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자원하는 심령’ 이것은 성령의 은사입니다.

이것은 축복입니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한 일을 할 수 있어도, 선한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원하는 심령!

이것은 주의 성령을 받을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진리의 영을 받을 때

자원하는 영이 내 마음에 생기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자원하는 심령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키소서’

초심으로 돌아갈 때, 처음 구원 받았을 때의 즐거움

그때 자원하는 심령이 생깁니다.

 

내가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습니다.

나를 구속하신 그 근본적인 은혜를 잊지 않을 때

즉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할 때

오늘도 하나님 앞에 자원하는 심령이 생깁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길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전적인 은혜 total grace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내가 죄사함 받은 것, 엄청난 하나님의 축복이요 감격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기쁨!

 

그것이 있을 때 비로소

‘자원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데이비드 리빙스턴 선교사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사로 한 평생을 살다가

정말 고귀하게 선교사의 생을 마친 모범적인 지도자입니다.

 

그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결코 헌신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것은 특권이었습니다.’

 

제가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한 게 아닙니다.

봉사한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영광이요, 특권이었습니다.

 

여러분, 영어 한 마디 배워볼까요?

좋은 일을 하면 저쪽에서 ‘땡큐’ 라고 말합니다.

그때 우리가 보통은 영어로 ‘유 아 웰컴 (천만에요)’ 하는데요

 

그러나 조금 고급스럽게 응대할 때는

‘댓즈 마이 프레주어! (그건 내 즐거움이었어요)’ 라고 응대합니다.

 

외국에 가서 한 번 말해 보십시오.

누가 Thank you 하시면,

That’s my pleasure! 라고 말해 보십시오.

 

그런데 한 단계 더 높은 언어구사가 있습니다.

‘잇 워즈 마이 프리빌리지!’ It’s my privilege! ‘그건 제 특권입니다!’

 

자기가 좋은 일 한 것, 자기가 희생한 것

그것은 제 기쁨입니다.. 의 차원을 넘어서

그것은 제 특권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이것입니다.

그저 Thank you 가 아닙니다.

That’s my pleasure! 제가 즐거워서 한 일이에요!

It’s my privilege! 그건 제 특권이었습니다.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라는 뜻)

 

봉사하는 것, 수고하는 것,

이것은 내 특권입니다.

왜냐면 그 속에 영광이 있으니까요!

뭐든지 특권으로 여길 수 있는 마음, 그것이 바로 ‘자원하는 심령’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 특권입니다.

봉사하는 것.. 특권입니다.

 

왜 그 특권을 잃어버리고

봉사를 무겁게 생각하고

더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십자가 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그 마음가짐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13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이여!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옵소서!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12

그리하면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리이다 시51:13

 

이 말씀이 저는 참 인상적입니다.

여러분, 그래야 내가 하는 선한 일에 열매가 있습니다.

이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도

내가 너를 바라볼 때마다 행복하고

너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즐겁고

너를 위해서 음식을 마련할 때 나는 이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너는 나의 행복이고, 나의 영광이다!

이러면 자녀들이 기쁜 마음으로 성장합니다.

 

반대로 ‘너는 왜 태어났니? 너 때문에 못 살겠다’

그러면 아이들이 ‘누가 저를 낳아랬습니까?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고생시키는 겁니까?’

 

내가 이것을 영광과 특권으로 여길 때

비로소 상대방에게서 열매가 나타납니다. 시51:13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리이다!’

내가 자원할 때, 얼마나 귀중한 열매가 생깁니까!

 

내가 자원하는 심령으로 하는 일만 열매가 있습니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원하는 심령으로 행한 일만

열매가 있고, 결과가 있고, 응답이 있습니다.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시면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리이다!’

참 귀한 말씀입니다.

 

▲여러분, 사랑이 없으면 노예가 됩니다.

봉사에 행복이 없으면, 그건 위선입니다.

자원하는 심령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된 것으로 돌아갑니다.

 

자원하는 고귀한 마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 즉 은사입니다.

 

여러분, 무슨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새해 2019년도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까?

과거와 다른 일을 하기 원하십니까?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만은

우리의 자세는

자원하는 심령으로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특권적인 마음으로

성령의 은사를 받고서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임할 때

우리의 수고는 아름다운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적 역사가 나를 통해 나타날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는 제목이 많을 것입니다.

세상이 달라지길 바라고,

경제가 나아지길 바라고

몸이 건강하길 바라겠지요.

 

잠깐 멈추시고

기도제목을 하나로 압축하십시오.

‘하나님이여! 자원하는 심령을 새해에는 제가 갖게 하소서!’

 

‘금년에는 제가 온전히 은혜의 응답하는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옵소서

자원하는 심령으로 생각하고

자원하는 심령으로 행하는

그런 아름다운 새해가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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