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깊이 만나라 (요한복음 8장 9-11절) 주님과 깊이 만나라 >
본문의 간음한 여인은 주님과 단 둘이 만났을 때 변화될 수 있었다(9절). 당시 유대 랍비들은 여자를 보면 안 된다고 여자가 보일 때 눈을 감고 지나가다가 돌부리에 부딪쳐 넘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문화에서 예수님이 간음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은 무수한 오해와 비판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결국 주님과의 깊은 만남과 대화로 그 여인은 새로워질 수 있었다.
아무리 큰 죄인도 주님과 깊이 만나면 새롭게 된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것을 보면 그녀의 간음죄는 상습적이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그런 죄인도 주님과 깊이 만나면 새로워질 수 있다. ‘주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지라. 그때 사랑과 용서의 능력을 체험하고 더욱 새로워질 수 있다. 당시 율법주의자들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했지만 주님은 사랑을 던졌다. 그 사랑과 용서가 여인을 변화시켰다.
요새 사람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무섭게 비판하지만 비판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비판하면 어둠이 계속되지만 사랑하면 새로운 축복의 세계가 곧 펼쳐진다. 사랑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남과 나를 살리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치료약은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얻는 사랑과 용서의 약이다. 사랑은 자기를 극복하고 넘어서는 것이다. 사랑하면 내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고 남의 마음을 생각하며 행동한다.
사랑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무엇인가? “괜찮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괜찮다는 말까지 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남도 변화시키지만 나도 변화시키고 남의 목마름도 채워주지만 나의 목마름도 채워준다. 사랑을 받는 삶의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으면 사랑을 주는 삶의 메마름이 나타난다. 사랑하는 사람은 쉽게 비판하고 정죄하지 않는다. 남의 입장에 설 줄 알고 남의 자리에 앉을 줄 알고 남의 위치로 내려갈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랑은 못난 모습이 보일수록 감싸 안으려고 한다. 영혼이 잘못된 틀에 오염되지 바른 길로 들어서도록 전략적으로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속으로는 감싸 아는 것이 사랑이다. 비판적인 눈길과 언어를 삼가고 어디에 가든지 평안과 평화를 전하는 존재가 되라. 내면에 도사린 욕심쟁이에 의해 지배되지 말고 그 욕심쟁이를 내보내라. 비판과 정죄는 내면의 욕심쟁이가 자라서 기세를 떨치게 하는 토양이지만 사랑은 그 욕심쟁이를 질식시키는 힘이다.
< 지식보다 사랑이 필요하다 >
요즘 지식의 중요성이 첨차 강조된다. 인터넷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곳이 지식 검색 사이트다. 성공의 제일 요소도 지식과 정보다. 지식과 정보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지식은 폐해도 많다. 가장 큰 폐해는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것이다. 왜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가? “내가 더 많이 알고 더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지식이 없는 행동이다.
성도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사단은 선악과를 먹으면 선악을 분별하게 된다고 속였다. 그 속임수에 아담과 하와는 넘어갔다. 그 속임수에 다시는 넘어가지 말라. “나는 선악에 대한 분별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은 반드시 패망을 낳는다. 반대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최고의 고백은 “저는 잘 몰라요! 그러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고백이다.
지식을 내세워 누군가를 판단하는 사람은 사실상 가장 무식한 사람이고 사랑을 내세워 누군가를 품에 안는 사람은 사실상 가장 유식한 사람이다. 지식이 많은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자기 지식을 최고의 지식으로 생각하는 태도와 사랑이 없는 지식이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무식이다. 지식을 앞세우면 문제는 끊임없이 생기지만 사랑을 앞세우면 문제는 점차 사라진다.
삶에서 생기는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지식에 있지 않고 사랑에 있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무엇보다 해롭게 될 수 있다. 사랑을 모르는 천재 과학자가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 있다. 그처럼 사랑의 의미를 모르면서 성경과 교리를 많이 안다는 사람이 교회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 지식도 필요한 것이지만 지식보다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살리는 힘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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