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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팔복(6)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 (마태복음 5장 8절)

by 【고동엽】 2023. 1. 2.

산상팔복(6)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 (마태복음 5장 8절)

 

     < 마음이 청결하게 되는 길 >

 

산상팔복의 6번째 복은 ‘마음이 청결한 자의 복’이다. 청결이 무엇인가? 자신에 대해서는 ‘마음이 둘로 나뉘지 않는 것’이고 남에 대해서는 ‘마음이 둘로 향하지 않는 것’이다. 그처럼 청결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진실하라

 진실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가진 마음과 행동이다. 남이 볼 때와 보지 않을 때의 삶이 다르게 되지 않고 진실하게 살려면 다음과 같은 삶이 필요하다. 첫째, ‘예배하는 삶’이다. 주일에 예배할 때 손들고 찬양하다가 월요일부터 그 손으로 손가락질하고 그 입술로 잘못된 말을 하면 그 예배는 복된 예배가 아니다. 하나님은 실제 삶으로 연결되는 진실한 예배를 받으신다. 진실한 예배의 핵심은 ‘감사’에 있다. 최선을 다했다면 길이 막혀도 감사하고 일을 망쳐도 감사하는 예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다.

 둘째, 녹아지는 삶’이다. 어떤 사람은 깨끗하게 살겠다고 세상을 떠나 수도원이나 기도원을 찾는다. 그러나 어둔 세상에서 선한 빛을 비추지 않고 세상에서 선하게 녹아질 줄 모르면서 단지 깨끗하게 살려는 목적으로 세상과 격리된 곳을 찾으면 그것은 위선으로 변질될 수 있다. 진실하려고 애쓰되 무엇보다 자기에게 진실하라. 거짓말을 자주 하면 나중에는 자기도 그 거짓말을 믿게 되는 이중인격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런 기도를 많이 드리라. “하나님! 진실하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

2. 순수하라

 육신은 받을 때 만족을 느끼지만 영혼은 줄 때 만족을 느낀다. 그래서 헌신이 없는 만족은 없다. 또한 헌신할 때는 순수하고 사심 없이 헌신해야 진짜 기쁨과 평안을 얻는다. 결국 행복하게 살려면 욕심을 잘 극복해야 한다.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거룩한 욕심은 가지되 세상적인 욕심은 버리라. 욕심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욕심이 없이 순수하게 헌신할 때 더 성공한다.

 요새는 아이들조차 순수함을 많이 잃었다. 약삭빠른 아이를 보면 미래의 불행이 느껴져서 안타깝듯이 하나님도 약삭빠른 영혼을 그렇게 안타깝게 보실 것이다. 사람은 어른이 되면서 대개 거짓말과 눈치가 늘어난다. 신앙도 시간이 지나면서 타성에 젖어 순수함을 잃고 거짓과 가식의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사심 없는 헌신'을 계속 실천해야 하나님의 마음도 계속 얻는다.

3. 초심을 잃지 말라

 가끔 옛 친구를 만나면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다. 그 친구가 옛날의 체취는 없고 전혀 다르게 변해있으면 그 만남이 부담스럽다. 차라리 만나지 않고 옛날의 좋은 기억을 그대로 가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남을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과거의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오래 간직해야 할 것은 과거에 선한 결단을 했을 때 가졌던 ‘초심’이다.

 사람은 잘 나가면 전락하는 길로 빠지기 쉽기에 성공신화를 경계하고 힘이 있는 곳으로 몰리기보다 내 힘이 절실히 필요한 곳을 찾아야 한다. 다수에 휩쓸리지 말고 창조적 소수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힘이 생길수록 자기 마음을 지켜야 리더의 축복을 얻고 예수 믿고 인물 되는 축복을 얻는다. 초심을 잃으면 언젠가 하나님의 정지 신호를 받는다. 그 신호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며 초심을 회복하면 눈에서 욕심의 비늘이 벗겨지면서 세상도 바로 보이고 하나님도 바로 보인다.

4. 성령으로 충만하라

 어떤 사람은 청결한 삶을 자랑한다. “목사님! 저는 남의 돈을 떼먹은 적이 한 번도 없이 비교적 깨끗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죄가 돈 떼먹는 죄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의 청결함은 도덕적인 의미의 깨끗함보다는 영적인 의미의 깨끗함이다. 결국 예수님의 피로만 진정으로 깨끗해지기에 “마음이 청결하라!”는 말은 십자가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뜻이다. 도덕이나 윤리 차원에서만 깨끗하게 되려고 하지 말라. 죄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겉으로 드러난 죄만 죄가 아니다.

 청결이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것이다. 영적인 의미에서는 하나님 한분만 바라보는 것이다. 결국 청결이란 죄를 안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것이다.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청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 여지없이 위선의 길로 가게 된다. 결국 청결이란 늘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서 “예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며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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