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들

by 【고동엽】 2022. 10. 13.

* 본문 : 사53:4-6, 눅23:26-33, 고전1:18-25

전쟁소식으로 뉴스를 빼곡히 채우는 사순절 고난 주일을 맞이해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바라보게 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유대인, 헬라인, 그리스도인으로 나누어서 그들의 이해가 각각 다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1. 걸림돌이 된 십자가

유대인들의 눈에 비춰진 십자가는 걸림돌이었습니다(23절).
유대인들은 십자가를 볼 때마다 거리끼는 걸림돌과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기 때문입니다(22절).
유대인들이 구하는 최고의 표적은 메시야가 오셔서 능력과 위엄으로 로마의 식민통치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메시야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에게 메시야라고 생각하고 기대했던 예수 그리스도가 행악자들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는 사실은 그들을 분노케 하였습니다.
바울이 가는 곳마다 십자가의 도를 증거하였을 때 유대인들은 나무에 달려 죽은 예수를 메시야로 부르는 것을 모욕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에게 걸림돌이자 거리끼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롬9:33, 벧전2:8).

2. 미련한 십자가(23절)

이방인들의 눈에 비춰진 십자가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이방인은 주로 헬라인을 의미합니다(22절). 헬라인은 지혜를 구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은 이성적인 증거를 요구하였으며,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헬라인들이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십자가의 도를 진리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18절).

3. 능력과 지혜의 십자가(24절)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라고 했습니다(24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합니다(25절).’ 여기에서 하나님의 능력이라 함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능력을 말합니다(롬1:16, 고전1:18).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구별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받도록 베푸시는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지혜인 것입니다(고후1:9-10).

◎ 지금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생각합니까?

유대인처럼 표적을 좋아하면서 걸림돌로 생각합니까? 헬라인들처럼 미련한 십자가로 생각합니까? 십자가의 능력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는 사탄의 세력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인류구원을 위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세력을 다스리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둘째는 십자가 상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아버지의 아들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십자가 상에서 죽어가는 고난을 당하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고통을 당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셋째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은 무덤을 여시고 일어나시는 부활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인류의 모든 고난에 대한 해답은 바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선포되었습니다.

'〓주제별 설교〓 > 설교.자료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마의 신앙고백  (0) 2022.10.13
예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0) 2022.10.13
영광과 고난의 통전적 이해  (0) 2022.10.13
선행의 윤리  (0) 2022.10.13
안 믿는 자와 못 믿는 자  (0) 2022.10.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