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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모친이며 내 형제인가? (마12:46-50)

by 【고동엽】 2022. 9. 26.

누가 내 모친이며 내 형제인가?   (마12:46-50)

바리새인은 가버나움에서 귀신들려 벙어리된 자를 고친 예수님을 향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령을 거스리면 사하심을 얻지 못할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무섭게 그들을 무섭게 책망하셨다. 바로 이 사건 직후에 예수님의 모친과 그의 형제들이 예수를 찾았고(막3:31)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고(48-50)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분명 성경은 가정을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며 태초의시작부터 가정을 주셨다. 바울도 딤전5:8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고 하였다. 예수님도 30년간 가족을 돌보았고 십자가에 죽기전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모질게 반응한 이유가 뭔가?
첫째는 예수를 정치적인 메시야로 생각하고 민족구원을 위해서는 시골이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명예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귀신들린 형님을 잡아 고향 나사렛으로 가기 위함이다. 이 두가지 이유의 공통점은 모두 예수를 잘못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새 가족을 선언하셨고, 혈통이 아니라 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족 관계를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누가 영적인 가족이 될 수 있는가?  
첫째,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자라야 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는 혈통으로나 육적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다.(요1:12-13)
둘째,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야 된다. 하나님의 뜻은 편리대로 해석하면 안된다. 예수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뜻을 몰랐기에 예수님의 사역을 막으로 온 것이다.
셋째, 예수를 좇는 제자들이라야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가 가족인지를 보라고 하면서, 집과 고향과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와 재산을 버리고 주님을 좇기로 결심한 자들을 가리켰다. 이들은 새로운 가족에로 도약한 자들이다. 때문에 예수님의 가족관은 영적인 가족관이기에 혈통을 초월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우리는 한 피 받아 한 몸을 이루었고, 영적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영적인 가족이다.

그렇다면 가족은 무엇인가?
첫째, 가족은 한 혈통이다.(엡2:13)
둘째, 가족은 한 집에서 산다. 장차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영적인 가족으로 함께 살게 된다.
셋째, 가족은 한 식탁에서 먹는다. 예수님의 살은 참되 양식이요 피는 참된 음료이다. (요6:54-56)
넷째, 가족은 동고동락하며 산다. 초대교회는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행2:45) 동고동락의 가족애가 있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적 가족관계에 머물면 안 된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육체적인 가족관계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영적인 가족이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바울은 갈3:26,28에서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선언했다.  
하나님 때문에 교회 안에서 부모가 되고 형제자매가 되었기에, 가문도 부귀도 계급도 상관없고, 천하고 무식하고 가난한 자도 예수님의 피 때문에 한 가족이 되었다. 이와 같은 영적인 가족관계가 깊은 교회일수록 좋은 교회이고 참된 교회다.
교회는 어떤 곳인가? 교회는 건물이 아니며 초대교회를 보면 모두 가정집이었다. 루디아의 집이 빌립보의 교회였고 브리스길라의 집이 에베소의 교회였다.(고전16:19)
가족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자! 서로 돌아보고 돕고 사랑하며 살자!. 맹신적인 신앙으로 가정을 완전히 버리거나 돌보지 않고 교회 봉사에만 전념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이다. 복음화된 가족은 혈육의 가족 관계가 영적 가족 관계로 승화하게 된다. 혈연관계는 죽으면 끝나지만, 영적관계는 하늘나라까지 영원하다. 가족을 먼저 전도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 가족이 예수를 믿음으로 육적인 가족관계뿐 아니라 영적인 가족관계가 이루어지기를 축원드린다.

출처/이상민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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