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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채우라

by 【고동엽】 2022. 9. 18.
 
 

눅14:15~24


이차 대전 후 독일 기독교의 대표적인 지도자였던 마르틴 니뮐라 목사가 '2차 대전 책임 백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2차 대전의 발발에 대해 히틀러를 비방하기보다는 독일 교회와 독일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가 히틀러를 노골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때 그는 다음과 같은 간증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동일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주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지나가는데 제 뒤에 있던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예수께서 '너는 왜 나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사람은 '아무도 저에게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소리가 익숙해서 돌아보니 그는 다름 아닌 히틀러였습니다. 이 사건이 제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때까지 그가 죽기를 바란 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독일 그리스도인들은 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은 것에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삶이 자유롭지 못하고 삶이 공허하고 불안하고 뒤틀려 있는 사람들, 그래서 인생의 자리에서 악을 쓰고 있는 이웃들, 그들이 느끼는 삶의 절망에 당신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본문은 바리새인의 집에 초청 받은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이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예수님은 잔치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을 청하였습니다. 잔치 시간이 되어 종들을 보내었는데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거절합니다. 주인은 노하여 종들을 시켜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사람, 소경, 절름발이들을 데려와 자리를 채우라고 명합니다. 그래도 빈자리가 있음을 보고는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피로 세워진 교회를 우리는 반드시 채워야 합니다. 빈자리는 내가 채워야 합니다. 원수 마귀 는 주님의 교회에 더 많은 빈자리가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낙심하게 하려고 우는 사자처럼 달려듭니다. 우리는 결코 사탄의 먹이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생명 걸고 싸워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더 복음을 강력히 전해야 합니다.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가장 큰 사명은 복음 전하는 전도입니다. '내 집을 채우라' 는 명령은 전도의 명령입니다. 과연 전도란 무엇입니까?


첫째로 전도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봅 그레이 박사는 항상 전도에 관심을 갖고 사는 분인데 이른 아침에 기도하면서 오늘도 한 영혼을 하나님께 초청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차를 타고 달려가는데 고속도로변에서 한 젊은이가 손을 들며 차를 태워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저기 너의 사람이 있다' 고 말씀하더랍니다. 박사는 차를 멈추어 그를 태웠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갑니까' 하고 물으니 '시내로 갑니다' 라고 하더랍니다. 그레이 박사는 '오늘 어디 가느냐는 뜻이 아니라 당신이 죽을 때 어디로 가느냐는 뜻입니다' 했더니,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 봤습니다.' 그레이 박사는 좀더 관심을 가지게 한 다음에 의도적으로 '잠깐 차를 세우고 이 문제를 설명해드려도 괜찮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좋습니다' 라고 대답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는 차를 멈추고 성경 몇 군데를 찾아 읽어주며,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십시오. 그리고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세요' 하고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그 젊은이는 눈물을 닦더니 손을 깊숙이 넣어 권총 한 자루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선생님, 제가 차를 멈출 때 저를 태워주는 사람을 이 권총으로 쏴 죽이고 차를 빼앗아 타고 시체를 다른 주로 가서 묻어 버리려고 했습니다'. 봅 그레이 박사는 영혼을 하나님께로 초청하였을 뿐 아니라 당장 그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영국의 존 스토트(John Stott)목사는 '전도하지 않는 죄' 란 책에서 "복음을 말하지 않는 침묵은 죄에 해당된다" 고 지적합니다. 또 반 하우스(Van Haus) 신학자는 현대의 기독교인을 '자폐증' 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자폐증은 좌 신경 호르몬 계통의 이상으로 생기는 장애입니다. 자폐증환자는 의사소통을 잘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사귀지 않습니다. 자신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자폐증에 걸렸다고 한 의미는 자신이 믿고 있는 예수가 구원자이며, 소망이라는 사실을 다른 이에게 전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어떠하십니까? 전도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그러므로 강한 확신으로 전해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잔치의 주재자입니다. 하나님은 큰 잔치를 배설하고 모두를 초청하십니다. 우리는 그의 종들입니다. 17절을 보니 종은 다니며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라고 외칩니다. 종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청하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초청을 당당하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하나님의 초청에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시대야말로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져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복음의 필요성을 외치며 하나님의 초청을 강하게 전해야 합니다.

둘째로 전도는 강권하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전도지를 나누어주며 열심히 전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의 문을 두드립니다. 세 번까지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께서 다시 두드리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문을 두드리자 집 주인이 퉁명스러운 모습을 하며 나왔습니다. 전도자는 여러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닫고 전도지를 주며 꼭 한번 읽어보라며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전도지를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전도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안방에 걸려있는 밧줄을 보여 주며 전도자가 찾아온 그 시간에 죽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받은 전도지를 읽고 또 읽다가 갑자기 전도자를 만나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전도자를 통하여 새로운 삶의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전도는 이렇듯 강권적으로 할 때 죽어가는 생명까지 구하는 놀라운 기적을 가져오게 합니다.

잔치를 준비한 주인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잔치의 참석을 거절한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노하며 명령합니다. 21절에 "종들에게 이르되 거리의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고 합니다. 종들은 순종합니다. 그래도 자리가 남았다고 보고하자 "길과 산울로 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고 명하십니다. 여기의 '강권하여' 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낭카조' 인데 '기어코 설득하여' 의 뜻을 가집니다. 교회가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사랑으로 준비하여도 사람들은 오기를 거절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강권해서라도 데리고 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이유는 사단의 역사가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한 사람이라도 더 자기의 종으로 삼기 위하여 우는 사자처럼 사람들을 삼키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는 마귀와의 싸움입니다. 마귀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은 얼마만큼 끈질기게 강권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강권하는 데에는 마귀도 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도 대상자들을 기어코 설득하여 하나님의 집을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교회부흥과 성장의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그러므로 주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의 집을 채우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전도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미국의 제임스 케네디 목사의 설교 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반짝반짝하게 구두를 닦고, 훈장을 달고, 또 군복을 멋지게 입고 길거리를 힘차게 걸어간다고 좋은 군인이 아닙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생명을 내걸고 앞으로 나아가는 군인이 좋은 군인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바로 군인 정신이 아닙니까?" 우리가 집사, 장로, 권사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좋은 교인이 아닙니다. 직분 받은 것을 명예로 만 여겨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전도할 때 하나님은 축복의 통로로 쓰심을 아시기 바랍니다.

어느 권사님이 병원에 입원하여 목사님이 심방을 갔습니다. 병원에 가 보니 경제적으로 풍족한 분이 특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 입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아니, 권사님! 특실에 계셔도 될 형편인데 왜 사서 고생하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권사님은 "아니예요. 제가 왜 병이 들었는지 기도해 보니, 하나님께서 '너는 복과 은혜를 받았지만 전도하지 않았구나' 라고 깨닫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누워서라도 전도하기 위해서 일반 병실에 입원했지요". 일반 병실에 있으면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며 전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권사님은 하나님 앞에 전도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고 병원에서라도 전도하며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원한 것입니다. 옳습니다. 우리는 가족과 이웃, 친척, 주변 사람들, 죄짓고 절망한 사람들, 병들고 실패한 사람들, 좌절에 빠진 사람들, 슬픔과 외로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전도의 사명이 있습니다. 전도보다 더 큰 상급은 없습니다. 전도보다 더 큰 면류관이 없습니다. 전도보다 더 큰 영광스런 일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전도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일본의 우치무라간조(內村鑑三)는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것, 즉 전도하는 것은 진정으로 복된 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하나님께서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16절에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고 말하였습니다. 전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여러분은 전도하지 않아서 화를 당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전도하여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으시겠습니까? 부디 화를 당하기 전에 미리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모, 형제, 남편, 아내, 아들, 딸, 가족부터 시작해서 이웃까지 전도하여 언제나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김광일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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