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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선교적 사명(1) (마 28:16-20)

by 【고동엽】 2022. 9. 5.

크리스천의 선교적 사명(1)  (마 28:16-20)

살다보면 그래도 몇 번 정도는 발이 땅에 닿지 않으리만큼 기쁜 일들이 있습니다. 제게도 그와 같은 일들이 물론 있었습니다. 양가의 극심한 결혼 반대에 대하여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다가 결국 승리하여 결혼 승락을 받았을 때,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를 낳았을 때, 큰 아들로부터 올해 할아버지가 되시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첫 손녀 민희를 낳았을 때 등등이 쉽게 기억되는 정말 발이 땅에 닿지 않으리만큼 기쁜 일들이었습니다.

위의 일들과는 좀 다른 종류의 일이지만 정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 같은 황홀한 기쁨을 느꼈던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너무 황홀하고 기뻐서 ‘지금 죽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그 날의 기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쁨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텔레비전 프로그램 하나가 있었습니다. rescue 911이라는 미국 텔레비전 방송을 번역하여 하는 방송으로 미국의 911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911대원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수고로 기적같이 생명을 건진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펄쩍, 펄쩍 뛰는 모습을 보며 참 부러웠습니다. ‘얼마나 행복할까?’ 그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하나님 나도 저런 거 한번 하게 해 주세요.’

그와 같은 기도를 한 후 오병이어에 대한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 중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오천 명 분을 혼자 깔고 앉아 먹는 사람, 또 하나는 오천 명을 먹이는 사람. 사람들은 오천 명 분을 혼자 깔고 앉아 먹는 사람을 잘 사는 사람, 혹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오천 명을 먹이는 사람을 잘 산다 하신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성실하게 돈을 모아 20억 짜리 아파트를 산 연예인의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철저히 자기를 관리하며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돈을 모은 연예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훌륭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또 하나의 연예인이 뉴스를 타고 있습니다. 그는 젊은이들은 누구나 거의 다 알고 있는 유명한 가수인데 지난 9년 동안 약 30억 원의 돈을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탁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5,000만원 보증금에 월세를 내는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보다 성공한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다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대개 두 종류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시기하는 마음과 절망하며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낀답니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과 불행하게 사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 때 행복해 지더랍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지혜로운 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건실하게 생활하여 젊은 나이에 20억 아파트를 장만한 연예인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좀 번다고 흥청망청 방탕하며 살기가 쉬운데, 그래서 돈도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도 잃어버리며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자신을 절제하며 그렇게 건실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후자의 가수는 그 훌륭함과 비교가 되지 않는 훌륭함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 가수는 어머니가 청소년 사역을 하고 계시는 목사님인 크리스천입니다. 그에 대한 뉴스가 전해질 때마다 목사이신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는데 얼마나 신나고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는 느낌이 들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정말 오천 명을 먹이는 삶을 실제로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가수가 월세를 산다는 것이 너무 지나친 것 같아 마음에 좀 걸립니다. 자기 생활도 어느 정도 하면서 집도 사고 자신의 노후를 위하여 저축도 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균형만 이룰 수 있다면 저는 제 자식들이 모두 다 그 가수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한 제 진심은 제 아이들이 건실하게 생활하여 젊은 나이에 돈을 벌어 20억 원짜리 아파트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솔직한 제 진심입니다. 균형을 잡아 자기 생활도 어느 정도 하면 좋겠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제 아이들이 그 크리스천 가수와 같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진심과 본능을 뛰어 넘어 제 아이들이 그 가수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락교회에 있을 때 화요일 날 성경공부를 인도했었습니다. 거의 한 천 명 정도가 참석하던 아주 좋은 성경공부반 이었습니다. 시편을 강의했었습니다. 어느 날 권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와 시간을 좀 내달라 하셨습니다. 점심 대접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제가 당신의 딸을 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권사님 딸을 살린 것은 고사하고 저는 그 딸이 누구인지 한번도 본 일도 없었는데 권사님은 제가 당신의 딸을 살렸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권사님 딸은 우리나라의 아주 잘 나가는 오페라 주연 가수였습니다.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이 미국으로 도망을 가서 거기서 다시 결혼을 하였답니다.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이 권사님 딸은 15년 동안 정말 두문불출 한번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답니다. 한 달 반도 아니고, 일년 반도 아니고 15년 동안을 집 밖을 안 나왔다니 그 딸의 상황과 형편이 어떠했을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15년 만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다시 교회를 나왔지만, 이미 영적으로 죽은 사람과 같아서 그냥 몸만 왔다 갔다 했을 뿐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화요일 날 제 성경공부 반에도 데리고 나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권사님 딸에 귀에 하나님의 말씀 하나가 들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가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때부터 이 권사님의 딸은 마음의 문을 열고 말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끌다시피 성경공부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 만에 자기 딸이 살아났다고 저에게 점심을 사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부부와 그 권사님과 딸이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 때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순간 전에 rescue 911 프로그램을 보면서 하나님께 했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기도보다 비교도 되지 않게 응답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들은 그냥 911대원들이었지만 저는 그날 보니 영적 911대원이었습니다. 저들이 살린 생명은 또 다시 죽을 육적인 생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살렸을 뿐 그 생명이 행복할지 불행할지 보장할 수 없는 그런 생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난 그 권사님 딸의 생명은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살면서도 천국을 사는 것과 같은 그런 생명이었습니다. 생명의 품질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 생명이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 저는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을 때, 아이와 손녀를 얻었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이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도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엄두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업을 쉽습니까? 직장생활은 만만합니다. 저는 교인 여러분들이 그 어려운 사업과 직장생활의 장애들을 다 극복하고 돈을 벌어 생활을 하고 교회에 헌금도 하고 하시는 것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업에서 성공하고 직장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기도하고 노력하듯 어떻게 하면 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고 저로 하여금 예수를 믿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전도가 힘들고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못하겠습니까?

5월 27일 우리 교회 전도축제에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여 예수 믿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녀들을 다 서울대학에 보내 주실 것이라고 만일 하나님이 약속하신다면 아마 난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꽤 많은 집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어른 들 집회도 많지만 청소년들과 청년들 집회가 많습니다. 청년들을 물론이고 청소년들 집회에는 이제 저도 나이가 많은 목사입니다. 제 나이의 목사가 청소년 집회에 설교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언제까지 제가 청소년들 집회에 강사로 초청을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설교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런 집회에 초청을 받을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심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제가 설마 지금까지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설교하러 가는지 잘 모르실 겁니다. 매번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하며 집회를 인도합니다.

집회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하는 설교가 있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 1장 12절과 13절의 말씀을 가지고 하는 자녀의 권세라는 설교입니다. 전도용 설교입니다. 열심히 설교한 후 마지막에 초청을 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는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서라고 초청합니다.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청소년 집회에 초청을 받으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은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매번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할 때가 더 많습니다. 훨씬 더 많습니다. 열심히 하면 일년에 약 2만 명 정도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예수를 영접합니다.

저는 높은 뜻 숭의교회의 목사입니다. 제 목회의 궁극적인 관심과 목적은 선교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혹 의아하게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저희 교회가 선교사를 남달리 많이 파송하는 그런 선교중심적인 교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높은뜻 숭의교회하면 사람들은 교회개혁을 아마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요즘은 보이지 않는 성전을 건축하는 교회를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교회개혁의 목적은 교회개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의 목적은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이 아닙니다. 그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입니다. 그와 같은 개혁과 사업을 통하여 실추된 한국의 교회의 명예를 회복하여 점점 닫혀져 가는 선교의 문을 어떻게 해서라도 붙잡고 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빈민들을 자활시키고, 탈북자들을 섬기며, 평화 통일을 위하여 투자하려고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한 사람이라도 더 주께 돌아오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이 마지막 시대에 닫혀가는 전도와 선교의 문을 붙잡고 열어내는데 쓰임 받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직장과 세상의 전도인이 되고 선교사가 되어 매년, 매년 전도와 선교의 열매를 맺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궁극적인 소명과 사명은 선교입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업을 할 때나 직장을 생활을 할 때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저들과 관계를 맺을 때 사업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승진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그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선교입니다. 저는 설교를 통하여 전도하지만 여러분은 사업을 통하여 선교하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통하여 선교하는 것입니다. 가족관계, 친구관계를 통하여 전도하는 것입니다. 평소의 언행을 통하여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사업이요 소명인 것입니다.
전도의 가장 큰 무기는 매력입니다. 매력이란 사람을 끄는 힘을 의미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매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앞에서 말씀을 드린 그 가수에 대한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왔는데 그 기사 끝에는 그 가수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을 투표하는 난이 있었습니다. 거의 100%가 그에게 호감을 표하였습니다. 보통 인터넷 댓글 문화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참 부정적입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제대로 믿으면 누구나 다 그와 같은 매력을 갖게 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와 같은 영적 매력을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5월 27일 높은 뜻 전도 축제를 기점으로 평생 영적 능력과 매력으로 많은 사람을 주께 돌아오게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김동호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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