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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자료실 종합모음

헌당 기념 판 (사무엘상 7:12)

by 【고동엽】 2022. 9. 3.

헌당 기념 판   (사무엘상 7:12)

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았던 족적에는 ‘기념’이라고 하는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기념’(紀念)이란 ‘오래토록 그 사적(事蹟)을 전하여 잊지 아니함’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와 연관하여 ‘기념물’, ‘기념박물관’, ‘기념비’, ‘기념상(賞)’, ‘기념대회’, ‘기념논문집’, ‘기념상(像)’, ‘기념엽서’, ‘기념우표’, ‘기념인장’, ‘기념일’, ‘기념식’, ‘기념절’, ‘기념지’, ‘기념품’, ‘기념호’, ‘기념행사’, ‘기념탑’ 등의 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Ⅰ. 성경의 영감 속에 ‘기념’이란 단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먼저 「여호와는 그의 기념 칭호니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12장 5절에 「저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여호와는 그의 기념 칭호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금세와 내세에서 영원토록 그 분의 존재하심과 창조하심과 통치하심 그리고 보존과 섭리, 더욱이 구속의 역사(役事)를 전하고 잊지 아니해야 될 이름이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02편 12절에는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의 기념 명칭은 대대에 이르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35편 13절에도 「여호와여 주의 이름이 영원하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기념이 대대에 이르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145편 7절에는 「저희가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를 노래하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출애굽기 20장 24절에는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고 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2장 14절에는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애굽 고센땅에서 계시한 ‘유월절’ 절기는 이스라엘이 기념할 영원한 규례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구속 곧 애굽에서의 해방을 기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광야 노중에 있었던 선민의 대적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를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라고 하였습니다(출 17:14). 또 제사장 아론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의 가슴 앞에 판결흉패에 붙여 여호와 앞에서 영원한 기념을 삼으라고 하였습니다(출 28:12, 29). 이것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보석이라고 하였습니다.
저 광야교회에서 모세와 아론의 지도권에 도전하여 자기들끼리 따로 분향하던 250명을 하나님은 불로 태워 심판하셨습니다. 그 후에 저들이 드렸던 놋 향로를 쳐서 그것으로 제단을 만들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경계의 기념물로 삼으라고 한 경우도 있습니다(민 16:39~40). 또 다른 경우는 전리품 중에 일부를 하나님의 회막에 보관하여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던 경우도 있습니다(민 31:54).
또 다른 경우 여호수아가 요단강 도하를 기적적으로 끝냈을 때, 하나님께서 요단강 속에서 취하여낸 열두 돌을 함께 모으고, 이것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수 4:1~9). 모세는 그 백성들에게 율법의 중요한 구절들을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기념표’로 삼으라고 하였습니다(신 6:9, 11:20, 사 57:8).
저 바벨론 포로지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의 지도자 중 헬대, 도비야, 여다야, 스바냐의 아들 헨은 금을 가지고 지도자 여호수아의 면류관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하여 저들이 만든 그 금면류관을 여호와의 전 안에 두라고 하신 기록도 보게 됩니다(슥 6:10, 14). 블레셋의 침략에서 승리한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비를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 곧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을 남기게 하였습니다(삼상 7:1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만에게서 승리하게 해주시고 푸르절(부림절)을 대대토록 ‘기념하라’고 하였습니다(에 9:27~28).
그렇다면 이러한 성경의 기록에서 나타난 ‘기념’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창조역사와 구원(구속)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일의 주체였던 하나님 자신의 이름뿐 아니고, 그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그 영예로운 사역에 동참한 사람들의 역사(役事)와 이름을 기념하라고 하였습니다.


Ⅱ. 기독교회사는 사실상 기념비적 사건의 역사였습니다.

성경은 사실상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계시를 공개한 기념책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영원한 기념비적 표적입니다. 그가 남긴 성찬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영원히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초기 박해 300년 어간에 우리 선배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신자임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기념적 표식들을 암호로 사용했음이 초기 박해 역사를 알려주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예컨대 노아방주, 비둘기, 포도나무, 물고기, 십자가… 등의 표식들이었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1000년이 넘는 기나긴 박해 속에서도 유구노당이나 왈도파, 영국의 위클리프, 보헤미야의 요한 후스, 그의 제자 예롬 그리고 또 다른 지역인 이탈리아의 사보나롤라 등의 족적이 역사를 만들어 놓고 말았습니다. 독일사람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스위스의 쯔윙글리와 존 칼빈, 그의 선배 파렐과 그의 제자 베자, 스코틀랜드의 존 낙스 등은 기독교회사에 영원히 빛날 기념비적 존재들이었습니다. 한국 교회 첫 순교자 토마스 목사를 위시하여 순교자 주기철 목사와 손양원 목사 그리고 산 순교자 고 한상동 목사, 한국 교회에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를 세운 고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 등은 한국 기독교회 역사에 가히 기념비적 인물들이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제네바대학 앞 빠스띠옹 공원에는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위대한 기념비가 우뚝 서 있습니다. 대학을 배경으로 정면에 있는 100m가 넘는 긴 돌벽에, 일평생동안 종교개혁 운동에 바친 칼빈, 파렐, 베자, 낙스 등의 상(像)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옆에 영국의 크롬웰 등 종교개혁 운동가들의 상이 함께 있음을 봅니다.
이 종교개혁 기념비는 이 도시의 종교개혁 역사, 특히 칼빈에 의해 주도된 개혁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길이 100m, 높이 10m의 거대한 대리석 비석이 세워진 것은 1936년 5월이었습니다. 제네바가 개신교를 받아들인 지 꼭 400년 되는 때였습니다. 칼빈을 따르는 전 세계 개혁주의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은 성금을 모아 기념비를 세우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대대에 알리고, 그 숭고한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 기념비 석상 좌우에는 제네바 종교개혁의 표어였던 ‘어둠 뒤에 빛이 온다.’(POST TENE BRA LUX)는 글귀를 크게 새겨 놓았습니다.
독일 보름스(Wroms)에는 루터 공원이 있습니다. 그 공원으로 통하는 중심거리의 이름도 루터 스트리트입니다. 그 공원 중앙에는 중세기 종교개혁자들의 특이하고 개성적인 모습들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기념탑을 세웠습니다. 바로 그곳이 루터가 종교재판을 받기 위하여 소환을 당하여 갔던 곳이었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루터와 개혁자들의 개혁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기념탑을 건립하고, 그곳을 찾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각성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념탑을 두 번이나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하딩톤(Haddington)에는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낙스(1513~1572)의 생가와 그의 유품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그의 생가를 보존하기 위하여 새 도로를 만들 때 도로를 둘러가게 하고, 그 집과 그 유품들을 보존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는 한때 메리 여왕의 불의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책을 출간함으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취조를 받은 바가 있었습니다. 취조관은 그에게 “그대의 신앙과 그대가 말한 것을 철회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매섭게 쏘아보며 물었습니다. 그러나 낙스는 분명한 어조로 답하기를 “내 마음이 그것을 생각했습니다. 내 입이 말했고, 내 손이 그것을 썼습니다. 만일 그것으로 모자란다면 하나님의 은총을 힘입어 피로써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한 그분의 남은 생가는 우리에게 큰 감명적 교훈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주여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시옵소서. 그리하지 아니하면 나는 죽겠나이다.”라고 피맺힌 기도를 토했던 낙스의 숨소리를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 기념비는 그 시대의 숨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Ⅲ. 헌당 기념 판(板) 건립

지난 6월 30일(주), 경향교회 제690회 당회에서는 2003년 12월 경향교회 헌당준비를 앞에 두고, 경향교회당 ‘헌당 기념 판(板)’을 제작 건립키로 결정하였습니다. 1995년 7월 17일에 새 성전 건축기공예배를 드린 후 착공된 우리 교회당은 1997년 4월 6일 주일에 새 성전 건축 공정 50%이상 진척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1998년 4월 6일 새 성전으로 이전을 하고, 1998년 5월 16일(토) 경향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2001년 8월 26일(주)에 경향교회당 건축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이제 헌당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새 성전 헌당에 전 교우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새 성전 규모는 대지 10,100평 위에 학교 건물을 제외한 교회건물(주차장 포함)이 11,300평에 이르고, 90여 개의 크고 작은 교육관과 다른 시설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현대의 모든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00억이 넘는 많은 건축비가 들었습니다.
실로 세계적 대 규모의 새 성전을 축복으로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새 성전에서 3천 명, 이제 3만 명, 앞으로 3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교회운동의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말 세계선교의 센터로 세계를 받은 21세기 안디옥교회의 서원을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생각하면 정말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이었습니다.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사람의 역사(役事)가 아닌 하나님의 역사(役事)였습니다. 사람의 지혜나 결단이나 목적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필연적이요 목적적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인적인 대 역사가 성취되었고, 또 헌당을 위하여 우리 생의 최고를 바치고 있는 중입니다. 실로 여호와께서 행하신 대사(大事)입니다.
그래서 본 교회 당회가 이 성전을 하나님께 헌당하는 축복 앞에서 ‘헌당 기념 판(板)’을 제작 건립하고자 하는 것은 몇 가지 서원을 새겨놓기 위함입니다.

첫째로, 이 교회는 성별의 집으로 표적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요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세상의 집이나 회관이나 아니면 어떤 특수한 목적의 건물과 완전히 구별시키기 위함입니다. 이 집은 하나님의 집으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 예배하는 집 그리고 위대한 하나님의 구속경륜을 이루는 종말세계 선교의 보루로 성별시키고자 하는 우리들의 신앙중심을 남겨놓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평화시대를 살고 있는 생존의 표적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이 새 성전 건축과 헌당에 참여한 여러분이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했다는 은총과 축복의 표징을 삼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경건한 하나님의 자손들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화란교회당을 보고 있습니다. 저들의 조상들은 로마카톨릭과 항쟁하면서 수만 명의 순교자를 내었습니다. 그 환난시대를 마감하면서 그 선배들의 신앙정신을 이어받기 위하여 카톨릭 성당이 아닌 신교 예배당을 수없이 많이 건립하였습니다. 저들은 평화시대를 맞으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선교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집(성전)을 지었습니다. 그 예배당들이 40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뚝 서 있어 그 자손들이 그 집에서 하나님을 섬기면서 축복을 나누어 먹고 있다는 교회사적 교훈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도 평화시대를 살았다고 하는 이유로 새 성전 건축과 선교를 위하여 생의 최고를 드려 새 성전을 짓고, 이것을 우리 자손들에게 거룩한 영광의 유산으로 남기는 표적을 삼기 위하여 헌당 기념 판(板)을 제작, 건립키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건축과 헌당운동에 참여한 우리 모두의 이름을 새겨 남김으로, 여러분의 자손들이 이 하나님의 집에서 거룩한 축복을 계승하는 이정표를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복된 경향 공동체의 집으로 삼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의 당회는 전 교우들의 헌당운동에 있어 마지막 기회를 알리고, 모든 교우들의 참여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예배당은 ‘한 번’, ‘꼭 한 번만’ 짓는 대 축복이요, 또 대 역사(役事)입니다. 현재 경향인이 된 모든 자들은 예외 없이 헌당 기념 판(板)에 그 이름을 새김으로, 나도 경향인으로서 나와 나의 자손들의 진리 운동을 위하여 이 축복의 역사(役事)에 참여하였다는 영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을 남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이 축복스러운 평화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집을 지어 21세기 종말 세계 선교의 센터를 만들고, 이것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계승함은 정말 저와 여러분이 받은, 아니 우리 경향인이 받은 우리 생의 최고의 축복이요, 의무요, 사명이요, 영예요, 자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가운데서 머무시는 이 하나님의 집에, 하나님의 자녀들인 여러분의 이름이 헌당 기념 판(板)에 새겨짐으로 우리가 받은 축복의 표적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이 성전과 헌당 기념 판(板)을 볼 때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기도, 감사 찬송의 표적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 복음의 영광, 교회의 영광을 위하여 죽고자 하였을 때 살았다고 하는 에벤에셀의 표적이 되기를 축원합니다(요 12:24, 삼상 7:12).  

출처/석원태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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