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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설교 :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과 방패 (시편 115편)

by 【고동엽】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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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도움과 방패   (시편 115편)


오늘 본문이 들어있는 시편 115편은 하늘에 계시며 천지를 지으시고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특히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생각하시며 지키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이 의지해야 할 하나님, 당신을 경외하며 의지하는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에게서 홀로 영원히 영광과 찬송을 받으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잘 드러내는 시입니다. 그래서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에,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을 잘 지키게 하는 데 적절하고 유익한 시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편이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경우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 시편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기 직전이나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직후의 상황에서 지어진 시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구체적으로 유다 왕 여호사밧 때에 지어진 것이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시가 이스라엘이 매우 약해진 상태에서 주변의 크고 강한 이방 족속이나 나라들로부터 압박을 받으며 업신여김을 당하는 상황을 드러내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스라엘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본문 9-11절에서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라는 말을 연달아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음은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이때에 외적인 고통도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특히 이스라엘에게 참기 어려운 것은 하나님과 그에 대한 신앙이 모욕을 당하는 일이었습니다. 본문보다 앞에 있는 2절을 보면 "어찌하여 뭇 나라가 "그들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하며 통탄하고 있습니다. 뭇 나라 즉 주변의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가리키며 "저들의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고 조롱하는 것을 어떻게 참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 이방 나라 족속들은 모두 돌이나 나무로 깎아 만든 우상을 섬기고 있었으며, 그럴듯한 신상 하나도 세워놓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신을 예배하는 이스라엘을 우습게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신앙 자체를 멸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방 족속들의 모욕에 대해 분연히 응답하며 이스라엘의 신앙을 재확인시키는 것이 이 시편입니다. 먼저 3절에서는 땅 위의 열등한 거짓 신들에 비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참되심과 무한히 우월하심을 말합니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이방 족속들의 신은 다 사람들의 손으로 땅에 세워진 것들이지만 이스라엘이 믿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하늘에 계셔서 우주만물의 주권자가 되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 이어지는 4-7절에서는 그 이방 족속들의 우상들이 근본적으로 죽은 신들이고 실상 아무 것도 아닌 거짓 신들일 뿐임을 통쾌하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그리고 8절에서는 그런 거짓 신을 만들어 섬기는 자들 또한 그 우상들처럼 아무 것도 아님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그 아무 것도 아닌 거짓 신을 의지하는 족속은 사실 아무 힘이 없고, 따라서 이스라엘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저 하나님만 의지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참된 도움이 되시고 방패가 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번갈아가며 화답하는 찬송으로 노래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신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9절의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한 것은 제사장들이 백성을 향해 노래한 것이며, 10절의 "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한 것은 백성이 제사장들을 향해 화답하며 찬송한 것이고, 11절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한 것은 또한 제사장이 불렀거나 아니면 제사장과 회중이 다 같이 한 목소리로 부른 찬송시구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방족속들의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고 그 우상을 의지하는 자들도 아무 힘이 없음을 밝히며, 참 도움이시고 방패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이 만사의 해결책임을 확인할 때, 소망이 보이지 않던 위기상황과 하나님과 그에 대한 신앙이 멸시 당하던 치욕스런 상황이 해소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안심과 위로와 희망이 다시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거나 외면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그들을 생각하고 계심이 분명해지며 그는 그의 백성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이심이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12절 이하는 그 믿음을 노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이 신앙고백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그저 머릿속에서 만들어지고 말로만 하는 추상적 이해가 아니라 실제로 역사 속에서 경험한 사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 한 예를 우리는 역대하 20장에 기록된 유다 왕 여호사밧 때의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 때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큰 무리를 이루고 침공해 온 일이 있습니다(대하20:1-2). 여호사밧은 큰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께 간구하며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을 명했고 백성들도 한데 모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대하20:3-4). 그 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백성 앞에서 하나님께 드린 여호사밧의 기도는 이러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20:5-6, 12-13). 이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대하20:15-17). 이에 백성들이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하며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말했습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대하20:18-20). 그리고는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는 찬송을 부르게 했습니다(대하20:21). 이스라엘의 찬양대가 그 노래와 찬송을 시작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일으키셨습니다.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이 패하여 진멸 당하게 하셨고(대하20:22-24), 이스라엘로 하여금 어마어마한 전리품을 거두게 하셨으며(대하20:25), 모든 사람이 여호사밧을 앞세우고 크게 즐거워하며 예루살렘으로 개선하게 하셨습니다(대하20:27). 그 후 이방 모든 나라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치셨음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여호사밧 때의 이스라엘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대하20:29-30). 역대기 기자는 이 역사기록의 끝에 이렇게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더라."

   우리는 이 여호사밧 시대의 전쟁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백성의 위기극복과 승리의 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유일하신 참 도움과 방패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백성과 더불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시며 이방 모든 나라까지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과 능히 맞설 사람이나 권세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스스로는 그를 치러 오는 큰 무리의 적에 맞설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지 못했지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쟁은 자기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군대를 앞세워 내보내기보다 찬송하는 이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게 했습니다. 그는 군대가 아니라 찬양대를 앞세워 싸우지 않고 전쟁에 대승을 거둔 왕이 된 것입니다. 아니 그는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친히 싸워주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그저 서서 보기만 하며 그 하나님께 찬송을 돌린 것뿐입니다. 그것이 그의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국민 대부분은 커다란 위기의식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대통령을 위시하여 정부여당은 날이 가면 갈수록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며 절망하게 만듭니다. 온갖 위헌적 통치행태와 초법적 행정조치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만 잘 되면 다른 것은 다 깽판 쳐도 괜찮다" 한 말이 알고 보니 어쩌다 나온 실언이 아니라 작심하고 한 말이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합심해서 깽판 쳐온 일 중에서도 가장 공들인 것이 한미관계의 와해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은 독도를 먹겠다고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의 역사를 집어삼키고 그것을 근거로 언젠가 무너질 북한을 차지할 준비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어도까지 빼앗을 궁리를 하는 모양입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사면초가입니다.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든든한 맹방이었던 미국을 차버리자 옛날 우리 민족을 괴롭히고 우리 국권을 노략질하던 옆 나라들이 다시 우리를 깔보고 달려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의 편이 되어줄 나라는 없습니다. 그토록 퍼주며 비위를 맞춰온 북한도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협박집단으로 건재하고 있습니다. 햇볓정책 덕분에 붕괴의 위기를 넘기고 오히려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우리를 압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친김정일 세력들이 집권하고 햇볓정책을 꾸준히 밀어붙인 결과로 우리 국민은 전반적인 안보불감증에 감염되었고, 전쟁이 나도 싸우지 않겠다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90%나 되고 말았으며, 미국도 이제는 나가라면 나가겠다는 입장으로 바뀌었으니 북한공산정권이 꿈에도 그리던 한반도 적화통일의 제반여건이 다 갖추어진 셈입니다. 6.25전쟁 이후 이 나라가 지금보다 더 위태로웠던 때는 없다고 봅니다. 월남이 망할 때와 매우 흡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저항세력인 교회만 확실하게 죽이면 더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 정권의 반기독교정책과 반기독교세력들의 창궐로 교회 또한 이 나라처럼 사면초가가 되었습니다. 그 세력과 힘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나 약하고 힘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우리 주변에 세워진 온갖 우상들이 너무나 많고 거대합니다. 옛날 이방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조롱하던 소리가 지금 이 땅에 가득 찬 느낌입니다. 이때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과 그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믿음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뭇 사람이 우리의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우리를 압박하고 위협하는 세력이 우리 눈앞에 세워놓은 온갖 것들은 다 죽은 우상에 불과함을 확신하며 맞서 일어나야 합니다. 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원칙과 헌법정신과 신앙의 자유를 거슬려 억지로 만든 온갖 악법들이나 각종 위원회나 새 제도들이 머지않아 다 헛것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한 말씀을 우리 마음속에 확실하게 새겨놓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위세를 부리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우리의 도움이시요 우리의 방패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며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에게 놀라운 복을 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손을 우리에게 주신 이 땅에서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의 찬양을 앞세우고 나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승리를 보게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위기에 처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도록 택하심을 받은 이로서의 믿음의 자세를 확고히 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이수영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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