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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제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 (요13:1-17)

by 【고동엽】 2022. 7. 26.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   (요13:1-17)

예수님이 누구신가? 오늘 16번째 설교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 것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책 이 요한 복음입니다. 요한복음 중에서도 13장부터 17장은 예수님의 모습을 가장 분명하고 가장 진하게 보여 줍니다. 그 중에서도 요13장은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을 가장 진하고 가장 강하게 보여 줍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예수님은 "끝까지 사랑하신" 분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 여기 "끝까지"라는 말은 시 간적으로 마지막까지 사랑하셨을 뿐 아니라 질적으로 가장 진하고 가장 뜨겁게 사랑하셨다 는 말입니다. "마지막까지 그리고 최고로"(To the end and to the uttermost)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사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고 질적으로 한계가 있 습니다. 조건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무조건적입니 다. 무조건적인 아가페의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최고로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여기 "자기 사람들"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그래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 주로 믿게 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 당시에 믿었던 사람들 뿐 아니라 앞으로 믿게 될 모 든 믿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여러분들과 저를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 이별의 때가 이른 줄을 아셨을 때 예수님의 사랑은 더욱 더 뜨거워졌습니다. 이별은 마음을 슬프게도 하지만 사랑을 더 뜨겁게 만듭니다. 저는 이별 의 아픔과 슬픔을 이따금씩 경험합니다. 몇 년전 영국에서 공부하던 딸 혜원이를 영국에 두 고 비행기를 탔을 때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몇 년전 항가리에서 선교하는 박윤 애 선교사를 항가리에 두고 비행기를 탔을 때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최근에 한 주간 동안 사랑을 함께 나누던 뉴질랜들의 성도들과 귀여운 어린 아이들을 뉴질랜드 공항에 남겨 두고 비행기를 탔을 때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이별의 때가 가까이 이르렀 음을 아셨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 대한 슬픈 마음과 함께 뜨거운 사랑을 느꼈습니다. 예수 님의 사랑은 더욱 더 간절해 졌고 뜨거워졌습니다. 끝까지 최고로 사랑했습니다.

2. 예수님은 "행동으로 사랑하신" 분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 의 발을 씻기시고"(4,5). 진정한 사랑은 몸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사랑하는 사람 을 손으로 만지고 싶어하고 그리고 무엇인가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말 로 하는 사랑이 은과 같은 사랑이라면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는 사랑은 금과 같은 사랑입니 다. Word is silver, deed is gold. Preaching is silver, life is gold. 예수님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 을 손으로 만지시며 거룩하신 손으로 더러운 발을 씻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의 발 을 씻는 행동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나타나 있었습니다. 첫째는 더러운 것을 씻어 주시는 죄 사함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자들은 이미 죄사함과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목 욕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날마다 죄를 범하는 죄인들이었습 니다. 날마다 발이 더러워지는 죄인들이었습니다. 날마다 씻음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었고 날마다 죄사함을 받아야 하는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저들의 허물과 죄를 씻어주 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최고의 사랑은 허물을 덮어 주고 죄를 씻어 줍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거룩하신 주님의 손으로 만지시면서 깨끗하게 씻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손은 우리들의 모든 병을 고치시고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하고도 남는 거룩하신 손입니다. 그 거 룩하신 손, 십자가 못에 박히신 손, 피 묻은 손으로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씻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피 묻은 손으로 날마다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는 행동은 둘째로 겸손과 섬김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겸 손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섬기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섬김을 받아야 구원을 얻습 니다. 예수님은 종의 모습으로 우리를 섬기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 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것은 종의 차림을 한 것입니다.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 을 씻긴 것은 하인들이 하는 섬기는 일을 몸소 실천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마지막 사랑은 입으로 하는 설교로 나타나지 않았고 손으로 하는 섬김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죄 씻음 의 행동과 섬김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3. 예수님은 "서로 발을 씻으라고 분부하신 분"입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는 것이 옳으니라 "(14).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을 뿐 아니라 제자들보고 서로 발을 씻으라고 분부 했습니다. 왜 제자들보고 서로 발을 씻으라고 분부했을 까요? 우리들이 예수님처럼 행동하 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닮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들의 손과 삶이 거룩해 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을 성자처럼 만들어 주시기를 원하셨기 때 문입니다. 우리들도 성 프랜시스처럼 또는 손양원 목사님처럼 거룩하게 살기를 원하셨기 때 문입니다. 우리들이 마귀처럼 행동하기를 원하시지 않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발을 씻으라"는 분부는 우리들을 괴롭게 하는 분부가 아니라 우리들을 복되 게 만드시는 분부였습니다.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서로 발을 씻는 것 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불행한 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입니다. "너희 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여러분들 그렇게 믿으십니까? 지난 5월에 장로로 임직을 받으신 두분 장로님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부인들도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서로 발을 씻는 것이 주님을 닮아 가는 복된 일인 것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앞으로 나와서 서로 발을 씻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먼저 아내의 발을 씻고 그 다음 아내가 남편의 발을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나의 더러운 발을 먼저 씻어 주옵소서. 나도 주님의 분부를 따라 발 을 씻어줍니다 이렇게 기로하는 마음으로 서로 발을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서로 발을 씻는 행동에도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허물을 용서하 는 의미가 있고 서로를 섬긴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허물을 용서하 고 서로를 섬길 때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구원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 서 일어납니다. 주님이 하신 그 일을 우리가 하게 됩니다. 죄 씻음의 역사와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 집니다.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일이 훈계나 강의나 설교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발을 씻는 사랑과 겸손과 봉사의 행위로 이루어 집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끝까지 사랑하신 분입니다. 행동으로 사랑하신 분입니다. 발을 씻는 겸손과 봉사의 행동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향해서 서로 발을 씻 으라고 분부하신 분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분부를 따라 서로 발을 씻는 일을 실천하십 시다. 북한 동포들의 발을 씻어야 하며 수재와 고난을 당한 사람들의 발을 씻어야 합니다. 인간적인 체면이나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서로 발을 씻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부끄러움을 극 복하시면서 우리들의 더러운 발을 손으로 물로 그리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깨끗하게 씻 어 주셨습니다. "주님, 우리들의 발을 날마다 씻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도 서로 서로 발 을 씻어 주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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