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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설교 : 고난과 유익 (시편 119:71~72)

by 【고동엽】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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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유익   (시편 119:71~72)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상의 특권이 있음에도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그침 없는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각별히 아끼시고 축복해 주셨던 다윗의 경우에도 그의 평생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시편 3편을 노래하면서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하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는 또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난을 통하여 깨닫게 된 것과 그로인하여 받게 된 축복이 훨씬 크고 귀하다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본문 말씀 중에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고 하였습니다.

1. 성도와 고난

그리스도의 자취를 본받아야 되는 성도는 세상을 사는 동안 고난의 삶이 숙명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고난의 삶이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행복이라고 하였습니다(마 5:11-12). 성도가 당하는 고난은 대체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 범죄에 대한 징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범죄 할 때 징벌하십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범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징벌 하였습니다(삼하 12:10-12). 하나님의 기대가 크고 하나님께 총애를 받는 사람일수록 죄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가혹하게 징벌 하십니다. 한편 다윗은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극심한 고난을 당하게 되었을 때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또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고 하였습니다(시 32:4-5).


2) 거룩한 삶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땅에 살아도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삶을 지향하기 위하여 세상의 유행과 죄악된 행실을 거부하게 될 때 불가불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인 기도문 가운데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요 17:14). 기독교의 역사를 통하여 어느 시대에나 박해와 시련이 없는 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유린하려 할 때 성도는 목숨을 걸고 항거하며 고난의 길을 걸었습니다.

3)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당하는 고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팔복을 강론하시면서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하였습니다(마 5:11). 성도가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려할 때 무수한 고난을 겪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고 하시면서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하였습니다(마 10:16, 28). 충성스러운 주의 종들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당하게 되고 또 전도하여 세운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몸소 고난을 겪게 됩니다 (골 1:24).



2.  고난이 주는 유익



본문 71절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심 가운데 성도에게 주어지는 고난은 신앙적으로 많은 유익을 끼치게 하는 것입니다.


1) 기도하게 합니다.

성도가 고난을 당하면 불가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하는 일은 매우 요긴한 신앙행위 이지만 은혜롭고 평온할 때는 기도를 게을리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생명이 위경에 처하거나 극심한 환난을 당하게 되면 결국 의지할 곳은 하나님 밖에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기도를 하게 됩니다.
옛날 유대나라의 아사왕은 구스왕 세라가 백만 대군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 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하고 부르짖었습니다(대하 14:11). 히스기야 왕도 산헤립의 십팔 만 오천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위협해 올 때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니 해산할 힘이 없도다”고 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앗수르 왕이 보낸 편지를 펴 놓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산헤립의 군대를 다 죽게 하였습니다(왕하 19:1-35)


2) 주의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고 하였습니다(전 7:14).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하는 일이 잘 되고 만사가 형통하게 되면 그 마음이 교만해 져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항상 깨어 있는 신앙으로 자신을 살피며 그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주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환난을 통하여 연단을 받음으로써 가능합니다. 사도 바울같이 위대한 인물도 여러 가지 계시와 환상을 통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자만하지 못하도록 시련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아픔 때문에 그것을 없게 하여 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겸손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가시를 주신 것을 알고 오히려 감사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고후 12:7-10).


3) 신앙의 인격이 성숙됩니다.

로마서 5:3-4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하였습니다. 금이 용광로를 거쳐서 정금으로 빛나게 되는 것처럼 성도는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그 신앙이 성숙되고 온전케 되는 법입니다. 베드로는 제정 로마 시대에 엄청난 박해로 고난당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벧전 1:7). 동방의 의인으로 불리던 욥은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극심한 환난을 겪으면서도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하였습니다(욥 23:10).



3. 고난으로 얻는 결과


성도가 고난의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이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더 성숙되고 자신감에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1) 말씀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여기 이 시인은 고난을 통하여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 보다 좋으니이다”고 하였습니다(72절). 성도는 평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묵상하는 삶을 살게 되지만 막상 환난과 시련을 겪게 되면 말씀을 통해서 받게 되는 지혜와 능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놓고 그들에게 닥칠 환난을 예고하면서 “내가 너희를 주와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한다”고 하였습니다(행 20:23). 견디기 어려운 시련가운데서도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이를 극복하며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시편 119:67에“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 하였습니다.


2) 확신과 능력을 얻습니다.

성도가 극심한 고난의 한복판에 갇혔을 때는 온갖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외면하신 것이 아닌가? 또는 내가 여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완전히 망하게 되는 것 아닌가? 등등의 불안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때부터는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로마서 8:38-39에는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 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3) 축복의 간증자가 됩니다.

큰 인물일수록 어려운 시련을 겪은 자이며,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일수록 고난으로 얼룩진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은 애굽의 바로왕 앞에서 그의 나이가 일백 삼십 세이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창 47:9).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에 대하여 후세 사람은 그가 하나님과 대면하였던 자요 그 이후에는 모세만한 인물이 다시 나지 아니했다고 해였습니다(신 34:10). 그렇지만 모세 역시 120년 그의 생애를 통하여 한 번도 편안한 날이 없는 고난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자기를 행복한 자라고 간증하였습니다(신 33:29).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한평생 사명 때문에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겼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쇠기둥과 놋성벽처럼 든든하게 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승리의 간증자가 되게 하셨습니다(렘 1:18-19).

출처/손상률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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