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도를 앞세우라 (사도행전 20장 31절)
< 하나님께 취직하라 >
예전에 빈민 운동가로 활동했던 한 선생에게 한 가지 이상한 꿈이 있었다. 가난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었다. 그는 명문 대학을 나와 가난하게 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가난하게 사는 능력을 구하며 물질이 아닌 다른 거룩한 가치에 삶의 기초를 놓았다. 어느 날 그의 꿈에 위기가 닥쳤다. 아내의 임신 때문이었다. 자기는 굶을 수 있었지만 배가 불러오는 아내의 굶주림은 차마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자 가난이 무서워졌다.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아 이력서를 냈지만 그의 빈민 운동 경력이 문제가 되었다. 누군가 빈민 ㅡ운동을 포기하면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일자리 찾는 노력을 포기하고 자신의 전 재산 3천 원으로 구입한 성경에 ‘축 하나님께 취직 기념, 1976년 9월 1일’이라고 썼다. 그 후 신기하게도 한 번도 의식주 걱정이 없었다. 하나님께 취직한 사람을 하나님이 신기하게 먹이고 입히셨다.
성도는 영적인 차원의 참된 빈민 운동에 나서야 한다. 가난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라 가난한 자의 어려움에 힘써 동참하라는 말이다. 레위기 25장 35-38절은 가난한 사람에게는 돈을 꾸어 주어도 이자를 받지 말라고 했다. 잠언 14장 31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
누가 참된 부자인가? 나누려는 마음이 있으면 물질이 없어도 부자다. 누가 가난한 자인가? 나누려는 마음이 없으면 물질이 있어도 가난한 자다. 퍼내지 않는 샘물은 썩듯이 나눔이 없으면 마음도 가난한 것이지만 얼마 후에는 진짜 가난해진다. 반면에 퍼내는 샘물은 신선한 물이 자꾸 흘러오듯이 나눔이 있으면 마음도 이미 부자지만 점차 진짜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기도의 눈물의 가진 자는 영혼의 부자다.
< 눈물의 기도를 앞세우라 >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사랑해서 그들이 일깨워지도록 3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했다(31절). 요새는 목자의 눈물보다 목자의 카리스마를 더 대단하게 보지만 참된 카리스마는 사랑의 눈물에서 나온다. 잘못된 것을 쫓아내는 3대 액체는 피와 땀과 눈물이다. 피는 죄를 쫓아내고 땀은 가난을 쫓아내고 눈물은 삶의 무의미와 공허를 쫓아낸다. 초목은 이슬로 인해 살찌고 영혼은 눈물로 인해 살찐다. 눈가가 마르면 참된 축복을 얻지 못한다. 교회에서도 ‘아멘의 성도’와 ‘눈물의 성도’가 있어야 부흥을 맛본다.
목회하다 보면 눈물의 의미를 깨닫는다. 목회자도 남처럼 똑같이 멱살을 잡고 싸울 수 없고 싸우면 반드시 져서 눈물을 삼켜야 할 때가 많다. 신기한 일은 눈물을 삼키고 기도의 눈물을 흘리면 어느새 문제를 이긴 상태가 된다. 눈물의 기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고 하나님이 눈물의 기도처럼 아름답게 보는 것도 없다. 눈물의 기도는 변화를 일으키는 최대 힘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사역한 클라크 목사는 눈물이 많아 별명이 ‘울보 목사’였다. 그 눈물로 수많은 깡패와 노숙자를 변화시켰지만 자신은 자신의 별명이 싫었다. 어느 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의 눈물을 가져가 주세요.” 그 후 그의 눈에 눈물이 말랐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죄인을 변화시키는 능력도 함께 사라졌다. 그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그가 얼마 후 다시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의 눈물을 다시 돌려주세요.”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눈물도 회복시켜주시고 능력도 회복시켜주셨다.
눈물의 기도가 없는 상태에서 받은 능력은 대개 허무한 미신적 능력이다. 바울이 선교를 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기도하라. “하나님! 저에게 눈물의 기도를 주소서. 사랑의 눈물도 주소서.” 그런 기도를 드리는 자가 영적인 부자이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어떤 기도보다 기쁘게 보고 응답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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