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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사도행전 18:18
18. 바울은 더 여러 날 (고린도에)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 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겐그레아(Cenchrea)는,
고린도에서 11km 떨어진 사론 만에 있는 항구로 나오면 헬라와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였던 겐그레아(Cenchrea)가 있다. 당시의 고린도 사람들은, 고린도에서 남쪽에 있는 항구인 이 겐그레아에서 배를 탔고, 소아시아(터키 서부지역)와 예루살렘 방향인 중동과 아프리카로 갈 수 있었다. 현재 지명은 케흐리에스(Kechriais)다.
겐그레아는 이쪽이에요. 고린도에서 표지판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겐그레아에 들어가는 길가에 아주 작은 장난감 집 같은 것이 예쁘게 지어져 있었다. 터키에는 없는, 그리스에서만 처음으로 보는 것이라서 마냥 신기했다. 알고 보니 이것은 이 자리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어린아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위령소(慰靈所)란다. 성탄절이나 부활절 같이 뜻 깊은 절기마다 이곳에 식구들이 촛불을 켜 놓는다고 한다. 이 위령소는 이곳만이 아니라, 그리스 도로에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바닷물에 많이 잠겨 있는 겐그레아 항구의 기독교 유적들
원래는 이런 항구였단다. 그리스 정부에서 추정해서 그린 겐그레아 항구모습
뵈뵈 집사 삽화
(개역개정) 로마서 16:1~2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로마 교회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 겐그레아의 유명 신앙인, 뵈뵈(Phoebe)는 누구?
빌립보에 루디아 있었다면, 겐그레아에는 뵈뵈가 있다. 뵈뵈는 겐그레아의 교회 여자 집사이다. 바울 전도여행의 동역자들의 명단이 쭉 기록되어 있는 로마서 16장에 보면, 8명의 여성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뵈뵈를 제일 먼저 거론한다. 그녀가 비중 있는 바울의 동역자였음을 잘 보여 준다. 바울은 그녀를 로마 교회에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자 ‘우리 자매’(롬 16:1), 그리고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롬 16:2)라고 소개했다. 성경은 뵈뵈가 어떻게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는 ‘믿음이 확실한 여자 집사’였고, 바울에게 중추적인 헌신자인 동역자였음이 분명하다.
▪ 바울과 뵈뵈와의 관계
AD 57년경, 세 번째 전도여행에서 바울이 고린도에서 머물며 로마서를 쓴 후, 그 서신을 고린도 성도 가운데 한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고, 그 옆에 있는 작은 겐그레아 교회의 뵈뵈에게 부탁했다는 것은, 뵈뵈에 대한 바울의 신뢰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뵈뵈를 맞이할 때 “주 안에서 성도들에게 합당하게 영접하라”고까지 권면했다(롬 16:2).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때, 겐그레아 항구를 지나면서 뵈뵈의 집에서 여러 날 체류하였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면서 뵈뵈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았으며, 바울사도는 뵈뵈의 신실함을 믿고 고린도에서 기록한 <로마서>를 뵈뵈 편으로 로마에 보냈다. (얼마나 신뢰했으면) 아름다운 크리스천 겐그레아의 뵈뵈 집사님을 그리워해본다.
Tip. 여기서 잠깐! 마게도냐와 고린도지역을 섭렵했던,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는 여자 결신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빌립보에 있어서, 즉 유럽에 있어서의 최초의 크리스천은 루디아라는 부인이었고, 또 빌립보 교회에는 또 순두게와 유오디아라는 신실한 여성들이 있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는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으며, 아덴에서는 다마리(행 17:34)라 하는 여성이 회심자들 중에 섞여 있었다. 그리고 고린도에는 브리스길라, 겐그레아에는 뵈뵈가 바울의 절친한 동역자 역할을 했었다. 이렇게 초대 기도교회 공동체에 있어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실로 결정적이었다. ‘기독교와 여성’, 오늘날에도 시사(視事) 하는 바가 크다.
덩그러니 돌멩이들만 물에 잠겨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 머리 깎은 겐그레아
또 겐그레아가 우리에게 재밌게 기억이 되는 것은, 바울사도가 여기서 머리를 깎았기 때문일 거다. 바울사도는 2차 전도여행을 마쳐가면서, 배를 타고 수리아로 건너가기 위해 여기에 도착하셨다. 그리고 (아마도 온전한 자신을 드리겠다고 서원했던 기간) 나실인의 규례를 지켜 머리를 길렀었다가, 서원 기간이 만료되자 뵈뵈의 집에 머물면서 머리를 깎은 것 같다(행 18:18). 마침 해안가에 세워진 이발소 표지판이 있어서, 바울사도가 이곳에서 머리를 깎은 곳임을 의미 있게 생각나게 했다. 지금의 겐그레아는 고린도 운하 건설로 겐그레아 항구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 그래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성지순례의 피곤함을 겐그레아 항구의 깨끗한 물로 씻어 본다. 분명히 이 물속 어딘가에 겐그레아 교회 잔해가 있을 것이고, 소중한 역사의 유물들이 잠겨 있을 텐데, 그저 이렇게 방치가 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물에 잠긴 쓸쓸한 유적 때문일까? 운치가 있는 지금의 겐그레아 바다와 해변
바울이 밟았을 지도 모르는 유적들, 거기서 나는 돌을 하나 주워왔다.
다들 안타까워 더듬어 본다.
▪ 2차 전도여행의 마무리장소 겐그레아
▸겐그레아 (18:18) 서원했던 기간이 끝났는지 바울이 머리를 깎음. 수리아로 떠남. 아굴라 부부 동행.
▸에베소 (18:19)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후, 자신은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변론함. 작별.
▸가이사랴 (18:22) 이스라엘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 수리아 안디옥으로 내려감.
▸수리아 안디옥 (18:23) 안디옥에 얼마간 있다가 3차전도(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제자 굳게 함.)
겐그레아를 떠날 때,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데리고 큰 도시 에베소로 갔다(행18:19). 바울은 두 사람을 에베소에 머물게 하고, 자기는 혼자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 사람과 또 토론하였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들은 유대인들은 바울에게 좀 더 오래 머물러 달라고 청하였으나 바울은 거절하고(행18:20), “하나님의 뜻이면, 내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하고 작별 인사를 한 뒤에,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 바로 위에 있는 가이사랴로 건너간다(행18:22).
이렇게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가이사랴에 상륙, 예루살렘교회에 올라가서는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 바울의 선교 전진기지인 수리아 안디옥으로 무사히 귀환했다(행18:23). 2차 전도여행은 이렇게 일단락 지어진다.
그러다가, 수리아 안디옥에서 얼마간 있다가 제 3차 전도여행을 떠난다(행18:23).
출처 : https://cafe.daum.net/ccm/6Km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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