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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의 영성(靈性) (딤전 5:4)

by 【고동엽】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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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孝)의 영성(靈性) (딤전 5:4)

- 안창국 목사 (새비전교회)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바울 사도가 디모데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과부와 관련된 교훈을 주시면서 이 과부를 잘 돌보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과부를 잘 돌볼 수 있는가에 대해 언급을 하시면서 오늘의 본문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딤전 5:4)
  어느 과부에게 자녀가 있든지, 손주가 있다면 먼저 그 자녀나 손주가 과부된 어머니 혹은 할머니께 효를 행하도록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제 오늘 설교의 제목을 정하면서 효(孝)의 영성(靈性)이라고 붙여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효라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영성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유교적 문화 속에서 부모를 잘 공경하고, 섬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습니다. 유교에서는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훨씬 더 오래전에 부모님을 공경할 것에 대해 가르쳐왔습니다. 성문법의 기초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십계명에서도 제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과부에 대한 언급을 하기 전에 바울 사도는 디모데가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 것인지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 속에 깊이 잠겨야 할 것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과부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갔고 과부의 자녀들에게 효를 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기의 말씀을 보면 효가 영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2절부터 한 번 읽어볼까요? 2절부터 봅시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는 거룩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3절 말씀에는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너희는 거룩하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 공경은 곧 거룩함의 기초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경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에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할 때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레위기에는 “경외(敬畏)”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부모를 경외하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경외한다는 것은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거룩한 두려움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영성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효(孝)도 영성입니다. 그러면 부모를 왜 공경해야 하며, 어떻게 공경해야 합니까?

  1. 자녀는 부모의 유업(遺業)입니다.

  자식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자식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유업(遺業)입니다. 유업이라는 것은 일종의 상속 재산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사역자들이 자식은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에게 단지 맡겨졌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예, 맞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을 자기 것처럼 마음대로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맡기신 분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부모가 명심해야 할 말씀인데 자식들이 너무 이 말씀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나는 엄마, 아빠 소유물이 아니에요”하면서 부모님의 권위에 불복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나 기억할 사실이 있습니다. 자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식을 통해서 부모를 즐겁게 하고 부모에게 기쁨을 주시기 원해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자식은 유업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청지기로서 자식을 양육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식으로 인한 기쁨을 누릴 권리도 있는 것입니다.

  시편 127편 3절부터 5절의 말씀을 한 번 읽어봅시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箭筒)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시편 128편 3절부터 6절을 보면 하나님의 도를 지킨 사람에게 주시는 복을 열거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자식이 복입니다. 감람나무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를 말합니다. 성경시대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이 감람나무는 가장 중요한 유실수중에 하나입니다. 그 열매로 기름을 짜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감람나무는 우월성과 신적 축복(삿 9: 8, 9), 풍요함(시 128: 3), 아름다움과 신선함(렘 11: 16), 평화(창 8: 11; 느 8: 15)의 상징이기도 하였습니다.

  잠언 17장 6절에도 보면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고 말씀합니다. 자식이 면류관이요, 영화(榮華)라는 것입니다. 자녀 여러분, 여러분이 여러분 부모님의 면류관이요, 영화입니까? 유업이 되고 있습니까? 전통(箭筒; 화살통)에 가득한 화살 같은 자입니까?


  2. 그렇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2절부터 3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9장 2절에서도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라며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잠언 23장 22절에 보면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님의 학식이 젊은 자들보다 짧은 경우가 있지요. 세상이 급변하다보니 현재 사회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메커니즘(mechanism)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 부모님은 참 무식해,” “아니 그것도 잘 모르시면서…”하면서 핀잔을 주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전통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그분들의 과거의 삶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혹시 잘못하더라도 절대로 무시하거나 경멸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노아가 술 취해서 하체를 드러내 놓고 잠을 자던 광경을 기억하시지요? 그때 함은 그 하체를 보고 흉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셈과 야벳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9장 23절을 보면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에 덮었으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 부모 공경입니다. 부모님 앞에서 잘난 척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행여 부모님이 잘 모르더라도 그러해서는 안 됩니다. 인정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한 가지 중요하게 기억하실 말씀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또 다른 자녀교육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부모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자식이 여러분을 그러한 태도로 대할 것입니다. 조면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3. 공경의 구체적인 표현은 순종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이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구체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바로 순종입니다.
  공경한다고 말해놓고 무언가 이야기를 하거나 요구를 하면 사사건건 따르지 않을 때 그것은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경하는 사람의 말은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설사 자기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따르는 것이 공경하는 자의 태도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과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상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러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만 혹여 그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더 높은 권위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에도 하나님을 따른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의 뜻을 어쩔 수 없이 거절해야 할 경우에라도 부모님을 공경하는 태도를 가지고 아주 정중하고 공손하게, 설명을 통해서 납득을 시키면서 거절해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다 이해하시거나 납득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는 그 공경의 태도를 느끼실 것입니다.


  4. 좋은 것을 나누십시오.

  먼저 성경 두 군데를 읽어 볼까요?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잠 31:28)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모님을 기쁘게 할 것에 대해 명하고 계십니다. 부모님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자식이 자랑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든지 가셔서 자식 자랑을 하면서 어깨도 펴시고 당당해지십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도 좋은 것을 나누십시오. 옛날 어머니께서는 늘 누룽지 밥을 드시면서 “난 누룽지 밥을 좋아해서 먹는 것이니까 걱정들 말고 밥들 먹어라”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사실 누룽지는 다들 좋아하지 않고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드시는 것인데 말입니다. 또 어떤 어머니께서는 늘 생선 대가리만 드시면서 “난 생선 대가리가 좋아서 그래”라고 말씀하셨던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자식이 다 장성해서도 어머니께 누룽지 밥과 생선 대가리만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누룽지 밥과 생선 대가리를 좋아하시니까…”하면서 말이지요. 자기들은 살코기와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부모님과 좋은 것을 나누십시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좋은 옷이나 음식을 함께 나누고, 편리한 물건들을 함께 나누시고 해야 합니다. 부모님들도 좋을 것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십니다. 단지 표현을 안 하실 뿐이지요. 부모님과 좋을 것을 나누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새비전교회 공동체에서 어른들을 존경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는 그러한 아름다운 가정들로 늘 웃음꽃 피는 교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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