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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감동설교 74편

소명은 점점 완성시켜 나가는 것

by 【고동엽】 2022. 2. 27.

소명은 점점 완성시켜 나가는 것

 

한 중년 남자가, 아직 결혼을 못한 자기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네는 어쩌다가 지금까지 결혼을 못 했나?”

 

“난 완벽한 여자를 찾으려 했지.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온 세상을 헤매 다녔네.”

 

“그렇다면 완벽한 여자를 못 만난게군.”

 

“한 명 만나기는 했었지... 근데 그 여자는 완벽한 남자를 찾고 있더군.”

 

“ ... ” 

 

만약 완벽한 사람을 찾고 있다면

그 사람은 죽기까지 결혼은 못 할 것이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례가 신앙의 완성이 아니라 완전한 믿음을 향한 출발인 것처럼,

주의 종으로서의 소명(부름 받음 召命)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은 완전히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 둘이 만나서 서로 완전으로 향하는 출발점입니다.

 

나이가 40세가 다 되어가면서도, 소명 calling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이야기 하던 중, 그 분은 요즘 경제가 어려워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성직자나 선교사가 되려고 하는데,

자신은 그런 사람은 되기 싫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완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 목사님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분이 목회자가 된 것은,

자기 형이 먼저 신학교에 갔는데, 그 형이 너무 멋있게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형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세상 길로 나아갔지만

동생은 형 따라 신학교에 가서, 나중에 훌륭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소명의 계기는 온전하지 못하였지만

살아가면서 그 동기가 정화되었고

진정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하게 출발하려고 해서는.. 출발 자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유다도 비록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기기는 하였지만

예수님께서 뽑아주셨으니 처음에는 소명 calling 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완전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뽑으시고 또 뽑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소명 (召命, 聖召)를 완성시켜가는 것입니다.

 

적어도 소명의 길로 들어가서, 유다처럼 나의 영혼을 잃게 되지만 않는다면

도전해 볼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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