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본문 눅23:26-28
광주동산교회/황영준목사
예수님께서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서 운명하셨습니다. 이것은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대로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다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 시키셨도다"(사53:6)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벧전3:18) 하였습니다. 갈보리 십자가는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1. 십자가를 볼 때마다 동정이 아니라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따라오면서 우는 여자들을 보고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31)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로마 병정의 채찍에 맞아 온 몸이 찢기신 채로 십자가를 지고 예루살렘 거리를
돌아 골고다로 올라갔습니다. 지쳐서 넘어지고 쓰러졌습니다. 몸이 상하여 더 이상 십자가를 지
고 갈 수 없게 되자 병정들은 옆에 있던 구레네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우기까지 하였습니
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가슴을 치고 슬피 우는 여자의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여자들이 누구인
지 말하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제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의 어머니 그리고 갈릴리에서 온 여자들이 함께 하였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7장에 보면 이 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슬피 울면서 십자가를 따랐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저들을 보시며 "나를 위
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이렇게 십자가를 지는 것이 나의 죄 때문이 아니라 너희를 구원하기 위한 것이
라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 죄 값을 짊어지고 형벌을 당하는 것이니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는 말
씀이었습니다. 너희들이 울며 회개하고 자녀들까지도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는 마지막 권면이었
습니다. 동정의 눈물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얼마나 아프셨나…" 찬송하면서 동정의 눈물만 흘려서는
안됩니다. 그 십자가는 바로 멸망 받을 나를 위하여 대신 지신 십자가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
다.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나와 우리 자신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
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5:8)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울되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
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
다"(마11:17) 하였습니다. 불신자는 십자가를 보고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회개하
는 자는 나의 죄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애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울되 구원받지 못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는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회개
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사실 때문에 불신의 내 가족과 이웃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이 쉽게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강퍅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바
닥같이 마음이 굳어져 있는 예루살렘 성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통곡하고 울었습니다. 겉으로는 하
나님을 섬기고 율법을 읽고 성전이 있고 그 성전에서 거룩하게 예배 드리고 있었지만 구원의 복
음을 듣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저들을 보고 통곡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3장 37절에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
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
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냈지만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선지자들을 핍박하
고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종교적인 판단이나 지식의 노예가 되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
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통곡하였습니다.
히브리서에도 예수님께서 통곡하면서 기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5장 7절에 "그는 육체
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하였습니다.
찬송가 269장
웬 일인가 내 형제여 주 아니 믿다가
죄 값으로 지옥 형벌 너도 받겠구나
2. 십자가 위에서의 일곱 말씀은 구원 성취의 선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있는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는 마지막
기도로 십자가를 짊어지실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룟 유다가 앞장서서 인도해 온 유대 관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였습니다. 끌려간 예수님은 대제사장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와 로마 병정들로부터 조롱을 당하시고 가시관을 쓰셨습니다. 채찍을 맞았습니다. 온
몸이 찢기시고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금요일 아침 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오후 3시까지 여섯 시간 동안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운명하십니다. 그 때의 고통을 시편 22편에 예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시22:6) 하였습니다. "많은 황
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렀으며",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잇틀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하였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과 같이 찢기시고 상
하셔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일곱 마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은 구원 성취의 선포였습니다.
①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하였습니
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병정들과 조롱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음성입니다. 이 땅에 죄
인들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멸시하며 조롱하고 천대하며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
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②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하였습니다.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가
회개하고 은혜를 사모할 때 구원을 언약하신 말씀입니다. 이 사람은 살인 강도죄로 사형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 세상법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그 어떠한 죄인이라도 죄를 깨닫고 예
수님께 돌아오면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③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또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 하였습
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에 대한 효도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④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하였습니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는 음성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죄 때문에 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를 죽음에 버렸다는 선포입니다. 로마서 8장 32절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
겠느뇨" 하셨습니다.
⑤ "내가 목마르다"(요19:28) 하였습니다. 채찍에 맞아서 피와 땀을 다 쏟으신 예수님의 고통의
절규입니다. 나중에는 창에 옆구리까지 찔려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⑥ "다 이루었다"(요19:30) 하였습니다. 무엇을 다 이루었습니까? 죄인들의 죄 값을 다 갚으시고
구원을 이루셨다는 위대한 선포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
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 시키셨도다"(사53:5) 하였습니다. 십자가를 지시려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던 그 일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⑦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하였습니다. 다시 아버지의 영광으
로 돌아가는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죽어 장사 지낸바 되었지만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은 다
시 살아나셨습니다. 로마서 8장 34절에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
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하였습니다. 이 십자가 위에서의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
세상 죄를 지시고 고초 당하셨네
예수여 예수여 나의 죄 위하여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누구를 위한 십자가입니까? 예수님 자신을 위한 십자가였습니까? 아닙니다.
나와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누구를 위한 고통이었습니까? 예수님 자신의 죄 때문이었습니까? 아닙
니다. 나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우리의 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예수 십자가를 나의 십자
가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내가 져야 할 저주의 십자가를 예
수님께서 대신 지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 십자가로 구원의 은총을 받았으니 우리도 불신의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면
서 복음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내 몫의 십자가를 감당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산상으로 올라가시던 예수님을 본 받아서 힘들고 어려워도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
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 하였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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