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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 선생님'

by 【고동엽】 2021. 8. 4.

어느 작은 시골교회에서 가을을 맞이하여 소풍을 가기로 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들뜬 마음으로 맛있는 것을 많이 마련하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아무래도 비가 올 것 같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을 떠났다.

 

마을을 떠나 오곡이 무르익은 들판을 지나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때 선생님이 가방에서 우산을 급히 꺼내 펴면서 우산이 없는 아이들을 우산 아래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우산을 펴든 선생님을 쳐다보더니 선생님이 밉다며 울면서 빗속으로 뛰어갔다.

선생님은 뒤늦게서야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출발할 때 아이들과 기도했던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믿었고 선생님은 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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