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한 사람이 되라 (창세기 18장 23-33절) < 의인 한 사람의 중요성 >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을 구하려고 순차적으로 50명,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했다. 그때 하나님은 의인 10명을 찾아도 소돔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만약 아브라함이 그때 한 번 더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해보라. “하나님! 만약 소돔에서 의인 한 명을 찾으시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때도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내가 의인 한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예레미야 5장 1절에서 의인을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예루살렘 성읍을 용서하시겠다고 했다. 그 말은 결국 나부터 변화되면 된다는 말씀이다. 나 한 사람이라도 의로워지면 그 의가 재앙과 환난을 이기게 하는 엄청난 능력의 원천이 된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은 전방의 군인이나 핵무기나 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어딘가에 숨어있는 의인이다. 왜 공동체가 무기력해지는가?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의인이 없기 때문이다. 의인의 등장은 영혼을 견고하게 만들고 사회를 속 시원하게 만든다.
때로 의인의 말은 미풍양속의 말보다 폭풍양상의 말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하고 거슬리게 들려질 수 있다. 의인은 세상적인 흐름을 거스르고 시대정신을 선도하기에 당대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때가 많다. 의인은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필요하다면 얼굴을 알리거나 이름을 높이는 것을 감수해도 그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의인이 원하는 것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 전해지고 영혼을 살리는 것이다.
의인은 주일예배도 잘 드리면서 하나님의 길로 걷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생활예배도 잘 드린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낮은 곳도 잘 살피기에 늘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다. 낮은 땅에서 부르짖는 아벨의 외침을 무의미하게 여기거나 무관심으로 반응하지 않는 의인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상처와 갈등과 싸움이 난무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아벨의 희생도 필요하지만 그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의인도 필요하다.
< 의인 한 사람이 되라 >
1994년 북한 핵 개발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을 응징하겠다고 페리 국방장관에게 개전 준비 명령을 내리고 군 수뇌부를 펜타곤에 불렀다. 그리고 당시 ‘작전계획 5027’에 따라 북한과 전쟁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가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에 전달되었다.
다음과 같은 보고였다. 첫째, 개전 90일 만에 미군 5만 2천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 그 숫자는 베트남전에서 10년간 미군이 입은 피해와 맞먹는다. 둘째, 미국이 지출할 직접 전비가 약 610억 달러로 추산된다. 셋째, 한국이 입을 전쟁피해액을 포함하면 실제 전비는 약 1조 달러로 추산된다. 지금 돈으로 약 3조 달러다. 넷째, 남한의 민간인 사망자는 약 100만 명, 국군 사상자는 전체 군인의 80%인 49만 명이 생긴다. 다섯째, 한국과 일본의 원전이 공격당하면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보다 훨씬 더 큰 참화가 벌어진다.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반경 약 100킬로미터가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었다. 만약 우리나라의 원전 중 2개만 미사일 공격으로 터져도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방사능 오염지대가 된다. 그 결과를 보고 받고 클린턴 대통령은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충격을 받고 전쟁 보류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카터를 북한에 보내고 제네바 회의를 통해 합의한 것이 ‘북미 기본합의서’다.
과학 발전의 역효과로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전체에 어떤 참화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 살고 있다. 이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불안에 떨다가 종말론자에게 영혼이 미혹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지 말라. 이런 때일수록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더 기도하고 내가 의인 한 사람이 되려는 자세다. 하나님이 공동체를 구할 때 늘 거기서 소수의 의인을 찾으셨다. 소돔에서는 의인 열 사람을 찾았고 예루살렘에서는 의인 한 사람을 찾으셨다. 결국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는 삶이 결코 사소한 삶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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