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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찬송 (약5:13)

by 【고동엽】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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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와 찬송    (약5:13)


예수 믿는 사람의 특징은 고난의 때에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위기에 닥치면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기도와는 다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늘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 아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권리를 받았습니다. 온 세상을 지으시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아버지께 우리의 사정을 아뢰고 간구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의 고백은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2-13절에서“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환경이나 조건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혹독한 고난 속에서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심지어는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며 기뻐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니다.

때문에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가 과연 참 그리스도인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야고보서 기자는 먼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시련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기도뿐이어야 합니다. 두려움과 놀라움과 불안으로 반응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기도로만 대응해야 하는데, 그것은 거의 반사적으로 되어질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할까, 말까 망설인다든지, 기도 외에 다른 방법을 먼저 강구한다든지 하면 벌써 그 사람은 믿음의 길에서 한 참 뒤쳐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에 있는 고대 묘지에서 특이한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여러 가지 모양의‘눈물 병’이었습니다. 대개 이 병은 얇은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으나 가난한 사람들은 굽지도 않고 광택도 나지 않는 단순한 토기로 된 병을 사용했는데, 병의 바닥은 넓고 몸통은 호리호리하고 입구는 깔때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이 병들은 한 가정에서 누가 심하게 아프거나 죽으면 모든 친척들이 눈물 병을 하나씩 가지고 모여들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며 흘리는 눈물은 모두 그 병에 모아졌습니다. 따라서 눈물 병은 성스러운 것이 되었고, 그 사람이 죽으면 유해와 함께 안치되곤 했다는 것입니다.

시편56편8절에 바로 이 눈물 병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라고 기도했습니다.

여러분, 히브리 잠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천국의 한 모퉁이는 기도할 수는 없어도 울 수는 있는 사람을 위하여 마련되어있다.”자고로‘비누로 몸을 씻고 눈물로 마음을 씻는다’고 했습니다.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은 그만큼 마음이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만큼 절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눈물 병에는 눈물이 과연 얼마나 채워져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기도하는 자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가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어떤 변화를 주십니다. 그런고로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눈물 병을 들고 주님께 달려 나가는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성도들이 간절히 드리는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면 어떤 역사가 나타나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기도하면 나 자신이 변화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도는 사람 자체를 변화시킵니다. 불평과 원망을 감사와 찬양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빌4:6-7)“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환경에 요동치 않고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면 바로 기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기도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지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에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변화되면 그 다음에는 사건이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인내심을 주십니다. 물이 아무리 깊어도 헤엄쳐 건너갈 수 있게 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인생의 위기에 직면할 때 먼저 기도하십시오. 반사적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감사할 여건이 안 된다 할지라도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먼저 나 자신이 변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것이 축복 받는 비결입니다.

인간의 기도를 바구니에 담아 하늘나라로 담아가는 두 천사가 있었습니다. 한 천사는 소원의 기도를 바구니에, 다른 천사는 감사를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소원을 담은 바구니는 언제나 꽉 채워져 있었지만, 감사를 담은 바구니는 한 번도 다 채워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감사를 담아 온 천사는 하나님 앞에 늘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채워보려고 늘 마감시간 전까지 구해 보았지만 언제나 큰 실적 없이 시간에 쫓겨 허둥대며 달려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변화 받지 못하고 축복받지 못하는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요, 기도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욕심을 따라 기도하기 때문인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기도의 응답이 더딜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죠지 뮬러‘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할 때마다 쉽게 응답해 주시지 않는 것을 감사한다. 왜냐하면 금방 응답하시면 내 기도가 멈출 텐데 하나님께서 쉽게 응답하시지 않기 때문에 나는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매달렸다. 어떤 때는 30년을 한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기도하는 성품을 얻게 되었다.”

응답보다 더 귀한 것은 기도하는 성품인 것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기도하는 여러분을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기도는 나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내가 변화되면 그 때부터 축복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하면 환경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구둣방을 하는 가난한 청년이 가죽 살 돈이 없어서 일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앉아서 한숨을 내쉬는 대신 교회로 달려가서 하나님께 사정을 아뢰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시간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 청년의 기도를 들은 한 신사가 있었습니다. 그 신사는 기도를 마친 청년이 교회당을 떠날 때 뒤따라가서 그의 가게를 알아둔 후 많은 가죽을 보내 주었습니다. 청년은 그 가죽으로 많은 구두를 만들어 팔았고 마침내 사업이 번창하여 예쁜 아가씨와 결혼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3년 후에 알게 된 사실은 그 신사가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글래드스턴’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것은 미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처럼 현명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집사님이 좋은 집으로 전세를 들었습니다. 정원도 넓고 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약6개월쯤 살고 나니 이 집은 빚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주인도 세사는 사람도 돈 한 푼 못 받고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집사님은 전 재산인 전세 돈 2000만원을 못 받으면 당장 길에 나가 앉아야 할 형편입니다. 이럴 경우 대개는 주인에게 달려가 책임을 추궁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집사님은 어떻게 했겠습니까? 그날부터 하나님께 맡기고 계속 기도만 했습니다.“아버지여, 내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지요? 이 돈 못 받으면 저 어린것들 데리고 갈 곳이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십시오.”그렇게 기도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날 주인이 부르더랍니다. 갔더니 새집주인이 될 낯선 남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더랍니다.“나는 길가에 나앉아도 좋고 한 푼도 안줘도 좋으니 이 아주머니 전세금만은 꼭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면 우리의 환경을 바꿔 주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는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해결책을 찾아보십시오, 아마 하나님께서는“그렇다면 네 힘으로 한 번 해봐라”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믿음의 사람처럼 사시기 바랍니다.

본문 말씀에서 야고보서 기자는‘고난당하는 자가 있으면 기도하라’고 하면서 곧바로“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기도와 찬송에 같은 비중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생에는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것입니다.‘피천득’씨의“인연”이라는 수필집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인생이란 마치 날실과 씨실처럼 슬픔과 기쁨이 교차해가며 짜여진 천과 같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불행한 인생일지라도 인생에는 슬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고달픈 인생이라도 그 인생에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쁨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도 우리에게 큰 위기이지만 이 즐거움도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고통이 사라지고 기쁨이 찾아오면 자칫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사사기를 보십시오, 이방의 압제가 사라지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조금만 형편이 펴지면 기도하던 무름까지 폅니다. 이제 살았다고 아예 발 뻗고 드러눕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뭐라고 경고하십니까?“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찬송은 곡조를 붙인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이 말씀은‘즐거울 때도 기도를 쉬지 말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는 찬송하는 교회였습니다.‘플리니’총독은‘트라이안’ 황제에게 상소문을 올릴 때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이렇게 묘사했다고 합니다.“저들은 정한 날, 정한 시간에 모여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찬양하는 것으로 시간을 마쳤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즉 보고, 듣고, 느끼고, 감격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찬양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흑인영가’가 어떤 노래인지 아십니까? 짐승보다도 못한 생활을 했던 흑인 노예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 받아 그 끓어오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만들어낸 작곡 작사 무명의 찬송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흑인영가의 실체입니다.

간절한 기도와 영감의 찬양이 우리 속에 넘쳐야 할 줄로 믿습니다. 기도와 찬양만이 우리 삶의 전부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리고 지식이 하늘을 찌르면 뭐합니까? 그 영혼의 항아리 속에 고인 물이 썩고 있다면 말입니다.

(약5:13)“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

기도와 찬송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아름답게 엮어나가시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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