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곁의 사람들 6
누가
누가는 성경에 그리 많이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세 번만 성경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1등장 골 4;11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골로새 교회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 같이 있던 6명의 안부도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명을 세명씩, 세명씩 두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세명은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유스도라는 예수였습니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희는 할례당이라 이들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골 4;10-11)
바울 옆에 있는 유대인 동역자는 이제 세명만 남았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출발은 많아도 끝까지 같이 하는 유대인은 세 명뿐이었습니다.
제2등장 골 4;14
두 번째 등장은 바로 직후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 명이 유대인 동역자였고 이어서 헬라인 동역자 세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라, 누가 데마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골4;14)
이같이 누가는 바울과 끝까지 함께 있었던 동역자였습니다.
제3등장 딤후 4;11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 4;10-11)
이제부터 누가의 인물됨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1. 의사 누가
당시 의사였다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부를 포기하고 선교한 사람입니다. 작은 사람이 작은 것을 포기하는 것보다 큰 사람이 큰 것을 포기하는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하여 큰 것을 포기한 사람이 누가입니다. 누가는 큰 것을 포기한 큰 포기의 사람입니다.
어떤 사업가가 장미화원을 가꾸는 한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가정 주인은 정원으로 사업가를 데리고 가서 백장미, 흑장미, 노랑장미등 각종 장미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몇 송이만 남겨놓고 모로지 잘라 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사업가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주인은 대답하였습니다.
<많이 잘라야 좋은 장미가 핀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업가는 번 돈을 아낌없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의 대재벌 워너 메이커 이야기입니다. 큰 포기는 큰 역사를 불러 옵니다.
2. 저자 누가.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두 권을 썼습니다.
누가 복음을 쓰면서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로 써보내는....>(눅 1;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 저자는 누가입니다.
사도행전을 쓰면서 <데오빌라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행1;1)라고 하였는 데 데로빌라에게 먼저 쓴 글이 누가복음인 것을<눅1;3)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저자도 누가입니다.
누가는 헬라인입니다. 수리아 안디옥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방인입니다. 그렇다면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 66권은 38명의 저자가 1600년 동안 썼습니다. 38명 저자 가운데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은 오직 누가 한 명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누가의 위대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방인이 그토록 놀라운 성경을 썼다는 데 같이 경악하여야 합니다.
누가는 두 권을 모두 데오빌로에게 쓰고 있습니다. 데오빌로는 이방인입니다. 헬라인입니다. 누가는 헬라 문학에 정통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66권 중에 두 권이 차지하는 위치는 엄청나게 큽니다. 성경은 다 귀중한 책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특별히 중요한 책입니다. 만일 사도행전이 없었다면 초대 기독교 역사를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성령 강림,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전혀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가 전하지 않는 독특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누가가 아니었으면 알 수 없었던 사실은 무엇일가요?
1. 세례요한의 잉태
2. 마리아와 사가랴와 시므온의 노래
3. 베들레헴 여관의 만원
4.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난 이야기
5. 아기예수를 찾은 목자 이야기
6. 율법대로 성전에 들어간 아기 예수
7. 12살 유월절 성전 이야기
8. 예수님의 용서의 기도
9. 회개하는 강도에게 확신을 주는 말씀
10.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
11. 선한 사마리아 비유
12.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
13. 탕자 비유
14.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이런 이야기는 누가복음이 알려주어서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두 권은 모두 기독교 태동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책입니다.
따라서 누가는 온 기독교인들에게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기독교 역사에 중요한 사람입니다.
3. 선교사 누가
누가가 사도행전을 쓰면서 1장부터 8장까지는 베드로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리고 9장부터는 바울 이야기를 내려 갔습니다. 그러다가 바울 일행을 <우리>라고 말하는 것은 사도행전 16장부터입니다.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와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 16;10-32)
그 전에 바울은 분명히 실라와 디모데가 한 팀이 되어 선교 여행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빌립보부터 누가가 <우리가>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드로아부터 누가가 동행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 가기 전에 드로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구와 어울리느냐고 그 사람의 일생입니다. 누가는 의사로서 병원에 남아 있지 않고 선교팀과 함께 선교에 헌신하였습니다.
좋은 팀에 소속되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요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요나 때문에 일어나는 풍랑에 같이 고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조력자 누가
우리는 조력자 누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두 가지 병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가시와 같은 병입니다.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 기도하였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하려 하심이니라.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7-10)
바울은 평생 가시와 같은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에게 또 하나의 병이 있었습니다. 다메섹으로 예수믿는 이들을 잡으러 올라가다가 정오의 빛보다 더 강한 빛이 덮쳤습니다. 그 때 눈이 멀었습니다. 아나니아가 안수하여 비늘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낫기는 하였지만 다 낫지는 못 하였습니다. 그래서 눈이 아팠습니다.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은 바울에게 눈을 빼주고 싶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갈4;15)
바울은 이같이 두 가지 병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바울에게 의사 누가를 붙여 주셔서 수시로 몸을 돌보아 주셨을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꼭 필요한 조력자를 붙여 주셨습니다. 동역자를 넘어 조력자였습니다.
말이 둔한 모세에게 말을 잘 하는 아론을 붙여 주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성질이 급한 베드로에게 성격이 차분한 요한을 붙여 주셨습니다.
누가는 그 큰 사람 바울에게 둘도 없는 조력자였습니다.
5. 전설 누가.
누가는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도 없습니다. 자녀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섬긴 수리아 안디옥 의사였습니다.
84세까지 복음을 증거하다가 베오디아에서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잠에 들었습니다. 순교하였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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