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신 6:1-9)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 첫째 주일인 오늘은 어린이 주일,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또한 어떤 교단에서는 5월 셋째 주일을 부부주일로 지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5월에는 우리의 가정을 한 번 돌아보고, 점검해보고,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가 행할 태도를 마음에 깊이 새기는 때이기도 합니다.
1920년대, 우리 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하에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고, 정치적으로도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의 아이들은 거의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헐벗었고, 제대로 입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대우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일본에 가서 공부하시다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어린 아이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구나.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는 결심을 하고 돌아와서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 제정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1923년에는 아동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했습니다. 그리고 “색동회”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어린이날 제정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고, 드디어 어린이날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어린이”이라는 말을 처음 쓰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어린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이놈, 어린 것 등 존칭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 대한 높임말로 "어린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는 참으로 귀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와 가정과 민족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또한 보호받아야 될 존재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지킬만한 능력과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종종 가정에서 학대받는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이유 없이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재산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부속물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을 많이 낳았는데, 식구가 많고 힘들어지면 “얘는 저 집에 줍시다.”하고 그 집에 줘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딸들은 남의 집에 보내 식모살이 하다가 시집이나 보내달라고 갖다 맡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고작 우리의 아이들에 대한 가치기준이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유교의 영향 때문에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존중받지를 못했습니다. 대를 이을 남자아이나, 장남들은 귀하게 여겼지만, 차남이나 그 밑에 동생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별로 존귀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필요하면 남에게 얼마든지 줄 수 있는 대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미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어린이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셨는지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바로 천국은 이런 어린 아이들의 것이다.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어린 아이의 인격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단순한 마음과 그들의 겸손을 예수님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사실 어린이들에게 배워야 합니다. 아이들은 마음이 단순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쉽게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 잘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의심을 잘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절대 안 믿습니다. 일단 의심부터 하고 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단순해서 잘 믿습니다. 바로 어른들의 마음도 어린아이들과 같이 단순, 겸손하고 잘 믿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는 참으로 귀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은 그 어린이들이 성장한 자녀들이 되었을 때 그들에게 무언가 남겨주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유산이라고 말합니다. 재력 있는 사람들은 집이나, 토지나, 땅문서 같은 것들을 남겨주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남겨주는 것이 꼭 유일한 일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재물 때문에 그 자식이 방탕할 수 있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경우도 종종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일각에서는 ‘유산 안 물려주기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질의 유산이 아니라 바로 신앙의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재산이나 돈을 물려주는 분들은 아마 부유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앙의 유산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믿음을 물려주고, 기도하는 것을 물려주고, 그들에게 삶에 아름다운 신앙적 가치기준을 물려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서 광야 40년을 거쳐 가나안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모세는 자신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기 서 있는 많은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이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십시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식들과 여러분의 후손이 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이 말씀을 잘 지키며, 하나님을 경외하면 여러분의 날이 장구할 것이고 여러분이 복을 받을 것이고 여러분의 수효가 심히 번성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세의 이 이야기는 그 시대에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바로 그들의 후손들에게도 이 말씀이 전해지기를 소원했습니다. 오늘 이 하나님의 말씀이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져서 대대손손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들의 심령 속에 살아있어야 된다고 모세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신명기 6장 4절, 5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아멘!
이 4절과 5절 말씀은 전체 하나님 말씀인 율법을 가장 짧게 요약해 놓은 구절입니다. 그 내용이 뭡니까?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희는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만 사랑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부어 주실 것이다.” 곧, 이것이 바로 성경 전체를 요약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쉐마’라고 합니다. 바로 이 쉐마의 말씀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조했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 분의 말씀을 잘 지키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복 받은 민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여러분만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후손들에게도 이 말씀을 가르치십시오. 어떻게 가르칠까요?
6절부터 9절까지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내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패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 지니라”아멘!
말씀을 마음에 새기되 너만 새기지 말고 네 자녀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쉐마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것인데 어느 정도로 열심히 가르치냐면, 집에 앉았을 때에도, 길을 걸어갈 때에도, 누웠을 때에라도, 일어날 때에라도 이 말씀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가르치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오직 너는 그 말씀을 네 손목에 매여 기호를 삼으라’라는 말씀 가운데 손목에 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너희의 행동지침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너희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그들의 손목에 매어서 이 말씀이 그들의 행동의 지침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미간에, 즉 이마에 부치라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너희의 생각을 그 말씀에 순종시키라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이 말씀을 붙이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집 대문을 들어가고 나갈 때 마다 그 말씀을 보도록 하여, 너희 일상 속에 삶의 원리로 스며들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반복하고 강조했습니다. 왜입니까? 그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바로 너희의 후손이 잘되느냐 못되느냐 흥하느냐 망하느냐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 쉐마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서 암송하게하고, 묵상하게하고, 토론하게 합니다. 학교에 가서도 이 쉐마의 말씀을 배우고, 회당에 가도 율법교사로부터 이 말씀을 배웁니다. 과연 유대민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유수한 사람들은 다 이 유대 민족 가운데 있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역대 300여명의 사람 중 40%가 유대인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유대인들 속에 그 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대학 교수의 35%가 유대인 교수입니다. 미국 정치계, 경제계, 사회계의 줄을 잡는 핵심 인물들, 큰 회사의 CEO들은 대게 유대인들입니다. 유대인들이 미국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유대인들의 숫자가 많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숫자는 이스라엘 본토에 사는 유대인과 흩어져있는 유대인을 합치면 무려 천만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5에 불과한 숫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과외를 했을까요? 그들이 밤 12시까지 학교에서 보충 학습을 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배우고, 신앙을 배우고, 말씀을 배웠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지혜를 주었을 뿐입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가장 경영에 뛰어난 민족, 지혜로운 민족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 교육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유산은 바로 하나님 말씀이고, 믿음의 유산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0절에 보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을 훌륭한 인물로 키우고 싶다면, 바른 인품으로 양육하고 싶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가장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에 보니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자녀 교육의 첫 번째 원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삼고 있습니까? 만약 주일에 아이들이 교회에도 가야하고, 학원이나 학교를 가야 되는 기로점에 서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합니까? “야! 교회야 뭐 1주일에 한 번 가는 건데 학교에 가라. 학원에 가라.” 그러십니까? 그것은 너무 모르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심어주고 신앙을 심어주는 것이 그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링컨대통령을 참 존경하고 그분을 훌륭한 기독교인으로 생각합니다. 링컨대통령은 어릴 때 그렇게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링컨이 태어나자마자 그에게 성경을 열심히 읽어주었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링컨이 아홉 살 되었을 때에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링컨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매일 성경을 읽어야 된단다. 인생의 위기에 닥칠 때마다 더욱 열심히 성경을 읽어라. 네 인생의 삶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살아라.”
링컨은 어머니의 유언을 마음에 담고 열심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온전히 졸업하지도 못했지만, 성경을 읽고 그 지혜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는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하나님이 없는 교육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교재는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없는 교육은 작은 도둑을 만들고, 하나님 없는 고등 교육은 고등 도둑을 만든다고 링컨은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 없는 교육 보다는 하나님 있는 교육을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부모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식들에게 신앙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자기들이 커서 스스로 판단력이 있을 때 종교를 택해야지 어릴 때부터 강요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매우 민주적인 부모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콜리지라는 사람은 그런 부모들은 합리적이고 계몽적이고 자비스러운 부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아이들의 심령 속에 뿌려 놓지 않으면 마귀가 와서 그 아이들의 마음속에 죄악과 저주와 멸망의 씨앗을 뿌려놓게 됩니다. 그 아이의 마음속에 잡초가 우거질 때 그때 씨앗을 뿌려봐야 열매 맺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구세군의 창설자 윌리암 부스(William Booth, 1829-1912) 목사는 자기 시대의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빨리 손을 쓰십시오. 마귀가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죄를 가르치기 전에 그들에게 먼저 하나님을 가르치십시오.”
어릴 때부터 신앙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어릴 때부터 영아부에 데리고 나오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가능하면 유치원을 보내도 교회 유치원이나 선교 유치원에 보내십시오. 병설 유치원보다 시설이 좀 부족하더라도 교회 유치원에 보내십시오. 그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송을 배우고 기도 가운데 성장하면 그들은 결코 신앙의 길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의 아이들이 불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가서 공부한다고 한다면 그 아이들은 불교 문화에 친근해질 것입니다. 커서도 스님을 보면 늘 봐왔던 분들이니까 남같이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키는 것은 이토록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구 목사님, 진작 그런 말씀을 들었어야 하는데, 이제 우리 자식들은 다 컸어요. 이제 하나님을 떠났어요.”라고 낙심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 하지 마십시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방탕한 마니교에 빠진 아들 어거스틴을 위해서 10년 동안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어거스틴은 결국 돌아와 중세의 가장 위대한 신앙의 성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식의 장래는 기도하는 부모의 무릎에 달려있습니다. 기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는 한 그 자녀는 결코 멸망의 길로 갈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지만 언젠가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날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비록 주님의 교회를 떠났을 지라도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들은 주님의 품, 가정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농사 중에 가장 중요한 농사가 자식 농사가 아니겠습니까? 농사는 시기를 놓치면 어려워집니다.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칠 수 있을 때 가르치십시오. 교회로 인도할 수 있을 때 인도하십시오. 그들을 방치해 두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입니다. 어릴 때 형성된 습관은 평생을 갑니다. 어릴 때 바른 습관, 좋은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신앙도 조기 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잠언 22장 6절에 보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 행하는 모든 성품이나 행동의 기준은 이미 유치원, 아니면 초등학교, 혹은 어머니 품속에서 이미 대부분을 배웠다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어머니의 교육, 가정에서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주일을 잘 지키는 습관, 하나님을 예배하는 습관, 성경을 읽어주는 습관과 같은 좋은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벼룩이야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벼룩의 점프력은 국가대표 수준이라고 합니다. 자기 몸의 몇 천배의 높이를 뛰어 오릅니다. 그런데 벼룩을 30cm 병에 넣고 뚜껑을 닫으면, 벼룩은 뛰어오르려고 애를 쓰지만 뚜껑에 등만 부딪칠 뿐일 것입니다. 몇 시간 동안 그렇게 두었다가 밖에 내놓으면 벼룩은 병 뚜껑까지의 높이 이상을 뛰어 오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벼룩은 몇 시간동안 이미 습관의 노예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심어주면, 그것이 그 아이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으면 답을 이야기 해 주기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기다린다고 합니다.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너 같으면 어떻게 하겠니?”등의 질문을 하면서 그 아이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유대인 두 명이 모이면 세 가지 의견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이는 “자식을 잠깐 키우려면 지식을 가르치고, 큰 인물로 키우려면 좋은 습관을 가르치라”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습관들은 부모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부모가 좋은 신앙의 습관을 보여 주십시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배울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 어려운 사람을 보면 잘 도와주는 습관, 거짓말 하지 않는 습관,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십시오. 좋은 습관을 심어줄 때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의 유산을 물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행복이라는 것을 말로는 잘 모릅니다. 그들이 느끼고 체험 하면서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은 행복한 가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물질이 많다고 행복합니까? 아무리 좋은 것들을 가졌어도 부부가 서로 싸우고 다툰다면 그 곳은 또 다른 지옥이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수많은 문제아들이 집이 가난해서 문제아가 됐습니까? TV가 없고, 차가 없어서 문제아가 됐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모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고, 행복한 가정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밀레라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 가운데 ‘만종’이 있습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 종소리가 울려오는데 부부가 일하던 쟁기를 놓고 마주보고 서서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열심히 일하는 가정입니다. 그 그림의 부부는 하루 종일 열심히 땀을 흘리며 일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가르쳐 줘야 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일하는 가정이 건강한 가정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에 아이들에게 근면과 성실을 가르치지 않으면 그 아이들이 커서 일하기 싫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에게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사기를 치고 거짓말을 해서 쉽게 뭔가를 얻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일하는 즐거운 노동의 가치를 알려 줘야합니다. 그것이 행복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밀레의 ‘만종’을 보면 부부가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서로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여러분 서로 마주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주보다 보니 부부는 닮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부부는 안 닮았는지 몰라도 저희 부부는 많은 사람들이 닮았다고 합니다. 오누이 같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20여년을 바라보고 사니까 닮아가게 되었습니다. 좋아서만 닮는 것이 아니라 미워도 닮는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 그것이 아이들에겐 가장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어 와도 가정에서 늘 다투는 모습, 고함소리, 성난 모습, 각방을 쓰는 부모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교육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여러분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부부가 되십시오. 사랑하는 부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밀레의 ‘만종’에서는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늘 보여 주십시오. 식탁 앞에서 함께 기도하십시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고, 주님의 도움을 받는 가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기도를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의 인생은 하나님의 품 안에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보호 속에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훌륭한 신앙의 인물들을 보면 다 기도의 사람들 이었습니다. 성경에 나온 부모들은 그 자식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헌신적인 부모들이었습니다.
어떤 간질병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의 간질병을 고쳐 달라고 간구했고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자기 딸이 귀신 들렸는데 이 가난한 이는 예수님 앞에 와서 냉대를 받으면서도 그 딸을 위해서 간구하고 호소했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감동받으셨고, 그 딸의 귀신을 내 쫓아 주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회당장 야이로는 그의 딸이 죽어갈 때 예수님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정했습니다. 이 부모들은 대개 헌신적이었고, 기도하는 부모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위한 기도의 끈을 놓치지 마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투자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밀레의 ‘만종’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머리 숙인 부부의 모습입니다. 머리를 숙였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겸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부가 서로 자신을 낮출 때 상대를 높이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더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잘났다고 하면, 그 부부는 매일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교만한 부부는 서로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교만한 가정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바로 마귀는 교만을 틈타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노동의 가치를 아는 가정, 서로 바라보고 기도하는 가정,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가정, 그리고, 머리 숙여 서로에게 양보하는 그런 가정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면, 여러분의 자녀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위대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훌륭한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화상의 어려움을 딛고 우뚝 선 조엘 소넨버그도 그렇습니다. 그 부모는 화상 입은 아이를 위해 눈물겨운 희생을 했습니다.
장애로 양팔과 다리를 다 잃었지만, 장애인 수영선수로 챔피언이 된 레나 마리아도 그렇습니다. 그녀는 우리나라에 와서 복음성가를 불러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레나 마리아의 부모는 그 아이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희생과 헌신, 기도가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자녀를 일으켜 주시고 그 자녀를 축복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 하십시오.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우리가 아이들과 좀 더 많은 대화 시간을 갖는다면, 그 아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수많은 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심어주고, 말씀을 심어주십시오. 그래야만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집니다.
대문만 열고 나가면 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술집들, 음란한 시설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그 많은 유혹들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많은 수학공식과 영어를 암기해도 그것은 그 아이들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지켜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구약에서 615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중 절반 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280여 가지는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 결단이고 위대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다니엘은 하면 안 되는 것들을 거절 했습니다. “나는 절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우상에게 드렸던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 섬기는 일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라며 거절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축복하시고, 사자굴 속에서도 그를 보호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이 쉐마의 말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여러분의 아이들의 미래는 밝아집니다. 하나님을 심어 주십시오. 말씀을 심어 주십시오.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주십시오. 그러면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도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의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훌륭한 인물들로 성장해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 / 이영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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