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가 불행이 아니라
어느 길손이 길을 가다가 진한 향기를 내는 진흙에게 물었다. 어디서 그런 향기가 나오느냐?” "나는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아서 그렇소.”
백합화 씨가 가시밭에 떨어지면 기운이 막혀 대개는 죽지만, 그때 살아남으면 가장 진한 향기를 발한다.
인생의 가시는 무익한것이 아니다. 성인(聖人)들에게도 가시가 있었기에, 오히려 그 가시가 성인을 만들었다.
가시에 찔리면 고통스럽지만 그럴수록 인생의 성숙도는 높아진다.
동풍이 불면 서쪽 가시에 찔리고, 서풍이 불면 동쪽 가시에 찔리는 삶일지라도 사랑이 있다면 가시에 찔리는 삶일수록 더 향내가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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