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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찬양하라! (시 29:1-11)

by 【고동엽】 2022. 1. 27.

두려워하지 말고 찬양하라! (시 29:1-1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주님의 목소리가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큰 물을 치신다.

주님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님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주님께서 목소리로 백향목을 쩌개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쩌개신다.

레바논 산맥을 송아지처럼 뛰놀게 하시고, 시룐 산을 들송아지처럼 날뛰게 하신다.

주님의 목소리에 불꽃이 튀긴다.

주님의 목소리가 광야를 흔드시고, 주님께서 가데스 광야를 뒤흔드신다

주님의 목소리가, 암사슴을 놀래켜 낙태하게 하고, 우거진 숲조차 벌거숭이로 만드시니,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주님께서 범람하는 홍수를 정복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여러분은 비 오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제 아내는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같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살다 보니 비오는 분위기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지만 홍수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는 것은 질색합니다.

그러나 시편 29편에서 홍수가 난 것을 보며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을 봅니다.

시편 29편에서 다윗은 천둥 번개가 치고 홍수가 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11절에 다윗이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고 한 것을 보면 이 시편을 쓸 때 다윗은 많이 힘든 때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사울 왕을 피하여 동굴에서 지내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런 처지에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만났다면 얼마나 서글프고 추웠겠습니까? 게다가 번개가 쳐서 백향목이 꺽어지고 산불이 나고, 천둥 소리에 산과 광야가 진동하고 짐승들이 놀라서 낙태를 할 정도면 두렵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편에는 기가 막힌 고백이 있습니다. 다윗이 그 천둥 번개를 동반한 홍수를 보면서 하나님 생각을 한 것입니다. 자연도 이렇게 엄청난데 이 자연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가 하고 생각한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엄청난 강물 소리가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리고 천둥소리가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리고 번개를 보아도 지진을 보아도 산불을 보아도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소리가 하늘 위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소리로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시 29:1-2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다윗은 천둥 소리가 천사들이 하나님께 “영광! 영광!” 하며 외치는 소리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9절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이런 감동에 사로잡히자 다윗은 폭우가 쏟아지는 들판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손을 번쩍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외칩니다. 춤을 추며 찬양하고 노래합니다.

10절 주님께서 범람하는 홍수를 정복하신다. 주님께서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이렇게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다 보니 어느덧 다윗의 마음에 두려움이 다 사라졌습니다. 슬픔도 낙심도 다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힘이 나고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11절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이것이 시편 29편입니다. 서글프고 춥고 두려울 수도 있는 천둥 번개와 홍수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한 간증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성도의 힘입니다. 사람들은 천둥 벼락 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떠올리는데, 성도들은 천둥과 벼락 조차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때문입니다.

[주님의 전도계획]이라는 책을 쓰신 로버트 E. 쿨만이 사막에 기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뜨거운 햋볕이 싫어서 커텐으로 창문을 가리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커텐 사이로 바깥을 내다 보면서 너무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물었답니다. “황량한 사막을 보면서 무엇이 그렇게 좋습니까?”그 사람이 대답했답니다.“저는 수리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 사막에 물을 끌어대는 상상을 했습니다. 뜨거운 태양에 물만 끌어 올 수 있다면 저곳이 다 옥토가 될 것을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물만 있으면 햇볕이 강한 사막이 기가막힌 농장이 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만 함께 하신다면 어떤 역경도 간증이 될 것입니다.

이 시편에는 일곱 번이나 주님의 목소리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주님을 볼 수는 없지만 주님이 함께 하심을 인식할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그 아내는 에덴동산에서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창3:8)고 했습니다.

욥은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욥 38:1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은 아주 작은 소리로도 말씀하십니다.

열왕기상 19장에 엘리야는 아주 세미한 소리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왕상 19:12-13 그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 지진이 일었지만, 그 지진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가고 난 뒤에 불이 났지만, 그 불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난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서, 외투 자락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가서, 동굴 어귀에 섰다. 바로 그 때에 그에게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나님의 음성은 너무나 다양하게 들려오기에 어떤 소리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요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자연에만 풍랑, 지진, 홍수, 뇌성 번개, 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사에도 홍수와 지진이 있습니다. 질병과 실패와 이별, 죽음이 그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건 속에서 우리도 다윗 처럼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니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사 55: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성 어거스틴은 젊은 날에 술과 정욕과 이단 마니교에 빠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마음은 진리에 대한 목마름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을 거닐다가 무화과나무 밑에 쓰러져 울고 있을 때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들고 읽어라, 들고 읽어라(toll lege, toll lege)"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거스틴은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그의 눈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그 소리를 성경을 펴서 읽으라는 주님의 소리로 듣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얼른 성경을 펼쳐 첫 눈에 들어온 구절을 읽었습니다.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 13:13~14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접한 후 마니교를 떠났고 진정한 회심을 하게 됩니다.

종교 개혁자인 루터는 천둥소리를 듣고 자신의 구원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풍랑이는 바다에서 자신의 구원 문제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 11:15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성경이 말하는 귀있는 자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제 설교를 마무리 하면서 하루종일 시편 29편의 다윗을 묵상하며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다윗의 모습이 미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들판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데, 다윗이 그 비를 맞으면서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뻐하며 노래하며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미쳤군, 미쳤어”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점점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폭우를 맞으며 천둥 번개가 치는데, 손을 높이 들고, “영광” “영광”이라고 외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윗이 멋있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묵상하는데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다윗의 모습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새겨져야 할 성령충만한 성도의 자화상이었습니다.

딸들이 개를 좋아하여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가 집안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구역이 하나 있는데, 안방입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잘 지키다가 천둥과 번개가 치면 안방이고 뭐고 정신을 못 차리고 뛰어 들어옵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혼이 나서 쫓겨나갑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드십니까? 천둥 소리에 두려움에 사로잡힌 강아지가 되고 싶습니까?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는 폭우 한 가운데서 찬양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설교를 준비하면서 지난 여름 청소년국 사북 수련회 생각이 났습니다.

3일 동안 강원랜드에서 발씻는 전도를 하고 마지막 말 노천극장에서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야외예배였는데, 그날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아무도 비가 올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비 오는 게 무슨 상관이야? 비오면 예배 못 드려?’이것이 당시 청소년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될 때도 비가 왔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맑은 날 예배드리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예배드렸습니다. 점점 빗발이 굵어졌습니다. 그러자 하나 둘 강단 앞에 나와 춤을 추며 찬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설교하러 나갔다가 울었습니다. 그전부터 울었습니다. 설교하는 자리에서 울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진정 예배였습니다.

성령의 사람의 위대함이 여기 있습니다. 폭우 속에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어느 해인가, 영성수련회를 인도하는데, 중요한 야외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해야 할 때이구나, 깨닫고“비를 멈추어 주소서!”간절히 기도하였는데,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저녁에 계속하여 비가 내려도, 너는 나를 찬양할 수 있겠느냐?”지금까지 하나님께 명령하는 듯, 기도했었음을 깨달았습니다.“그렇습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께 명령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이 장소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고백합니다.”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그리 아니하실지라도”신앙이 생각났습니다, 예수 우리 왕이여. 찬양을 하면서 점심 때 믿음을 주셨습니다. 오늘 저녁에 비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내내 비가 오는 것입니다.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밖을 내다 보니 숨이 멈추는 듯 했습니다, 장대 비를 맞으면서 야외 프로그램 준비를 하는 교우들을 보았습니다. 지켜 보신 분들이 다 울었습니다. 그것은 예배였습니다. 정말 저녁 그 시간에 비가 멈추었습니다. 야외 행사가 마치고 사람들이 강당으로 돌아오기 10분 전 비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끝까지 응답해주시지 10분을 못 참으십니까? 했는데, 시간을 보니 10분이 늦었습니다. 전율한 체험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의 풍랑을 만났다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폭풍우가 거세다면 그 폭풍우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더 크신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우리도 폭우 속에서 당당히 서서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미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지구로 귀환하던 중 폭발사고로 일곱 명의 우주인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가이드 포스트지에 당시 순직하였던 우주인 릭의 아내 에블린의 이야기가 커버스토리로 실렸습니다.“지난 1월 16일, 이제 2주간이 지나면 남편이 우주에서 돌아와 나를 꼭 안아 주며 내 귀에 다정하게 속삭여 줄 것을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우주 왕복선의 이륙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2월1일, 컬럼비아호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던 중 텍사스 상공에서 폭발했다. 내 삶이 하늘에서 송두리째 산산 조각나는 순간이었다.“엄마, 내 수학 숙제는 누가 도와주나요? 내가 결혼할 때 누가 날 데리고 입장하는 거지요?”하며 울부짖는 딸 아이에게 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끌어안아만 주었다. 난 지금까지 남편이 없는 미래를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다. 처음 경험하는 큰 충격과 절망감이었다, 그런데 그때 내마음 깊은 곳에서 나지막한 음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인생의 어려운 시절마다 한결같이 위안을 주던 주님의 음성이었다. 주님은“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우리 결혼 생활의 중심에는 우리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함께 하고 있었다. 난 그 큰 사랑, 그 조건없는 사랑을 언제나 의지해 오지 않았던가, 그 사랑은 내가 울부짖는 순간에도 여전히 나와 함께 하고 있었다. 그 동안 그 분의 사랑이 내 남편과 나를 그리고 내 예쁜 두 아이를 묶어 주지 않았는가. 그 분이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의 사랑 안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분의 사랑이 끝이 없는 것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슬픔의 홍수를 만났지만 함께 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로 죽음 너머 영원한 세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슬픔을 극복한 간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항상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고 순종하며 살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주님은 반드시 새 힘을 주시고, 평강도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풍랑 중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박종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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