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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누가복음 6장43-49 / 비판하지는 말되, 반드시 분별하라

by 【고동엽】 2022. 11. 19.
■2022년 11월12일(토)■
 
(누가복음 6장)
 
43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46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
47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묵상/눅 6:43-49)
 
◆ 분별하라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주님께서는 조금 전에 비판하지 말라고 하시고는, 이제 다시 분별할 것을 말씀하신다. 형제를 비판하지는 말아야 하나, 나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영향을 끼려고 하는 사람은 분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큰 손해를 입거나 목숨까지 위험해진다.
 
분별은 무엇으로 할까?
주님께서는 '열매'로 분별하라고 하신다. 초보자들도 분별할 수 있는 간단하고 명료한 방법이다. 뛰어난 자는 나뭇잎만 보아도 포도나무인 것을 알지만, 무지한 자는 포도가 맺힐 때, 포도나무인 것을 안다. 그러나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자가 있다. 무화과가 맺혔는데도 나무 표지판이 포도나무라고 되어 있다고 포도나무로 믿는 자들이다. 이것은 어리석은 것일까, 미혹된 것일까?
 
많은 교인의 분별법을 보면 바로 그런 어리석음이나 미혹의 수준이다.
그들은 열매로 분별하지 않고, 타이틀을 보고 분별한다. 목사니까, 선교사니까, 장로니까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통 신학교를 나왔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주님께서 언제 그런 분별법을 가르치셨는가?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열매'를 보고 분별할 것을 말씀하셨다.
 
예수님 당시에도 랍비라는 타이틀로, 대제사장이란 타이틀로 사람들을 미혹했고, 그 타이틀로 사람들을 선동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다.
 
'양의 옷을 입고 나아오는 이리'(마 7:15)에서 양의 옷이란 그런 타이틀이다.
 
중국 산동의 어느 교회의 목사가 거짓말하고, 돈을 횡령하며, 불륜을 저지르는 등 여러 악행을 저질렀다. 그런데 그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종은 비판 대상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알아서 처리하니까 절대 판단하지 말고(?) 그냥 따르는 것이 성도 된 도리라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본으로 모세를 비난하다가 문둥병이 걸린 아론과 미리암 예를 들었다(민 12:1-10).
이들은 어리석은 것일까, 거짓된 가르침에 미혹된 것일까?
 
일단 모세는 구스 여자와 결혼한 것이 잘못이 아니다. 그냥 아론과 미리암이 자기들 기준에서 못마땅했던 것뿐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비판이 용납될 수 없는 이유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모세는 선지자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자이기 때문이다. 선지자는 꿈이나 이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지만, 모세는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는 자였다(민 12:8).
 
그런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목사가 하나님과 대면하는 모세와 동급이라고? 차라리 왕과 동급으로 놓는 것이 백배 더 겸손하다.
 
목사나 선교사라는 타이틀이 그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보증이 아니다.
그것처럼 어리석은 판단이 어디 있는가? 물론 우리가 목사나 선교사, 장로는 주님의 사역자와 교회의 어른으로서 존중하고 존경해야 하겠지만, 무조건 타이틀에 굴복하면 안 된다.
 
주님은 우리가 '열매'로 분별할 것을 명령하셨다. 물론 모두가 부족한 마당에 사역자들도 트집 잡으려면 한이 없다. 그러한 부족함을 열매가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것을 열매와 직결시키면 안된다. 다만 그의 삶의 방향이 주님이 아닌, 세상 야망이나 탐욕이나 권력으로 향하고 있을 때, 그의 열매는 드러나게 된다. 그의 마음이 그리스도가 아닌 세상이 가득한데,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
 
그런 자를 계속 쫓는다면 결국 이용만 당하고, 당신은 본의 아니게 하나님 나라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헌금 내고 시간과 노력을 다 바쳐서 하나님 나라를 역행한 사람이 되다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분별하지 않은 대가다.
 
 
◆ 실천하지 않는 자의 최후
 
(49)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주추 없이 흙 위에 집 지은 사람과 같으니 탁류가 부딪치매 집이 곧 무너져 파괴됨이 심하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말씀은 매우 신비하다.
우리가 믿음으로 받을 때, 그 말씀이 나를 변화시킨다. 생수가 터지듯이 목마름이 사라지게 하고, 더러운 사상을 씻어내며, 심령을 강하게 한다. 말씀을 믿음으로 받은 자는 마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와 같아서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는다(눅 8:15).
 
그러나 믿음으로 받지 않고 단지 지식으로만 받아들인 자는 결국 그 지식이 그를 파괴한다. 각종 하나님을 대적하는 생각이 싹트게 되고 트집 잡는 마음이 생긴다. 교회에서는 성경 지식이 많다는 이유로 선생 노릇을 할지 모르나 그의 삶은 위선으로 가득 차게 된다. 성경 지식은 많지만, 마음에 평화가 없고 각종 어두운 생각에 시달리는 이유가 바로 실천하지 않고 지식으로만 쌓아왔기 때문이다.
 
실천 없는 성경 지식은 교만하게만 할 뿐 어떤 능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의 영혼에 큰 해가 될 수도 있다. 조그마한 어려움에도 즉시 무너짐으로써 그의 믿음이 헛것이었음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 유창하게 설교하는 사람이 별것도 아닌 것에 무너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주님께서는 주님의 교훈을 듣고 행하는 것을 단순히 율법적인 실천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것은 믿음에서 나온 실천이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가장 잘 이해한 사도 바울은 성도의 실천 과정을 아주 체계적으로 잘 설명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7)
 
즉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주여 주여하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행해야 한다. 즉 그 말씀을 지극히 존중하며 따르는 삶이다.
주님 안에 뿌리를 박아야 하는데, 주님을 묵상함과 기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 
 
우리가 주님 안에 뿌리 박을 때 겉치레가 아니라 속에서부터 우러나온 믿음의 행위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이다.
 
누가복음 6장에서 주님께서 하신 교훈을 다시금 새겨보자. 
성도로서 세상 사람과 다를 것과 형제를 비판하지 말 것, 제대로 분별할 것 등이다.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자.
 
주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거짓된 것은 물리칠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주님의 교훈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는 의지를 주십시오.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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