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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2,922편)〓/성찬 설교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베드로전서 2:22-25

by 【고동엽】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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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2:22-25

며칠 전에 미국의 정찰기 EP-3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해서 해남도에 비상 착륙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EP-3라는 정찰기에는 최첨단의 장비들이 실려있다고 합니다. 땅과 바다 속, 그리고 공중에 떠있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을 정찰할 수 있고 모든 전자신호를 탐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화는 물론이고 FAX와 e-mail까지 그 내용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높은 상공에 떠있는 비행기 한 대가 우리가 전화하는 것을 다 듣고, FAX와 e-mail로 보내는 것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날이 갈수록 개인의 모든 정보가 노출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시편 139편 1-4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앉고 일어서는 것, 길을 걸어가는 것, 누워서 쉬는 것, 우리의 모든 행위를 보고 계십니다. 그 분은 멀리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하늘에 올라가도, 깊은 땅속에 들어가도, 저 바다 끝에 가있어도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의 생각을 알고 계시며, 우리의 말을 듣고 계시며, 우리의 행위를 보고 계십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설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 서서 "나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자신 있게 이야기할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으로 죄를 지었고, 말로 죄를 지었고, 행동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누구도 변명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죄를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입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먹었느냐?" 하시니까 아담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여자가 선악과를 주어서 먹었습니다." 대답했습니다. 내 탓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 여자를 주신 것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시 하와에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 그러자 하와가 대답합니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번에는 뱀을 핑계삼았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는 거야." "나만 그런가, 다들 그런데 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거야." 이렇게 자기를 합리화하면서 죄에 대한 가책을 털어 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시는 분이 아닙니다. 시편 90편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우리의 모든 죄가 하나님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은밀한 죄도 하나님의 얼굴에서 나오는 빛으로 밝히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죄를 묻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게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은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말씀했습니다.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행위를 따라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신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에 얼마나 자신있는 모습으로 설 수가 있는가를 이 시간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는다 해도 실패한 인생입니다. 많은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해도 실패한 인생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짧은 인생을 마치게 될 때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서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부자가 세상에서는 잘먹고 잘살았는데 죽어서 지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옥 불이 얼마나 뜨겁고 고통스러운지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부탁을 합니다.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이것이 지옥의 고통입니다. "손가락 끝에 물 한 방울이라도 내 혀를 서늘하게 해주면 좋겠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지옥의 모습입니다.

우리 인간은 죄 가운데서 출생합니다. 평생을 죄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죄 가운데 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심판을 받고 지옥 불에 떨어져 영원한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져 하나님과 함께 낙원에서 살도록 허락 받은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인해, 하나님을 거역함으로 인해 부여받은 저주받은 운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복음이 있습니다. 본문 24절의 말씀입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였으니"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분이 계시다고 말씀합니다. "담당하셨다."는 말은 헬라어로 '아나페로'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떠맡는다."는 의미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의 짐을 대신 떠맡는다는 뜻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모든 죄를 떠맡으신 분입니다. 여러분이 과거에 지은 모든 죄를 떠맡으셨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속에 숨겨준 은밀한 죄도 떠맡으셨습니다.

이 시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거짓말했느냐? 그 죄를 내가 대신 떠맡았다." "네가 도둑질했느냐? 그 죄도 내가 대신 떠맡았다." "네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무서운 죄를 지었느냐? 그 죄도 내가 대신 떠맡았다." 이 세상의 어떠한 죄도 예수님께서 담당하지 못하실 죄는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내 모든 죄를 나대신 떠맡으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담당하셨다."는 말은 "희생제물이 되어주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은 사망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반드시 죽게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죽음뿐이 아니라 영원한 죽음, 지옥의 불 못에 던져지는 둘째 사망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 대신 죽으신 분이 계십니다. 나 대신에 십자가에 달려서 그 살이 찢기우고 온 몸의 피를 다 흘리신 분이 계십니다. 범죄는 내가 하고 나 대신에 십자가에서 욕을 보신 분이 계십니다. 내가 경험해야 할 죽음의 고통을 대신 겪으신 분이 계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여러분이 어떠한 모습을 하고 나왔든지, 어떠한 더러운 죄인의 모습으로 나왔든지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 시간에 예수께서 내 죄를 대신 담당하셨다는 사실, 내 죄를 대신 떠맡으시고 나 대신에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모든 죄가 깨끗이 씻겨집니다. 영생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

오늘 우리는 주의 성찬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성찬의 떡은 우리를 위해 찢기신 주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잔은 우리를 위해 흘리신 그 분의 피를 상징합니다. 이 성찬을 나누면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성찬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여러분의 모든 죄가 다 씻겨지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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