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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지혜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 (에베소서 5:15~21)

by 【고동엽】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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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     (에베소서 5:15~21)

양들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에 가는 양들이 풀을 다 뜯어 먹으면 뒤에 따르는 양들은 먹을 풀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뒤에 있는 양들이 앞의 양들을 밀게 되는데 앞의 양들은 밀리다가 밀리다가 결국에는 뛰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뒤에 있는 양들은 앞의 양들이 뛰기 때문에 덩달아 같이 뛰게 된다고 합니다. 양들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서 달린다고 합니다. 앞의 양들은 뒤에서 미니까 뛰고 뒤의 양들은 앞의 양들이 뛰니까 뛰고 결국 왜 뛰는지도 모르는 채 뛰다가 때로는 벼랑에서 떨어져 죽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양들을 보고 미련하다고 비웃는 우리도 때로는 그런 모습을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도 모르는 채 유행과 시간에 떠밀려서 열심히 뛰다가 막다른 골목, 또는 죽음의 벼랑에까지 이르게 되고 결국 그렇게 허무하게 삶을 끝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그들에게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고 권고합니다. 어리석게 행동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중요한 순간에 미련하게 행동하고 나중에 꼭 후회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혜 있는 자는 매 순간마다 최선의 결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지혜 있는 자 같이 행동하기 위해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오늘 우리는 그 대답을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16) 간단히 말해서 시간을 절약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며 사는 것입니까? 주어진 시간을 가장 가치있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며 세월을 아끼는 것입니다. 시간을 가치없는 일에 사용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가치있는 일에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이 때가 악하다고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시대는 악한 영이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의 시간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유혹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악한 마귀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영원을 위해서 준비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이처럼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서 우리를 미혹하는 악한 마귀 사탄의 공격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가장 가치있는 일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투자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 지혜 있는 자는 주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살다 보면 실패할 때가 더 많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볼 능력이 없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만한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어리석은 욕심과 탐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스스로 함정에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 지혜 있는 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주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2장 2절에 뭐라고 말했습니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특별한 열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기들의 열심을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십일조, 금식, 기도 그리고 구제 생활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은 칭찬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마 23:33) 어째서 주님은 그들을 그토록 무섭게 꾸짖으셨습니까? 왜냐 하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 채 자기 생각으로 열심을 내었기 때문입니다.

   거짓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으며 주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도 엄하게 책망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 왜 주님은 그들을 칭찬하시지 않았습니까? 왜냐 하면 그들도 자기 생각대로 믿고 행했기 때문입니다. 주의 뜻은 오해한 채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거침돌이 되기 쉽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끝으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지혜 있는 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삶이 아니라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령 충만한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방언을 잘 하는 사람입니까? 큰 소리로 유창하게 기도하는 사람입니까? 신비한 체험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18절 말씀에서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한 다음 19절 말씀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령으로 충만할 것 같으면 찬송이 넘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 20절 말씀을 보면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삽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좋지 않은 일을 만나도 불평하지 않고 믿음으로 감사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로 믿고 감사합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심장 병동에 가면 지은 이의 이름도 없는 무명의 詩가 걸려있습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 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 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까지 과연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습니까? 어리석은 행동은 전혀 없었습니까? 과연 지혜 있는 자의 삶을 살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아직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지혜 있는 자의 삶을 시작합시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우리 생각을 뒤로 하고 주의 뜻을 분별합시다! 아울러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 찬송과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삽시다! 그와 같이 지혜 있는 자로 살 것을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 충만한 성령의 역사가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처/강석공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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