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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제자

예수님의 제자(2) (요한복음 14 : 21∼24)

by 【고동엽】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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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2)   (요한복음 14 : 21∼24)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임과 동시에 본교회 창립 46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제자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둘째 주일로 예수님의 제자됨의 증거에 대하여 생각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설교인 요한 복음 14장부터 16장에서 우리는 제자의 증거 세 가지를 발견합니다. 그 첫째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이로써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나의 제자인 줄 알리라"(요14:21,13:34-35). 이는 행동하는 사랑, 실천하는 믿음, 즉 신앙의 행동화가 요구된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요15:8). 셋째 증거는, 고난과 핍박과 불이익입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15:20).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였으니 너희도 미워하느니라"(요15:20). 예수님의 제자가 된 증거는 세상에서 고난과 핍박을 받는 것이요,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치십니다.

1. 사랑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요14:21).

행동하는 신앙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탐구하는 지식의 단계, 그리고 좋아하는 감성의 단계, 즐거워하는 인격의 단계, 마지막으로 생명과 인생을 바칠 수 있는 신앙의 단계가 있습니다. 믿음의 단계는 신앙의 대상과 자신과의 분리하지 않습니다. 둘이 혼연일체가 되어 예수님의 뜻과 나의 삶으로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사랑하는 자는 나라의 법을 지키고, 교회를 사랑하는 자는 교회의 법을 지키고, 가정을 사랑하는 자는 가정의 윤리와 도덕을 지키는 것입니다. 독일의 "비스마르크"는 말하기를 바른 활동을 위하여서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능동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부득이한 마음으로 체면 때문에 혹은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역동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역동적이라는 말은 신들린 사람처럼 한다는 뜻입니다. 역동이라는 말을 Enthusiasm 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신(theos)이 들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생동감있고 역동감 있게 열심과 성의를 다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열동성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명을 실천하되 희열과 감사가 넘치고 불평불만이 없이 신명을 다해서 하는 것

입니다. 주님께서 일러주신 사랑의 계명을 이런 마음으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제자임을 증거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되 이같이 능동적이고, 역동적이고, 그리고 열동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2. 풍성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요15:8).

그리스도인으로서 열매를 생각하면 성령의 열매와 전도의 열매를 생각합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그리스도인의 인격의 열매요, 전도는 복음 증거의 열매입니다. 이 두 가지 열매는 그리스도인 됨의 열매(to be)와 행동함의 열매(to do)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지막까지 제자들에게 강조하신 교훈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를 믿는자 다움, 즉 기독자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인생의 생각이 기초가 됩니다. 바른 생각에서 바른 행동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악한 생각에서 악한 행동이 나오고, 선한 생각에서 선한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같은 정원에서 쓰레기만 보는 비관론자도 있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를 볼 수 있어야 더 좋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사고가 요구됩니다. 부정적 사고는 나도 틀렸고 너도 틀렸고 세상이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독선적인 사고도 삼가야 합니다. 이것은 나는 옳은데 너는 틀렸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분리와 싸움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생각입니다. 편협한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이런 생각은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지금의 것에 얽매여서 보다 넓은 세계와 역사와 진리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 인격에 기초한 선행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3. 고난과 핍박이 있습니다(요15:19-20).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핍박받을 이유가 없으나 예수님께 속하였기에 핍박과 고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 자신도 고난과 핍박으로 끝내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어두움과 혼돈의 세상에서 빛과 진리, 질서와 정직으로 살려고 하면 핍박과 고난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있으나 없으나, 교인이나 비교인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데 오히려 우울함이 있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이 빛 되게 진리인 답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알려진 "존 에프 케네디"는 "평화를 위한 전략"이란 강연에서 미국 국민들에게 다음 네 가지에 "예"라고 대답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용기있는 자인가? 참으로 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성실히 일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참으로 헌신하고 있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이같은 질문은 바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 스스로 물어보고 정직하게 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창립 46주년을 맞이하는 성인 동신교회가 이 질문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모쪼록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기간임을 기억하고 제자로서의 품위와 증거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강동수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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