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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39회] - 어린이 노동

by 【고동엽】 2022. 5. 23.
[오늘의 묵상 - 739회] - 어린이 노동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마가복음 10:14)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부자 나라입니다. 최근 (2022년 8월) 뉴스에 믿지 못할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Smart Alabama LLC에서 12세 아동을 포함한 50여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를 고용해서 아동 노동을 착취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미성년자 중에는 전에 실종됐던 과테말라 이민자 아이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2명의 전 현직 공장 직원들, 실종 자녀들의 가족과 직접 인터뷰를 해서 확인했다며 미성년자 중, 12세 15세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공장에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미성년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한 채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연방법과 Alabama주 법은 18세미만 미성년자가 스마트 공장처럼 금형기계를 갖춘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Alabama주 법은 17살까지 아동 청소년의 학교 수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초, 중, 고 과정이 의무 교육이어서 18세 미만 아이들은 무조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만일 학교에 오지 않으면 학교는 부모에게 연락해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찾아 학교로 보내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법 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은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나 지역 사회는 어느 집에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파악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모든 학교는 아이들이 합법적 신분인지, 불법 채류자 가정의 아이인지를 묻지 않고, 무조건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물론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학교에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을 뿐더러, 돈이 없으면 교과서도 대여해 주고, 점심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필자가 6.25 사변 때, 피난을 가서, 초등학교에 갔는데 선생님이 월사금(月謝金)을 갖고 오라고 했지만, 피난살이에 먹고 살 돈도 없는데, 학교에 갖다 줄 돈이 없어, 두 살 위 누님과 함께 2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노동을 하는 이유는 두말 할 필요 없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서는 아이들도 일을 해야만 합니다. 특히 전쟁이나 천재지변, 기타 사고로 부모가 동시에 사망했는데, 거두어 줄 친척도 없는 상황이면, 어린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해서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를 포기하고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제법으로 15세 미만의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아이들이 먹고 살 형편이 되는 경우고, 먹고 살 길이 없으면 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행히 한국에서는 고아들이 고아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먹이고, 입히고, 학교 교육을 시켜 주어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여전히 구걸이나, 소위 ‘앵벌이’를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어린이들을 학대, 천시, 차별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예수님에게 오려 할 때 제자들이 가로 막자,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막 10:14)고 엄숙히 말씀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라는 말씀이지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오늘도 노동 현장에 나가야 하는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동들에게 노동을 시킨다고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아이들이 자기들의 권리를 누리고 살 수 있는 날이 언제 쯤 올지 암담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세계 제일 부자 나라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노동하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사람대접을 받으며 살아 갈 날이 올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그런 날이 오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전영구, 박종현, 외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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