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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37회] - 음주(飮酒)의 결과

by 【고동엽】 2022. 5. 23.
[오늘의 묵상 - 737회] - 음주(飮酒)의 결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탄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5:18)
최근 인천에 있는 모 대학교에서, 시험이 끝난 1학년 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셨습니다. 그 중 한 남학생이 술에 취한 여학생을 캠퍼스로 끌고 들어가 강간을 하였고, 그 후 여학생은 3층에서 떨어져 생명을 잃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학생을 강간범으로 체포했고, 술 취한 여학생이 혼자서 뛰어내릴 수 없는 3층 난간에서 떨어져 죽은 일로 남학생을 조사했으나, 남학생이 여학생을 떠 밀어 죽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심증(心證)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物證)이 없어, 살인 혐의는 추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몇 가지를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습니다. 첫째, 이 남학생과 여학생은 힘든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시 과정을 끝내고, 희망에 찬 대학 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하고, 결혼한 후, 가정을 꾸밀 수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이도 낳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히 펼쳐져 있었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런대, 이제 막 시작한 대학 1학년 때, 두 사람 다 인생의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힘든 시험도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녀 학생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것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강간을 당할 정도로 여학생이 만취했다는 사실입니다. 본인이 원해서 마셨는지, 친구들이 권해서 마셨는지 모르지만, 만취가 화근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취하는 맛에 마신다고 해도, 만취가 어떤 불행한 사태를 불러 올지는 술 마시는 사람 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술은 결코 취하도록 마셔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보여 준 사건입니다. 남학생이 자기를 학교로 끌고 가려는 사실을 감지 할 정도로만 마셨다면, 남학생이 강제 할 때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었고, 주변 친구들의 도움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학생이 만취했기 때문에 끌려갔고, 몇 시간 만에 인생의 종말을 맞았습니다.
만약 이 여학생이 그 가정에 유일한 무남독녀였다면 그 부모의 슬픔을 무엇으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불치의 암에 걸려 젊은 나이에 죽었다든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생명 잃는 것은 불가항력(不可抗力)이지만, 강간을 당하고 3층에서 떠밀려 떨어져 죽은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남학생입니다. 이 남학생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술 김에 우연히 그런 일을 자행했는지 알 수 없지만,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감행(敢行)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남학생은 자기 부모에게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고 3의 어렵고 힘든 과정을 지내고, 아마도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그 순간에 강간범이 된 것입니다. 아들이 천하 사람들의 저주하는 강간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칫 살인죄까지 쓰고 평생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지도 모르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들을 둔 그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는지, 자식을 둔 부모들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이 비극의 원인은 결국 ‘술’입니다. 술은 개인과 가정을 망치고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사탄의 수단입니다. 필자는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물을 창조하셨고, 인간은 콜라와 사이다를 만들었으며, 사탄은 술을 제조했다.” 그렇습니다. 술을 사탄의 작품입니다. 사탄의 작품인 술로 망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 조차 없습니다.
잠언 말씀에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라.”(잠 23:31)고 하였습니다. 포도주조차 보지도 말라고 경계한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그리스도인들은 술에 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엡 5:18)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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