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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구속사적 관점에서 연결되는 율법과 복음의 이해

by 【고동엽】 2022. 4. 30.

1. 율법과 복음의 본질



율법(律法)이란 문자 그대로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지 아니면 범죄의 대가는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규정한 것이며, 복음(福音)이란 예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요구되는 모든 것을 대신 치러 주셨다는 좋은 소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율법하면 구약의 모세 율법만 생각한다. 반대로 복음하면 신약의 복음만 생각한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엄밀하게는 율법이란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과 우리의 양심에 새기신 법에서부터 구약 율법 곧 모세 율법 그리고 신약의 산상수훈의 교훈 등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위 규범으로 그리고 선, 악의 기준으로 주신 모든 법을 다 포함한다. 또한 복음이라 할 때에는 신약의 복음뿐 아니라 예수의 구원과 관련된 구약의 모든 내용, 즉 에덴 동산에서의 여자의 후손 언약(창 3:15) 이후 각종 언약의 내용들, 나아가 예수와 관련된 선지자들의 모든 예언 선포도 다 복음일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 구속의 역사 전개를 위한 경륜(Dispensation)의 방법상 예수께서 오시기 이전의 시대에는 예수께서 오실 것에 대한 옛 언약(구약, Old testament)과 구원의 객관적 조건을 제시하는율법을 주로 강조하셨고, 예수께서 오신 이후의 시대에는 예수께서 천국에서의 최종 구원을 내용으로 새로 맺어주신 새 언약(신약, New testament)과 이미 예수께서 구원의 조건에 필요한 죄값을 우리를 위해 치르셨음을 선포하는 복음을 주로 강조하셨다. 그리하여 앞에서 말한대로 율법하면 일반적으로 모세 율법과 그와 관련된 구약 법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되게 되었다. 또 구약 시대는 율법의 시대요 신약 시대는 복음의 시대라는 통념(通念)이 있게 되었다. 또한 논리적으로도 구원 사역에 대한 선포인 복음이 있기 전에 왜 구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규명이 요구되는 바 율법이 복음보다 먼저 제시될 필요도 있었다. 그리하여 점진성을 가진 계시의 속성상 구약 시대에는 율법이 보다 강조되고 신약 시대에는 복음이 강조된 이유로 이상의 통념이 통용되어 성경에서도 이런 통념이 자연스러이 사용되게 되었다.
따라서 예를 들어 율법이라 할 때에는 대부분의 경우 앞서의 통념대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으나 때로는 모세 율법이나 여타 관련 구약 율법들 만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를 율법 전체를 다 의미하는 것인지를 성경 각 문맥에서 명확히 구분할 필요도 있다 (신 27:8; 요 1;17; 갈 3;10; 약 2:12)
 2. 율법과 복음의 관계


구약과 신약은 예수를 중심으로 전후로 나뉘어지고 그 강조점도 다르나 예수 안에서 하나로 통일된다. 그 두언약과 관련되어 즉 그 두언약의 내용인 동시에 조건으로서 각각 따로 강조되며 계시된 율법과 복음도 그 역할은 다를지라도 인간 구원이란 대목적 하에서 서로 연결된 계시들이다. 먼저 율법은 인간에게 선과 악의 기준을 제시하여 인간이 왜 죄인인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죄의 대가인 형벌을 규정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인 바 자신의 행위로는 하나님의 절대 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구원받을 수 없음을, 그리고 형벌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있는 그대로 제시한다. 율법은 이것으로만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제한적 속성을 갖고 있다. 반면 복음은 죄인에 대한 정죄에서 머무는 율법에서 더 나아가 예수께서 인간의 죄값을 대신 치르시어 죄인을 구원했음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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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바로 구약과 신약이 예수를 전후로 나뉘었으나 기실은 한 분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란 통일성이 있었으며 서로 단절된 관계가 아니라 그 질과 양면에서 점진적 발전 관계에 있었듯이 구약과 신약의 조건 또는 내용의 형식으로 계시된 율법과 복음도 그 역할은 서로 다르나 한 분 하나님(주체)의 구원 계시(목적)라는 통일성이 있으며 또한 점진적 발전 관계에 있음을 잘 보여 준다.
이처럼 전항에서 고찰하였듯이 하나님의 경륜상 구약과 신약 시대에 각각 율법과 복음이 따로 강조되었으나 여기 보듯이 양자는 본질적으로 통일성이 있는 점진적 발전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구약 시대를 불문하고 택한 자는 율법과 복음을 둘 다 주신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예수 복음 사역의 결과인 구속 은총의 적용을 받아 구원을 받는다. 또한 불택자는 율법과 복음을 둘 다 주신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그 역시 시대를 불문하고 율법의 적용을 받아 심판을 받게 된다. (합 2:4; 마 5:17; 롬 2:12-16; 4:11)
 
3. 율법에 대한 오해의 시정


이상에서 우리는 율법과 복음의 실체 및 그 관계에 대하여 연구해 보았다. 그런데 이상에서 논한 대로 율법은 그 목적은 인간 구원을 위해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이면서도 그 역할이 인간의 죄에 대한 지적과 정죄이다. 따라서 목적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율법은 매우 긍정적이마, 역할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매우 부정적으로 보이는 이중성이 있다. 물론 이런 이중성은 표면적으로만 그렇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율법은 복음과 연결되어 인간 구원을 위해 주어진 하나님의 일관된 계시이다.
성경에서 어떤 경우에는 율법에 대하여 절대적 긍적적 측면(마 5:17; 롬 3:31)을 이야기하고 또 때로는 부정적 측면(롬 3:28; 갈 3:21; 5:1; 히 7:19)을 이야기 하는데 이는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율법 자체가 목적에 있어서는 인간 구원으로 긍정적이나 역할에 있어서는 죄의 정죄만 담당하여 부정적인 바 각각 다른 측면에서 율법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히 율법에 관해서는 율법이 갖고 있는 모든 측면을 통시적(通視的)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기 쉽다.
또한 앞서 밝힌 대로 하나님께서는 구속사 전개의 경륜상 구약 시대에는 율법을 더욱 강조하였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구약 시대에 예수가 태어나기 위해서 준비된 민족이요, 또한 새 언약이 주어지기 전에 옛 언약을 인류의 대표로서 받았던 민족이었다. 이처럼 특별히 선택된 선민이었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선민 지위나 율법이 모두 구약 구속사 경륜의 한 부분일 뿐이요, 점진적으로 계시된 신구약 전체계시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였다. 아니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속사의 시대와 모든 경륜이 예수를 중심으로 구약에서 신약으로 발전 변화하였음을 시인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신들의 선민 지위를 고수하는 데 집착하여 구약 시대에 주로 강조된 율법만이 계시의 전부이며, 또 이를 지킴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는 유대교적 오류를 고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현대 크리스챤에게는 별반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구약과 신약이 교차하던 초대교회 시대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었다.
어쨌든 이처럼 율법에 대한 통시적 이해를 갖지 않을 때에는 여러가지로 율법에 대한 오해에 빠지기쉽다. 이제 이를 두 유형으로 요약하고 율법 자체의 실체 및 구속사적 관점에서 복음과 연결시켜 볼 때의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오 해 해 답
1 율법만이 하나님의 계시이며 인간은 이를 지켜서 구원얻을 수 있다. 율법도 하나님의 계시인 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오직 복음과 함께 연합해야만 온전할 수 있다. 또한 율법은 그 자체를 지켜서 인간으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는 자는 하나도 없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롬 5:13-20; 갈 2:16-21; 히 7:19-28)
2 율법은 악한 것이며 더욱이 신약 시대의 구원받은 성도에게는 더 이상 필요없다. 율법의 역할이 인간의 정죄인 것은 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인간에게 구원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결국 구원의 목적에 기여하는 것이다. 또한 율법이 악한 것이 아니라 율법을 범하는 인간이 악한 것이다(롬 7:6-16) 그리고 신약 시대에 이르러 복음이 최종 제시되었다 하여도 율법은 여전히 선한 행위의 기준으로 요청된다.(롬 7:7) 인간은 율법을 지켜서 구원얻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무조건적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더욱 감사하여 그 율법의 규정을 스스로 지킨다.(마 22:40; 약 2:12) 한편 복음이 온전히 주어지지 않았던 구약 시대에도 택한 자는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되었듯이 율법 자체도 신약 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결코 폐지된 것이 아니라 세상 끝날까지 악인들에 대한 심판의 정당한 근거로서 존속된다.(롬 4:11) 다만 성도에게는 성도들이 율법을 다 지켜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대신 율법의 요구를 다 채워 주셨으므로 율법의 형벌이 적용되지 않을 뿐이다. (마 5:17)

 

 

출처 : https://cafe.daum.net/kmc4755/AT6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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