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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번역의 개정을 위한 본문비평

by 【고동엽】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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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번역의 개정을 위한 본문비평

- 삼상 1:1-11 중심의 예비 조사 -

 

 

민영진

(대한성서공회부총무 구약학)

 

 

머리말

 

기존 번역을 개정할 때에는, 그렇게 해야 할 몇 가지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게 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그 첫째 필요는, 기존 번역이 나온 지가 이미 오래 되어서, 그 번역을 사용하는 이들의 현재 언어와 번역 성서에 반영된 과거 언어 사이에 차이가 많이 생겨, 의사 전달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둘째는, 기존 번역에는, 그것이 번역되던 당시의 본문 연구와 본문 비평 연구 결과는 반영되어 있지만, 그 이후에 새롭게 발전된 연구 결과가 반영되어 있지 않으므로, 본문 연구가 밝혀낸 결과를 번역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도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하게 된다.

번역의 성격 자체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기존 번역을 개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번역을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기존 번역에 대한 개정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까지 바꾸려 한다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을 깡그리 바꾸지 못하는 한, 개정의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새로 번역을 하느니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번역의 번역 성격이 형식일치의 번역이라면 개정도 그러한 원칙을 따라서 이루어져야 하고, 내용동등성 번역을 개정할 경우라면 개정도 그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번역 성격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는 것은 이미 개정의 범위를 지나 새로운 번역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교회가 쓰고 있는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은, 신약이 1900년에 번역이 되었었고, 구약이 1911년에 번역되고, 두 차례 개정된 신약과 합본되어 「셩경젼셔」로 나왔고, 그후 곧 개정 작업이 진행되어 1938년에는 「셩경젼셔 역」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1952년에는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른 표기를 채택하여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여 1961년에 최종 편집을 완료하여 출판하기까지 이 이름을 쓰고 있다. 1980년대에 「개역」에 대한 개정 작업이 진행되었고, 1990년 초에 이것에 대한 감수 작업이 이루어져 1995년에 「신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왔으며, 이제 1997년에는 구약 감수가 끝나는 대로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 「개역」의 계속적인 개정은 지금까지 「개역」 자체의 번역 성격을 그대로 지키면서 이루어져 왔다. 즉 「개역」 자체가 보여주는 형식일치의 정도(程度)와 내용 동등성의 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정이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이러한 개정은 앞으로도 이것이 사용되는 한 일정한 시기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개화기에 번역되었고, 지난 한 세기 동안 몇 차례의 개정을 거듭해온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1961)을 중심으로 하여, 그것이 어느 계기에 집중적으로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반영하는 개정”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조사의 성격을 지닌 연구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본문 비평이란 본문의 전승 과정에서 생긴 와전(訛傳)된 본문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의 경우는 본문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곳을 어림잡아 세어보면 약 5천여 곳에 달한다. 문제가 되는 이러한 본문에 대하여 한 세기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계속해 온 것 중의 하나가 바로 1906년에 나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네 번이나 크게 개정을 거듭해 온 「비블리아 헤브라이카」의 계속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이다. 1906년에 처음 나왔던 루돌프 키텔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는 20세기 초에 나온 것으로서 본격적인 본문 비평 장치(Critical Apparatus)를 가진 편집이었다. 이것을 오늘날은 편집자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BHK라고 부르며, 첫 판은 BHK1이라고 표기하고, 1909년에 나온 2판은 BHK2라고 한다. 처음 두 판은 「제2 랍비성서」를 기본 본문(base text)으로 사용했었다. 1937년에 나온 것은 3판이며, BHK3이라고 표기한다. 이 3판부터 레닌그라드 마소라 사본 B19A를 기본 본문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1967/77년에 나온 히브리어 성서의 새로운 비평적 편집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출판된 것이라 하여,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라고 부르고, BHS로 표기한다. 이것이 제 4 판에 해당된다. 세계구약학계와 성서번역학계에서는 지금 한창 준비 중에 있는 비평적 편집이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곧바로 출간될 예정인, 새로 편집되어 나올 그 히브리어 성서는 그 이름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퀸타」 (Biblia Hebraica Quinta)이다. “퀸타”(quinta)라 함은 루돌프 키텔(Rud. Kittel)의 「비블리아 헤브라이카」가 나온 이래 다섯 번째 판이라는 뜻으로서, BHS와의 연속성을 고려하여, 제5판(editione quinta)이라고 한다. 이상 다섯 차례에 걸쳐 간행되는 히브리어 성서의 비평적 편집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비평을 집중적으로 해 왔으며, 아직도 미해결의 문제가 많이 남기는 했어도, 히브리어 본문 회복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BHQ 편집위원회에서 시험용으로 출간한 「견본 하박국서」와 「견본 사무엘기」에 관해서는 우리 나라 학계에 소개한 바가 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 위원회가 펴낸 「중간 및 예비보고서」를 따르면,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발전 단계는 네 가지 국면으로 대별된다. (1) 첫째 국면은, 구전과 기록 단계에서 형성된 본문으로서, 문학 분석(literary analysis)을 통하여 밝혀지는 “본래의 본문”(original texts) 형성 단계, (2) 둘째 국면은, 본문 분석(textual analysis)을 통하여 밝힐 수 있는 “가장 초기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the earliest attested text)의 출현 단계, (3)셋째 국면은, A.D.70년 직후에 유대교 학자들이 권위 있게 정리를 한 히브리어 구약 자음 본문(consonantal text)이다. 흔히 “원(原) 마소라 본문”(Proto-Massoretic text)이라고 부르는 본문의 출현 단계, (4) 넷째 국면은, A.D.9세기 내지 10세기경에 마소라 학자들(Massoretes)이 확정한 “마소라 본문”(Massoretic text)의 출현 단계 등이다. 본문 비평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둘째 국면의 것, 곧, 본문 분석을 통하여 “가장 초기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이다.

 

이 글에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다섯 번의 새로운 편집을 시도해 온 「비블리아 헤브라이카」의 연속적인 개정 편집과 이것에 병행하여 나온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의 「중간 및 예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를 기본 자료로 사용하여 마소라 본문이 지닌 문제가 어느 정도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를 보고, 그것을 우리의 기존 번역 개정 작업에 어떻게 반영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해보는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

 

삼상 1: 1-11의 우리말 「개역」의 번역을 보면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 있다.

 

1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자가 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2그에게 두 아내가 있으니 하나의 이름은 한나요 하나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는 자식이 있고 한나는 무자하더라 3매년에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4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 아내 브닌나와 그 모든 자녀에게 주고 5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니 6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7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그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뇨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뇨 9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그 의자에 앉았더라 10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위의 우리말 번역은 다음과 같은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번역이다.

 

ומשׁו םירפא רהמ םיפוצ םיתמרה־ןמ דחא שׁיא יהיו1

:יתרפא ףוצ־ןב וחת־ןב אוהילא־ןב םחרי־ןב הנקלא

יהיו הננפ תינשׁה םשׁו הנח תחא םשׁ םישׁנ יתשׁ ולו2

אוהה שׁיאה הלעו3 :םידלי ןיא הנחלו םידלי הננפל

תואבצ הוהיל חבזלו תוחתשׁהל המימי םמימ וריעמ

:הוהיל םינהכ סחנפו ינפח ילע־ינב ינשׁ םשׁו הלשׁב

־לכלו ותשׁא הננפל ןתנו הנקלא חבזיו םויה יהיו4

יכ םיפא תחא הנמ ןתי הנחלו5 :תונמ היתונבו הינב

־םג התרצ התסעכו6 :המחר רגס הוהיו בהא הנח־תא

ןכו7 :המחר דעב הוהי רגס־יכ המערה רובעב סעכ

הנסעכת ןכ הוהי תיבב התלע ידמ הנשׁב הנשׁ השׁעי

המל הנח השׁיא הנקלא הל רמאיו8 :לכאת אלו הכבתו

יכנא אולה ךבבל ערי המלו ילכאת אל המלו יכבת

הלשׁב הלכא ירחא הנח םקתו9 :םינב הרשׁעמ ךל בוט

תזוזמ־לע אסכה־לע בשׁי ןהכה ילעו התשׁ ירחאו

הוהי־לע ללפתתו שׁפנ תרמ איהו10 :הוהי לכיה

תואבצ הוהי רמאתו רדנ רדתו11 :הכבת הכבו

חכשׁת־אלו ינתרכזו ךתמא ינעב הארת האר־םא

הוהיל ויתתנו םישׁנא ערז ךתמאל התתנו ךתמא־תא

:ושׁאר־לע הלעי־אל הרומו וייח ימי־לכ

 

위의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은 「제2랍비성서」, 할레비 레테리스의 「히브리어 성서」, 그리고 레닌그라드 사본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밖에 다른 히브리어 사본이나, 같은 사본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문맥과의 비교에서는, 본문상의 차이가 나타난다. 마소라 본문 형성 이전에 있었던 어떤 히브리어 본문을 번역 대본으로 하여 번역된 아람어역 타르굼, 그리스어 칠십인역, 시리아어역 페쉬타, 라틴어역 불가타 등과의 본문 비교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먼저,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문법적 고찰을 하고, 이어서 우리말 독자를 위하여 우리말 「개역」의 번역을 히브리어 본문과 대조하여 두 본문의 차이를 밝히려고 한다. 「개역」 번역을 중심해서는, 「개역」의 번역 성격, 곧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원문 삭제와 우리말 첨가와 원문 구조의 변경 정도를 살피고, 히브리어 본문을 중심으로 해서는, 마소라 본문 자체가 지닌 본문 비평상의 여러 문제를 유형별로 구별하여 문제의 성격을 보면서 원문 회복의 가능성을 살피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본문 비평이 논의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리하고, 그러한 본문 비평의 결실을 우리의 개정이나 번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우리의 연구 과제로 다시 제시하려고 한다.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문법적 고찰

 

여기에서는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어형분석(morphological analysis)을 위주로 하여, 히브리어 본문 자체의 이해와 문제점을 파악해 보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는다. 매절마다 거기에 나오는 낱말을 모두 열거하고, 반복되는 경우에도 예외없이 그대로 열거하고, 그 낱말의 문법적 성격을 분석하고, 그 낱말의 사전상의 뜻, 문자적인 뜻을 그대로 직역하여, 참고로 제시한다. 때로는 그러한 의미 제시가 실제 번역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아니하고 때로는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히브리어 자체의 성격 이해를 위해서 그 배경을 들여다 보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아래 설명에서는 오웬스를 따라 각 히브리어 낱말을 BDB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BDB의 쪽 수 표시를 괄호 안에 해 놓았으며, 그 낱말과 관련된 문법 설명을 위해서는 오웬스를 따라 게제니우스-카우취의 히브리어 문법의 항목 번호를 표시하여 찾아 볼 수 있게 하였다.

 

1절

 

יהיו - 접속사 ו와 동사 י??가 결합된 와우 연결법(waw consecutive), 게제니우수-카우취(GK) 49bN, היה(BDB 224), י?? 단순능동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게제니우수-카우취(GK) 49bN, 뜻은 “있었다”

שׁיא - 명사 남성 단수, “한 남자”(35)

דחא - 형용사 남성 단수, GK 125b, “어떤”(25), “…의 아들”(119)

־ןמ - 전치사, “로부터”

םיפוצ םיתמרה - 정관사 ה + 땅 이름 고유명사 םיפוצ םיתמר(928), םיתמר과 םיפוצ의 본문비평상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다음 항목에서 더 다루어진다.

רהמ - 전치사 מ + 명사 רה(249)의 명사 남성 단수 רה(249)의 구성형, “…의 산지(山地)로부터”

םירפא - 사람 이름 고유명사(68), “에브라임”

ומשׁו - 접속사 ו + 명사 남성 단수 משׁ(1027) + 3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리고 그의 이름은”

הנקלא - 사람 이름 고유명사(46), “엘가나”

־ןב - 명사 남성 단수(119) 구성형, “…의 아들”

םחרי - 사람 이름 고유 명사(934) “여로함”. םחרי־ןב은 “여로함의 아들”

־ןב - 명사 남성 단수(119) 구성형, “…의 아들”

אוהילא - 사람 이름 고유 명사(45), “엘리후”. אוהילא־ןב는 “엘리후의 아들”

־ןב - 명사 남성 단수(119) 구성형, “…의 아들”

וחת - 고유 명사 “도후”(1063)

־ןב - 명사 남성 단수(119) 구성형, “…의 아들”

ףוצ - 사람 이름, 혹은 장소 이름 고유 명사 “숩”(847)

יתרפא - 형용사, 족속을 나타내는, “에브라임 사람”(68)

 

2절

 

ו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3인칭 남성 단수 여격 접미사 ו, “그리고 그에게는 (있었다)”

יתשׁ - 수를 나타내는 명사 여성 양수(兩數 dual, 1040) 구성형, “둘”

םישׁנ - 명사 여성 השׁא(61)의 복수, “아내들”

םישׁנ יתשׁ “두 아내”

םשׁ - 명사 남성 단수(1027)의 구성형, “…의 이름”

תחא - 형용사 여성 단수(25), GK 134, “하나”. תחא םשׁ은 “하나의 이름” 곧 “한 여자의 이름”

הנח - 사람 이름 고유 명사(336), “한나”

םשׁו - 접속사 ו + 명사 남성 단수 םשׁ(1027)의 구성형 , “그리고 …의 이름”

תינשׁה - 정관사 ה + 수를 나타내는 명사 여성 תינשׁ(1041), “둘째”

הננפ - 고유 명사(819), “브닌나”

יהיו - 와우 연결법(waw consecutive), 접속사 ו + 동사 היה(224)의 칼 능동태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GK 149o, “있었다”

הננפל - 전치사 ל + 사람 이름 고유명사 הננפ(819), “브닌나”

םידלי - 명사 남성 דלי(409)의 복수, “아이들”

הנח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고유 명사 הנח(336), “그런데 한나에게는”

ןיא - 부정(否定), 구성형(34), “없다”

םידלי - 명사 남성 דלי(409)의 복수, “아이들”

 

3절

 

הלעו - 접속사 ו + 동사 칼 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הלע(748), GK 112dd, “그가 올라갔다”

שׁיאה - 정관사 ה + 명사 남성 단수 שׁיא(35), “그 남자”

אוהה - 정관사 ה + 지시 형용사 남성 단수 אוה(214), “이… ”, אוהה שׁיאה은 “이 남자”

וריעמ - 전치사 ןמ + 명사 여성 단수 ריע(746) +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의 성읍으로부터”, “그가 사는 성읍을 떠나서”

םמימ - 전치사 ןמ + 명사 남성 םוי(398)의 복수 םימי, “날들로부터”, “해(年)로부터”

המימי - 명사 남성 םוי(398)의 복수 םימי + 방향을 나타내는 ה, “날들울 향해”, “해(年)를 향하여”, המימי םמימ은 “날들로부터 날들로 향해”, “해로부터 해로(from year to year)”, “매해(every year)”

תוחתשׁהל - 전치사 ל + 동사 החשׁ(1005)의 히트팔랄 부정사(不定詞) 구성형, “예배하려고”

חבז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동사 חבז(256)의 칼 부정사 구성형, “그리고 제사 드리려고”

הוהיל - 전치사 ל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께”

תואבצ - 명사 אבצ(838) 복수, “군대(軍隊)”. 하나님의 이름 הוהי와 결합되어, הוהי תואבצ로 쓰일 때는 고유명사라고 볼 수도 있지만, תואבצ 자체 분석에서는 고유명사로 분류되기보다는 일반명사로 분류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럽다.

הלשׁב - 전치사 ב + 땅 이름 고유명사 הלשׁ(1017), “실로에서”

םשׁו - 전치사 ו + 부사 םשׁ(1027), “그리고 거기에”

ינשׁ - 수를 나타내는 명사 남성 םינשׁ(1040)의 구성형 “…의 둘”

־ינב - 명사 남성 ןב(119)의 복수형 םינב의 구성형, “…의 아들들”

ילע - 사람 이름 고유명사(750), “엘리”, ילע־ינב “엘리의 아들들”

ינפח - 사람 이름 고유명사 “홉니”(342)

סחנפו - 접속사 ו + 사람 이름 고유명사 “비느하스”(810)

םינהכ - 명사 남성 ןהכ(463)의 복수 “제사장들”

הוהיל - 전치사 ל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께”

 

4절

 

יהי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ו + 동사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היה(224), “그리고 그것은 ……이었다”

םויה - 정관사 ה + 명사 남성 단수 םוי(398), GK126s, “그 날”

חבזיו - 접속사 ו + 동사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חבז(256), 와우 연결법, “그가 제사 드렸다”

הנקלא - 사람 이름 고유명사(46)

ןתנו - 접속사 ו + 동사 칼 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ןתנ(678), GK 112g, “그가 주곤 하였다”

הננפל - 전치사 ל + 사람이름 고유명사 הננפ(819), “브닌나에게”

ותשׁא - 명사 여성 단수 השׁא(61) + 3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남자의 아내”

־לכ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명사 남성 단수 구성형 ־לכ(481), “그리고 …의 모두에게”

הינב - 명사 남성 ןב(119)의 복수 םינב의 구성형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아들들”

היתונבו - 접속사 ו + 명사 여성 תב(123)의 복수형 תונב + 3인칭 여성 단수 접미사, “그리고 그 여자의 딸들”

תונמ - 명사 여성 הנמ(584)의 복수 “몫(portions)”

 

5절

 

הנח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사람이름 고유명사 הנח(336), “그런데, 한나에게는”

ןתי - 동사 ןתנ(678)의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과거 습관이 반복, “그는 주곤 했다”

הנמ - 명사 여성 단수 (584), “몫”

תחא - 형용사 여성 단수 (25), “한”

םיפא - 명사 남성 양수(兩數), 글자대로는 “얼굴들”(60), 본문비평 쪽을 볼 것. םיפא가 아니고 ספא라면 명사 남성 단수 (67)

יכ - 접속사(471) “때문에”

־תא - 직접 목적 앞에 붙는 표시(BDB: the mark of the accusative)

הנח - 사람이름 고유명사 “한나”(336)

בהא - 칼 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12), “그가 사랑하였다”

הוהיו - 접속사 ו + 하나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 “그런데, 주님은”

רגס - 칼 완료태(688) 3인칭 남성 단수, “그가 닫으셨다”

המחר - 명사 남성 단수(933)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태”

 

6절

 

התסעכו - 접속사 ו + 동사 피엘 완료 3인칭 여성 단수 סעכ(494) + 3인칭 여성 단수 목적격 접미사, “그리고 그 여자(브닌나)는 그 여자(한나)를 성나게 하곤 하였다”

התרצ - 명사 여성 단수 הרצ(865)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경쟁자”

־םג - 부사 (168), “역시”

ס?? - 명사 남성 단수 (495), “분노”

רובעב - 전치사 ב + 명사 רובע(721). 이 명사는 늘 전치사 ב와 결합되어 רובעב 라고 하는 또다른 전치사를 형성한다. 뜻은 “때문에(for the sake of, on account of, in order that)” . 따라서 רובעב 자체를 “전치사 + 전치사”로 설명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רובעב 자체를 하나의 전치사로 보는 것이 더 낫다.

המערה - םער(947)의 히필 부정사 구성형 + 3인칭 여성 단수 목적격 접미사, GK 20h, 22s, 59g, “그 여자를 화나게 하려고”

־יכ - 접속사(471) “때문에”

רגס - 칼 완료(688) 3인칭 남성 단수, “그가 닫으셨다”

הוהי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께서”

דעב - 분리를 뜻하는 전치사 (126), “away from, behind, about, on behalf of”. 그러나, 여기 המחר דעב … רגס는 “주께서 그 여자의 태를 닫으셨다”라는 뜻의 숙어적 용법으로 쓰인 것이다.

המחר - 명사 남성 단수(933)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태”

ןכו - 접속사 ו + 부사 ןכ(485), “그리고 그렇게”

השׁעי - 동사 השׁע(793)의 칼 미완료 3인칭 남성 단수 , GK 107e, “그가 올라갔다”

הנשׁ - 명사 여성 단수(1040), GK 123c, “해(年)”

הנשׁב - 전치사 ב + 명사 여성 단수(1040), GK 123c, הנשׁב הנשׁ은 “매년(year by year)”

ידמ - 전치사 ןמ + 명사 יד(191 “만족, sufficiency, enough”)의 구성형. 여기에서는 이 둘이 합하여, 전치사의 구실을 한다. “자주(as often as, out of the abundance of)”

התלע - 동사 הלע(748)의 칼 부정사 구성형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올라감”

תיבב - 전치사 ב + 명사 תיב(108)의 남성 단수 구성형, “…의 집 안에”

הוהי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

ןכ - 부사 ןכ(485), “그렇게”

הנסעכת - 동사 סעכ(494)의 히필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 3인칭 여성 단수 목적격 접미사, “그 여자(브닌나)는 그 여자(한나)를 성나게 하곤 했다”

הכבת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ו + 동사 הכב(113)의 칼 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는 울었다”

אלו - 접속사 ו + 부정사 אל

לכאת - 동사 לכא(37)의 칼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는 먹으려 하지 않았다”

 

8절

 

רמאיו - 접속사 ו + 동사 רמא(55)의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와우 연결법, “그리고 그가 말하였다”

הל - 전치사 ל + 3인칭 여성 단수 여격 접미사, “그 여자에게”

הנקלא - 사람이름 고유명사, “엘가나”(46)

השׁיא - 명사 שׁיא(35) 남성 단수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남편”

הנח - 사람이름 고유명사 “한나”(336)

המל - 전치사 ל + 의문사 המ, GK 37e, 102,1, “왜?”

יכבת - 동사 הכב(113)의 칼 미완료태 2인칭 여성 단수, “당신은 운다”

המ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의문사 המ, GK 37e, 102,1, “그리고 왜?”

אל - 부정사

ילכאת - 동사 לכא(37)의 칼 미완료태 2인칭 여성 단수, “당신은 먹는다”

המלו - 접속사 ו + 전치사 ל + 의문사 המ, GK 37e, 102,1, “그리고 왜?”

ערי - 동사 עער(949)의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그것이) 슬퍼하다”

ךבבל - 명사 남성 단수 בבל(523) + 2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당신의 마음”

אולה - 의문사 ה + 부정사

יכנא - 인칭 대명사 1인칭 공통 단수, “나”

בוט - 형용사 남성 단수 (373), “좋다”

ךל - 전치사 ל + 2인칭 여성 단수 여격 접미사, “당신에게”

הרשׁעמ - 전치사 ןמ + 수를 나타내는 명사 הרשׁע(796), “열 보다”

םינב - 명사 ןב(119)의 남성 복수형, “아들들”

 

9절

 

םקת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ו + 동사 םוק(877)의 칼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가 일어났다”

הנח - 사람이름 고유명사 “한나”(336)

ירחא - 전치사 (29) , “… 후에”

הלכא - 동사 לכא(37)의 부정법 구성형 + 3인칭 여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 여자의 먹음”, 여기에 관해서는 아래 분문비평을 볼 것

הלשׁב - 전치사 ב + 장소 이름 고유명사 הלשׁ(1017), “실로에서”

ירחאו - 전치사 (29) , “… 후에”

התשׁ - 칼 부정사 독립격 (1059), GK 113e, “마심”

ילעו - 접속사 ו (GK 141e) + 사람이름 고유명사 “엘리”(750)

ןהכה - 정관사 ה + 명사 남성 단수 ןהכ(463), “그 제사장”

בשׁי - 동사 בשׁי(442)의 칼 능동 분사, “앉아 있는”

־לע - 전치사 “위”

אסכה - 정관사 ה + 명사 남성 단수 אסכ(490), “그 의자”

־לע - 전치사 “위”, “곁”

תזוזמ - 명사 여성 단수 הזוזמ(265)의 구성형, “…의 문지방”

לכיה - 명사 남성 단수 (228) 구성형 ., “…의 전(殿)”

הוהי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

 

10절.

 

איהו - 접속사 ו + 인칭대명사 3인칭 여성 단수(214), “그리고 그 여자가”

תרמ - 형용사 여성 단수 רמ(600)의 구성형, “쓰라린(bitter)”, “쓴맛(bitterness)”

שׁפנ - 명사 여성 단수 (659), GK 128y. שׁפנ תרמ는, 글자대로는 “영혼의 쓴맛(bitter of soul)”, 뜻은 “몹시 괴로워하는(deeply distressed)”

ללפתת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ו + 동사 ללפ(813)의 힛트파엘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는 기도하였다”

־לע - 전치사, “에게”

הוהי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

הכבו - 접속사 ו + 동사 הכב(113)의 칼 부정사 독립격

הכבת - 동사 הכב(113)의 칼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 여자가 울었다”. 부정사 독립격과 본동사가 결합되어 의미가 강조됨. הכבת הכבו는 “그 여자가 비통하게 울었다”

 

11절

 

רדת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ו + 동사 רדנ(623)의 칼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가 서약하였다”

רדנ - 명사 남성 단수 (623), “서약”

רמאתו - 와우 연결법, 접속사 와우 ו + 동사 רמא(55)의 칼 미완료태 3인칭 여성 단수, “그리고 그 여자가 말하였다”

הוהי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

תואבצ - 명사 אבצ(838) 복수, “군대(軍隊)”. 하나님의 이름 הוהי와 결합되어, הוהי תואבצ로 쓰일 때는 고유명사라고 볼 수도 있지만, תואבצ 자체 분석에서는 고유명사로 분류되기보다는 일반 명사로 분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םא - 가정 접속사(hypothetical particle) (49)

האר - 동사 האר(906)의 칼 부정사 독립격, GK 113o, 본동사에 선행하여 본동사의 뜻을 강조함.

הארת - 동사 האר(906)의 칼 미완료태 2인칭 남성 단수, “당신이 볼 것이다”

הארת האר־םא는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본다면”

ינעב - 전치사 ב + 명사 남성 단수 (777)의 구성형, “…의 괴로움을(on the affliction of)”

ךתמא - 명사 여성 단수 המא(51) + 2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당신의 여종”

ינתרכזו - 접속사 ו + 동사 רכז(269)의 칼 완료태 2인칭 남성 단수 + 1인칭 공통 단수 목적격 접미사, “당신이 나를 기억하신다”

־אלו - 접속사 ו + 부정사 אל

חכשׁת - 동사 חכשׁ(1013)의 칼 미완료태 2인칭 남성 단수, “당신이 잊어버린다”

־תא - 직접 목적 앞에 붙는 표시(BDB: the mark of the accusative)

ךתמא - 명사 여성 단수 המא(51) + 2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당신의 여종”

התתנו - 접속사 ו + 동사 ןתנ(678)의 칼 완료태 2인칭 남성 단수, “그리고 당신이 주신다”

ךתמאל - 전치사 ל + 명사 여성 단수 המא(51) + 2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당신의 여종에게”

ערז - 명사 남성 단수(282) 구성형, “…의 씨”

םישׁנא - 명사 남성 שׁיא(35)의 복수, “남자들”

ויתתנו - 접속사 ו + 동사 ןתנ(678)의 칼 완료태 1인칭 공통 단수 + 3인칭 남성 단수 목적격 접미사, “그리고 나는 그를 바치겠습니다”

הוהיל - 전치사 ל + 하나님의 이름 고유명사 הוהי(217), “주님께”

־לכ - 명사 남성 לכ(481)의 구성형, “…의 모두”

ימי - 명사 남성 םוי(398)의 복수 םימי의 구성형, “…의 날들”

וייח - 형용사 남성 복수 + 3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어, 그의 생애“

הרומו - 접속사 ו + 명사 남성 단수 (559), “그리고 면도가”

־אל - 부정(否定)

הלעי - 동사 הלע(748)의 칼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 “그것이 올라갈 것이다”

־לע - 전치사, “위”

ושׁאר - 명사 남성 단수(910) + 3인칭 남성 단수 소유격 접미사, “그의 머리”

 

 

「개역」 번역의 성격

 

히브리어 본문과 우리말 「개역」의 번역을 가지고 대응어 대조를 해 보면 「개역」의 번역 성격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첨가된 요소와 삭제된 요소와 변경된 요소가 무엇인지 볼 수 있다. 아래 대조표에서 오른쪽 우리말 대응어의 아라비아 숫자는 우리말 「개역」 본문에서 볼 수 있는 우리말 번역의 어순이다. 괄호 속에 있는 우리말은 히브리어 대응어가 없는 것으로서 번역자의 첨가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고, 각괄호(角括弧) 속에 있는 우리말은 사전적 의미의 대응어가 아닌 경우를 표시한다. 그런 경우에는 히브리어 대응단어의 문자적 의미를 괄호 속에 밝혔다. 우리말 대응어가 없는 히브리어에다가도 문자적 의미를 괄호 속에 밝혔다.

 

1절. יהיו 9. 있으니

שׁיא 8. (…라 하는) 자(가)

דחא(하나)

־ןמ 5. [에]

םיתמרה(두 언덕) 3. 라마다임

םיפוצ(추프 사람들) 4. 소빔

מ(…로부터) (에)

רה 2. 산지

םירפא 1. 에브라임

ומשׁו(그리고 그의 이름은)

הנקלא 7. 엘가나

־ןב(…의 아들) 11. 의 아들(이요)

םחרי 10. (그는) 여로함

־ןב(…의 아들) 13. [의 손자(요)]

אוהילא 12. 엘리후

־ןב(…의 아들) 15. [의 증손(이요)]

וחת 14. 도후

־ןב(…의 아들) 17. [의 현손(이라)]

ףוצ 16. 숩

יתרפא 6. 에브라임 (사람)

2절. ולו(그리고 그에게) 1.그에게

יתשׁ 2. 두

םישׁנ 3. 아내(가)

4. 있으니

םשׁ 6. 의 이름(은)

תחא 5. 하나

הנח 7. 한나(요)

םשׁו 9. 의 이름(은)

תינשׁה(둘째) 8. [하나]

הננפ 10. 브닌나(라)

יהיו 13. 있고

הננפל(브닌나에게는) 11. 브닌나[는]

םידלי 12. 자식(이)

הנחלו(한나에게는) 14. 한나[는]

ןיא 15. 무

:םידלי(자식들) 16. 자(하더라)

 

3절. הלעו 6. 올라가서

שׁיאה 2. 사람이

אוהה 1. 이

וריעמ(자기 성읍으로부터) 4.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םמימ(날/해들부터) 3. 매년에

המימי(날/해들까지)

תוחתשׁהל(경배하려고) 9. 경배하[며]

חבזלו(제사를 드리려고) 10. 제사를 드렸[는데]

הוהיל 8. 여호와께

תואבצ 7. 만군의

הלשׁב 5. 실로에

םשׁו 18. 거기에

19. (있었더라)

ינשׁ 13. 두

־ינב 12. 의 14. 아들

ילע 11. 엘리

ינפח 15. 홉니

סחנפו 16. 와 비느하스(가)

םינהכ 17. 제사장[으로]

:הוהיל 16. 여호와의

 

4절. יהיו(이었다)

םויה(그 날) 3. 날에는

4. (제물의)

חבזיו(제사를 드렸다) 2. 제사를 드리는

הנקלא 1. 엘가나(가)

ןתנו } 12. 주고

הננפל 7. 브닌나와

ותשׁא 6. 그 아내

־לכלו 8. 그 모든 11…에게

הינב 9. 자

היתונבו 10. 녀

:תונמ 5. 분깃을

 

5절. הנחלו 1. 한나에게는

ןתי 3. 주니

הנמ(몫) 2. [갑절을]

תחא(하나)

םיפא(얼굴)

יכ 4. [이는…함이라]

־תא 6. 를

הנח 5. [그]

בהא 7. 사랑함이라

הוהיו 8. 그러나 여호와께서

רגס(닫다) 10. [못하게 하시니]

:המחר(그의 자궁) 9. [성태치]

6절. התסעכו 7. 9.그를 … 격동하여

התרצ 5. 그 대적

6. (브닌나가)

־םג(역시)

ס??(격동) 8. [심히]

רובעב(…하려고)

המערה(그를 화나게 하려고) 10. [번민케 하더라]

־יכ 4. 하시므로

רגס(닫다) 3. [못하게]

הוהי 1. 여호와(께서)

דעב(뒤에서)

:המחר(그의 자궁) 2. [그로 성태치]

 

7절. ןכו 9. 그 같이

השׁעי 10. 하매

הנשׁ 1. [매]

הנשׁב 2. 년에

ידמ(자주) 7. [때마다]

8. (남편이)

3. (한나가)

התלע 6. 올라갈

תיבב 5. [집에]

הוהי 4. 여호와의

ןכ(그처럼)

11. (브닌나가)

{הנסעכת 12. 그를 격동시키므로

הכבתו 13. 그가 울고

אלו 15. 아니하니

:לכאת 14. 먹지

 

8절. רמאיו 4. 이르되

הל 3. 그에게

הנקלא 2. 엘가나(가)

השׁיא 1. 그 남편

הנח 5. 한나(여)

המל 6. 어찌하여

יכבת 7. 울며

המלו 8. 어찌하여

אל 10. 아니하며

ילכאת 9. 먹지

המלו 11. 어찌하여

ערי 13. 슬프뇨

ךבבל 12. 그대의 마음(이)

אולה 20. 아니하뇨

יכנא 14. 내가

בוט 19. 낫지

ךל 15. 그대에게

הרשׁעמ 16. 열 18. 보다

:םינב 17. 아들

 

9절. םקתו 7. 일어나니

הנח 6. 한나(가)

ירחא 5. 후에

הלכא(먹음) 3. 먹고

1. (그들이)

הלשׁב 2. 실로에서

ירחאו(또 후에)

התשׁ(마심) 4. 마신

8. (때에)

ילעו 10. 엘리(는)

ןהכה 9. 제사장

בשׁי 17. 앉았더라

־לע 16. 에

אסכה 15. 그 의자

־לע 14. 곁

תזוזמ 13. 문설주

לכיה 12. 의 전

:הוהי 11. 여호와

10절. איהו(그 여자가) 1. [한나가]

תרמ 3. 괴로워서

שׁפנ 2. 마음(이)

ללפתתו 6. 기도하고

־לע(위에) 5. 께

הוהי 4. 여호와

הכבו(움)

:הכבת 7. 통곡하며

 

11절. רדתו 1. 서원하여

רדנ(서원)

רמאתו 2. 가로되

הוהי 4. 의 여호와(여)

תואבצ 3. 만군

־םא 5. 만일

האר(돌봄)

הארת 8. 돌아보(시)고

ינעב 7. 의 고통(을)

ךתמא(당신의 여종) 6. [주의] 여종

ינתרכזו 9. 나를 생각하(시)고

־אלו 13. 아니하(사)

חכשׁת 12. 잊지

־תא 11. 을

ךתמא(당신의 여종) 10. [주의] 여종

התתנו 15. 주(시)면

ךתמאל(당신의 여종에게)

ערז(의 씨)

םישׁנא(남자들) 14. 아들(을)

ויתתנו 15. 내가 19. 그를 21. 드리고

הוהיל 20. 여호와께

־לכ(모든)

ימי(의 날들) 17. 평(平)

וייח(그의 생명) 16. 그의 18. 생(生)에

הרומו 22. 삭도(를)

־אל 26. 아니하겠(나이다)

הלעי 25. 대지

־לע 24. 에

:ושׁאר 23. 그의 머리

 

원문의 삭제(削除 subtractions)

 

1절 דחא(“하나”)

ומשׁו(“그리고 그의 이름은”)

4절 יהיו(“…이었다”)

5절 תחא(“하나”)

6절 רובעב(“…하려고”)

דעב(“뒤”)

7절 ןכ(“그렇게”)

9절 ירחאו(“또 후에”): “먹은 후에, 마신 후에”를 “먹고 마신 후에”라고 번역함으로써, 두 번 반복되는 ירחא를 한 번만 번역하였다.

11절 ךתמאל(당신의 여종에게)

 

우리말의 첨가(添加 additions)

 

히브리어의 문법 범주에는 없으나 우리말 표현에서는 필요한 문법 요소들이 첨가되어 있다. 위의 대조에서 볼 수 있는 괄호 속의 본문에 첨가 요소가 밝혀져 있다. “은, 는, 가, 이”와 같은 주격 조사(助詞), “여”와 같은 호격 조사, “이다”와 같은 지정사, “그”와 같은 대명사, “있다”와 같은 형용사(혹은 존재사), 이밖에 동사, 명사, 명사구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첨가가 발견된다. 아래에서 괄호 속에 넣어서 표기한다.

 

1절 에브라임(사람)

(…라 하는) 자(가)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증손(이요)

현손(이라)

2절 아내(가)

(있으니)

이름(은)

한나(요)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는)

자식(이)

무자(하더라)

브닌나(는)

3절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거기에 (있었더라)

4절 (제물의) 분깃(을)

6절 그 대적 (브닌나가)

7절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므로

8절 엘가나(가)

한나(여)

그대의 마음(이)

9절 (그들이) 실로에서

9절 (때에) 엘리(는)

10절 마음(이)

11절 여호와(여)

11절 돌아보(시)고

11절 고통(을)

11절 생각하(시)고

11절 아니하(사)

11절 아들(을)

11절 삭도(를)

 

구문의 변경(變更 alterations)

 

히브리어 둘 혹은 세 단어가 우리말로는 한 단어로 번역된 예:

 

1절 םיפוצ םיתמרה “라마다임소빔”

3절 המימי םמימ “매년(每年)에”

5절 םיפא תחא הנמ “갑절”

6절 סעכ־םג “심히”

7절 הנשׁב הנשׁ “매년(每年)에”

10절 הכבת הכבו “통곡하다”

11절 רדנ רדתו “서원하다”

11절 הארת האר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다”

11절 םישׁנא ערז “아들”

11절 וייח ימי־לכ “평생”

 

11절의 הארת האר(라오 티르에)와 같은 것은 본동사에 같은 동사의 독립 부정사(獨立不定詞infinitive absolute)가 연결되어 나오는 강조어법으로서 우리말의 문법 범주에는 없는 요소이다. הארת는 “보다, 살펴보다, 주목(注目)하다, 고려하다” 등의 뜻을 지닌 동사의 2인칭 남성 단수 미완료태 형태이다. 여기에 독립부정사 האר가 연결되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본동사를 강조하는 부사어를 첨가하는 것이 히브리어의 강조어법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주의 여종의 고통을) 진정으로 생각해 주신다면)” 으로 번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진정으로”는 순수한 “첨가”가 아니라 문법 구조의 “변경”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10절의 הכבת הכבו (통곡하다)도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마소라 본문 이탈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받아드린 번역도 보인다. 9절의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는 히브리어 התשׁ ירחאו הלשׁב הלכא ירחא의 직역이 아니다. 히브리어를 글자대로 번역하면, “실로에서 먹은 후에 그리고 마신 후에”이다. 주어가 누구인지 밝혀져 있지 아니하다. הלכא와 התשׁ, 두 낱말 끝의 ה가 여성 3인칭 단수 소유격의 구실을 할 수도 있으나 마소라 본문은 ה 안에 “마피크”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한나가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라고 번역하기도 어렵다. 멕카터와 클라인은 הלכא의 ה에 “마피크”를 주어 “한나가 음식을 먹고 나서”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개역」은 הלכא와 התשׁ의 주어를 엘가나의 식구 모두라고 생각하여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라고 번역하였다. 이것은 마소라 본문의 הלכא의 반영이 아니라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읽었을 םלכא의 반영이다. 이 번역은 결과적으로 마소라 본문을 이탈하여 칠십인역을 따랐다고 볼 수 있다.

 

난해구의 잠정적 해결

 

난해구를 해결하지 못할 때 전통적인 이해를 번역에 반영한 예가 보인다. 예를 들면,

 

5절.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에서 “갑절”이라는 표현은 영어 번역에 반영된, 전통적인 이해 “a double portion”을 번역한 것이지, 히브리어 םיפא תחא הנמ의 번역이 아니다. 이것은 직역하면, “one portion two-faced”라고 되니까 이것을 “a double portion”이라고 해 본 것일 뿐이다. 비록 םיפא이 양수(兩數)를 나타내는 형식(dual form)이긴 하지만 그것 자체가 단수(face)를 뜻하는 것임으로 “갑절의 몫”으로 번역될 수는 없다. םיפא תחא הנמ에서 תחא הנמ는 오히려 “한 몫”을 뜻한다. 문제는 םיפא 이다. 이것은 “얼굴”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엘가나가 한나에게 준 것은 “얼굴의 한 몫”이다. 그러나 이것은 주석자들이 지적하듯이 히브리어 문법적 구조에 있어서도 대단히 예외적인 표현이다. 이 동격 관계의 명사구를 직역하면 “한 몫, 즉 얼굴”이다. 아람어역 타르굼은 “제일 좋은(choice) 몫”이라고 해석하였고, 유대교 랍비들도 “기꺼이 받을 수 있는 몫(a portion which could be accepted joyfully)”(Rashi), “한나의 분노를 풀기 위하여(to appease her anger) 준 몫”(Kimchi) 등으로 해석하였다.

 

문장 구조의 변경

 

문장 구조가 바뀐 예는, 대다수의 경우, 번역자가 번역문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표현하려고 시도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여기에서 문장 구조의 변화를 지적하는 것은 번역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는 다만 원문과 우리말 번역 사이의 구조상의 차이를 밝히면서 히브리어 문장이 우리말로 번역될 때 문장 구조상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를 확인해 볼뿐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절. 원문은 다음에서 보듯이 몇 개의 독립절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 소빔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은 엘가나였다.”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여로함은) 엘리후의 아들이요, (엘리후는) 도후의 아들이요, (도후는) 숩의 아들인, 에브라임 사람이다.” 여기에 반해, 번역문은 복합문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자가 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라고 번역하여, 엘가나의 출신 지역과 그의 소속 가문을 먼저 밝히고, 그 후에 그의 조상들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조상을 서술하는 방법이 히브리어의 경우와 우리 어법의 경우가 다르다. 우리말에는 아버지와 그 윗대인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그 윗대인 “증조 할아버지”와 그 윗대인 “현조 할아버지” 라는 용어가 있고, 자손을 말할 때에도 자녀, 손자 손녀, 증손, 현손, 이렇게 용어가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에는 그런 용어가 없으므로 윗대 조상을 말할 때에도 항상 “(아무개)의 아들”이라는 표현밖에 쓰지 못한다. 이러한 구문 구조를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해 놓는다면 우리말로는 의미가 전달되지 않거나 전혀 다른 뜻이 전달될 수도 있다. 히브리어의 구조와 우리말의 구조가 상충할 때 히브리어 구조를 희생시키고 우리말 구조를 살린 것은, 현재 「개역」의 이 구절 번역이 번역으로서 아주 훌륭한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다.

 

2절.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를 “브닌나는 자식이 있고”로,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다”를 “한나는 무자하더라”로 번역하였다. 여기 「개역」 번역은 우리말의 관용적(慣用的)인 어법을 한껏 살린 번역이다. “나는 돈이 없다” “그는 집이 없다” “우리는 능력이 없다” 와 같은 용법이다.

 

3절 “실로에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려고 그리고 제사를 드리려고 올라가곤 했다”를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고 제사를 드렸다”로 번역하였다. 「개역」처럼 이렇게 목적을 결과로 번역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절절을 귀결절로 번역하면 문맥의 흐름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 「개역」 번역에서는 “올라가곤 했다”는 과거 행위의 반복이 잘 나타나 있지 않고, 단순한 일회적 과거를 묘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실로에 올라가서”라는 「개역」의 번역은 “실로”를 동사 “올라가다”라는 동사의 목적지로 해석한 것이 정확한 번역이냐 하는 문제는 또 별도로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실로에서 경배하고 제사를 드리려고(to worship and to sacrifice at Shiloh)” 혹은 “실로에 계시는 만군의 여호와(to Yahweh of Hosts at Shiloh)”를 뜻하는 말이다.

 

4-7절. 4절 이하 7절까지의 히브리어 본문 안에는 다음의 번역에서 보듯이 긴 삽입구가 들어 있다. 「개역」의 어투와 문체와 본문 이해를 따라 그대로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4하루는 엘가나가 제사를 드릴 때였는데, {그는 언제나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브닌나가 낳은 모든 자녀에게 주고 5한나에게는 갑절을 주곤 하였는데 그것은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는 한나의 태를 닫으셨다. 6여호와께서 한나의 태를 닫으셨으므로 그의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뇌케 하였다. 7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므로 브닌나가 그를 격동시키곤 했다} 한나가 울고 먹지 아니하였다”

 

「개역」의 번역은 4절 하반절부터 7절 상반절까지의 문장이 지닌 삽입문으로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대로 연결시켜 번역하였다. 여기 삽입 문장은 엘가나와 브닌나의 반복적인 행동을 묘사하는 것이고, 삽입 밖의 문장은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던 어느 날 한나가 울면서 식음을 전폐한 것을 보고 엘가나가 그 여자를 달래던 것을 묘사한 것이다. 3절의 시작 הלעו는 와우 연결법이다. 와우가 완료태태 동사와 연결되어 습관적인 동작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라가곤 했다(he used to go up)”이다. 여기에 반해, 과거의 일회적인 동작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가 붙은 독립된 동사(independent suffixed verbs) 혹은 접속사와 결합된 접미사가 붙은 동사(prefixed verbs joined to the conjunction)가 사용되는데, 4절 서두 הנקלא חבזיו םויה יהיו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던 어느 날”이라고 하는 이러한 전제절(前提節)은 단순 과거 설화(simple past narration)를 도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귀결절(歸結節) 역시 같은 형태의 동사 연결을 보이고 있다. הנקלא חבזיו םויה יהיו(4a)는 전제절이고 לכאת אלו הכבתו “그 여자는 울었고, 먹지도 않았다”(7b)는 것은 귀결절이다. 귀결절의 הכבתו는 흔히 말하는 “역사적 시제(historical tense)”이다. 늘 반복되는 행위가 아닌 어떤 특정한 때에 생긴 사건을 묘사하는 것이다. 만일 한나의 울음과 식사 거절이 매년 반복되는 행위였다면 히브리어 구문 ה???וּ(she would weep)가 와야 한다. 전제절과 귀결절 사이에 들어 있는, 과거의 습관적 행위의 반복을 말하는 동사의 구문 곧 ןתנו(he would give), ןתי(he would give), התסעכו(she used to provoke her), השׁעי(he would do), הנסעכת(she would provoke her) 등의 동사가 연결되어 나오는 경우는 삽입절로 보아야 한다.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본문 비평 문제

 

דחא שׁיא יהיו(1절)

 

히브리어 사본 중에는 דחא가 없이 שׁיא만 나오는 사본이 있다. 히브리어 구약의 주석의 일종인 미드라쉼 중에 「페씨크타 라바(큰 페씨크타, Pesiqta Rabba)에도 דחא가 없이 שׁיא만 나온다. 그리스어역 사본들(GMss) 중에도 דחא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이 있다.

BHS는, 위에서 보듯이, דחא가 반영되어 있지 아니한 히브리어 사본과 고대역본을 확인하여 제시하고 있다. 카일 맥카터는 칠십인역(GB)의 ανθρωπος ην은 “한 사람이 있었다(there was a man)”를 뜻하는 히브리어 היה שׁיא의 번역이라고 보고, 마소라 본문이 이것을 더욱더 일반적인 연결 형태인 שׁיא יהיו로 바꾸고, 거기에다가 דחא를 첨가시켜 “어떤 한 사람이 있었다(and there was a certain man)”라는 뜻의 히브리어 관용구(慣用句) דחא שׁיא יהיו를 형성하게 된 것으로 본다. 욥기 1장 1절에서 욥을 소개하는

ומשׁ בויא ץוע־ץראב היה שׁיא(우스 땅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욥이었다)

에도 היה שׁיא가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드믄 표현이고, “어떤 한 사람이 있었다”는 뜻을 지닌 דחא שׁיא יהיו 라는 표현이 삼하 18:10; 삿 9:53; 13:2; 왕상 13:11; 20:13; 왕하 4:1 등에서 보듯이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언어에 따라서는, 혹은 문맥을 조정하여 등장인물을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거명할 경우에는, היה שׁיא와 דחא שׁיא יהיו 사이에 아무런 의미상의 구별이 없을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말 「개역」에 반영되어 있다. 우리말 문법에서는 명사의 단수 복수 구별이 엄격하게 요구되지 않는데다가,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명되는 경우에는 “엘가나라고 하는 어떤 남자”라는 표현보다는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고 하는 남자가 있었다”라는 표현이면 의미 전달이 충분하다. 그러나 히브리어 문맥을 따라, 아직 이름을 밝히기 이전이라면, דחא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약간의 뉴앙스의 차이를 나타낸다. דחא가 있으면, “라마다임소빔에 어떤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가나였다”라는 뜻을 읽을 수가 있고, דחא가 없으면, “라마다임소빔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가나였다”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뉴앙스의 차이가 우리말 독자들에게 얼마만큼 민감하게 느껴지는지는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이것은 의미론과 관련된 문제라기 보다는 히브리어 문장의 수사법에 관련된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םי?וֹצ ם?????(1절)

 

그리스어 칠십인역(LXXB)에는 Αρμαθαιμ Ξειφα라고 되어 있고, 시리아어역 페쉬타에는 rmt’ ddwq’라고 되어 있고, 아람어역 타르굼에는 (m)rmt’ mtlmjdj nbjj’(라마타 밋탈미데이 네비아야)라고 되어 있다.

히브리어 지명 םי?וֹצ ם?????이 문제가 되는 까닭은 (1) 이런 이름을 가진 지명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 (2) 엘가나의 고향은 라마라는 곳이며(삼상 1:19), 여기 단 한 번 나오는 라마다임소빔과는 무관하다는 점, (3) 두 단어의 결합이 문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4) 이 부분에서 고대역들이 서로 다른 본문 형태를 보인다는 점 등이다. 따라서 마소라 본문의 םי?וֹצ 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본문 전달 과정에서 와전(訛傳)이 생겼다고 볼 때, 본래의 본문이 무엇이었겠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게 된다.

마소라 본문은 엘가나가 살던 마을 이름을 םי?וֹצ ם?????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지명이 구약에서는 오직 여기에서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위치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마소라 본문에 표기된 대로 ם?????은 정관사 ?와 ה??(언덕, height)의 양수형(兩數形, dual form) ם????(두 언덕, two heights)이 결합되어 ם?????(the two heights)를 이룬 것이다. 구약에 나타나는 장소 이름 중에는, 생성 배경이 다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양수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본래는 보통명사로 불리다가, 그래서 정관사와 함께 쓰이다가 고유명사로 정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BHK2,3은 ם?????을 םי????으로 고쳐 읽을 것을 제안하지만, BHS에 와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시리아어역 페쉬타와 아람어역 타르굼과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마소라 본문과도 서로 다른 본문 형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엘가나가 살던 곳은 라마(ה??)이다(삼상 1:19). “라마다임”도 아니고, “라마다임소빔”도 아니다. 엘가나의 고향 “라마”가 현재의 어느 마을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예루살렘 북쪽 5마일 지점에 위치한 “에르 람(er-Ram)”, 베델 북서쪽 12 마일 지점의 “베트 리마(Beit-Rima)”, 베델 남서쪽 3마일 지점의 “라말라(Ram-Allah)” 등 등의 여러 마을이 논의되고 있다. 아람어 타르굼은 “예언자의 생도들의 라마”라고 번역하였는데, 이것은 스미드가 생각하듯이, 이해하기 어려운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대 해석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형태의 두 히브리어 단어의 결합은, 벨하우센 이래 여러 주석가들과 문법학자들이 지적하듯이 문법적으로 그 결합이 불가능하다. םי?וֹצ이 ם?????과 동격의 위치에 오려면 성(性)이 맞아야 한다. ם?????이 여성이므로 거기에 동격으로 결합될 분사는 תוֹפוֹצ가 되어야 한다. 또 םי?וֹצ ם?????의 연결구조를 볼 때 םי?וֹצ의 기능이 ם?????의 소유관계(초프족의 두 언덕, the two heights of the Zophites)가 될 수도 없다. םי?וֹצ과 관련된 전통적인 해결책 중에 하나는 그리스어 칠십인역의 히브리어를 재구성해서 본래의 원문을 회복해 보려는 것이다.

위에서 보았듯이 고대역들마다 다른 본문 형태를 반영한다. 그리스어 칠십인역(LXXB)의 Αρμαθαιμ Ξειφα εξ ορους Εφραιμ (라마다임 출신의 … 에브라임 산지의 숩 사람)을 히브리어로 되번역해 보면, 마소라 본문과는 다른 םירפא רהמ י?וּצ ם?????라는 본문을 읽었을 것 같은 단서가 있다. פוּצ(추프)는 엘가나의 선조의 이름이기도 하고, 사무엘이 한 때 살았던 장소의 이름 “에레츠 추프(ףוצ־ץרא 추프의 땅)”이기도 하다(삼상 9:5). 그리스어역이 읽은 것처럼 히브리어 본문을 재구성하여 읽어보면, “라마타임에 어떤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에프라임 산지의 추프 사람이었다(Then there was a certain man of Ramathaim, a Zuphite of the hill country of Ephraim)”가 된다. 이렇게 본다면, 마소라 본문의 םיפוצ 끝에 붙은 ם은, 여러 본문 비평가들이 지적하듯이, 그 다음에 이어지는 רהמ의 מ에서 온 중복오사(重複誤寫 dittography)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םיפוצ에서 끝의 ם을 제거해 버려 יפוצ를 회복하고 ו를 “오”로 읽지 않고 칠십인역처럼 “우”로 읽으면, י?וּצ(추피: 추프족 사람, a Zuphite)가 된다. 그러면 1절 상반절은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라마다임 출신인 어떤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추프 사람(י?וּצ, a Zuphite)이었고,

에브라임 산지 출신이었다.

그의 이름은 엘가나였다.

 

There was a certain man from Ramathaim,

a Zuphite,

from the hill country of Ephraim,

whose name was Elkanah, …

 

BHQ는 지금까지의 견해와는 다른 견해를 표명한다. 마소라 본문의 םי?וֹצ ם?????에서 םי?וֹצ(초핌)을 םי?וּצ(추핌)으로 모음화만을 달리할 것을 제안한다. BHQ는 마소라 본문과 오리겐이 교정한 그리스어 본문(gO)과 라틴어역 불가타(V)와 시리아어역 페쉬타(S)와 타르굼(T[midr]: 타르굼[미드라쉬]), 이상 다섯 자료에 같은 본문 형태 םיפוצ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마소라 본문 형성 이전부터 자음본문 םיפוצ이 일찍부터 히브리어 본문에 자리잡고 있었던 점을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BHQ는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Ξειφα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리스어 역자 앞에 놓여 있던 히브리어 본문에는 םיפוצ에서 ם이 탈락된 יפוצ가 있었을 것을 가정한다. 그리스어역의 Ξειφα는 히브리어 יפוצ의 번역인데, 이것은 רהמ םיפוצ에서 םיפוצ의 מ과 רהמ의 מ이 계속 이어서 나올 때 가끔 같은 글자가 탈락되는 중자탈오(重字脫誤, haplography)의 실수로 יפוצ만 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본문 비평이 마소라 본문의 중복오사(重複誤寫, dittography)를 지적한 것에 반하여 BHQ는 칠십인역의 대본에서 발생한 중자탈오의 오기를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BHQ는 마소라 본문에 다음과 같은 교정(corrections)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םיפוֹצ(초핌)을 םיפוּצ(추핌)으로 모음화 하라는 것이다.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프로젝트의 중간 보고서(PIR)는 마소라 본문의 םיפוֹצ(초핌)이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형성 단계의 제 2단계인 “가장 초기의 본문으로 입증되는 본문(the earliest attested text)”에 속할 가능성은 C급(의심이 짙은 것)으로 분류한다. 마소라 본문이 םיפוּצ(추핌)을 םיפוֹצ(초핌)으로 읽은 것은 역사적 자료를 잘못 이해한 데서 생겨난 이독(異讀, misunderstanding of historical data)이라고 평가한다. 성서 본문의 저자가 본문을 기록할 당시에는 누구나 잘 알 수 있었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에 대한 표현법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모호한 것이 되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후대의 독자들이 본문을 오해하여 달리 읽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이독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םיפוֹצ(초핌)을 םיפוּצ(추핌)으로 모음화(母音化)만을 달리하여 읽고, 이것을 “from Ramathaim, <the Ramathaim> of the Zuphites”로 해석할 것을 권한다. BHQ도 같은 제안을 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 이 제안을 따르면 다음과 같은 번역이 나온다.

 

추프족(םיפוּצ)에 속한 라마다임 출신인

어떤 한 남자가 있었는데,

에브라임 산지 출신이었다.

그의 이름은 엘가나였다.

 

There was a certain man from Ramathaim,

of (the) Zuphites,

from the hill country of Ephraim,

whose name was Elkanah, …

 

마소라 본문에서 중복오사(重複誤寫)가 발생하여 יפוצ여야 할 것이 םיפוצ으로 잘못 기록되었으므로, 칠십인역을 따라 יפוצ(a Zuphite)로 읽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이나, 칠십인역의 대본에서 중자탈오(重字脫誤)가 발생하여 םיפוצ(Zuphites)여야 할 것이 יפוצ(a Zuphite)가 되었으니 다시 םיפוצ으로 고쳐 읽어야 한다는 제안 사이에는, םיפוצ이나 יפוצ가 지명이 아니라 פוצ(삼상 9:5)에서 유래한 “종족을 나타내는 명사(a gentilic)”로 이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מחרי(1절)

 

그리스어 칠십인역(LXXB)에는 Ιερεμε / ιηλ 로 음역되어 있다. 이것은 히브리어 ל????? 의 대응어이다. 고대 라틴어역 이탈라(LLg)에도 히브리어 ל????? 이 반영되어 있다. 라틴어역 불가타, 시리아어역 페쉬타, 아람어역 타르굼등은 마소라 본문과 동일한 본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것이 본래의 본문인가? מחרי인가 לאמחרי인가? 모두 다섯 가지 자료 중에서 네 가지가 같은 형태의 본문을 반영하고 칠십인역 하나만이 다른 형태의 본문을 반영하는데, 번역자들은 이런 경우에는 쉽게 다수 자료의 읽기를 따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본문 전승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마소라 본문과 칠십인역의 히브리어 대본이 서로 다른 본문 형태를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본문 전승을 대표한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에는 다수 고대역들이 따르는 읽기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אוהילא(1절)

 

대상 6: 12에서는 같은 인물이 באָי??로 나오고, 대상 6: 19에서는 ל?י?? 로 나온다. 이것 역시 본문 비평의 문제가 아니고 자료비평의 문제이다. 그러나 고대역들 사이에 이독(異讀)이 없다는 것은 여기 마소라 본문의 읽기가 오래 전부터 읽혀져 왔음을 뜻한다. 대상 6장에서 보이는 이독은 자료비평에서 추구되어야 할 과제이다.

 

וחת(1절)

 

칠십인역(GL)에는 Θωε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대상 6:19(「개역」 34절)에 나오는 히브리어 ?וֹת의 번역이다. 위에서 다룬 מחרי과 Ιερεμε/ιηλ의 문제와 같은 성격의 것이다.

 

יתרפא ףוצ־ןב(1절)

 

마소라 본문에는 “에브라임 사람 숩의 아들”이라는 명사절로 되어 있지만, 그리스어 칠십인역(LXXB)은 “나셉 에브라임에(εν Νασειβ Εφραιμ: 나셉 에브라임에 있는)”라고, 장소를 가리키는 부사구로 되어 있다. 어쩌면 이것은, BHK3이 지적하듯이, 마소라 사본에서 볼 수 있는 יתרפא ףוצ־ןב가 칠십인역 번역자의 히브리어 대본에는 ם???? בי???으로 오기되어 있었던가, 아니면, 번역자가 이렇게 잘못 읽었던가 하는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BHK2는 칠십인역이 마소라 본문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기만 하는데, BHK3는 그것이 히브리어 ם???? בי???의 번역이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리스어 번역을 히브리어로 되번역(retroversion)해 놓았다. 그러나 오늘날 본문 비평에서는 이것을 서로 다른 히브리어 본문의 반영이라고 보기보다는 유사 글자의 혼동에서 온 오기의 결과로 생긴 이독(異讀)이라고 판단하여 본문 비평의 대상으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תחא(2절)

 

많은 히브리어 사본에는 정관사 ה가 첨가된 תחאה로 나온다.

תינשׁה … תחאה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더 잘 맞는다. 긴스벅이 편집한 히브리어 구약도 תחאה를 취하고 있다. 비평적 편집본들은 תחאה로 정관사를 붙여 읽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히브리어 본문 편집에 있어서는 중요하지만, 번역에 있어서는 תינשׁה … תחאה라고 이해하고서야 번역이 가능하므로 번역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아니한다.

 

ילע־ינב ינשׁ(3절)

 

마소라 본문의 ילע־ינב ינשׁ는 “엘리의 두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에는 Ηλει και οι δυο υιοι αυτου(엘리와 그의 두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바로 9절에 엘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 엘 리가 언급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번역자에게서 온 것일 수도 있는데 다가, 더 중요하게는 다른 고대역의 지지가 없으므로 이것을 근거로 하여 마소라 본문을 고치기는 어렵다.

 

היתונבו הינב־לכלו(4절)

 

히브리어 본문의 뜻은 “그 여자가 낳은 모든 아들들과 딸들에게”이다. 칠십인역(GB)에는 다만 και τοις υιοις αυτης(그 여자의 아들들)이라는 말만 있고 “그 여자의 딸들”이라는 말은 없다. 스미드는 칠십인역의 짧은 본문을 본래적인 것으로 보고, 마소라 본문을, 본래의 것이 아닌, 2차적으로 확대된 본문으로 본다. 맥카터 역시 같은 판단을 하고 있으나, 클라인은 이것이 마소라 본문의 확대인지, 아니면, 딸들은 제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삭제시킨 짧은 본문을 칠십인역자가 번역한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יכ םיפא(5절)

 

그리스어 칠십인역에는 πλην οτι(except that, save that, “…밖에는”)로 되어 있고, 그리스어 심마쿠스역과 테오도션역에는 αλλα(그러나)라고 되어 있다. 불가타에는 tristis(무겁게, 많이), 시리아어역에는 a‘epa(두 몫, double portion), 타르굼에는 ירא ריחב(벡히르 아레이: chosen portion, 특별히 뽑아놓은 몫, 좋은 몫)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얼굴”을 뜻하는 히브리어 ם??אַ은 문맥에 전혀 맞지 않는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의 πλην οτι는 히브리어 원문이 יכ ס??였음을 시사한다. 본문 비평가들은 יכ ם??אַ ת?אַ를 칠십인역을 따라 יכ ס?? ת??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읽으면, 전체 문맥의 뜻은, 엘가나가 브닌나와 그의 자녀들에게는 여러 몫의 제물을 주었지만, 아이가 없는 한나에게는 오직 한 몫만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제물의 몫은 한 몫밖에 주지 않았어도 엘가나는 하나님이 태를 닫아서 아기를 못 갖게 하신 한나를 브닌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욱 사랑했다는 것이다.

BHQ는 위에서 보듯이 마소라 본문 외에도 서로 다른 본문 형태가 고대 역본들에 나타남을 지적하고 각 본문 형태의 기원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두 몫”으로 번역한 시리아어역과 “좋은 몫”으로 번역한 타르굼과 “많은 몫”으로 번역한 라틴어역 불가타는 모두 난해한 히브리어를 해석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고, 칠십인역의 πλην οτι 히브리어 יכ ספא(cf. 2 Sam 12:14; Am 9:8, but because)를 번역하고, 동시에 “한나가 아기를 낳지 못했다”는 구절을 πλην οτι 앞에 선행시키면서, 2절에 근거하여 내용을 확대하고, 엘가나가 아기가 없는 한나에게 오직 “한 몫”만을 준 것을 정당화하려 한 것 같다고 본다. 심마쿠스와 테오도션은 πλην(…하는 외에)을 αλλα(그러나)로 수정하였다. 심마쿠스와 테오도션처럼 읽으면, 엘가나는 한나에게 아이가 없다고 해서 겨우 한 몫만을 주었는데, “그러나” 엘가나는 브닌나보다는 한나를 더 사랑했다는 뜻이 된다. 루시안의 그리스어 개정판의 πλην은 ספא의 반영이다. 그러나 κατα προσωπον(얼굴을 따라)이라는 말을 첨가한 것을 보면, םיפא도 번역하려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이중 번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BHQ는 지적한다.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 중간보고서(PIR)는 마소라 본문의

יכ םיפא תחא הנמ에서 יכ ם??אַ ת?אַ가 히브리어 본문 발달의 제 2단계에 속한 본문일 가능성을 B급(타당성에 약간 의심이 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יכ ס?? ת??로 읽을 것을 권한다.

 

סעכ־םג … התסעכו(6절)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סעכ־םג … התסעכו는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번민케 하더라)” 라는 뜻이다.

BHK3는 타르굼의 번역을 따라 ס??(화를 내다)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ס??는 명사 “격동”이다. 피엘형 ס??로 읽으면, 브닌나가 한나를 격동시켰고, 그래서 한나는 화를 내었다(카에쓰)는 말이 되는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한나로 하여금 번민케 하려고”라는 목적절과의 연결이 어려워진다. 현재의 히브리어 본문의 구조에서는 “브닌나가 한나로 하여금 번민케 하려고 한나를 격동시키면 한나는 화를 내곤 했다”는 의미를 읽어내기가 어렵다. BHS 역시 시리아어역 페쉬타와 아람어역 타르굼과 라틴어역 불가타가 סעכ를 동사로 읽고 있음을 지적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고대역을 따라 마소라 본문을 수정하라는 제안은 하지 않는다.

 

הּ????(6절)

 

히브리어 הּ????는 그 문법적 형태를 볼 때 םער의 히필형 부정사에 여성 3인칭 단수 목적격 접미어가 붙은 것이다. 이 동사의 뜻은 “천둥치다(thunder)” “천둥소리를 내다(make the sound of thunder)”. 히필형에서는 “천둥을 일으키다(cause thunder)”이다. 현재의 문맥에서는 그 의미가 잘 맞지 않는다. 칠십인역(GL GLg)은 εξουθενειν(경멸하다, 무시하다, to set at naught)이라는 대응어를 보이고 있다.

BHK2는 GL과 GLg를 따라 마소라 본문의 הּ????를 הּ????(to reproach her, 그 여자를 흠잡으려고)로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BHK3은 הּ????로 읽을 것을 권하지만 הּ?י???(배고프게 하다, cause to be hungry)라고도 읽을 수 있음을 제안한다. 드라이버는 같은 셈어의 아랍어에서는 이 낱말이 “화나게 하다(to anger)”의 뜻이 있음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마소라 본문을 수정하려 하지 않는다.

 

ןכו(7절)

 

마소라 본문의 히브리어 ןכו(그리고 그렇게) 한 히브리어 사본과 칠십인역 일부와 라틴어역 일부에는 접속사 “와우”가 없이 다만 ןכ이라고만 되어 있다. 번역에서는 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히브리어 성서의 비평적 편집에서는 정확한 표기를 결정하여 제시해야 할 것이다.

 

ה???(7절)

 

마소라 본문대로 읽으면, 엘가나가 매년 제사 때마다 한나에게 특별한 호의를 보이는 행위를 하니까(ה???,), 그래서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곤 하는 것이다. 여기에 반해, 시리아어역 페쉬타의 ‘bd’ hwt pnn’는 “브닌나가 그렇게 했다”라고 번역하여, 여기 동사 השׂע의 주어가 엘가나가 아니라 브닌나라고 이해한다. BHK2는 ה???를 ה???로 읽으라고 제안한다. 이것은 시리아어역 페쉬타와 라틴어역 불가타(내포된 뜻)를 따르는 독법이다.

그리하여 השׂעת ןכו로 읽으면, “그리고 브닌나가 해마다 늘 그렇게 하곤 했다…, 그렇게 브닌나는 한나를 격동하였다, and so used she(Peninnah) to do year by year …, so (namely) used she to vex her” 라는 뜻이 나온다. 이 경우 두 번째 ןכ은 첫 번째 것의 반복일 뿐이다.

BHK3는 ה???를 ה???로 읽으라고 제안한다. 이미 19세기에 오토 테니우스와 율리우스 벨하우센이 이런 읽기를 제안했다. 이렇게 고쳐 읽으면 “해마다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 브닌나는 그처럼 한나를 격동하곤 했다, so was it done year by year …, so (namely) did she vexed her”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수동형을 사용한다는 것은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음을 드라이버는 지적한다. BHS는 시리아어역에 나타난 ‘bd’ hwt pnn’라는 이독만을 지적한다.

 

הּ???(7절)

 

마소라 본문의 התלע는 “그 여자(곧 한나)가 올라가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칠십인역(GMss)의 대응어 αναβηναι αυτον는 “그(곧 엘가나)가 올라가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반해, 불가타의 ascenderent는 “그들이 올라가는 것”이다. 불가타역의 히브리어대본에는 ם?ת??(알로탐: 그들이 올라가는 것)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BHK2,3는 הּ???를 불가타역을 따라서 ם?ת??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תיבב (7절)

 

여러 히브리어 사본에 전치사 ב가 없이 다만 תיב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칠십인역에는 εις … (…로)라고 되어 있고, 시리아어역에고 행동 방향을 가리키는 전치사(l …)가 있고, 아림어역 타르굼에도 전치사 (l …)가 있고, 라틴어역 불가타에는 templum(성전으로)이라고 되어 있다.

히브리어 명사 תיב가 “올라가다”라는 동사의 목적지로 사용될 때에 여기 마소라 본문에서처럼 תיב 앞에 전치사 ב가 붙어 תיבב가 되는 것은 문법적으로 예사로운 것이 아닌데다가, 40여개 이상의 히브리어 사본들이 תיב를 보이고 있는 점과 위에서 본 고대역들이 오히려 전치사 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마소라 본문 편집에 있어서 תיבב를 תיב로 바로잡는 것이 옳을 것이다.

 

הנח(9절)

 

칠십인역에는 마소라 본문의 הנח 다음에 και ειπεν αυτω Ιδου εγω  κυριε και ειπεν αυτη(한나가 엘가나에게 대답하였다. “네, 여보.” 엘가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And she said to him, "Here I am, lord." And he said to her)가 더 있다. 칠십인역 번역자가 이런 긴 요소를 번역 과정에서 첨가시켰다고 보기도 어렵고, 또 이것이 번역자의 첨가가 아니라 본래부터 있던 것이라면 왜 이러한 본문이 빠졌겠는가를 설명하기도 어렵다.

 

(הלשׁב) ה??אָ(9절)

 

마소라 본문의 הלכא의 행위자를 한나로 보기가 어려운 것은 그 때까지는 한나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가 18절 이후에 그가 먹는다는 말이 나오므로, 본문 비평자들은 칠십인역을 따라 한나를 제외한 한나의 일행이 먹은 것으로 이해한다. 칠십인역 (G-Op)에는 (μετα) το φαγειν αυτους (그들이 먹은 후에, after they ate)라고 되어 있다.

 

ה??? (הלכא)(9절)

 

한나가 포함된 엘가나 일행의 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로 라고 하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문맥에서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갑자기 필요도 없는 잉여적 표현인 “실로에서”라는 지명이 등장한다는 것이 어색하다. הלשׁב에 관해서는 마소라 본문의 읽기를 수정할 것을 말한,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제안들이 있다.

 

ה????

 

이렇게 읽으면, “삶은 고기(the boiled meat)”라는 뜻이 나온다.

2:13의 לשׁבכ, 2:15의 לשׁבמ에서 이런 추측을 해 본 것이다. 벨하우센이 제안했고 스미드, 드라이버, 허츠벅 등이 받아드린 수정안이다.

 

ה????

 

이렇게 읽으면, “방에서, 객실에서, 홀에서, 식당에서(hall, dining chamber)”가 된다. 이것은 클로스터만의 수정이다. PIR도 같은 제안을 한다. 이런 생각의 근거는 9장 22절의 ה????(리슈카타: 방에서)이다.

 

י???

 

이렇게 읽으면, “조용히, 혼자서(privately, quietly)”라는 뜻이 된다. 이러한 생각은 삼하 3장 27절의 ילשׁב의 용법에 근거해 있다. 맥카터는 이것은 순전히 철자법상의 혼란에 기인된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히브리어 ה??? ה??אָ י??אַ를 다 수정하는 제안도 있다.

ה???? הּ??אָ ח???(한나는 자기 음식을 (먹지 않고) 식당에 그대로 두었다, and left her food (uneaten) in the (dining-)chamber)라고 읽자는 것이다. 엘리를 만나고 난 다음에 식사를 했다는 1장 18절의 내용과 그리스어 칠십인역 번역에 근거하여 클로스터만이 이런 제안을 했고, 부데가 받아드린 바 있다.

 

התשׁ ירחאו(9절)

 

이 구절이 칠십인역에는 없다. 그 대신 και κατεστη ενωπιον κυριου(그리고 그 여자는 주님 앞에 섰다, and she stood before the Lord)이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 BHK2,3는 그리스어 칠십인역을 הוהי ינפל ב?????라고 히브리어로 되번역하여(retrovert) 제시하고, 마소라 본문에 있는 ה?? י??אַ? (마신 후에)는 지워버리고, 칠십인역이 읽은 것대로 본문을 회복할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오토 테니우스, 벨하우젠, 클로스터만, 드라이버 등이 받아드린 것이다. BHK2,3도 이들의 제안을 받아드린다. 그러면 왜 הוהי ינפל ב?????와 같은 본문이 히브리어 본문에서 삭제되었는가? ה(תשׁ ירחאו)와 ה(והי ינפל ב?????) 사이에서 발생한 유사문미 탈락(類似文尾脫落, homoioteleuton)이라는 설명은 좀 구차스럽다.

BHS는 התשׁ ירחאו 라는 말이 칠십인역에 없다는 것, 그것 대신에 και κατεστη ενωπιον κυριου이 첨가되어 있다는 것만을 기술할 뿐이다.

PIR은 התשׁ ירחאו가 “가장 최초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에 속할 가능성을 B급(타당성에 약간 의심이 가는 것)으로 분류하고,

הוהי ינפל ב????? התשׁ ירחאו(그리고 그 여자는 제주(祭酒)를 마신 후에 주님 앞에 섰다, and after having drunk, and she stood before the LORD)로 읽는 경우나 칠십인역의 הוהי ינפל ב?????(그리고 그 여자는 주님 앞에 섰다, and she stood before the LORD)를 “난해구를 쉽게 만듦으로써 생겨난 이독(simplification of the text)”으로 평가한다.

BHQ도 이 본문이 지닌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마소라 본문과 오리겐과 루시안의 그리스어역 개정본과 (라틴어역 불가타와) 타르굼은 התשׁ ירחאו와 같은 본문 형태를 반영한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에는 이 내용이 없다. 시리아어역 페쉬타에는 “그 여자가 주의 집으로 올라갔다”라는 내용이 더 첨가되어 있다. 이것은 시리아어역의 확대이다. 그 근원은 칠십인역으로까지 소급된다고 본다.

BHQ는 그리스어 칠십인역의 내용이 더 만족스럽다고 본다. 칠십인역의 내용은, 한나가 실로에서 식사를 마친 다음에 일어나서 주 앞에 섰는데, 그 때 제사장 엘리는 주의 전 문지방 곁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마소라 본문의 경우는 “실로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라는 말 다음에 곧 이어지는 “(제사술을) 마신 뒤에”라는 말이 나와 문장의 전체 구조가 이상한데, 칠십인역이 이러한 이상하게 배치된 문장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칠십인역의 읽기가 더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그리스어 번역문과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의 관계가 한 본문에 대한 상이한 이해나 번역으로 설명될 수 없는 한, 서로 분리된 두 본문 전승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마소라 본문의 읽기가 난해(難解) 본문이므로, 더 본래적인 본문일 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הוהי־לע(10절)

 

BHK와 BHS는 많은 사본들이 여기에서 ־לע(위에) 대신에 ־לא(에게)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구약에서 ־לע과 ־לא의 혼용은 자주 발견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 ־לע보다는 ־לא이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여기 ־לע은 ־לא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ךתמא־תא חכשׁת־אלו(11절)

 

마소라 본문의 ????־ת? ח???־א??(당신의 여종을 당신이 잊지 않으신다면)이 칠십인역(GB)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이 부분이 잉여의 표현인데다가 칠십인역에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이 부분을 삭제하라는 제안도 있다. 그러나, BHK, BHS, BHQ등은 이 구절을 본문 비평의 대상 구절로 다루지 않는다.

 

ושׁאר־לע …. הוהיל ויתתנו(11절)

 

여기에서는 서로 다른 세 본문을 비교해 보면서 마소라 본문이 지닌 본문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보도록 한다.

 

마소라 본문

 

ושׁאר־לע הלעי־אל הרומו וייח ימי־לכ הוהיל ויתתנו

(저는 그의 한평생 그를 주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Then I will give him to the Lord for all the days of his life,

and no razor will not touch his head.)

 

4QSama

 

① 4QSama의 본문 공백

הרומ[ ]ל ויתתנו

[ ]ע רובעי־אל

 

② 4QSama의 재구성(reconstruction)

הרומ[ו תשׁי אל רכשׁו ןייו ותומ םוי דע ריזנ ךינפ]ל ויתתנו

[ושׁאר־ל]ע רובעי־אל

 

(Then I shall set him before you as a Nazirite

until the day of his death, and wine and strong drink

he will not drink, and a razor will not touch his head.)

 

(그 아이가 죽는 날까지 그 아이를 당신께 드리고

포도주와 독한 술을 못 마시게 할 것이며,

면도기를 그의 머리에 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GB

 

① 그리스어 본문

και δωσω αυτον ενωπιον σου δοτον εως ημερας θανατου αυτου

και οινον και μεθυσμα ου πιεται και σιδηρος ουκ αναβησεται

επι την κεφαλην αυτου

 

(Then I will give him to you till the day of his death

and he shall drink no wine nor strong drink and no razor

will not touch his head)

 

(그 아이가 죽는 날까지 그 아이를 당신께 드리고

포도주와 독한 술을 못 마시게 할 것이며

면도기를 그의 머리에 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② 그리스어역의 히브리어 대응 본문 재구성

 

הרומו תשׁי אל רכשׁו ןייו ותומ םוי דע ריזנ ךינפל ויתתנו

ושׁאר־לע הלעי־אל

 

(Then I shall set him before you as a Nazirite

until the day of his death, and wine and strong drink

he will not drink, and a razor will not touch his head.)

 

(그 아이가 죽을 때까지 그 아이를 당신께

나실인으로 드리고,

포도주와 독한 술을 못 마시게 할 것이며

면도기를 그의 머리에 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4QSama의 본문은 마소라 본문보다는 더 길고, 본문 형태에 있어서 칠십인역에 가까운 본문을 보이고 있다. BHQ는, 삼상 1:11 하반절이 마소라 본문에는 ושׁאר־לע … ויתתנו (I will give him to the Lord for all the days of his life, and no razor will ever be used on his head,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되어 있지만, 이것과는 달리 4QSama는 […]ע רובעי אל הרומ[(…)]ל והיתתנו 라고 읽어, 마소라와는 다른 본문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마소라 본문과 불가타와 시리아어역과 타르굼이 다함께 הוהיל(야훼께) 라고 하는 같은 형태의 본문을 반영하고 있지만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ενωπιον σου δοτον 이라고 해석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마소라 본문과 불가타와 시리아어역과 타르굼은 다함께 ייח ימי לכ(그가 사는 모든 날들) 라고 하는 같은 형태의 본문을 반영하고 있지만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εως ημερας θανατου αυτου και οινον και μεθυσμα ου πιεται (그가 죽는 날까지 그리고 그는 포도주나 강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입니다, till the day of his death and he shall drink no wine nor strong drink)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본문을 반영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것을 BHQ는 칠십인역이 문맥을 확대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새미국성서(NAB)」, 「영어새개역표준역(NRSV)」과 같은 현대의 몇몇 번역은 칠십인역, 혹은 4QSama의 긴 본문을 그들의 번역에 반영시켰다. NRSV는, 심지어 칠십인역에는 나오지 않지만 재구성된 4QSama를 따라, “나실인으로(as a Nazirite)” 라는 말까지 첨가하였다. 맥카터는 그의 「사무엘기 주석」에서 4QSama의 빈 칸의 길이를 고려하여 거기에 “나실인으로”라는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הוהיל(11절)

 

한나의 서약이 마소라 본문과 불가타와 시리아어역과 타르굼이 다함께 3인칭인 주님께(הוהיל, to the Lord)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즉 같은 본문 형태를 반영하고 있는데 반해,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2인칭의 주님께 직접 하는 것(ενωπιον σου, before you, 당신 앞에)으로 되어 있다. BHQ는 ενωπιον σου δοτον(당신 앞에 바치는 자)을 칠십인역의 “해석(interpretation)”이라고 평가한다.

 

וייח ימי־לכ(11절)

 

사무엘의 헌신 기간이 마소라 본문에는 “그의 한 평생”이라고 되어 있는데, 칠십인역에는 “그가 죽는 날까지”라고 되어 있다. 또 칠십인역에는, 마소라 본문에는 없는, 아이에게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게 하겠다는 전형적인 나실인의 서약(삿 13:5; 16:17)에 영향을 받은 교정의 흔적이 있다. εως ημερας θανατου αυτου (till the day of his death) + και οινον και μεθυσμα ου πιεται (and he shall drink no wine nor

strong drink). 드라이버는, 칠십인역 번역자가 여기에서 마소라 본문과는 다른 히브리어 본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번역자가 사무엘의 헌신을 더욱더 완전하게 나타내 보려는 구상에서 민수기에 나타난 요소들(민 3:9; 6:3; 18:6)을 사용하여, 마소라 본문과 같았던 히브리어 본문을 확대한 것으로 판단한다. BHQ 역시 라틴어역 불가타와 시리아어역 페쉬타와 아람어역 타르굼이 마소라 본문과 동일한 본문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칠십인역만 다른 본문 형태를 반영하는 것은 칠십인역이 히브리어 본문의 문맥을 확대하여 해석한 결과로 평가한다.

 

ה???(11절)

쿰란의 제 4 동굴에서 발견된 사무엘기상 1:11절에서 판독이 가능한 조각에 보면, 마소라 본문의 הלעי(야알레) 자리에 רובעי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ה???는 הלע의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로서 “올라가다”를 뜻하는 말이다. “면도기가 머리 위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머리털을 면도로 밀어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רובעי는 רבע의 미완료태 3인칭 남성 단수로서 “지나가다”를 뜻하는 말이다. “면도기가 그의 머리 위를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머리털을 면도로 밀어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BHQ가 지적하듯이 4QSama가, 마소라 본문의 הלעי와는 달리, רובעי를 보인다고 하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일 우리가 이 두 읽기 중에서 어느 것이 원문의 반영이냐고 묻는다면, 그 질문은 오직 한 원본의 전승만을 전제한 것이다. 히브리어 성서의 본문 형성과 그 전승의 역사에서 다양한 본문 형태가 있었던 것을 전제한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마소라 본문에 반영된 사무엘기의 히브리어 본문과 쿰란 제 4 동굴에서 발견된 사무엘기의 본문이 서로 다른 계열의 본문을 반영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הלע와 רבע가 면도기와 관련하여 사용될 때는 유사하게 쓰이고 있는 예를 민수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6:5). 이것은 의미의 문제가 아니라 성서를 편집한 성서 문필가들의 문체의 문제에 속하는 것이다. 성서 본문사에서는 같은 내용이 서로 다른 문체를 통해 편집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번역에서는 같은 본문을 가지고도 여러 가지 형태의 번역이 가능하듯이, 히브리어 본문 자체의 역사에서는 본문 전승의 매개자나 매개 집단에 따라 문체를 달리하여 편집되거나 어휘가 교채되거나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차이가 우리말 번역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맺는말

 

1) 위의 조사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1) 우리말 「개역」에 반영된 번역은 대체적으로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난해한 곳에서는 전통적인 추측 번역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마소라 본문이 문맥과 잘 맞지 않는 곳에서는 마소라 본문을 떠나 칠십인역을 따르기도 한다.

(2) 우리말 「개역」이 번역 성격에 있어서 형식일치의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천 언어의 삭제, 수용언어의 첨가, 본문 비평 결과의 수용, 원천언어의 문장 구조 변경 같은 일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3) 히브리어 구약성서 형성의 마지막 단계인 마소라 본문을, 마소라 본문 형성 이전, 곧 기원전 100년 이전의 본문 전승과 대조해 볼 때, 여러 유형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확인해 보았다. 이 차이들은 ① 구전이 기록 전승으로 옮겨질 때부터 서로 다른 본문 전승들이 있었다는 것, ② 히브리어 본문의 전달 과정에서 본문의 와전이 발생하였다는 것, ③ 히브리어 사본에서나 번역본에서 난해한 본문이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 왔다는 것, ④ 번역과정에서 번역자가 첨가나 삭제나 변경을 가했다는 것 등을 반영한다.

(4)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계열의 한 세기에 걸친 본문 비평은, 본문 비평의 목적과 방법의 변천을 보여주고 있다. 본문 비평이 추적해 올라갈 수 있는 본문은 히브리어 구약 본문 형성의 네 단계 중에 제 2 단계인 “가장 최초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이어야 한다. 이것은 본문 비평이 단순히 본문의 와전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본문을 찾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히브리어 구약성서를 번역할 경우에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번역에 정확하게 반영하면 된다고 하는 항간의 상식과는 다른 것이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은 히브리어 본문의 네 국면 가운데서 네 번째의 것이고, 본문 비평은 히브리어 본문 형성의 두 번째 단계인 “가장 최초의 것으로 입증되는 본문” 곧 기원전 100년 이전의 본문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 비평은 기원후 100년 이후의 마소라 본문이 기원전 100년 이전의 본문과 다를 경우 후자를 택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한다.

(5) 히브리어 성서의 문본문 비평을 위해, 기원전 100년 이전의 히브리어 본문 전승을 반영하는 고대역을 사용할 때, 번역자에게서 기인된 2차적 해석이나, 수용언어의 문법 범주에 맞추기 위한 번역자의 조정의 결과에 기인하는 “유사 이독(類似異讀 pseudo variants)”은 진정한 이독이 아니므로 본문 비평에서 고려하지 않는다.

(6) 히브리어 성서 번역자는, 본문 비평을 위해 개정을 거듭하고 있는 「비블리아 헤브라이카」(BHK, BHS, BHQ)외에 “히브리어 구약성서 본문 프로젝트”의 「중간 보고서」와 「최종보고서」를 주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7) 마소라 본문의 본문 비평에 있어서, 기원전 100년 이전의 사해사본이 중요한 실마리를 많이 제공한다는 사실과, 히브리어의 성서의 다양한 본문전승이 사해사본에서 확인된다는 사실은 본문 비평에 있어서 사해 사본의 중요성을 한층 더 잘 말해주고 있다.

 

2) 우리말 「개역」의 다음 번역은 아래와 같이 번역 자체를 다시 고쳐볼 필요가 있는 것들로서 논의 문제로 제시해 본다.

 

(1) “하나의 이름은 … 하나의 이름은”(2절)

- “첫째의 이름은 … 둘째의 이름은”

(2) “매년에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3절)

- “(엘가나는) 매년 실로에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제사를 드리려고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그리로) 올라가곤 하였는데”

(3)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4절)

- “하루는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데”

(4) “ 모든 자녀에게”(4절)

- “브닌나가 낳은 모든 자녀에게”

(5) “제물의 분깃을”(4절)

- “(제물의)분깃을

(6)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니”(5절)

- “여호와께서 그의 태를 닫으시니

 

3) 우리말 「개역」의 다음 번역은 아래와 같이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반영시켜 볼 필요가 있는 것들로서 논의할 문제로 제시해 본다.

 

(1) “라마다임소빔”(1절)

- “소빔족에 속한 라마다임”

(2)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5절)

- “한나에게는 만을 주었지만 엘가나는 브닌나보다 한나를 더 사랑하였다”

(3) “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7절)

- “매년 그들이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4) “남편이 그같이 하매”(7절)

- “브닌나가 그같이 하매”

(5)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9절)

- “그들이 방에서 먹고”

(6) “한나가 일어나니”(9절)

- “한나가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니

(7)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1절)

-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나실인으로 드리고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이며 면도기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4) 우리말 「개역」 번역에서 이미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받아들인 것.

9절의 הלכא와 התשׁ의 주어를 엘가나의 식구 모두라고 생각하여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라고 번역한 것은 마소라 본문의 הלכא의 반영이 아니라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읽었을 םלכא의 반영이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번역은 결과적으로 마소라 본문을 이탈하여 칠십인역을 따랐다고 볼 수 있다. 「개역」 번역이 본문 비평의 결과를 받아들인 예는 이것 말고도 구약 안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성경원문연구소 연구위원회

 

위원장: 박창환(전장신대교수,신약학)

서 기: 박철우(전강남신학교교수,구약학)

위 원: 김정우(총신대교수,구약학)

김창락(한신대교수,신약학)

나채운(장신대교수,신약학)

이경숙(이화여대교수,구약학)

이군호(목원대교수,구약학)

민영진(성경원문연구소장,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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