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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명! (마 4:23-25)

by 【고동엽】 2022. 1. 27.

교회의 사명! (마 4:23-25)


한국교회는 이제 그 나이가 100세를 넘겼습니다.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지도 벌써 11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는 것이지만 복음이 이 땅에 들어왔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실로 엄청난 축복입니다.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오면서부터 우리 민족은 비로소 개화되었고 근대화되었고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루는 데 원동력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복을 많이 받은 민족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엄청난 복을 받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는 이 같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이 민족을 향해서도 할 일을 다하고 세계를 향해서도 할 일이 많은 민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받은 바 은혜를 갚기 위해서도 우리 한국교회는 세계에 나가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미개하고 낙후된 나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복음을 받을 때의 모습과 흡사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받아서 개화되고 눈을 뜨고 생각이 바뀐 것처럼 이제 우리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할 일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의 기능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 교육, 봉사입니다. 이 세 가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의 중심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의 사명은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전도하는 일에 힘을 쓰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외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어서 나가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 전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유언입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서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전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기능 가운데 가장 우선하는 기능은 이 케리그마, 즉 선교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가장 교회다울 때가 언제인가 하면 성도들이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교회에 들어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경에 보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발걸음이 아름답다"고 했ㅅ브니다. 이렇게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 교회는 건강합니다. 갈등이 없습니다. 발전이 있습니다. 그런 교회에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신앙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교회가 비로소 교회로서의 기능을 잘 발휘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전도하지 않으면 곧바로 쇠퇴하게 됩니다. 교회의 생명은 전도인데 전도가 되지 않고 신앙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침체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유발됩니다. 불화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런 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무엇보다도 이 전도하는 일에 제일의 목표를 두어야 하고 우선해서 힘을 써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사명을 다하는 교회입니다.

 

교회의 두 번째 기능은 교육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모이면 가르치셨습니다. 산에서, 들에서, 강가에서,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교훈이 마태복음 5장에 나와 있는 산상수훈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먼저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의 교훈을 가르쳐야 합니다. 섬기는 생활을 가르치고 봉사하는 삶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르치고 주님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이루는 일을 위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길러내야 합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사람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삶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고 향기가 나타나고 섭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위인들을 보십시오. 모두 그 가르침을 받아 변화됨으로써 우리의 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위인으로 살아가지 않았습니까? 신앙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인격을 변화시킵니다. 인생관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면서 살아가는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두 번째 기능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기능은 봉사하는 일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두루 다니시며 말씀을 전파하시며 가르치시며 각종 병자들을 고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 각종 병자들을 고치셨다는 것이 바로 봉사의 부분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서 고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멸망당할 사람들의 영혼을 복음 안으로 불러들여서 변화시키고 잘못된 생활을 고쳐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 관심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관심을 베풀어 주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하나의 방주입니다. 피신하여 쉴 수 있는 안식처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이 쉬는 여관입니다. 병자들이 와서 고침을 받는 병원입니다. 마음의 병을 고치고 육신의 병을 고치고 정신의 병을 고치고 감정의 병을 고치고 영적인 병을 고치는 종합병원입니다. 그런가 하면 죄인들이 와서 회개함으로 용서를 받고 구원받는 성소요. 제단이요,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세상 사람 누구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구원처입니다. 교회는 강도 만난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과 온정을 베푸는 안식처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무한한 관심을 베푸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관심을 가리켜 교회의 3대 기능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7,80년대 우리 한국교회는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교세도 엄청나게 증가하였고 재정도 많은 발전을 가져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92년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기독교 인구는 13,700,000명이라는 엄청난 수를 기록했습니다. 천주교는 3,500,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하면 우리나라 4천 3백만 인구 가운데 기돌교 신자는 무려 17,000,000명이나 된다는 말입니다.
이 수치는 전국밈의 40%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사회작자들은 하나의 종교가 전체 인구의 15%만 되면 그 나라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15%가 뭡니까? 전국민 대비 4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히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한국의 경우는 지금이 역사상 가장 두터운 기독교세를 나타내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수치는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급격히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이렇게 많은 발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가장 소홀히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자체적인 성장은 이룩했는데 사회적인 프로그램, 즉 사회에 대한 관심도나 공헌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즉, 교회가 사회에 대해서 투자를 너무나 소홀히 해 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에 와서 한국의 기독교가 비판을 받는 부분이고 또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고 가장 큰 흠으로 지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 규모나 크기에 비해서 사회적인 공감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교회는 몸집은 커졌는데 정신력은 아부 빈약하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 짐은 모두가 시인하는 부분입니다. 그 동안 한국 기독교는 이 점에 대해 소홀했던 것이 사살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한 부분으로 치우쳤던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의 교회는 이렇게 한편으로 치우쳐서 나가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가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그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면 더 이상 발전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 사회에서 할 일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는 선교와 교육과 봉사 부분이 고르게 성장되어야 균형 잡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21세기를 몇 년 앞둔 우리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 대로 보이지 않게 관심을 많이 쏟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들은 전도에도 힘을 많이 써 왔고,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고, 사회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공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지금 전국 교회가 이 같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 봉사를 위해서 연간 예산에서 15%씩만 모은다면 총 금액이 1조 5천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보건 사회부의 1년 예산과 같은 금액입니다. 교회들이 이 같은 의식을 가지고 활동한다면 1년에 보사부만큼 세상을 위해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알고 보면 이것은 실로 엄청난 힘이고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조금씩 정신 개혁을 이루고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고 좀더 행동하는 신앙으로 성숙하게 되면 이 같은 일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관심은 생각하면 얼만든지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기독교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교회가 할 일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욱 우리 자신의 신앙도 성숙시켜야 하고 다음 세대들에게 더 좋은 교육도 시켜야 하고 또 세상을 위해서도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지향해 나가야 할 분명한 목표입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고 성장하게 되면 혼자만의 성장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혼자만을 위해 살아서도 안 됩니다. 사람이 좀 살 만하게 되고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면, 그때는 나를 초월해서 이웃에 대해서도 생각할 줄 알아야 되고, 나라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관심도 베풀고 함께 살아가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 성장한 사람이고 그 사회가 성숙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이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이제는 좀 살게 되었고 여유도 있고 부해지기도 했는데 서로 돕는 의식들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들은 물 쓰듯 돈을 써대면서도 이웃에게는 줄 줄을 모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이 증오의 대산이 되고 미움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내 것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그렇게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사회생활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야 비로소 좋은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도 이제는 내 교회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밖을 보고 사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혼탁해진 이 세상에서 교회가 빛으로 소금으로 남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칼빈은 생전에 가장 크게 외쳤던 사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내적 내핍주의"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내 생활은 가능한 한 내핍하고 검소하게 살며, 하나님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세상을 향해서는 돕는 생활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사치를 죄라고 규정했고 낭비를 신앙의 적이라고 했습니다.

중세 로마시대에는 그 사회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되고 빈약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느 사회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이런 사람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 미국에도 극빈자들이 3천만 명이나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중세 로마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그 가난하고 소외되고 빈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많은 연구들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소외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도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만든 것이 길거리에서 집을 잃고 헤매고 있는 아이들, 노인들, 부녀자들, 행려자들을 모아 수용할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집의 이름을 호스피탈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친절하게 돌보아 준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도와준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더 조직적으로 발전하여 병원이 된 것입니다. 병원을 호스피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교회가 구체적으로 사회를 향한 프로그램들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도하는 일도 중요하고 건물을 짓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를 향해서 소외되고 낙오된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테면 탁아소 같은 일도 교회들이 사회를 향해서 할 일 가운데 가장 적절한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고, 또한 생활이 빈약한 사람들은 먹고 사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맡겨 놓을 곳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런 일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나이에 걸맞는 성숙한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사명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교회가 균현 잡힌 교회로 성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교회는 이렇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아름다운 빛을 내고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발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교회의 사명이고 또 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감사하면서 할 일 다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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