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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오는 기쁨(시 122:1-9) / 이철신 목사

by 【고동엽】 2021. 12. 27.

교회오는 기쁨

시편 122:1-9

 

 

 

논지 : 성도는 예배드림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평안을 얻는다.

 

 

 

 

 

[천로역정]이라고 하는 기독교 고전이 있습니다. 존 번연이 기독교인의 삶을 소설로 쓴 책이 [천로역정]입니다. 현재까지도 기독교인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는 책입니다. [천로역정]에서 존 번연은 우리 성도들의 삶을 하나의 나그네, 순례자로 묘사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천국을 향해서 순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천국을 향해 가는 도중, 많은 유혹과 장애물과 핍박과 환란을 만나게 되는데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천국을 향해가는 순례자입니다. 우리 성경에도 기독교인들을 순례자로 묘사했습니다. 창세기의 족장들을 보면,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 모두,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또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을 향해서 오랫동안 여행을 한 순례자로 살았습니다. 신약에서도 베드로는 우리 예수 믿는 성도들을 향해서 ‘나그네’ 또는 ‘외국인’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벧전 1:1).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나그네로서 길을 가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성도들입니다.

 

시편 120편부터 134편 까지를 흔히 “순례시” 라고 이야기합니다. 시편 122편 바로 밑의 표제가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라고 써 있습니다. 120편부터 134편까지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어있어서 우리는 “순례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와 같은 순례자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아주 적절한 말씀들이 순례시에는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7-8월 두 달 동안에 이 순례시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가. 순례자의 기쁨(1-2) ; 은혜의 기대

 

1. 순례(1)

 

1) 먼저 1절 말씀을 보시면,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은 굉장히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성인 남자들은 1년에 3차례 명절 절기(혹은 년 1회, 3년 1회)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기가 사는 동네 회당에서 늘 성경을 공부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하지가 않았고,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절기가 되면 동네 사람 여럿이서 한 팀을 이루어 예루살렘을 향해 떠났습니다. 그 당시는 오늘날 같이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이기 때문에 먼 길을 가는 것이 그리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엄청나게 덥고, 밤에는 엄청나게 춥고, 가다가 맹수를 만날 수 있고, 강도를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이 있는 힘든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 위해 자기들의 일상적 삶의 모든 것들을 일단 멈추고 먼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자기들 일상적 삶의 바쁜 일들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의 성전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먼 여행길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분주함과 긴장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면서 흥분과 설레임으로 여행길을 가는 것이지요. 오늘날 마치 우리가 일상의 바쁜 삶을 살아가다가 주일 날에는 그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성전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시면 동네 사람들이 시인에게 와서 ‘우리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자’고 요청합니다. 그럴 때에 시인의 마음이 기뻐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기쁨은 어떤 기쁨일까요? 먼 여행길을 가니까 여행가는 기쁨일까요? 어릴 때, 우리는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가기 전날 짐을 싸 놓고서는 마음이 설레여서 밤잠을 설치는 경험을 모두 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시인이 기뻐하는 기쁨은 단순히 여행을 가는 기쁨이 아니고,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맛볼 것을 기대하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기쁨, 이제 예루살렘에 가면 성전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기쁨 입니다.

 

 

 

2. 예루살렘

 

힘들고 먼 여행이 끝나고 이제 예루살렘이 점점 가까와집니다. 예루살렘은 시온상 꼭대기에 있었고, 팔레스틴은 산에 나무가 없었기 때문에 사방 멀리에서도 예루살렘은 보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보이면서 그 설레였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산을 향해 굽이 굽이 길을 올라가면서 예루살렘에 가까워 질 때 마다 사방에서 예배드리기 위해 모여온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사방에서 모여온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마음이 더욱 설레이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도시에 들어가 보니까 예배드리기 위해서 여러 곳에서 모여온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데,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기대를 가진 밝고 기쁜 얼굴들을 볼 때에 더욱 마음 가운데 흥분이 되고 설레이고, 기대가 커지게 됩니다.

 

군대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병사들이 예수 안 믿는 사람들 틈에서 시간을 내서 교회에 가서 신앙생활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방에서 철책선 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더욱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길다란 철책선에 띄엄띄엄 소규모 부대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예배를 한번 드리려면 1시간, 2시간 걸어서 본부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또한 철책선 부대는 밤에 근무하고 낮에는 자야 합니다. 특히 주일에는 낮에 잠도 자고, 빨래나 그 외에 밀렸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에 갔다오려면 시간이 없습니다. 오전에 교회 예배드리러 나오려면 오고 가는데 각각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또 예배 드리는데 1시간이 걸리니까 그렇게 되면 오전 시간이 모두 다 없어지고 맙니다. 예배 드리러 간다는 것은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빨래나 편지 쓰기 등을 포기하고 완전히 시간을 헌신해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젊은이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먼 길을 걸어서 교회에 까지 옵니다. 그들이 먼 길을 걸어오면서 서로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며, 간증하면서 옵니다. 점점 교회에 가까이 올수록 다른 부대에서 오는 형제들을 만납니다. 그러면 반가워서 서로 악수하고 그들과 함께 같이 찬양을 하면서 옵니다. 그들은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올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기대를 가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서로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며 찬양하며 교회에 옵니다. 그 예배를 드릴 때에 얼마나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 전체 교인 중 걸어서 교회에 오시는 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권찰회 모임에서 제가 한번 서울 밖에서 오시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손을 들더라구요. 우리 교회 교인들은 먼 곳에서들 오시기 때문에 교회 오는 것 자체가 순례의 길이구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 교회에 오실 때에 어떻게 오십니까? 집에서 떠날 때에 어떻게 떠나십니까? 집에서 떠날 때에 오늘 하나님의 집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실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떠나야 합니다. 오는 길에 같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에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와야 합니다. 여러분, 저도 목사로서 설교하는 사람이고 예배를 인도해 나가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예배드릴 때에 강대상에 올라와서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은 어떻게 은혜를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설교할 내용들은 미리 다 준비해서 알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전하는 중에 어떻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은혜를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은혜를 받는 첫 걸음입니다.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을 떠나서 교회에 올때에 교회에 가까이 올수록 버스나, 지하철에서 우리 교회 교인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들과 같이 섞여서 교회에 올 때에 우리의 마음 가운데 흥분되는 마음, 설레이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오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들, 교회에 올 때 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주실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오시길 바랍니다.

 

 

 

나. 순례자의 찬양–은혜에 잠김: 예루살렘에서 세 가지를 보고 은혜 받음.

 

1. 도시의 건물 보고 은혜 받음.

 

이제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배를 참예하기를 시작합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이 순례자가 예루살렘 도시의 건물 모습을 보고 은혜를 받기 시작합니다. 질서 정연하게 잘 계획되어 있는 도시의 모습,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의 모습, 그런 도시와 건물의 모습,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보고 은혜를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사도 요한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금과 벽옥으로 만든 성벽, 남보석, 녹보석, 홍보석으로 만든 성의 기초석, 진주로 만든 12대문, 정금으로 만든 길을 묘사하고 있습니다.(계 21:18-21) 천국에 있는 도시의 아름다움과 건물의 아름다움을 보고 거기에서부터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과 영광을 보면서 거기서부터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건물의 웅장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고 마음 가운데에 겸손하고 숙연한 마음, 정돈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거기에서부터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성도들은 크던 작던 어느 교회든지 교회에 들어가면 마음이 정돈이 되고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 교회에 들어가던지 교회의 잘 정돈된 모습, 십자가, 강대상의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 산란했던 마음이 다 정리가 되고 하나님께로 모든 생각이 집중됩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들어와서 먼저 묵상기도를 할 것이 아닙니까? 묵상 기도할 때에 어떤 생각을 가집니까? 묵상기도를 할 때에 여러 가지 세상 잡념들을 정리해 버리고 그 때부터 하나님께로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지요. 성전에 들어와 앉아서 묵상기도를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것을,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운행하시는 것을 느끼면서 하나님께 집중하고 은혜받을 준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성전 안에 들어와서도 계속해서 여러 가지 잡담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성전에 들어와서 묵상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잡념에 사로잡히고, 잡담하거나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 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은혜 받을 준비가 안 되는 것이지요. 성전에 들어오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이 건물 속에서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께 은혜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2. 믿음의 공동체 속에서 은혜 받음.

 

4절 말씀을 보시면, 이 시인은 순례자들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 속에서 은혜를 받습니다. 각 지파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를 받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배를 드릴 때에 성전 안에서부터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시 골목골목 길을 행진합니다. 제사장이 나아가고 레위 사람이 그 뒤를 따르고 그 다음에 전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따르면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서 행진을 합니다. 성가대가 찬양을 하고,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은 그 찬양을 듣고 화답하면서 성전을 향해서 행진합니다. 그러니까 성전을 향해 행진해 나가면서 벌써 예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한 공동체를 이루어서 행진해 나아갈 때에 그 속에서 이미 예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공동체 속에 들어가서 거기에 참예하게 될 때에 한없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요한 계시록에 보면, 사도 요한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놀라운 찬양들을 많이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24 장로들과 흰 옷 입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예수님께 경배하며 찬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그 곳에서 나도 그 가운데서 큰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교회에 나와서 예배 안 드리고 혼자서도 신앙생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신앙은 공동체가 같이 신앙생활 하는 것입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공동체 속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시너지 효과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같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효과가 나는 것을 우리가 예배 드릴 때 경험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같이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참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가대가 찬양하고, 대표자가 회중기도 하고, 또 우리가 참회의 기도를 하고, 사도신경을 암송하며 같이 찬양할 때에 그 참여하는 것을 통해서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앞에 이렇게 늘 있으니까, 회중들이 함께 찬양할 때에, 찬양의 소리가 강대상쪽으로 울려오는데 그 찬양 소리를 들을 때에 얼마나 큰 은혜를 받는지 모릅니다. 사실 저는 설교를 하기 때문에 목을 아껴야 하는데, 우리 성도들이 함께 찬양할 때에 저도 모르게 휩쓸려서 같이 찬양하게 됩니다. 조금 후에 설교 해야 하기 때문에 목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찬양하게 됩니다. 예배에 같이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깊이 참여할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배를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같이 참여해서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고, 같이 신앙고백하고, 기도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예배 드릴 때마다 적극적으로 깊이 있게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3. 판단의 보좌로부터 은혜받음 (5)

 

시인은 또한 5절 말씀에 보면 판단의 보좌로부터 은혜를 받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루살렘에 와서 보니까 왕이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하는 보좌를 보게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뿌리면서 선포하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판단들을 보고 들을 때 마다 순례자는 자기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삶을 살았는지 내 삶의 태도와 원칙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의 말씀이 주어졌을 때에 그것을 가지고 내 삶의 원칙들을 다시 한번 바로 잡아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 삶의 잘못된 것들을 고치고 바로 잡고, 방향을 바로 잡고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하나님 나라에 가서 보니까 천국의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은 잘못된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고 흰옷 입은 성도들, 생명책에 기록된 성도들은 구원하는, 재판하고 판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에서도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말씀선포는 우리 삶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우리의 삶의 원칙과 태도, 방향에 판단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우리 삶의 기준이 됩니다. 우리 삶의 가치와 원칙의 기준이 됩니다. 이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에, 내 삶의 태도나 원칙이나 가치들이 잘못되었고, 바로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에, 우리가 처음 예배를 드리러 떠날 때부터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어떠한 은혜를 주실 것인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 앞에 엎드렸을 때에는 하나님께만 온전히 집중해야 하고, 예배 드릴 때에는 전심을 기울여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에 그 말씀을 가지고 나의 삶을 판단해 보고 기준에서 어긋나지 않았는가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고 다짐해 봐야 합니다.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게 됩니다.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서 세상 속으로 나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 순례자의 기도(6-9) : 은혜의 결과

 

순례자는 그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고는 하나님 앞에 기도드립니다. 예루살렘 성의 평안과 형통과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고(6-7), 함께 예배드리는 형제와 친구들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하고(8), 하나님의 성전이 복되서 번영하고 성장하기 위해서(9)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은혜를 받고 보니까 모든 것에 대해서 평안하기를 원하는 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바라보는 모든 것이 다 기쁘고 아름답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 속에도,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도 하나님의 평화와 기쁨이 넘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순례자가 이렇게 다른 사람, 다른 도시에 평안이 있기를 기도하는 자세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때에 어떻게 돌아갈까요? 돌아가는 걸음이 기쁨과 평안의 걸음이 되었을 거예요. 자기 고향, 자기 집에 돌아가서 삶을 살아갈 때에 어떻게 삶을 살아갈까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가지고 자기가 속한 삶의 현장 속에서 평안을 끼치면서 화평케하는 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 다음 순례의 길을 갈 기대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습니다. 집에서 떠날 때부터 오늘 우리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에 어떤 은혜를 주실까 기대하면서 떠납니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릴 때에 모든 순서와 과정 속에 집중하고 참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되면, 내 자신이 기쁨과 평안이 넘치게 되고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이고 기쁘고 감사하게 보입니다. 모든 것을 바라 볼 때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쁨과 평안 가운데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오늘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주간 동안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에 기쁨과 평안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만 기쁨과 평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들이 어디를 가든지, 어떤 삶의 현장이든지 여러분들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 화평케 하는 자들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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