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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을 준비하는 신앙 / 마 13:47-50

by 【고동엽】 2021. 12. 26.

심판을 준비하는 신앙
마태복음13:47-50


우리들의 신앙고백으로 고백하는 사도신경 속에는 우리가 믿어야 할 중요한 신앙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성부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하나님의 창조와 십자가의 구원과 부활 그리고 심판에 대한 고백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고백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고백이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신앙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은 매우 중요한 기독교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고백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매우 약해지고 위험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들의 신앙을 반성해 보면 하나님을 구원의 하나님으로만 이해하여 무조건 교회만 나오면 구원은 자동으로 얻은 것처럼 쉽게 생각하는 면이 없지 않아 많습니다. 그와 같은 편견 때문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무서워 할 줄 모르고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우리 한국 교회와 교인들 사이에 있게 되었고, 그 때문에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족한 우리 한국 교회가 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심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선과 악을 심판하시고 의와 불의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심판은 구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아니 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심판이 없다면 구원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설명해 주신 비유 중의 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천국을 그물에 비유하셨는데 그것은 심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심판을 천국으로 비유하신 까닭은 심판을 통해서 어떤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어떤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심판을 늘 의식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반듯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살다가는 마지막날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판을 잊어버리면 천국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고 그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는 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늘 바라고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사탄의 시험 중 하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그냥 교회만 다니면 구원을 얻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주여 주여 하고 그냥 교회만 열심히 다니면 별 문제 없이 천당에 들어가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와 교인들은 바로 그와 같은 사탄의 시험에 빠져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의 교인들은 하나님을 아주 우습게 여기고 만만하게 여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불손하고 버릇없는 삶을 살아가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쉽고 만만한 분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일입니다. 믿음과 삶의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성경은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늘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대하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못하였습니다. 물론 그와 같은 생각이 지나쳐서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가 좀 멀게 느껴지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리고 그와 같은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가깝게 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서 하나님이 심판의 하나님인 것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게 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람데오(coramdeo)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before the face of God)라는 말입니다. 코람데오을 이야기 할 때 코람데오의 하나님은 주로 심판의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무슨 말과 생각을 할 때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한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반듯해 지겠습니까?






어느 교회에서 당회 때마다 과열되어 언성이 높아지고 발언이 격해지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당회실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모든 발언의 내용을 녹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자기의 모든 발언이 녹음이 된다는 것을 알게된 당회원들의 언성이 낮아지고 격한 발언이 줄어들었습니다.






사람은 녹음기 앞에서만 서도 반듯해 집니다. 하물며 우리가 우리의 모든 삶을 기억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늘 그 앞에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반듯해 지고 아름다워 지겠습니다.






우리 교회 인터넷 게시판은 얼마든지 익명으로도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입니다. 그러나 그 익명성이 주는 자유 때문에 얼마나 게시판이 아슬아슬한지 모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모를 것이라는 것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겁한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익명성이 보장이 되지만 하나님께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들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인터넷 게시판은 로그인이 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삶은 이미 로그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익명성 보장 된 게시판에서도 조심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처럼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리석은 자가 되고 어리석게 함부로 쏟아 놓은 말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심판을 그물에 비유하셨습니다. 그 그물에는 좋은 고기도 걸리고 못된 고기도 걸립니다. 어떤 고기도 그 그물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 그리고 모든 말들이 다 그 하나님의 그물에 걸릴 것입니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하였던 모든 말과 행동들이 심판의 날에 다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어놓고 좋은 것과 못된 것을 구별할 것입니다. 좋은 것은 천국창고에 들이고 못된 것은 풀무 불에 집어던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풀무 불에 던져진 자들은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라고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혼란이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율법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인가?'하는 혼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으로 구원을 얻을 사람은 우리 중에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반듯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실수 할 수 있습니다.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즉시 자기의 잘못과 실수와 죄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정말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은 그것이 괴롭고 아픕니다. 그리고 그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즉시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회개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마음으로 회개하는 자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은 코람데오의 정신과 신앙으로 조심하면서 사는 사람보다 물론 죄도 많이 짓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지은 죄를 의식도 기억도 잘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이 무섭지도 떨리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결국 그와 같은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 동안 여러분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살아오셨습니까? 사탄의 시험에 빠져 그냥 교회만 다니면 구원을 얻은 것으로 착각하여 심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어리석고 부끄러운 삶을 겁도 없이 살아오셨습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말씀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주 촘촘한 그물로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과 생각을 건져내시고 그것을 정확한 심판으로 구별해 내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삶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과 같이 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듯 심판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리고 반듯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늘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다 그 불꽃같이 우리를 감찰하시고 훗날 우리를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 두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거룩해 질 것입니다. 반듯해 질 것입니다.






우리가 부족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하고 잘못하고 범죄 하게 되어도, 그 죄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 않고 무서워지게 되어 그냥 그것을 품고 살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 죄에 대하여 민감한 자가 되고 애통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죄를 짓기도 하고 잘못을 하기도 하여도 그 잘못과 죄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까지 이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결국 우리는 마지막 심판 날에 좋은 것으로 구별되어 천국창고에 들이게 되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그 심판을 준비하며 살면 죽어서 들어갈 천국이 살아있는 이 땅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꼭 죽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심판은 순간 순간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서 조심스럽게 살다보면, 그래서 말과 행동과 삶이 반듯하게 되면 그 말과 행동과 삶이 우리의 삶을 축복합니다. 그와 같은 믿음의 삶은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를 천국 되게 합니다.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이 가난하든 부하든 그것을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지혜의 삶이 우리를 축복하면 세상의 환경과 여건과 전혀 상관없이 그 어디나 천국이 되는 복을 받게 됩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를 찬송하며 사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 할 줄 모르며 어리석게 살다보면, 말과 생각과 행동과 삶이 악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삶을 살아도 그것이 아프지 않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됩니다. 자연 회개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직분을 맡았기 때문에, 입으로 주여 주여 하며 살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냥 구원 받았을 것이라고 마냥 착각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날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라는 말씀을 듣게 될 것이고 풀무 불에서 영원토록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심판은 꼭 죽은 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역사 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와 같은 사람은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그 모든 곳이 다 지옥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심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천국은 마치 그물과 같다고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은밀한 중에 행한 모든 일들이 다 그 그물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과 삶이 하나도 그 하나님의 그물을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코람데오의 신앙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섬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교회만 다니면 무조건 구원을 얻을 것처럼 우리를 속이는 사탄의 속임수에서 빠져 나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하나님을 피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는 것이 지혜입니다. 믿음입니다. 그 지혜와 믿음이 저와 여러분을 구원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을 천국으로 이끌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처음에는 좀 불편하지만, 그러나 조그만 노력하고 훈련하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편합니다. 쉽습니다. 더 좋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늘 생각하며 그 심판을 준비하는 신앙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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