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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이해 〓/조직신학I(서철원교수)

김세윤 교수와 서철원 교수의 신학여정 비교

by 【고동엽】 2021. 11. 10.

김세윤 교수의 저술 <그 사람의 아들 하나님의 아들>1)은 The Son of Man as the Son of God, Mohr, 1980의 번역본이다(‘김인자’로 약칭하겠다). 김세윤은 The Origin of Paul’s Gospel, Mohr, 1981. 박사논문을 출판한 뒤에 1984년 2차 개정판을 냈다. 한국에서 출간한 <바울 복음의 기원>2)은 2차 개정판에서 번역했다. 필자는 김세윤 신학의 핵심이 두 권의 저서에 있다고 보았다. 김세윤은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1981년에 한국에 소개하였는데, 한국 교회의 지성을 위한 기초 핵심 도서로 평가받은 스테디셀러이다. 김세윤은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1981년 돌아 와서 박사논문을 직접 소개하지 않았다. 자기 사상을 매우 쉽게 정리에서 한국 교회에 소개했고 한국 교회는 쉽게 그 새로운 사상을 수용했다.


동시대에 들어온 서철원 박사는 한국에 자기 핵심 사상을 펼쳤는데, 한국 교회에 깜짝 놀랄 바른 교회에 대한 이해들이 많이 있었다. 두 사람은 튀빙겐 대학에서 선정한 20세기 백대논문에 선정된 세계적인 학자이다. 그러나 두 학자의 사상은 같지 않았다. 김세윤의 신학은 카알 바르트의 신학의 부족한 복음 이해를 보완하기 위해서 바울 복음의 기원을 연구했고, 서철원 박사는 카알 바르트의 신학에 삼위일체가 없음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창조 이해에서 창조주로서 성자 하나님에 대한 부당한 이해 계열로 앙양계열을 설정해서 둔스 스코투스, 카알 바르트, 카알 라너, 반 룰러의 신학을 개진했다. 튀빙겐 대학은 발티안의 아성이었다. 바르트의 신학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김세윤의 논문과 바르트의 신학에 삼위일체가 없고 창조 이해가 고대 기독교 신학과 일치하지 않음을 밝힌 서철원의 논문이 100대 저작에 선정했다.


김세윤 교수와 서철원 박사는 한 학교에서(개혁신학연구원, 약칭 개신원) 교수 활동을 했고, 총신대학교에서 함께 교수 활동을 했다. 김세윤은 결국 미국 풀러 신학교로 옮겨서 교수 활동을 했고, 서철원 박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은퇴까지 사역했다.


두 신학자의 공통점은 초기 신학 개념과 인생의 모습이 말년까지 변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두 교수가 강의할 때 신학논쟁이 있었는데, 토론장이 아닌 학생들의 전달 방식으로 강의에서 펼쳐졌다. 김세윤 교수는 ‘간접기독론’을 가르쳤고, 서철원 박사는 ‘간접기독론은 기독교가 아니다’라고 가르쳤다. 결국 1994년 김세윤은 6년간 재직했던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교직을 옮겨야만 했다.


김세윤은 새관점학파의 제임스 던을 상대로 <바울신학과 새관점>4)자기 신학을 변호했다. 서철원은 “A New Thought on Covenant Doctrine”, Studies Reformed Theology (Journal in Netherlands), 1996.을 발표하여 개혁신학의 언약 이해인 ‘행위언약과 은혜언약’ 구도에 대해서 ‘첫언약과 새언약’으로 구분하여 성경에 더 합당한 언약 개념을 제안했다. 김세윤은 여성안수 도입을 주도하고 있고(2004년 7월 강남교회에서 강연), 서철원 박사는 총신대에서 범람하는 오순절주의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변호했다(성령 이해),


김세윤 교수가 비판하는 교회 진영은 합동 교단을 위시한 여성 안수를 시행하지 않는 교단이다. 서철원 박사는 합동의 총신대학교가 바른 장로교 신학에 입각한 교육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헌신했고 은퇴한 뒤로도 후학들과 함께 변함없이 사역하고 있다.


김세윤 교수와 서철원 박사는 세계적인 신학자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서 활동한 족적은 전혀 다르다. 좋은 선생들을 준 것은 후학들이 비교하면서 보다 바른 신학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표지석이다. 김세윤 교수를 좋아하는 부류와 서철원 박사를 좋아하는 부류를 본다면 김세윤 교수 계열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왜 김세윤 교수를 좋아하는가?’를 묻을 때, ‘바른 기독교 가르침’이라고 말하지는 않아야 한다. ‘좋은 가르침?’은 될 수 있겠지만, ‘바른 기독교 가르침’은 아니다. ‘바른 기독교’ 개념은 학자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 권위가 무너진 시대에 바른 기독교 개념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서철원 박사는 ‘교리(삼위일체와 기독론 양성교리)에 입각한 기독교 가르침’을 바른 기독교라고 한다. 김세윤은 ‘창조주 하나님의 무한한 에너지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을 기독교 가르침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김세윤과 서철원 박사의 가르침은 전혀 다르다. 둘 중 하나는 바른 기독교 가르침이 아니다.




-- 각주 --


1)홍성희, 정태엽 역, 엠마오, 1992 / 최승근 역, 두란노, 2012
2)홍성희 역, 엠마오, 1994
3)성경읽기사, 제자, 두란노, 2001
4)두란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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