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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의 사령관 (여호수아 5:12~13 )

by 【고동엽】 2021. 10. 15.

사령관의 사령관  (여호수아 5:12~13 )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넌 후 하나님의 명령대로 길갈에 기념비도 세웠고 할례도 행했으며 유월절도 지켰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에 접근하려는 순간 한 사람이 칼을 빼어들고 그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여호수아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칼을 든 이가 단지 군인의 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자신을 여호와의 군대장관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말을 듣고 즉시 그의 앞에 엎드려 절하고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이까?'

1, 여호수아 앞에 나타난 사람은 누구인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군대장관이었습니다. 여호수아가 그 앞에 엎드린 것은 그가 힘이 센 인간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자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에게 나타난 군대장관은 인간의 모양을 하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나타나신 예는 성경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하나님께서 동산에 나타나셨을 때 그 모습이 마치 사람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창 3:8-10). 마므레 상수리 나무 아래 있던 아브라함은 세 명의 길손을 만났습니다(창 18:1-17). 성령강림 이전에 에스겔 골짜기에 성령께서 임하셨듯이 성경에 나타난 이같은 말씀은 베들레헴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습을 수차례 나타내셨음을 보여줍니다.

  창세기에서는 야곱과 씨름한 상대를 '어떤 사람' 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호세아서에서는 그를 '천사' 라고 불렀습니다(창 32:24-30, 호 12:3-5). 야곱이 받은 새 이름은 '이스라엘' 이었는데 이는 '하나님에 의해 정복된 자' 라는 뜻입니다. 야곱과 씨름하여 그를 굴복시키고 그에게 새 이름을 주신 이는 하나님이셨습니다.

2, 하나님의 군대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모습으로 나타난 분은 유대인 군대를 지휘하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사령관인 여호수아는 여리고 작전을 하달해 달라고 그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그 내용은 앞으로 7년 동안 가나안 정복을 위해 할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군대' 는 '천사들의 군대'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 나타난 군대장관은 천사의 군대 사령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32장 1-2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사자(使者) 즉 천사들로 야곱을 격려하기 위해 온 무리입니다. 마하나임은 두 진영(two campus)이라는 뜻입니다. 이 군대를 '두 진영' 이라 함은 야곱의 지상 진영과 천사들의 더 큰 진영을 말합니다.

  열왕기하 6장 13-18절에서 벤하닷이 엘리사를 잡으려 할 때 불말과 불경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사가 종의 눈을 열어주시기를 간구했을 때 그의 종도 영적인 눈으로 그것을 보았습니다(왕하 6:15-17). 이것이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그들은 큰 군사력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군대는 아람 사람의 눈을 멀게 하여 사마리아까지 끌고와 죽이지 않고 물과 식물을 주어 먹게 하고 돌려보냄으로써 다시는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괴롭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편 34편 7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감사하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호와의 사자를 군대처럼 진치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3절에서는 베드로가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를 꾸짖으시며 열두 영이 더 되는 천사로 이 무리를 치실 능력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생각한 '여호와의 군대' 란 바로 이같은 천군을 의미했을 것입니다.

3, 그는 누구를 위하는가?
  여호수아가 군대장관을 향해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고 묻자 그는 '아니라(Niether) 나는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나 이스라엘을 위함도 아니고 원수들 편에 서기 위함도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를 지휘하기 위해 그곳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의 군대가 여호수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지만 여호수아가 하나님 편에 있는 한 여호수아를 위한 군대가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군대장관의 지휘를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묻고는 합니다. '당신은 우리를 위함입니까? 아니면 원수들을 위함입니까?' 그럴 때 주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둘 다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군대 사령관으로서 이제 왔느니라' 라고.

결론
  여호수아는 예기치 않았던 이 손님을 처음에는 한 군인으로 생각했으나 나중에는 무릎을 꿇고 예배했습니다. 그리고 주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여호수아의 군대장관은 '네 발에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라' 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 주신 말씀과 같습니다(출 3:5). 신을 벗는 것은 경외심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이스라엘은 부전승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셨고 지금 우리와도 함께 계십니다.  

출처/이종윤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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