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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국내 주요교파의 장로직분

by 【고동엽】 2009. 5. 5.
 
 

 -  국내 주요교파의 장로직분  -       오늘날 국내의 대부분의 교파에서는 교회 직분이 기업체의 직급이나 군대의 계급처럼 서열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교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평신도-권찰-서리집사-안수집사-권사-장로-수석장로-전도사-부목사-수석부목사-담임목사의 순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 목사는 신학교를 나와 학위를 취득하고 목사안수를 받으면 성직자인 목사가 된다. 그러나 신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은 성직자가 아닌, 소위 평신도로서 주일성수, 각종집회의 출석률, 십일조 실적률, 신앙년수, 목사에 대한 충성도, 재정적인 기여도 등에 따라 평신도부터 순서대로 승진과 같은 절차를 밟아 최종단계에서 최고위직인 수석장로에 이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스템은 인간들이 고안해 낸 제도에 불과하며 성경에 나오는 직분과는 전혀 무관하다. 성경에는 모든 신자가 제사장이며, 소위 성직자와 평신도를 따로 구분해 놓지 않았으며, 심지어 오늘날과 같은 일인독재자인, 목사와 같은 비성경적인 인물은 성경에 나오지도 않는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의 직분은 오직 집사와 장로 또는 감독, 이 두가지 밖에 없다. 그리고 장로의 임무는 지역교회의 목자로서, 인도자로서, 진리의 파수꾼으로서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이 중요한 임무를 가진 장로의 선출은 사도행전에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행20:28)”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오직 성령님만이 감독 또는 장로를 세울 수 있다고 나온다.         물론 성경의 다른 곳에도 “사도바울과 다른 사람들이 장로들을 세웠다(행14:23,딛1:5)”고 나오지만, 이 때는 성경이 성문화되기 전이라서, 장로자격에 관한 기준이나 지침이 없어, 교회들은 사도들이나 사도들이 파송한 사람들에 의해 장로를 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2세기 이후부터 오늘날에는 장로의 자격이나 기준이 성경에 분명히 제시되어 있으므로, 신자들은 성령님이 교회에서 누구를 장로로 세울지 분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신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장로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살전5:12)”라고 말했다. 여기서 ‘안다’의 헬라어 원어는 ‘오이다’인데, 이것은 “인식하여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자들은 다스리는 장로들을 ‘알라’고 했지, 그런 장로들을 ‘뽑거나 선택하라’는 뜻이 아니라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물론 우리는 사도행전 1장에서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사도직무의 계승자로 정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비뽑기와 같은 방법은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까지만 행해진 것을 볼 수 있다.

 

   당시에 제비뽑힌 맛디아는 나중에 ‘열두 사도’로 불려졌으므로(행6:2), 맛디아의 선출은 주님의 허락을 받은 셈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대인의 제비뽑기의 절차는 사도행전 1장에서 끝났다. 왜냐하면 오순절 이후 교회시대는 성령의 시대이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대리자인 성령님이 교회 안에서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한다고 나와 있다(고전12:11). 따라서 사도행전 1장 이후에는 지역교회에서 제비를 뽑거나 오늘날 같이 투표하는 모습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순절이후에는 성령님이 오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 제비를 뽑거나 투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 누가 장로가 될지, 그 분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내의 주요 교파들의 장로 직분은 성경에 제시된 장로의 자격을 따르지 않고 자기네 교파나 교단의 헌법에 명시된 장로 자격을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이 신약성경에서 제시하는 장로의 자격이 아닌, 자기네 교단에서 요구하는 장로의 자격을 갖고있는 교회라면, 그러한 교회는 성경적인 교회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교회에서 장로들이 성경의 진리와 올바른 교리를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진리를 수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오늘날 국내 주요 교파들의 장로자격은 성경에 나오는 장로자격과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살펴 보게 된다.

 

   장로교에서 “장로의 자격은 상당한 식견과 통솔의 능력이 있는 자로서 무흠 세례교인으로 7년을 경과하고 40세 이상 된 자라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성경에 장로의 자격들에 대해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에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장로교 헌법에 나오는 장로의 자격은 성경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장로가 되기 위한 나이라든지, 세례교인으로 몇 년을 경과한다든지 하는 것은 성경과는 거리가 멀다. 이와 같이 장로교 헌법에 나타난 장로의 자격은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장로교 헌법에 장로의 선택에 관해서는 “장로의 선택은 당회의 결의로 노회의 허락을 받아 공동의회에서 총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로 선출한다 등”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당회, 노회, 공동의회는 인간이 만든 조직이며, 노회는 당회의 상부기관에 해당한다. 성경에서 지역교회는 독립적이며, 주님만이 교회의 머리가 된다(골1:18). 따라서 장로선출에 있어 상부기관의 허락을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투표는 인간이 고안해 낸 인위적인 방법으로써 교회내에 온갖 마찰과 함께 부작용을 낳았으며, 교회를 타락시킨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감리교는 헌법에 장로의 자격은 “신앙이 돈독하고 교인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며 전도 할 능력과 열심이 있는 자로 40세 이상이 되고 67세 미만 된 이로서 권사로 5년 이상 연임하고 가족이 교회에 나오는 자”로 씌어 있다. 그 외에도 “고시과정에 합격하고 기획위원회의 천거를 받아야 하고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방회에서 제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품행 통과를 받고 장로증서를 받은 자”라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리교에서 장로직분을 얻으려면, 기획위원회, 당회, 자격심사위원회, 지방회 등과 같은 많은 조직기관들을 거쳐야 하니, 인맥과 함께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장로자격을 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장로의 직무로는 “교회에서 목사를 도와 예배, 성례, 그 밖의 행사 집행을 보좌한다” 등이다. 상기와 같이 어렵사리 장로의 자격을 취득했어도 교회에서 목사를 돕고 보좌나 해야하는, 목사 도우미 노릇을 하도록 교단의 헌법에 명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에는 장로가 곧 감독이요 교회의 인도자인데, 비성경적인 인물인 목사 밑에서 도우미 노릇이나  해야 하니,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따라서 감리교도 성경의 내용과는 거리가 먼 장로의 자격과 직무를 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결교는 장로의 자격으로 “본 교회 산하 한 교회에서 안수집사로 근속 2년 경험이 있고 나이 35세가 넘은 이로서, 그 직업이 정당하며 그의 아내와 아들 딸들이 그를 복종하는 자 그리고 은혜의 체험이 명확하며 십일조를 바치며 교회에 충성을 다하는 자. 또한 그 성품이 무편무당하며 원만한 인격을 가진 자. 성경지식과 보통학식 및 상식이 있으며 대중을 통어 할만한 자격을 갖춘 자” 등이다. 여기에 안수집사 2년의 경험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교파에서는 몇 년간 경험을 쌓은 안수집사를 거쳐서 장로가 되도록, 단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런 단계가 바로 서열과 계급의식을 갖게 만드는 것으로, 사회나 군대조직에서 처럼 승진이나 진급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교인이 집사에서 장로가 되면, 마치 승진이 된 것처럼 주위에서 승진 축하 행사나 기타 금품이 오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식기독교로서, 무속적인 기복종교에서 또하나 추가된, 한국식 특유의 장유유서의 서열의식과 같은 유교적 요소가 가미된, 한국만의 비성경적인 기독교의 모습인 것이다.

 

    침례교에서는 다른 교파처럼 지역교회에 장로가 없다. 왜냐하면 목사와 장로와 감독은 동일한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대신 호칭은 장로와 감독보다는 목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침례교는 감리교나 장로교와는 달리, 장로와 감독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성경에서 올바로 인식했다. 그래서 교회내에 장로가 없기 때문에 다른 교파처럼 목사와 장로간의 주도권쟁탈전 같은 다툼이 없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다른 교파와 같이 성경에 없는 목사제도를 두고 있으며 그러한 목사의 자격이나 권한 역시 타 교파처럼 일인독재체제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침례교는 다른 교파와는 달리 개교회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각 지역교회의 독립성에 대한 그들의 통치형태는 성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개교회가 모인 지방연합회와 그리고 총회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동의 관계이다. 따라서 침례교 지역교회는 장로교나 감리교처럼 상부기관인 교단의 명령이나 감독과 지시를 받지 않고 교회의 제반사항을 지역교회의 담임목사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행하고 있다.

 

   침례교회는 전통적으로 다른 교파처럼 장로제도를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소수의 미국  남침례교회들이 지역교회에서 목사 밑에 장로를 세우는 일이 발생했다. 이것은 장로와 감독과 목사를 동일한 직분으로 여겨온 전통에 역행하는 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수원중앙교회 김장환 목사가 교회에 장로직제를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다른 침례교회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가 장로직제를 만든 것은 자기 육친의 형과 또 부득불 다른 한사람을 장로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가 세계침례교회 총회장을 맡았으니 전통과 헌법에 죽고 사는 장로교나 감리교, 성결교 목사들은 좀처럼 납득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순복음계통인 기하성 헌법에는 장로의 의의에 대해, “장로는 교회에서 피택함을 받아 지방회의 고시를 합격한 후 지방회 안수로 장립한다. 담임 목사를 협력하여 교회를 치리하고 봉사하며 교우를 심방하고 교회의 신령상 문제를 보살피며 교회 회원들이 교리를 오해하거나 도덕적으로 부패하지 않도록 권면하며 선도에 힘쓰고 신앙 향상을 위하여 충성하는 영광스러운 직분이다.” 여기에 나오듯이 순복음교회도 장로가 되려면 지방회 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파들이 필기시험제도를 시행하는데, 시험제도는 취업이나 진학시에 요구되는 사항이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시험을 치는 과정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장로의 자격과 임직에 있어서는, “장로는 본교회 안수집사로서 무흠히 3년 이상 봉사하고, 여자는 본교회 권사로서 무흠히 3년 이상 봉사해야 한다. 단, 어떤 경우도 이혼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장로는 성령세례의 체험이 있어야 하고 연령은 40세 이상 70세까지로 한다.” 상기에 순복음교회 장로의 자격에, 다른 교파에서는 볼 수 없는 ‘성령세례의 체험’을 요구하고 있다. 성령세례의 체험이란 오순절에 임했던 성령세례와 같은 것으로서, 방언을 포함하는 증거를 말한다. 이런 ‘성령세례의 체험’과 같은 뚜렷한 비성경적인 부분으로 인해, 사람들이 오순절계통의 교회를 이단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장로직분에 있어서도 교파마다 장로의 자격과 직책이나 개념 등이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종교개혁 이래로 신약교회의 장로와 감독은 동의어이며 두 이름이 같은 직분을 나타낸다는 것이 재발견되었다. 그러나 칼빈에 의한 장로교회는 가르치는 장로를 ‘목사장로’로 하고 다스리는 장로를 ‘평장로’로 하여 두 그룹으로 구분하였는데 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는 이 형태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형태는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으며 개혁교회들의 편의에 따라 마련된 비성경적인 것으로, 마침내 교회에 부패한 결과를 낳게 하고 말았다.

 

   어느 교파의 장로가 “이 땅의 장로들에게 고함”이란 제목으로 쓴 기사내용(2008년 9월)을 보았다. 그 장로는 기사에서 주요교파의 많은 목사들이, 세속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올바른 진리를 전하지 않고 교인들을 사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수많은 장로들이 이런 거짓목사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아부하며 상전 모시듯이 종노릇을 하고 있으며, 목사 앞에서는 약자가 되어 비굴하게 굴고, 교인들에게는 강자처럼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장로직분을 세상 명예처럼 여기며 남에게 자랑하며 대우받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장로들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오늘날 국내의 주요교파의 헌법에 명시된 장로역할은, 대부분 성직자인 ‘목사의 도우미’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장로의 숫자가 목사보다 많다. 그래서 개신교단마다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주도권 쟁탈로 인한 싸움이 적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에 걸쳐 무법천지의 난장판을 방불케 한 광성교회 사태는 원로목사 측과 담임목사 측의 분열로 인한 싸움이었지만, 그 외에 다른 교회들도 목사와 장로간의 살벌한 주도권 쟁탈전으로 몸살을 교회도 부지기수다. 결국 인간의 편의에 따라 인위적으로 마련된 이런 제도는 비성경적인 것으로써 교회내에 엄청난 폐해를 낳게하였다. 오늘날의 모든 교파들은 자기네 소견에 좋은대로 행함으로써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제도를 따르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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